전주성 서벽 철거시점이 지금까지 알려진 1907년이 아니라 1909년으로 확인됐다.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전주학 2집’을 펴내면서 1911년 ‘완산지’ 기록을 확인한 데 따르면 전군도로 개설공사는 1907년 들어갔으며 이후 1909년 전주성 서쪽 성벽이 훼철됐고, 1911년에는 동•서•북 3문이 철거된 데 이어 동벽도 헐린 것으로 분석됐다.이동희 관장은 “1911년 9월 중간된 완산지 읍성조에 보면 이런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기술돼 있다”면서 “더불어 당시 지도에 동벽과 풍남문만 남아 있어 신뢰도가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이 관장은 이어 &ldquo
삼월은 참으로 설레는 달이다.경이로운 눈으로 보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서면 설레지 않은 날이 있을까마는 삼월의 설렘은 살아 있음의 본능과 같은 설렘이다.겨우내 움츠렸던 심신의 활기야말로 설렘의 시작이다.계절의 유혹을 무엇으로 달랠 수 있으랴! 가만히 있어도 온몸으로 전해오는 생명의 약동감은 바람결로 온다.그래서 봄바람은 죄가 없으며, 봄에 사랑바람이 든 여심 또한 유죄가 아니다.사랑으로 끌리는 마음걸음을 무엇으로 거둘 수 있으랴! 삼월이 지나면, 춘심을 거두고 보면, 제 자리로 돌아간 인생과 만나겠지만 설렘마저 식어버린 갈·겨울바람을 무슨 시심으로 달랠 수 있으랴! 새 교과서를 어루만지며 만끽했던 설렘은 풋풋한 향기로움이었다.종이냄새였던가, 아직 마르지 않은 잉크냄새였던가? 아니면 교과서가 담
부안군자치센터(위원장 양규태)는 최근 주민자치를 한눈으로 볼 수 있는 ‘풀뿌리’지 창간호를 내놓았다.이번 창간호에는 주민자치센터의 설치와 운영조례를 비롯 위원회의 역할, 활동사항 등을 자세히 실어 군민들의 이해를 도왔다.또한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특집을 마련했고, 부안읍의 연간 행정 발자취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기도 했다.양규태 위원장은 “작은 책자지만 주민자치를 이해하고 주민자치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해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주민자치 종합지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한편 자치센터측은 ‘풀뿌리’지를 관내 기관과 사회단체는 물론 전국주민자치센터에 배포할 계획이다.(063-5
전주고전번역연구원(원장 김성환)이 2일 오후 6시30분 전북대 인문대 1호관 시청각실에서 입학식을 갖는다.2009학년도 신입생은 일반 17명, 장학반 8명으로 장학생 5명에 한해서는 학기당 320만원을 지급하게 된다.졸업후 3년과정인 고전번역전문과정에 진학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월 1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또한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한문고전번역협동과정에 진학할 경우는 석•박사 수업료가 면제된다.전주고전번역원은 전주시가 한옥마을에 부지를 제공해 7월 완공 예정으로 청사를 신축 중에 있다.(063-283-5251) /김영애기자 young@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13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한스타일 특별전, 한지’의 전시 제목을 2일까지 공모한다.전시 구성은 ‘한지에 대하여, 한지에 대한 설명과 전통한지’, ‘한지의 제작과정, 제작과정 디오라마(닥종이 인형)’, ‘한지와 전주, 한지의 본가 전주에 대한 문헌 자료’, ‘한지와 생활, 한지 공예품, 생활용품 유물’ 등이다.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김영애기자 young@
전북펜클럽 회장에 아동문학가인 안도씨가 선임됐다.전북펜클럽은 26일 오후 5시 총회를 갖고 회장에 이어 부회장은 김용옥 시인과 수필가 전선자씨, 아동문학가 정성수씨를 선출했다.신임 안도 회장은 “국제 펜클럽 정신에 부응하여 회원 상호간의 창작 활동과 정보교환과 지역간은 물론 국제적인 문학 교류에도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신임 회장 안도씨는 전북문협 부회장, 전북아동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02년부터 펜클럽 부회장으로 활동해왔다.안 회장의 임기는 2012년까지다./김영애기자 young@
최근 행촌수필문학회에 경사가 이어졌다.대한문학 신인상에 김상권씨(67)•채선심씨(62•행촌수필문학회 회원)•김종윤씨(54•김제산림조합 상무) 등 3명이나 당선된 것이다.초등학교 교장을 정년퇴직하고 지난해부터 전주안골노인복지회관에서 글쓰기를 시작한 김씨는 1년 만에 신인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김씨는 “수필과 인연 맺은지 얼마되지 않아 등단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두렵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김씨는 또 “명 수필은 아닐지라도 꾸준히 글쓰기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수필을 만남으로 변한 인생을 실컷 즐겨야겠다”고 덧붙였다.채씨는 “가슴앓이 했던 소녀시절
한국의 가수들이 가(歌)수라는 이름대로 노래를 부르는게 아니라 말그대로 엔터테인먼트의 얼굴들이 되어 활동하며 아이돌가수들이 립싱크를 열심히 하던때가 불과 얼마되지 않았다.아직 그렇게 활동하고 있는 엔터테이너 가수도 솔직히 많다.90년대이후 한국대중음악계에서는 사랑타령이던 노래의 소재에 다양한 주제들이 등장하게 되고 작지만 인디밴드들의 음반유통의 독자적 길을 개척하면서 대중음악계에 다양성과 활력이 생기게 되었다.노래를 하는 가수들에서도 노래부르는 인형이 아닌 진정한 뮤지션을 인정하는 풍토가 생기며 얼굴과 몸이 안되는(!) 빅마마를 비롯한 소위 노래를 잘하는 가수들이 서서히 등장하고 라이브 무대의 원칙이 생기기도 하였다.‘노래를 잘하는 가수’로 유명한 거미는 최고의 남성 R&B 싱어 휘성을
창작극회(대표 홍석찬)는 세 번째 멍석마당 ‘배건재의 수궁가’를 28일 오후 3시 창작소극장에서 마련한다.창작극회 단원으로 현재 남원시립국악원 단원으로 연극과 국악 현장을 함께 누비는 배건재씨(45)기에 가능한 일. 2007년 ‘적벽가’에 이어 두 번째 공연으로 푸진 소리마당을 선보일 예정이다.연극무대에서 소리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대목. 그는 자신이 극단생활을 하다 보니까 거부감이 들지 않고 익숙해서 가능했을 것이라고 소개한다.배씨는 “2m 앞에 관객이 있는 소극장은 사실 창자에겐 부담스런 공간”이라면서 “소리꾼들은 이런 무대는 피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배씨는 또 “본래 소리는 마당에서 했던 만큼 마당도
예술가들의 내면 세계란 범접하기 어려운 암흑에 가깝다.더구나 관람자에게 흑과 백의 ‘고갱이’가 가득 찬 바다는 막막하기 그지없다.한국화가 이주원의 작품은 도무지 2차원으론 해결이 안 된다.그렇다고 지적 호기심이나 의무감으로 접근할 수도 없다. 한국화가라고 해도 그의 작품들은 결코 한국화 경지에 갇혀있지 않다.여기에 한국화의 고정관념을 깨준다는 말을 붙인다는 건 이미 시대착오적일 뿐이다.작가에 대한 1차원적 정보까지 부족한데다 소통할 구멍이라고 해야 그를 알고 있는 이들이 써놓은 현학적인 글감이 고작. 이래저래 난처하기는 마찬가지여서 망망대해에 놓여있는 기분이다.오스갤러리에서 27일 문을 여는 한국화가 이주원씨(41) 개인전. 도내에서는 처
◇문준철 바이올린 독주회=27일 오후 7시/ 명인홀/ 이 고장이 낳은 바이올리니스트 문준철씨. 전주예고를 졸업하고 현재 독일 퀼른국립음대에 재학중인 문씨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로 환상적인 선율을 선보인다.문씨는 2001년 충남음협 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3년 뒤엔 원광대 콩쿠르 1위를 거머쥔 데 이어 호남에술제 은상, 브람스협회 콩쿠르 3위 등 실력자로 통한다.입장료는 무료. (063-270-8000) ◇제31회 필하모닉 첼리스트 앙상블 정기연주회=28일 오후 7시/ 명인홀/ 필하모닉 첼리스트 앙상블은 전주시향 첼리스트인 김홍연을 리더로 해 1993년에 창단된 단체. 첼로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음색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무대에서는
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해설이 있는 판소리’를 무대에 올린 지 27일로 500회를 맞는다.센터는 특별공연 주인공으로 박계향 명창(70•부산전통예술지부장)을 초대했다.해설도 김광희 문화사업팀장이 직접 나섰으며 고수로는 무형문화재 준보유자인 김청만씨가 호흡을 맞춘다.강산제 김세종판 춘향가 대가인 박 명창이 선보일 곡은 ‘춘향가 눈대목’. 도련님 과거 본 대목부터 박석고개 대목까지 구성지게 풀어놓는다.소리가 맑고 고음처리가 좋은 명창으로 알려져 있으니 기대할만하다.목포에서 태어난 박 명창은 정응민•김소희•박초월 선생에 사사했으며 1983년 전국판소리명창대회 최우수상과 1987년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