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일조권과 재산권을 고려하지 않고 주거밀집구역 인근 상업용지에 대규모 판매시설을 허가해줘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집단민원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서신동 타이어뱅크 신축공사장 인근 주민 및 J-휴 건물주는 “이 일대는 상업용지지만 수년전부터 주거단지가 들어서 있었다”면서 “그런데도 완산구청은 현장답사 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탁상행정만으로 상업용시설물을 허가해줘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이어뱅크는 전주시에 25m로 건축허가를 제출했으나 심의를 거친 뒤 20m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20m도 높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J-휴 건물주는 “20m로 건축물을
연극인들의 축제, 전국연극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해로 32돌을 맞는 전국연극제가 2002년 전주에서 개최된 이후 12년 만에 전북 땅을 밟는다. 이번 전국연극제는 ‘연극과 놀다 (PLAY with play)’란 주제로 오는 14일부터 7월 3일까지 20일 동안 군산예술의전당 및 군산시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국연극제는 전국 15개 광역시와 도에서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극단들이 대통령상을 놓고 예술적 경연을 펼치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연극축제다. 1983년 지역 연극의 창작 활성화와 균형적인 발전을 목적으로 창립된 전국연극제는 당초 부산에서 ‘전국 지방연극제’란 명칭으로 출범해 1987년
위대한 지도자는 드물다. 아우구스투스는 보기 드문 리더십과 통찰력을 발휘했다. 그는 위대한 황제였다. 이런 지도자가 잇달아 등장하면 국가나 조직은 전성기를 맞는다. 로마제국은 아우구스투스부터 아우렐리우스 치세(治世)까지 200년간 유례없는 번영과 평화를 누렸다. 후세의 사가(史家)들은 이 시기를 '로마의 평화(Pax Romana)'라고 부른다. 아우구스투스는 백성들의 마음을 사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제국 곳곳에 적의(敵意)가 널려 있으면 모래성이나 다름없다고 여겼다. 후대 황제들도 이런 믿음을 이어갔다. 국가 경영은 ‘외줄 타기’와 같다. 균형은 필수다. 외침을 막으려면 전쟁은 불가피하다. 아우구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의 최종 모의고사에서 완패를 당하고 브라질로 향하게 됐다. 본선에서의 먹구름이 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선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으로 대패했다. 상대 조단 아예우(소쇼 몽벨리아르)에게 3골,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에게 1골을 허용한 한국은 끝내 이를 뒤집지 못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직전 열린 평가전에서 최다골 패배다. 지난해 7월 출범한 홍명보호의 월드컵 이전까지의 공식 성적은 16경기에서 5승3무8패가 됐다.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0-1로 덜미를 잡혔던 한국은 이날까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9일부터 15일까지 전북혁신도시 신사옥 입주를 완료하고 16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전기안전공사는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2곳 가운데 지방행정연수원과 대한지적공사에 이어 세 번째로 사옥을 이전했다. 공사는 지난 2012년 11월 전북 완주군 이서면 일원에 본사 신사옥을 착공한지 1년 6개월여 만인 지난달 말 완공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지방행정연수원과 대한지적공사에 이어서 전북혁신도시로 옮겨온 3번째 기관이며, 한해 2 53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사옥은 연면적 2만70㎡, 대지면적 5만1899㎡ 부지에 본동과 연구동을 포함, 지상5층, 지하1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해 에너지
2014년 전주대사습놀이가 ‘시대를 놀다’를 주제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에 걸쳐 전주 경기전慶基殿 일대를 비롯한 한옥마을 문일원에서 펼쳐졌다. 전주시와 주·문화방송, 전주MBC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제40회(학생대회 제32회)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국악 최고 등용문으로 성인부문에서는 총 7팀, 473명이 참가하고 학생부문에서는 5팀, 364여명이 참가하여 전주한옥마을의 전경과 어우러져 전통음악 최고의 명인, 명창 자리를 놓고 겨루었다. 대사습 놀이의 꽃이라 불리는 판소리 명창부에는 김나영(37)씨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8일 여명카메라박물관에서 열린 또랑광
14개 기초단체 중 새정치민주연합과 무소속이 각각 7 곳에서 기초단체장에 당선됐다. 새정치연합과 함께 ‘무소속’이라는 정치세력이 만들어졌다. 선거 과정에선 치열한 앙숙 관계였지만 무소속 당선자의 전력은 대부분 구 민주계 또는 안철수계 출신이다. 새정치연합과 무소속은 한솥밥을 먹었다. 선거 과정에서 앙금이 쌓였지만 지역 발전 측면이라는 점에서 양 측은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이 무소속을 대거 선출한 것은 단일정당 체제에 대한 견제기능의 필요성을 인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방선거가 부활한 지난 십 수년간 특정 정당이 지자체와 의회를 거의 독점해 왔다. 이러다 보니 적지 않은 폐해가 발생
‘적과 흑’ ‘파름므의 수도원’의 작가 스탕달은 이들 소설에 앞서 1822년에 에세이 ‘연애론’을 썼다. 책의 원제(De l'Amour)를 직역하면 '연애에 대하여'라는 부드러운 표제가 된다. 실제로 『연애론』의 제1부는 연애를 내측에서 심리적으로 분석한 글들이고, 제2부는 사회적∙역사적 현상으로서의 연애를 외측에서 관찰한 것이다. 양쪽 모두가 표방하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 일관성이 부족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단상들을 산만하게 끌어 모아놓은 것 같다. 제1부 1장 「연애에 대해서」에서 연애를 정열적 연애, 취미연애, 육체적 연애, 허영적 연애 4종류로 분류해 놓은 뒤에,
대형 사업장인 전주페이퍼와 휴비스 전주공장이 환경법규를 위반한 사례가 적발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부 중앙환경기동단속반이 지난 4월 2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환경오염물질 다량배출사업장 10개소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들 모두에서 총 38건의 환경법규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은 대기업 등 대형 사업장의 환경법규 준수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환경법규를 위반한 사례가 있었던 사업장 10곳을 표본으로 선정 실시됐다. 그 결과 전북지역 사업장에서는 종이 제조업체인 전주페이퍼의 경우 폐수처리 방법·공정을 임의 변경한 후 변경신고를 하지 않고, 지정폐기물인 폐유의 위탁처리량을 허위로 입력하는 등 4개 사항을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첫 번째로 상대할 팀은 '카펠로식 실리축구'를 구사하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최종엔트리 23명을 자국리그 선수로만 구성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중에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완성도가 높다. 자연스레 끈끈한 조직력은 수비 안정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10경기에서 5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전개하는 역습은 러시아 공격의 주무기다. 지역예선에서 역습으로 5골을 만들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어 유럽 선수들을 많이 상대한 박주호(27·마인츠)는 "러시아 선수들의 체격이 커서 느릿느릿한 것 같지만 스피드와 템포가 상당히 빠른 편이다"며 역습에 능한 배경과 스타
익산시장 선거에서 11전 12기의 신화를 창조한 박경철 당선인이 지역 사회 통합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시장 선거에서 박 당선인은 새정치민주연합 이한수 후보의 8년 아성을 무너 뜨리며,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박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정당 배경이나 정치조직, 자금 지원 없이 오직 시민들의 지지만으로 당선되면서, ‘선거판 빚’이 없는 상태에서 첫발을 내딛고 있다. 하지만 박 당선인과 이 전 후보 측은 선거 기간 내내 각종 사안을 두고 날선 공방을 주고 받으며, 지금까지 후유증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춘석·전정희 의원이 조직적으로 이 전 후보를 지원하면서, 박 당선인과간극이 벌어져 있는
6·4지방 선거가 끝났다. 판세 분석이야 어찌 되었든 4년 동안 우리 동네 살림살이를 책임질 일꾼이 뽑혔다. 당선 축하와 함께 고언(苦言)과 충언(忠言)도 있을 것이다. 승리에 도취돼 자신이 차지한 공직이 마치 전리품인양 여기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조언도 있을 것이고, 과거의 적폐를 도려내는데 주저하지 말고 선거기간 내건 공약을 철저하게 지켜 달라는 부탁도 있을 것으로 본다. 나도 다 알고 있는 말들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특정정당의 아성 이었던 전북에서 무소속 후보가 7명이나 당선이 된 것은 개개인의 정치적 효과 때문만이 아니다. 정치풍토를 객토해 달라는 요청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