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미국 워싱턴 DC에는 한국 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이라는 곳이 있다.1995년 7월 한국 전쟁 45주년을 기념하여 전쟁에 참가한 미군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는데, 그곳에는 미군 19명이 우의를 입은채 소총이나 무전기 등 장비를 들고 마치 금방 전투를 할 것처럼 생생하게 조각되어 있다.19명의 병사와 옆 대리석에 비춰지는 그림자 19개까지 하면 38명이 되는데, 이는 삼팔선과 한국전쟁의 전체 기간인 38개월을 뜻한다고 한다.한국 전쟁을 기념하기 위한 이러한 설계만으로도 충분히 장관이지만, 필자에게 더
2020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503건이 발생했으며, 피해액만 95억 8,000만원에 달하고, 이는 하루 평균 1.7건(피해액 3383만원)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특히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해 전체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의 81%에 달하며 기존 대출금 변제 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는 수법이 주로 사용됐다.대환대출을 명목으로 기존 대출금을 직접 현금으로 건네 받는 대면편취 비중이 과거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최근 보이스피싱으로 체포돼 구속된 피고인들을 보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알바몬 같은 인터넷
미국 경제전문 매체인 블룸버그는 지난 2일 ‘2021년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대한민국을 세계 1위로 평가했다.벤처 강국인 이스라엘이나 미국을 제치고, 조사 대상 60국 가운데 가장 점수가 높았다.하지만 한국이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블룸버그가 혁신지수를 발표한 최근 9년 간 무려 7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언뜻 보기에는 우리나라가 가진 IT강국의 이미지에, 반도체, 자동차, 조선·해양 등 기술 집약적 산업이 세계적 수준에 올라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다.하지만 과연 우리나라가
전주는 전라감영, 경기전, 조경묘, 풍남문, 풍패지관, 전주향교 등 조선시대의 문화유산이 남겨져 있다.그래서 전주는 ‘풍패지향’ 내지는 ‘조선왕조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런데 이곳, 전주는 후백제의 도읍지였다.후백제는 관부와 정치체계를 갖추고 군사력을 정비함은 물론,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고 중국과 일본에 사진을 파견하는 등 외교를 통한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힘썼다.□ 왜 후백제인가892년 견훤은 무진주(현재의 광주)에서 터를 잡고 큰 뜻을 세운다.그리고 900년에는 완산(지
2020년 5월 20일 『국민연금이 함께하는 ESG의 새로운 길』이라는 책이 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국민연금공단 김용진 이사장이 취임 8개월 여 만에 기획하고 펴낸 책이다.『ESG의 새로운 길』은 단순히 투자운용의 지침서로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더 나아가 세계 경제질서와 운용방향을 밝힌 책이다.그래서 더욱 더 소중하고 반가우며 모든 사람이 반드시 읽어서 귀감으로 삼을 만하다.세계 자본주의의 작동원리와 기업경영의 원칙, 그리고 기금운용의 원리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ESG는 기업이 투자할 때 환경적 요소, 사회적 요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30대 이준석 후보가 1위로 컷오프를 통과했다.최종적으로 당대표가 된 것이 아니니 속단할 필요는 없으나 파격적인 반란임에는 분명하다.기존에 각 정당에서 정책적 배려나, 이벤트를 위해 소수의 청년들을 내세운적은 있었으나 당을 대표하는 리더로 당당하게 선택받은 기억은 없는 듯 하다.이른바 진보를 표명한 정당에서도 없었던 일인 것 같다.MZ 세대의 유쾌한 반란이라 생각한다.기성세대가 진보니 보수니 낡은 이념적 지향으로 서로 편을 가르고, 갈등을 유발하고, 싸우는 동안 MZ세대는 기회의 불평등과 불공정의 문제를
살기 위해서 먹어야 하는 모든 생명체들 중에서 인간은 특별하다.단순히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서만 먹는 것이 아닌 건강이라는 또 하나의 조건으로 식생활을 탐구하고 있으며 이는 물질문명이 발전하고 사람들의 삶이 윤택해 질수록 더더욱 커지고 있다.살기 위해서 먹되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어쩌면 인류역사와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건강하게 오랫동안 자기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인간들의 노력은, 때로는 과학문명의 힘을 빌기도 했었고, 한때는 그 과학문명의 힘으로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 내기도 했다.하지만 그 후과는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한 권의 책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놓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인류가 축적해온 다양하고 방대한 지식과 위대한 사상들이 책을 통해 이어지고, 누구나 쉽게 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의 생활도 급속히 변화했다.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도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서는 과거의 가장 위대한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비록 고려의 금속활자보다 두 세기가 늦었지만 서양인들에 의해 오랜 기간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발명했다고 알려진 구텐베르크가 한 역사전문채널이 지난 2006년 발표한 &ls
지난 4월 8일 전주시와 완주군, 시내버스 5개사는 전주완주 지간선제 노선개편에 합의했다.전주, 완주는 2004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전주완주 지간선제를 추진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그런 이유로 이번 합의에 대해서도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완주군은 1단계인 이서지역 지간선제 추진을 위해 이서면 소재지에 버스회차지 마련을 완료한데 이어 운행을 위한 버스구입까지 마친 상태다.전주시, 완주군, 전주시내버스 5개사는 6월 시행을 목표로 실무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또한, 2
모두가 누려야할, 가정의 달 5월 5월 5일 ‘어린이 날’, 8일 ‘어버이날’, 11일 ‘입양의 날’, 16일 ‘성년의 날’, 21일 ‘부부의 날’ 등 5월은 가정과 관련된 행사가 많아 ‘가정의 달’이라고 불리운다.요즘도 5월즈음에 운동회와 같은 학교 행사가 있지만, 필자의 유년기 때는 5월 8일 어버이날에 맞추어 학교 운동회가 있었고, 그 운동회는 온 가족이 모여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던 걸로 기억을
2020년 7월 30일 정부는 전북혁신도시를 국민연금기금에 기반한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기획재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생동하는 혁신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을 결정했다.전북의 경우 혁신도시를 국민연금기금을 기반으로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이에 대해 전라북도는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글로벌 자산운용 혁신 금융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고 일단 불이 나면 신속한 진화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함은 모두 다 알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산불은 수시로 발생하고 있고 점점 더 대형화되고 있다.손자병법의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젠 산불에 대해서 좀 더 알아야 할 때이다.조선왕조실록(성종 23년)에 의하면 우부승지 조위가 아뢰기를, “이른 봄에는 바람이 어지럽게 불고 풀잎이 말라 있으므로, 산불이 번지기가 매우 쉽습니다. 산에 초목이 없으면 물
역사에 대한 기술 방법은,‘사실로서의 역사’와‘해석으로서의 역사’로 나뉜다.중학교 역사 교과서 첫 단원에 나오는 설명이다.‘사실로서의 역사’는 사실 파악에는 유용하나 역사적 의미는 소홀할 우려가 있고,‘해석으로서의 역사’는 개인의 판단으로 역사를 왜곡할 여지가 있다.어떤 역사기술도 완벽해 보이지 않는 것은, 어떻게 기술되느냐에 따라 현재와 미래를 좌우할 힘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우리는 어떤 역사도 쉽게 말할 수 없다.특히 다른 나라의 역사
아름다운 연못을 끼고 있는 전주의 명소 덕진공원 앞에는 전주덕진예술회관이 자리하고 있다.이곳은 전두환 신군부가 득세를 하던 1980년 반공교육의 장을 목적으로 개관되어 문민정부가 끝나는 1990년대 후반까지 덕진반공회관으로 불리다가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그 당시 반공회관 시절에는 지금의 시립교향악단이 상주하고 있는 별관건물 자리에 북한에서 팠다는 휴전선 땅굴 모형을 본뜬 축소판 전시용 땅굴과 군 장갑차, 그리고 대포류의 중화기까지 함께 설치되어 있었다.고등학교 졸업사진 배경으로도 곧잘 쓰였던 곳이다.또
새 생명이 싹트고 꽃이 흐드러지는 봄의 언저리,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만물이 소생하는 새봄의 한가운데 ‘장애인의 날’이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대지가 마른 땅 위에 새 생명을 피워내는 것처럼 장애인들의 재활 의욕을 높이고, 또 가까이 있지만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을 함께 생각해 보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이다.올해로 장애인의 날은 41회를 맞이한다.UN이 1981년을 ‘세계 장애인의 해’로 정하자 정부는 1972년부터 민간단체 주도로 추진해오던 ‘재활의 날
대한민국 헌법 제7조 언젠가 필자의 아들이 나에게 물은 적이 있다.“아빠! 공무원은 무슨일을 해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하기도 했고, 어떻게 하면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 “공무원은 전주 시민이나 국민을 위해 어려운 일이나 필요한 것들을 잘 살피면서 일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대답한 기억이 있다.공무원이라는 개념은 민주주의적 정치 질서가 확립되면서부터 널리 쓰이기 시작되었는데, 조선시대와 같은 군주국가 시대에는 관리라는 말이 주로 쓰였다.대한민국 헌법 제7조 제1항은
미얀마에는 지난 2월 발생한 군사 쿠데타로 인해 봄이 오지 않고 있다.무력을 앞세운 군부의 탄압과 이에 맞서 민주화를 갈망하며 거리로 나선 미얀마 국민들이 대치하면서 매일같이 희생자가 나오고 있다.이러한 광경은 우리 국민들에게도 결코 낯선 일이 아니다.오늘날 우리의 자유, 민주화는 미얀마의 오늘과 같은 아픔을 거쳐 이뤄냈다.미얀마의 오늘은 불과 수십 년 전 민주화를 쟁취하기 직전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우리나라가 4.19혁명,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듯 미얀마도 1988년 민주화항쟁과 2007년 샤프란항
투자가 세상을 바꾼다.중세 유럽의 예술과 문화를 다시 부흥시킨 르네상스의 뒤에는 ‘메디치 가문’이 있었다.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상인과 군인, 예술가와 종교인, 과학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네트워크를 만들고,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만나 새로운 창조와 혁신으로 유럽의 부흥기를 이끌었다.종교개혁을 초래한 교황 레오 10세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군주론’의 마키아밸리를 후원했고, 지동설의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자신이 발견한 별 이름을 ‘메디치의 별’이라 붙
의용소방대는 소방서의 업무를 보조하기 위하여 그 지역주민 가운데 희망자로 구성하는 소방대이며, 화재는 물론 각종 재난의 방지와 수습에 적극 참여하여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조직된 자율적 민간봉사단체라고 볼 수 있다.2014년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의용소방대의 목적과 조직구성 및 예산지원 등을 법률에 체계적으로 담았고, 매년 3월19일이 ‘의용소방대의 날’로 지정될정도로 의용소방대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이에 따라 의용소방대의 운영은 지역봉사자라는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로 인하여 나라가 시끄럽다.만약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이라면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부동산 사기이다.부동산 투기는 돈 놓고 돈 먹기 노름이라면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는 사기노름이다.야바위처럼 절대 질수 없는 게임, 무조건 이기는 게임이다.많은 국민들이 분노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정부에서는 모든 공무원 재산등록 추진 등 고강도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또한 전주시의회에서는 지난 3월 26일 ‘지역 도시개발사업 토지 투기 거래 전수조사 실시 촉구 결의안’을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