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지난 10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석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영화 기생충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뿐만 아니라 비영어권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까지 거머쥐면서 그야말로 기념비적인 역사를 써냈다. 이는 한국영화 사상 최초의 일이자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봉준호 신드롬’이 한창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전면 재조명되면서 안방극장 VOD 수요폭증으로 이어지고 심지어 봉지라면 시장구도도 크게 요동치고
농업은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산업적 특수성, 수입개방 확대 등 구조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다. 농업ㆍ농촌의 문제는 단지 농업인만의 문제는 아니다. 농업인 당사자 또는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농업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올해 225만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10년 동안에도 연평균 약 1.7%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농가의 고령화로 전체 농업인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65세 이상 고령농업인의 비율은 2024년에 50%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지속 가능한 농업&m
걸을 때나 취침 때도 사람은 움직이며 잠을 잔다.흔들리지 않으면 꺾어진다.아무리 높은 빌딩도 좌우로 흔들리며 서 있다.흔들린다는 것은 곧 살아 있는 것이고 서 있다는 증거이다.모든 식물이나 생물도 흔들리며 꽃이 피고 성장한다.바람이나 세상 풍파에 흔들림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비록 삶 속에서 어려움에 처해 조금씩 흔들려도 그것은 똑바로 서기 위한 몸부림뿐이다.건축 관련 업체도 흔들리며 존재해 왔다.경기가 좋을 때와 나쁠 때 그때마다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왔다.그동안 건축경기가 가장 좋았던 때라면 1997년 3월 국가부도위기였던 IM
요즘 뉴스의 메인은 법원과 검찰청 건축물이 화면에 보인다.즉 건축물은 내부에서 무엇을 하는지를 겉으로 보여주는 상징물이 되는 것이다.공간의 권력하면 생각나는 건물은 관공서건물일 것이다.그 중에 으뜸은 영국의 교도소인 팬옵티콘이 떠오른다.팬옵티콘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정말 섬뜩하다.한번 살펴보자.팬옵티콘 평면의 구성은 단순하다.원형 평면의 중심에 감시탑을 설치해 놓고 약간 거리를 두고 주변으로 빙 둘러서 죄수들의 방이 배치되어 있다.이 때 감시탑의 내부는 어둡게 되어 있고 죄수들의 방은 밝아서 간수들은 죄수를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죄
전주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그리고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는 오랜시간이 흘렀다.UN은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하고 노인인구가 전체인구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 1999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은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2017년 고령사회가 되었다.1983년 완주군 대성리를 시작으로 인근의 농촌동이 편입된 전주시는 인구 65만 대도시임
정치의 정의(定意)를 미국의 정치학자 데이비드 이스턴(D.Easton)은 이해관계의 조정 및 갈등 해결과 공동체의 목표 설정, 사회가치 실현을 통한 사회발전 도모라고 말했다.사전을 통해 본 정치의 의미는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하고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일’이라고 기록되어 있다.그런데 과연 수많은 정치인들이 그러한 정치적 정의와 의미에 마음을 두고 정치를 하고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 아니라고 말할지도 모른다.정치인들의 정치 참여이유는
2020년 새해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확실한 변화’를 일구기 위해 국민 각자가 허리띠를 졸라매며 분발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맞춰 우리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자세로 자강불식(自彊不息)하며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변화를 일궈내야 한다. 국민연금공단과 전라북도, 전북대학교 등은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금융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연초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공단과 전라북도는 연금기금 운용사들이 혁신도시에 대거 집중하고 거점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북대학교도 지난 연말 신설한 연금기금 전공의 석박
우리 민족 최대 명절로 꼽히는 ‘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설’은 순우리말로 ‘익숙하지 못하다’, ‘낯설다’는 뜻의 ‘설다’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도 있고 나이를 뜻하는 ‘살’에서 시작됐다는 등 여러 어원설이 있지만 종합해보면 지난해의 모든 일을 잊어버리고 새롭게 한 해가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설날 아침이면 친척들이 설빔을 입고 큰집에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차례가 끝난 후에 어른들께
한국노총 제27대 임원선거가 다가오는 1월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시행된다. 우리 전북지역에서도 지난 7일 노총 전북본부 대회의실에서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엔 기호1번 김만재·허권 그룹과 기호2번 김동명·이동호 그룹 등 두 그룹의 후보가 나섰는데 결의에 찬 연설이 선거가 임박했음을 느끼게 했다. 한국사회의 노동운동은 양대노총 체제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있다. 한국노총은 1946.3.10.에 설립되어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제1노총으로서의 지위를 지켜왔으나 문재인 정부 들어 비정규
최근 뉴스에서나 잡지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제4차 산업혁명 이라는 용어이다.몇 년 전 대통령선거 공약에서도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공약 사항이 자주 대두 되곤 했었다.그동안 1.2.3차 산업혁명을 거쳐 2020년 새해에 들어오면서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의미와 함께 건축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도 간단하게 짚어 보고자 한다.제4차 산업이란 무엇인가? 보통 산업혁명이라 하면 19세기 영국에 있었던 1차 산업혁명(증기기관)을 연상하는데, 그로부터 2차 3차가 더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여기서 산업혁명을
▲60년만에 찾아온 흰쥐띠 해의 소망을 담다2020년 '경자(庚子)'년은 60년만에 찾아온 흰쥐띠 해다.쥐는 십이지 중 가장 먼저 오는 동물로 쥐는 한번에 6마리 이상, 1년에 8차례나 새끼를 낳아 다산과 풍요, 번영을 상징하는 존재였다.특히 지혜롭고 생존력이 뛰어난 하얀 쥐는 우두머리 쥐로 꼽히는데, 선조들 사이에서는 백호처럼 길조로 통했다.이처럼 실로 오랜만에 우리 곁에 찾아온 흰쥐띠의 해를 맞아 시민들도 자녀를 많이 낳고 살림살이도 풍족한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경자(庚子)'년 한 해동안 더 전주
사람이 만든 건물과 도시는 그 안에 살아가는 시민의 삶을 좌우한다.전주시는 인구는 늘어나지 않는데 재개발과 건축으로 구도심이 사라져가고 아파트가 도시를 잠식해갔다.모더니즘 도시계획과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투자유치에 초점을 맞춰 도시를 개발해온 탓에 도시가 팽창되었다.전주시가‘컨벤션복합시설지구 기본 구상’을 내놓으며 전주종합경기장을 허물고 총 1,600여억원을 투입해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 영화관 등을 갖춘 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을 짓기로 했었다.당시는 이러한 도시개발이 주를 이루던 시절이었다.대부분의 도시들이 정체
전라북도 혁신도시에 금융생태계가 서서히 조성되면서 농생명 연금기금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중심도시가 가시화하고 있다. 전라북도, 전주시가 염원하는 미국 금융도시 샬럿의 꿈을 우리 힘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가고 있는 것이다. 샬럿은 미국은행(BoA)을 기반으로 10년 마다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BoA가 1998년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를 옮기고 난 뒤 본사에서 만 5천 명이 근무하며 2조 3천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인구는 80만 명으로 증가하고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미국 금융중심지가 되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들은 어떤 나라들일까? 부유하다는 의미는 몇 가지로 다르게 해석될 수 있지만 대부분 경제적 생활의 지표인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평가한다.지금부터 얘기할 이 나라는 국내총생산을 기준으로 절대 부유하지 않은, 오히려 가난한 나라다.그러나 어느 나라보다 국민이 행복을 느끼는 그 비밀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지난여름 행복도시협의회 소속 자치단체장들과 부탄을 다녀왔다.부탄의 정식 명칭은 부탄왕국(Kingdom of Bhutan)으로 인도와 중국사이의 척박한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인구 74만의 작
대한민국 청년들의 삶은 어느 세대보다 팍팍하다.취업문이 좁아 대학 졸업을 미루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88만원 세대’를 견딘다.설령 어렵게 취업문을 통과하더라도 신혼집 마련을 위한 목돈 모으기가 쉽지 않아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삼포세대’에 이르는 청년들도 많다. 청년실업 문제와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는 현재, 우리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꿈도 사라지고, 하루하루 불안감에 빠져 살고 있다.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다.청년이 희망을 잃으면 청년은 물론이고 사회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 편에 자로와 공자의 문답이 있다.자로가 공자에게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물었는데 공자가 답하기를, “노인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벗들에게 믿을 수 있게 해주고, 젊은이들을 잘 품어주고 싶다”고 하였다.공자는 공동체 안에서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했던 것이다.전주를 말하는 수식어 중‘천사의 도시’라는 말이 있다.매년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 기부금을 두고 사라지는‘얼굴 없는 천사’라는 각인 효과
벌써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이 되었다. 특히 추운 겨울의 시기인 12월은 공사현장도 중단되고 동면기로 들어선다.이 동면기에 건축설계와 건축허가를 받아 땅이 풀리는 봄날에 공사 착공하려는 경우가 많다. 건축설계 하다 보면 가끔 집을 지으려고 하는 대지 앞 개인 사유의 땅을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포장하여 늘 사용하여 왔던 도로 속에 지목상 공공도로가 아닌 개인 사유의 토지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공공도로가 아닌 개인 사유지 일 경우 토지소유자의 동의를 받거나 사용 승낙서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도로 속 개인 사유의 토지를 사용 승낙을
벌써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이 되었다.특히 추운 겨울의 시기인 12월은 공사현장도 중단되고 동면기로 들어선다.이 동면기에 건축설계와 건축허가를 받아 땅이 풀리는 봄날에 공사 착공하려는 경우가 많다.건축설계 하다 보면 가끔 집을 지으려고 하는 대지 앞 개인 사유의 땅을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포장하여 늘 사용하여 왔던 도로 속에 지목상 공공도로가 아닌 개인 사유의 토지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공공도로가 아닌 개인 사유지 일 경우 토지소유자의 동의를 받거나 사용 승낙서를 받아야 한다.그러나 도로 속 개인 사유의 토지를 사용 승낙을 받지
전철을 타도 ,버스을 타도 ,식당을 가도, 카페를 가도 사람들의 행동은 모두 한결같이 핸드폰을 보고있다. 그리고 전화 통화보다는 문자 메시지로 소통하는 것은 당연하게 되었다.문자 메세지 중 하나를 소개한다.“삶의 음지에 따뜻한 마음을 쪼여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오붓한 술자리를 가졌으면 합니다. 술값은 제가 내겠습니다.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넉넉하지 못해 삼겹살에 소주밖에 못삽니다. 술이나 안주보다는 대화가 맛있어야 하고 대화가 맛있으면 술도 맛있어지고 술이 맛있으면 그 술자리 인연은 소중하고 알뜰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녀를 길러본 부모의 입장에서 최근 너무나 안타깝고 절규에 가까운 한 아버지의 외침을 듣게 되었다” 49재가 끝나기도 전인 지난달 1일, 김민식군의 아버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다시는 우리 민식이와 같은 억울하고 허망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쿨존에 속도제한 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 하고 이를 무시하고 발생한 사고에 대해 가중 처벌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아홉살인 김민식군은 지난 9월 중순 충남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횡단보도를 통해 길을 건너다 차량에 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