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수로 유혹한 회문산감로수로 유혹한 회문산 유광찬(전주교육대학교 전 총장) 전주시 남부순환도로를 지나 산길을 넘어 내려가다 보면 촌락의 모정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산골마을이 정겹게 눈에 들어온다. 구이 들녘을 지나 옥정호의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듯 놓여있는 다리를 건너다보면 눈앞에 물과 어우러진 조각배들이 소근대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운암 산 능선을 넘어서니 도로에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다. 강진에서 잠깐 자연의 숨결을 느끼기 위해 휴식을 취했다. 차 밖에서 느껴보는 겨울 향기는 차가움이 따스함의 향기를 어디론가 사라지게 한 것 같다. 아직도 가냘프게 메달려 있는 몇 조각의 잎사귀들이 차가운 바람에 힘겹게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회문산 휴양
대체공휴일이 더해져 5일간 이어진 올해 설 연휴가 끝나면서 지역구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여ㆍ야 의원들이 '최악의 설 민심'을 전하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은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를 가로막은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이구동성을 말하고 있다. 국회가 선진화법에 발목이 잡혀 일을 너무 안 한다는 이야기도 많았다고 전한다. 야당 의원들은 민생이 어려워지고 안보 불안까지 고조된 상황을 들어 정부와 여당의 무능을 질책하는 쓴소리가 많았다고 민심을 평가한다. 여ㆍ야가 경제와 안보, 정치 위기에 대한 책임소재를 놓고 정반대의 해석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민심은 나빠질 대로 나쁘다는 점에서는 공감대가 있는 듯하다. 여
산동반도에서 닭이 울면 군산에서 들린다는 말이 있다. 마음의 거리도, 실제 거리도 제일 가깝다는 의미 일 것이다. 산동성은 인구 1억 명에 우리나라 진출 기업 3/1이 있으며 칭다오에서는 굳이 중국어를 몰라도 물건을 살 수 있으며, 한국 화폐가 통용된다. 우리와는 너무도 가깝고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산동성이다. 산동성 성도 제남시는 72개의 샘물이 솟는 물의 도시라하여 지하철을 건설하지 않고 지상철를 도입했다. 지역 특성을 살리면서 개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노나라의 수도인 제남시 호성하의 유람선은 물의 높이를 맞추어 운항 할 수 있도록 도크 시설을 설치해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rsquo
/새만금추진지원단장 최재용 새만금의 전체 면적을 축구경기장으로 바꿔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33.9km 방조제에 둘러 쌓인 새만금의 전체 면적은 대략 축구장 4만개의 크기. 이 중 실제 우리가 사용할 땅의 면적으로만 계산하면 대략 축구장 2만 8천개를 합쳐 놓은 크기로 전체 면적의 70% 정도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땅 새만금의 30%는 농업용지로, 나머지 70%는 산업연구용지, 관광레저용지 등 5개의 구역으로 구분되어 활용될 것이다. 이것이 간단히 살펴 본 새만금의 큰 지형도이다. 지금 농업용지와 산업연구용지의 조성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금의 속도라면 2020면에 대부분의 농업용지와 산업용지가 모습을 들어 낼 것이다. 물론 2020년
설에는 전국민이 고향을 찾아 대이동을 하고, 가족, 친지들과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 꽃을 피우고,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게 된다. 요즘은 설 연휴 기간을 이용하여 해외나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에너지절약은 전국민이 가정, 직장 등 일상 생활 속에서 연중 실천해야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설 연휴에 맞추어 우리가 조금 더 생각해볼 것은 없는지 몇 가지 실천사항을 상기해본다. 1.승용차로 꽉 막힌 귀성길 – 대중교통 이용은 어떨까! -교통난도 해소하고 온실가스도 저감시키는 버스, 철도를 이용 -승용차 이용시 공회전 줄이기, 급제동 및 급출발 자제 등 친환경 운전 실천 2.전기 플러그 뽑고, 가스밸브 잠그고! -여러 날 집을
/김대중 도의회 산업경제위원 동북아 식품허브, 국가식품클러스터가 할랄식품단지 조성으로 들썩이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식품전문 국가산업단지로 세계적인 식품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는 대단한 포부가 흐려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농식품부는 졸속으로 ‘할랄식품산업 발전 및 수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뒤이어 익산 지역에 조성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 단지 내에 할랄식품 전용단지를 조성한다는 뜬금없는 소리에 시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집단 IS가 프랑스 등에 잇따라 테러를 자행하면서 전 세계를 공포로 내몰고 있던 상황에서 이러한 정부 정책은 익산 시민들뿐 만 아니라
새해 벽두부터 수출 전선에서 들려온 비상경고새해 벽두부터 수출 전선에서 들려온 비상경고 새해 첫 달부터 수출이 급감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36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18.5%나 줄어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8월(-20.9%)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입은 31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1% 축소돼 수출보다 감소 폭이 더욱 컸다. 결과적으로 53억 달러의 월간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큰 폭으로 줄어든 데 따른 '불황형 흑자'여서 전혀 반가워
문화예술계의 숙원 입법이었던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된 지 2년이 지났다. 최근 3년 사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입법이 이루어졌지만 지역문화진흥법은 입법 과정에서 특히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지역문화진흥법은 단순히 이해관계가 투영된 개별 입법이 아니라 이미 한계를 드러낸 국가 주도의 획일적인 문화진흥을 지역 단위의 이니셔티브로 전환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반영한 입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문화진흥법은 시행 초기부터 아무리 거창한 취지를 지니고 있는 법률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여러 사례 중 하나로 전락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지난 해 2월, 5년 단위의 법정계획인 지역문화진흥시행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당
/전주풍류학교장 김상휘 소설가 가족의 본질은 2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는 혼인이라는 공시(公示)절차를 통해 법적승인을 얻고, 두 번째는 자녀성장기 동안 장기 부양애호 의무를 말 한다. 가족은 기초집단이고, 공동사회 집단이며, 폐쇄적 집단이고, 형식적, 제도적 집단이면서 인간관계는 비형식적 비제도적이면서 행복의 공간이다. 우리나라 직계가족 형태는 대부분 부계사회로 가장(家長)권위로 강한 수직적 구조를 이루고 있는 편이다. 연일 가족이 해체되는 뉴스를 접하면서 소름이 돋는다. 11살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했다. 평소 자신과 어머니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이유로, 사건 당일도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경찰은 아
올해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사업 기준단가가 확정되어 공고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지난 13일 ‘2016년 신재생에너지 보급(주택)지원사업 공고’를 내고 1월말부터 신청자 접수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신재생 주택 지원사업에는 태양광·태양열·연료전지·지열 등 발전원별로 주택과 공동주택, 마을단위를 구분해 국비 보조금 424억 4,200만원이 배정되었다. 보조금 지원기준은 태양광은 △2kW 이하 kW당 80만원 △2kW 초과∼3.0kW 이하는 67만원이 지원된다. 또한 30kW 이하 공동주택에는 kW당 80만원이 지원된다. 태양열은 평판형과 진공
/김삼열 전 전주미협회장 어느덧 해가 바뀌었네요. 언제 태평세월이 있었겠냐만은 갈수록 가슴으로 몸으로 느끼는 체감은 더욱 더합니다. 그동안 형님이나 저나 우리 사회는 너무도 큰 슬픔에 쌓인 체 가슴속에 멍을 하나씩 안고 살아가고 있지 않았나 싶군요. 술도 참 많이 먹었구요.. 수많은 사건 사고가 대한민국 근대사에 참 많이도 있었지만, 늘 그 뒤에는 희망이 있어 그래도 우리들은 어떡하든 위로하고 갈무리하며 살아가고 있었지요. 그런데 대관절 지금은 서로가 그리우면서도 먹먹한 마음에 연락조차 줄여가며 그러하지 못하고 있네요. 흥이 나질 않아요. 봄숲(春林)형님! 불신이 가득한 정치도, 삶을 옥죄는 경제도, 가끔 민초들의 숨통을 틔워주던 문화도, 현실의 사회
유가의 바닥은 어디인가? 국제유가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1년 반 동안 70%나 하락하여 배럴당 30달러를 지나 이미 20불대로 내려간 상태이다. 더구나 최근 對이란 경제제재 해제 조치로 이란산 원유까지 세계 원유시장에 본격 공급하게 되면 원유가격이 10불 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초저유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석유 등 에너지원의 97%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정부•업계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국제유가 왜 이렇게 떨어졌는지부터 알아보자. 상품의 가격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른 시장 원리에 의해 결정된다. 현재와 같은 유가 폭락은 세계
한국노총의 노사정위원회 불참 선언과 9ㆍ15 대타협 파기로 노동개혁이 위기를 맞으면서 향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정부는 한노총의 기득권 지키기가 대타협 파기의 본질이라고 보고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독자적으로 노동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노동계의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겠지만, 여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경제계도 대화 파트너가 협상을 거부하고 장외투쟁을 선언해 어차피 합의를 통한 노동개혁이 물 건너간 만큼 그동안 이뤄진 노사정위의 성과와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정부가 중심을 잡고 노동개혁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노동계가 빠진 상태에서 사(社)ㆍ정(政)의 바퀴 두 개로 향후
정치 고수 중에는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는 이가 없다. 여론은 수시로 변하는 것이고 호재와 악재의 강도에 따라 그 수치도 차이가 난다. 그래서 역량 있는 지도자, 미래를 내다보는 정치인은 여론 추이에 주목한다. 현재의 결과에 대해 초조해하지도 않고 자만하지도 않는다. 마지막 선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여론 변화의 이유를 파악하고 대책을 세운다. 안철수 의원이 이끌어가는 국민의당(가칭)의 여론조사 지지도가 답보 상태에 멈춰 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면 상세히 나오는데 일부 여론조사 전문가는 당 지지율이 앞으로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안철수 의원은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냉정하게 파악해야 한다. 한상진
전라북도의회 최은희 의원 영미시를 대표하는 윌리엄 블레이크는 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보라고 했다. 모래 한 알에도 우주가 담겨 있다는 그의 역설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생각해 보라. 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본다면 당신의 눈동자에도 우주가 담겨 있는 것이고, 당신의 뜨거운 심장은 우주 그 자체가 아닌가. 그렇다. 우리 모두는 각자가 우주의 중심인 동시에 일부라는 영감을 잃지 않고 주어진 삶에 충실해야 한다.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손 안에 무한을 거머쥐는’ 주체성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삶의 미덕이기 때문이다. 블레이크가 말한 한 알의 모래를 공무원에게 적용해보자. 공무원은 법을
올해 에너지절약시설 개체를 위한 에너지이용합리화사업에 5,000억원 규모의 자금(융자)지원을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2016년 에너지이용합리화사업을 위한 자금지원 지침’을 지난해 12월 28일 공고했다. 사업별 자금지원대상은 ESCO 투자사업, 온실가스 에너지관리업체 투자사업, 절약시설설치사업(에너지절약설치·생산시설·수요관리설비) 등이다. 전체 자금지원 규모는 5,000억원으로 2015년과 동일하다. 대출 이자율은 분기별 변동 금리로 2016년 1/4분기 현재 중소기업 절약시설 추천기준 연 1.5%이다. 우선, ESCO 투자사업에는 모두 2,250억원이 지원된다. 당해년도 동일 투자사업장
/박영진 글로벌문화협회장 21C 세계 각 국가들이 문화관광산업을 활성화하여야 국가와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수 있다고 문화관광콘텐츠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흑석골에는 살아있는 이야기들을 발굴을 해 주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못해 급기야 지역주민들이 삐칠 지경이라고 한다. 학산이 품고 있는 흑석골은 전주시에서 가장 낙후 된 곳이기에 청정 자연과 흑석골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지금은 보광제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지만 1960년대만 해도 보광제 넘어 지게지고 나무하러가던 길목이었다, 올 5월20일에 흑석골에 상수도가 들어와 상수도 물을 마시게 되었다. 전주시민들은 이 지역이 얼마나 늦은 지역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지요? 1970년~80
/김 남 중 건축사 건축에서 창의 기능적 역활은 빛을 들어오게 하고 환기를 시키며 밖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이며, 외부 형태에서도 디자인 요소로 중요한 역할이다. 사람에게도 창이 있다. 마음의 창이 있다. 조직 내 인간의 갈등의 원인 규명에 유용하게 쓰이는 심리분석틀 중에 조 하리(Joe Hary) 가 만든 마음의 창이 있다. 사람들은 네 개의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는 이 창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된다. 제1은 열린 창으로서 나도 알고 남도 아는 공공 영역 이다. 고향이나 가문, 학벌 경력 등으로, 공유하고 있으니 문제 될 것이 없는 부분이다 제2는 숨겨진 창으로서 나는 알고 있으나 남은 전혀 모르는
전주남부교회 강태문 목사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세 가지 거짓말이 있는데 노인들이 일찍 죽어야 한다는 말과 장사하는 분들이 밑진다는 말 그리고 아가씨들이 시집 안가겠다는 말이라고 했다. 그런데 요즘 아가씨들 시집안가겠다는 말은 더 이상 거짓이 아니다. 지난해 통계청에서 청소년들의 결혼관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를 보면 남자는 31.4%, 여자는 48.7%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했다. 즉 아가씨들의 절반은 결혼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젊은 여자들이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이제 세 가지 거짓말 중에서 제외를 시키고 새로운 거짓말을 추가해야 한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신뢰하지 못
박근혜 대통령은 원숭이 해 첫 국무회의 일성으로 부정부패 척결을 주문했다. 고강도 사정 국면을 통해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으로 보인다. 부연하면 취임 직후에 ‘비정상의 정상화’를 국정 기조로 밝힌 이후, 부정부패 척결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박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인 4년차에 접어들면서 공직사회에 불어올지도 모를 레임덕을 미리 방어함은 물론 총선 등 각종 선거에서 발생될 부정부패를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생각도 담겨 있는 것 같다. 공직사회의 청렴도 제고 노력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선진화된 국제사회는 한국의 청렴도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로 오랜 산업화와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찌든 부패친화적 패거리문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