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북아 지역은 물론이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이다.국교 정상화 이후 과거사 문제로 삐걱거리던 때도 있었지만, 양국 정부는 서로의 신뢰를 다지며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해왔다.양호한 한․일 관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반드시 필요하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아래에서 기본적인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온 중요한 이웃이었다.그런데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며 양국 갈등이 심화되고
2조2000억원의 예산으로는 공익형 직불제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직불제는 직접지불금제도의 약칭이다.가장 널리 알려진 쌀직불제는 농가가 직면하고 있는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을 완화해 소득과 경영이 안정될 수 있도록 목표 가격을 예시한 뒤 시장가격과의 차이를 국가재정에서 보전하는 제도다.현재 경영이양직불제, 친환경농업직불제, 경관보전직불제, 쌀소득보전직불제, FTA피해보전직불제, 조건불리지역직불제, 논농업직불제, 밭직불제 등이 시행되고 있다.현행 쌀 직불제는 쌀의 공급과잉을 심화하고 지급액이 대규모 쌀 농가에 편중됨으로써 쌀을 제외한
“넌 염치도 없냐?” “참 몰염치하다!” “파렴치한 사람”우리가 일상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말 가운데 하나다.특별한 의미 없이 무의식중에 내뱉기도 하지만 정색을 하고 진지하게 말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때로는 이 말 한마디로 인간관계 단절로 이어지기도 한다.사회생활을 할 때 몰염치한 사람과는 어울리려고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잘 아는 사람이라도 가까이 하려고 하지 않는다.‘염치’란 게 대체 뭐 길래 그런 걸까? &lsq
경찰대학교에서 민법강의를 할 때였다.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아마도 2학년 1학기 정도 수업이었던 것 같다.한참 강의를 하고 있는데 학생 두 명이 강의실 뒤로 나가 책을 들고 서서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아직은 앳된 학생들이었다.그 때만 해도 8년 째 강의를 하고 있었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기에 매우 낯설게만 느껴졌다.강의 중이라 맥이 끊겨서는 안 될 같아 쉬는 시간에 학생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학생들은 훈련을 병행하다 보니 강의시간에 졸릴 때가 많은데 뒤로 나가 선 채로 강의를 들으면 졸음도 달아나고 좀 더 강의에 집중할 수 있다
21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각 지역구에서 정치신인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힘겹게 싸울 채비를 하고 있다.그러나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과 경선을 해야 하는 정치신인은 너머야 할 산이 한 두 개가 아니다.정치신인은 인지도의 한계도 있고 싸울 무기도 대등하지 않다.첫째,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에 현격한 차이가 있다.현역 의원들은 언론을 통해 이름도 알리고, 지역 행사에서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많지만 정치신인의 경우에는 사실 이름을 알릴 마땅한 방법도 없고 지역 행사에서 소개해주는 사람도 없다.행사장에 가서 ‘셀프(self
‘국토교통위원회(이하 국토위)’는 국회 내 18개 상임위 중 가장 인기 있는 위원회 중 하나로 손꼽힌다.각 의원들이 주력하는 지역 현안 및 SOC 사업 유치 가능성이 타 상임위에 비해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의원들이 자기 지역구 사업 유치를 위해 국토위를 선호한다며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지역구 의원에게는 국가 전체의 공익적 발전 못지 않게 지역구민을 지키고 지역발전에 힘써야 할 의무가 있다.그런 의미에서 국토위는 그 어떤 위원회보다 중요한 상임위임에 틀림없다.나 역시 20대 국회 하반기 국
엊그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모여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위한 의사일정 합의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또 결렬되고 말았다.계속되는 국회 파행에 국민들은 피로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거대양당의 계속되는 정쟁이 큰 원인이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송구스러울 따름이다.지난 4월 5일 국회 본회의 후 두 달 넘게 국회가 공전되고 있다.이로 인해 민생은 신음하고 있다.미세먼지, 포항 지진, 강원도 산불 대책 등 시급한 현안해결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비롯해 수많은 민생법안들이 거대양당의 정쟁 소용돌이에 빠
‘달창’, ‘한센병’ 등 정치권 막말이 도를 넘었다.정치가 아무리 말로 하는 전쟁이라지만 거침이 없다.욕설과 막말, 은어와 비속어 등 음지의 언어들이 정치권을 뒤덮고 있다.모르고 했다 거니 다른 뜻이라 거니 사과와 변명도 울울(鬱鬱)하다.문제는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의 언사이기에 그 심각성은 막중하다.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불신을 넘어 혐오스러울 지경이다.망언과 극언, 폭언이 난무하는 우리 정치에 품격을 논할 수 있겠는가? 부끄럽고 부끄럽다.아일랜드 작가 브렌단 베한(Bre
21대 국회의원 총선이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다.벌써부터 지역구마다 언론이나 지역주민의 입을 통해 예상 출마 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다.총선이 다가오면 무엇보다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다.4년 동안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에 따라 공천 여부가 결정되고 당락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의정활동을 평가하는 요소는 다양하다.입법활동을 비롯해 지역구와 중앙당 활동 및 사회적 활동까지 모두가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다양한 요소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모두 다 의미 있고 중요하지만 국회의원은 입법부의 주체이기 때문에
지난 12일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가 금융중심지 지정 보류를 발표했다.그러자 한 정당에서 마치 기다렸다는 듯 강한 논조의 비판 성명을 발표하고, 이어 도내 국회의원들이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평창올림픽은 1994년 올림픽 유치를 공식적으로 선포한 후 2003년 체코 프라하와 2007년 과테말라에서 두 번의 고배를 마신 끝에 마침내 얻어낸 값진 성공이었다.15년의 과정이 쉬웠을 리 없다.평창을 평양으로 착각할 정도로 낮은 인지도에 국제스포츠행사 유치 경험 부재로 인한 미숙한 준비까지.거기에 두 번의 실패 후 준비위 내부적으로도 분열과 갈등
올해의 전라북도의 화두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이다.이미 거둔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치밀하게 사업을 진행하여 사업이 가지는 의미와 효과가 배가 되도록 노력하자는 의미이다.전라북도는 올해 초 ‘새만금 국제공항’과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확정되었고, 작년 연말에는 글로벌 금융기관 유치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더 큰 꽃을 피워내기 위해서는 ‘절차탁마’의 자세로 오랜 정성을 담아 기존의 정책을 진화시키려는 노력이 필
“吾等(오등)은 茲(자)에 我(아)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此(차)로써 세계만방에 告(고)하야 인류평등의 대의를 극명하며 此(차)로써 자손만대에 誥(고)하야 민족자존의 正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 1919년 3월 1일 기미독립선언서 첫 문장이다.우리가 바로 조선의 주인임을 선언하고, 조선 독립 만세를 외쳤던 그날의 함성을 어찌 말로 표현 할 수 있겠는가.역사상 크고 작은 선언들이 많이 있었지만, 아마도 기미년에 선언한 대한독립선언서와 2.8독립선언서, 그리고 3.1 기미독립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