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소멸할 것인가!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여러 정책을 내놓고 선거철이 되면 후보자들마다 너도나도 지역을 살리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근본적으로 나아지는 것은 없다.전주방송에 재직중인 저자 정윤성 기자는 이런 상황을 비판하면서 ‘지역재생’의 허와 실을 말한다.책의 제목이 ‘지역재생의 진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저자는 단순히 현 상황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재생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일본의 정책을 분석하고 창조적 해법을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을 제안하고 있다.저자는 책 속에서 인구소멸과 지역경제 소멸의 위험이
‘안젤리크’는 한국에서 19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이다.2004년에 발표한 ‘그 후에’ 이후 기욤 뮈소의 소설 모두가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세 번째 소설 ‘구해줘’는 아마존 프랑스 8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국내 주요 서점 200주 이상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었다.기욤 뮈소는 20년 가까이 작가로 활동하는 동안 매년 한 권씩 소설을 내고 있고,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초기에는 로맨스와 판타지가 결합된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근래 들어 스릴러의 비
저자는 현재 4000만 명이 넘는 회원이 소속된 ‘판덩 독서회’의 리더다.그가 동서양의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중국과 서양의 고전을 넘나들며, 현실 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논어’를 새롭게 해석했다.책은 전편인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에 이어 논어 10편의 마무리 편인 ‘술이 편, 태백 편, 자한 편’으로 대미를 장식한다.술이 편은 마치 공자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 만큼 공자 인생의 주요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공자들과 가장 친근하게 지냈던 제자들만이 간파할 수 있는
2002년에 576쪽으로 출판되었는데, 지금도 17,000원 입니다. 그저 출판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을 위해서 먼저 추억의 만화 [바벨 2세]를 주저리주저리 소개했습니다. 두께는 본문만 547페이지나 되는데요. 한 번 읽어내는데 생각보다 정말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문장이 신문기사처럼 하드보일드하게 간결하고, 저자가 줄일 수 있는 만큼 줄이고 또 줄였기에 한 줄만 건성으로 읽어도 전후 관계나 핵심을 놓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밀했기에 정신 바짝차려야 했습니다. 의학전공서적처럼 간결합니다만, 재미라는 큰 차
김영하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별안간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좇는다.유명한 IT 기업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쾌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철이는 어느 날 갑자기 수용소로 끌려가 난생처음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한 혼돈의 세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위기에 직면한다.동시에 자신처럼 사회에서 배제된 자들을 만나 처음으로 생생한 소속감을 느끼고 따뜻한 우정도 싹틔운다.철이는 그들과 함께 수용소를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2024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대비 매3비(매일 지문 3개씩 푸는 비문학 독서 수능 기출)는 2022년에 실시된 2023학년도 수능과 6월, 9월 모의평가를 모두 반영하여 만들면서, 비문학 지문 독해를 특히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모든 지문을 문단별로 요약하여 독해력을 높이는 지문 독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최근 수능 시험을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대비서로도 수능 출제기관이 출제한 수능 시험과 고3 6월과 9월 모의평가가 바이블이었다.중요한 것은 좋은 문제라고 해서 들입다 문제만 푼다고 성적이 오르지는
오경옥 동시집 ‘가을을 그려요’가 출간됐다.저자는 어린 손녀들을 보면 맑은 향기를 머금은 소담스런 작은 꽃들과 맑고 깨끗한 시냇물을 본 것처럼 마음이 정갈하고 편안하고 행복해진다.가족들에게 웃음과 기쁨과 행복을 주는 아이들을 통해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 보기도 하고, 어린 시절에 누리지 못했던 아쉬움과 마음 한 구석에 접어두었던 아픔들을 마주 대하면서 흐르는 세월의 강물에 한결한결 그 슬픔의 무늬를 벗겨낸다.이런 과정에 동시 쓰기를 통해서 마음의 치유와 정서적 안정과 평온을 회복한다.어쩌면 이러한 글쓰기는 저자 자신을 향한 글쓰기이며
시장 중심 자본주의에서 비롯된 사회적 위험(실업, 산재 등)에 대응해 사회복지가 체계화되었듯이, 현대사회의 위험에 대한 대응으로서 문화의 공적 기능을 정립하고 확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이 책 ‘지역문화의 반격, 위험에 맞서다’(장세길 지음)는 신자유주의 이후 나타난 현대사회의 위험을 살펴보고, 위험에 대한 대응으로서 문화의 기능을 검토해 현대사회에서 문화를 진흥해야 하는 공적 당위성을 탐구하고, 어떤 가치와 전략을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실천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코로나19 대유행 위기, 기후변화 위기, 제4차 산업혁
어렸을 때 좋아했던 추억의 로봇 만화가 있습니다. 어문각 출판사에서 발행하던 어린이 잡지 [새소년]에 매달 연재되던 [바벨 2세]입니다. 당시 잘 모르는 이라는 만화가가 그린 것으로 적혀 있었습니다만 가 그린 만화를 그것도 저작권료도 없이 무단도용했습니다. 나중에 정상적으로 돈 주고 발행하였습니다만. 만화에는 남자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들이 다 들어있었는데 주인공이 일단 초능력의 소유자였고, 출중한 세 부하를 부리는데 어린 마음에 정말 부러웠습니다. 평소 검은 퓨마처럼 다니다가 필요할때마다 변신
이봉명 시집 ‘자작나무 숲에서’가 발간됐다.시인의 시편들을 나뭇잎과 풀잎, 시냇물 소리와 바람 등에 삶의 실재를 대응시켜 놓아 시에 오늘을 들인다.시적 대상의 인간적 형상화라는 언어 미학을 성취한 셈이다.또 기억 속의 풍경을 재현해내는 언어의 결은 주변부의 쓸쓸한 풍경을 호출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시에 언표된 자연과 일상은 따뜻하다.느리게 어제가 되어 가는 슬레이트 지붕과 돌담과 거기에 넌출진 호박잎이며 멀리 떠나간 사람들이 그렇다.하지만 시인의 시편들은 독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지 않는다.농경문화의 삶이 가졌던 오랜 풍경을 체험케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 ‘파친코’를 통해 해방 전후 우리 민족의 삶을 재조명한 작가 이민진.그의 첫 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은 미국 이민 2세대 젊은이들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사랑과 이별을 다룬 자전적인 요소가 녹아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한국 전쟁을 겪은 미국 이민 1세대는 한국인 특유의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는 데 성공한다.케이시의 부모도 마찬가지이다.세탁소를 운영하는 그들은 자신들이 젊음을 바쳐 일하며 포기했던 배움에 대한 열망을 자식 세대에서 풀고자 최선을 다했고 결실을 맺는다.하지
‘영단어 인문학’은 어원뿐 아니라 역사, 인물, 신화, 문학, 질병, 우주 등 그 뒤에 씨줄과 날줄처럼 엮인 이야기를 간명하고도 재미있게 풀어낸다.한 단어에 한두 페이지 분량이라 책장이 휙휙 넘어가지만 사실 책은 원서를 포함한 방대한 자료, 사료와 씨름한 결과물이다.누구보다 영어를 사랑하는 못 말리는 영어 ‘덕후’이자 영어표현 연구가, 오랫동안 영어 텍스트를 다뤄온 편집자인 저자의 집요한 노력이 엿보이는 책이라 하겠다.어원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가운데 그는 일상적으로 흔히 쓰는 영단어 뒤에 재미있고 신기한 어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