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소속으로 1996년 창단한 태권도팀이 있다.전국체전을 비롯한 각종 전국 대회는 물론, 지난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참가 선수까지 배출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훈련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한다.전주대학교 훈련장을 빌려 사용하는 처지다.선수들의 셋방살이 이유는 전주 화산체육관 2층에 마련한 훈련장이 좁아서다.선수는 물론 지도자들까지 “겨루기 연습과 전문 훈련 등에 제약이 많다”고 아우성이다.겨루기 훈련 때는 벽에 부딪히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한다.전문 전술 훈련은 더욱 어려운데, 체육관 가로 폭이 6미터 정도
전주사람과 김천사람이 만나고 싶다.옛날의 길은 사람들 자연스럽게 만들었다면 현재의 길은 인위적이지만, 도로와 철도 등으로 연결되어 만들어지는 산물이라 생각한다.남북은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철도는 많지만 동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생각한다.전라북도와 경상도를 직접 연결하는 철도는 현재 없다.제4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에 따르면 지방 대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주민 이동 편의성이 크게 제고하여 광주와 대구를 잇는 이른바 달빛내륙철도가 신규 사업으로 포함돼 관심을 모았다.영호남 지역의 20년 숙원 사업으로 꼽혔던 달
# 시민들의 참여로 더해져 피어나는 꽃, 사회혁신 최근 돋보이는 전주시의 변화는 시민참여 공간의 지속적인 증가를 꼽을 수 있다.행정기관이 그린 설계에 이용객으로 머물렀던 시민들이 직접 주체로 나서는 것이 핵심이다.시민들의 삶의 현장인 도심 곳곳이 집단의 상상으로 더해지고 있다.골목과 거리가 실험실이 되고, 시민들은 실험의 참여자이자 설계자가 돼 해법을 찾는다.기후변화·교통·들고양이·저출생 등 사회문제 대부분이 '리빙랩'이라 부르는 생활 실험실의 연구 주제가 된다. 지난 2018년
우리나라 부자의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새로운 산업에 과감히 도전한 스타트업의 상장 또는 매각이 속속 진행되면서 신생CEO들이 슈퍼 리치 대열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막대한 유동성과 글로벌 벤처 투자붐에 힘입어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IT벤처 붐에 이은 제 2벤처 붐 전략이 경제위기 속에서 새로운 부자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넘쳐나는 모험자본, 스타트업 최적의 기회’우리나라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는 더브이씨에 따르면, 국내 스
전북 혁신도시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한 혁신도시는 이전 공공기관을 수용하여 기업ㆍ대학ㆍ연구소ㆍ공공기관 등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혁신여건과 수준 높은 주거ㆍ교육ㆍ문화 등의 정주환경을 갖추도록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개발하는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혁신을 창출하고 확산하여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지역거점으로서,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낙후된 지방 경제를 지역 특화 발전을 통해 활성화함에 따라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고자 2005년이후 수도권에 소재하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11개 광역시ㆍ도에 10개 혁
덕진구청이 자리한 진북동은 오랜 구도심으로 유독 골목길이 많다.오밀조밀 미로 같은 골목마다 사람들의 집도 소리도 향기도 다르며, 비 오는 날엔 우수관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시원하고 뜨거운 날엔 볕에 말라가는 콘크리트 냄새도 정겹다.모든 것이 사람 사는 냄새다.가끔은 주변 골목길을 걸으며 오래전 그 길을 걸어간 이들을 생각한다.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어르신들의 모임터가 되고, 때론 어머니들이 모여 김장을 하거나 함께 눈을 치우거나 공동의 작업도 거뜬히 해내던 길이다.광장(agora)처럼 거창한 공간은 아니지만 지역 공동체의 가장 세분
흔히 아이들을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는 거울’이라고 말한다.아이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변화에서 그들의 부모인 기성세대의 말과 행동, 행위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아이들은 또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다.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우리 아이들이 전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이 분명하다.하지만 ‘우리의 현재이자 미래인 아이들이 행복한가?’ 또 ‘우리 아이들이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충분히 존중받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먼저 반성부터 하게 된다.아이들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도시는 모든
도심 속 주차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특히 원룸이나 단독주택이 밀집한 주거지역에서의 주차공간 부족 문제는 심각하다.주차할 곳을 찾아 뺑뺑 도는 것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일 때가 있다.# 방법은 주차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주택과 건물을 짓도록 규정하는 것이 해결이겠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2437만대를 기록해 전년 2368만대보다 6.2%(180만대) 늘어났으며, 국민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다.대부분 도심 주택가도 자동차 운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미국 워싱턴 DC에는 한국 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이라는 곳이 있다.1995년 7월 한국 전쟁 45주년을 기념하여 전쟁에 참가한 미군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는데, 그곳에는 미군 19명이 우의를 입은채 소총이나 무전기 등 장비를 들고 마치 금방 전투를 할 것처럼 생생하게 조각되어 있다.19명의 병사와 옆 대리석에 비춰지는 그림자 19개까지 하면 38명이 되는데, 이는 삼팔선과 한국전쟁의 전체 기간인 38개월을 뜻한다고 한다.한국 전쟁을 기념하기 위한 이러한 설계만으로도 충분히 장관이지만, 필자에게 더
2020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503건이 발생했으며, 피해액만 95억 8,000만원에 달하고, 이는 하루 평균 1.7건(피해액 3383만원)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특히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해 전체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의 81%에 달하며 기존 대출금 변제 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는 수법이 주로 사용됐다.대환대출을 명목으로 기존 대출금을 직접 현금으로 건네 받는 대면편취 비중이 과거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최근 보이스피싱으로 체포돼 구속된 피고인들을 보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알바몬 같은 인터넷
미국 경제전문 매체인 블룸버그는 지난 2일 ‘2021년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대한민국을 세계 1위로 평가했다.벤처 강국인 이스라엘이나 미국을 제치고, 조사 대상 60국 가운데 가장 점수가 높았다.하지만 한국이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블룸버그가 혁신지수를 발표한 최근 9년 간 무려 7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언뜻 보기에는 우리나라가 가진 IT강국의 이미지에, 반도체, 자동차, 조선·해양 등 기술 집약적 산업이 세계적 수준에 올라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다.하지만 과연 우리나라가
전주는 전라감영, 경기전, 조경묘, 풍남문, 풍패지관, 전주향교 등 조선시대의 문화유산이 남겨져 있다.그래서 전주는 ‘풍패지향’ 내지는 ‘조선왕조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런데 이곳, 전주는 후백제의 도읍지였다.후백제는 관부와 정치체계를 갖추고 군사력을 정비함은 물론,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고 중국과 일본에 사진을 파견하는 등 외교를 통한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힘썼다.□ 왜 후백제인가892년 견훤은 무진주(현재의 광주)에서 터를 잡고 큰 뜻을 세운다.그리고 900년에는 완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