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하지만 농도전북의 산업적 중흥기를 이끌었던 한 축이 섬유산업이었다.전북 섬유산업은 1970~80년대 쌍방울, 백양, 태창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주도하며 전북 성장을 견인하는 주력산업이었다.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북의 제조업체 중 섬유패션산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기준으로 10.3%(856개사)이며, 2012년 전북의 총 수출액(120억불)에서 섬유패션산업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9%(4.6억불)로 기계, 화학공업제품, 전자전기제품, 철강금속제품에 이어 5위였다.번창해 오던 전북의 섬유산업은 IMF 사태 이후 중
196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 및 도시화로 인해 지난 50여 년 동안 우리나라 도시개발 계획의 흐름은 도시의 양적 성장에 중심을 둔 신도시 신시가지 개발 등의 공급 위주로 진행됐다.양적으로 도시는 성장했지만 도시생활의 질은 떨어졌고, 원도심은 쇠퇴했고, 재개발‧재건축 등 물리적 환경정비 중심의 개발 사업은 삶터의 다양성을 지우고, 정을 나누며 살던 원주민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했다.쇠퇴한 도시지역을 물리·환경적, 경제적, 생활·문화적으로 개선하여 활력이 저하된 기능을 회복함과 동시에 살기 좋은 정주환경으로
에너지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산업 사회에서 일하는 능력은 경제적 능력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에너지의 경제적 가치는 매우 높다.에너지하면 전기를 떠올린다.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는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연소시켜 생산하는 화력발전소와 핵분열을 이용하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다.공통점은 지하자원을 연료로 전기를 생산한다는 것이다.천연자원이 없어 늘 가난했던 나라, 지하자원 대신 사람이 자원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세계경제에 우뚝 선 나라, 그러나 만수르 시리즈 개그를 하며 석유부자를 부러워하는 모습.이렇듯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지하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펼치고 있다.우리 정부도 2016년 7.6%인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재생에너지 발전계획의 핵심은 태양광과 풍력으로 2030년까지 신규로 지어지는 태양광은 30.8GW, 풍력은 16.5GW로 신규 설비용량의 95%를 설치할 예정이다.재생에너지 발전이 늘어날수록 기상 및 기후조건에 영향을 받아 생기는출력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보급이 필수적이다.ESS 방식은 크게 이차
전주시의회 제 11대 전반기의회가 본격적인 의정활동의 닻을 올린지도 어느덧 넉 달이 지났다.4년의 임기를 시작하여 첫 발을 뗀 것인 만큼, 깊어져가는 올해의 가을은 남다른 듯하다.시작의 설렘과 기대가 가득한 속에, 의회가 지닌 사명과 책임도 더욱 막중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무엇보다도 본격적인 지방분권시대를 앞두고 지방의회로서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금번 30년 만에 전부 개정되는 지방자치법의 핵심이‘주민자치’요소를 법 목적규정과 권리조문에 명시해 주민의 권리를 한층 강화한다는 점에
가을이다.천산만야에 단풍 들고 꽃 핀다.전국에 가을 꽃 잔치가 벌어진다.단풍도 아름답지만 형형색색 피는 가을 꽃자리는 그대로 생명의 잔치판이다.아름답고 눈부시고 향기롭다.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꽃들의 향연.코스모스, 구절초, 분꽃, 사근초, 투구꽃, 상사화, 쑥부쟁이…, 여러 꽃들 피어도 가을꽃은 국화가 단연 으뜸이다.서리 내려야 비로소 피는 꽃.예부터 지조와 절개의 표상이 된 꽃.올곧은 기상을 가진 선비를 나타내는 오상고절(傲霜孤節)의 꽃이 곧 국화다.가을이면 전국이 국화꽃 천지로 변한다.예서제서 국화 축제를 연다.지자
정읍시에서는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공포 이후 지난 14년간 추진된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의 제정이 난항과 지연을 거듭하며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훼손하고 있는 가운데 동학 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인 정읍시는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걸쳐 기념일이 제정되기를 기대하며 맡은 바 역할을 다해왔다.황토현 전승일인 5월 11일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로 제정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는 현실이다.금번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8월 10일부터 9월 10일까지 “동학관련 지역 기념일중
변호사로서 일을 하면서 약 1년 전 군산 교도소 내에서 한 수용자가 사망하는 사건을 접하게 됐다.건강이 좋지 않아 ‘수용거실’에서 지내던 수용자가 오전 6시쯤 화장실에서 나오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의사의 자격이 있는 의무관이 9시에 출근해 환자를 살펴본 후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뇌출혈’을 원인으로 사망한 사건이었다.유가족들은 망자가 쓰러진 시각이 오전 6시인데, 약 3시간이나 지난 시점에 환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던 사실에 주목했다.병원에 옮겨지기 전까지 ‘응급환자 발생시
지난 10일 신임 이개호 농식품부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역대 예순 네 번째 농식품부 장관이다.이 장관의 취임 일성은 ‘쌀직불제를 공익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소규모 농가에 더 많은 직불금이 돌아가도록 하겠으며 더불어 기초소득보장제와 농민수당 등의 의견을 종합해 대안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쌀 직불제는 매년 국회 농해수위 의원들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슈다.그러나 일반 농민들은 직불제, 특히 쌀 직불제의 혜택을 얼마나 보고 있을까?사실 어느 정도의 규모가 되는 농민이 아닌 일반 농민들
불법주정차 과태료가 38만원이라면 어떨까? 불법 주정차가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까?불법주정차 과태료가 38만원인 나라가 호주이다.일본은 14만원, 프랑스 12만원, 미국 10만원.갈수록 심각해지는 우리나라의 주차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시민의식이라는 추상적인 개념보다 경제적 부담이 큰 과태료가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발표도 있다.지난 1995년 도로교통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4만원으로 책정된 후 22년째 그대로 묶여 있는 우리나라 불법 주정차 과태료의 인상이 우리의 주차질서 확립을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전북의 낮 기온이 연일 35℃를 넘나들고 있을 정도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올 여름은 더욱 무덥고 길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게다가 이 같은 무더위는 8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관련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현재(7월 25일 기준)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82명으로 전년(2017년) 같은기간 49명 대비하여 67.3%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뿐만 아니라 사망자 역시 같은 기간 지난해 한명도 없었지만 올해는 3명이나 된다.더욱이 지난해 발생한 총 온열질환자는 116명으로 절반이상이
요즘 프로야구가 한창이다. 관중의 입장에서 볼 때 흥미진진한 야구경기는 초반에 많은 점수 차이로 지고 있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차이를 좁혀 9회 말에 끝내기 안타 내지는 홈런으로 대역전을 펼치는 경기다. 야구에서 이러한 현상은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지고 있더라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뜰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은 선수의 기량 못지않게 관중의 응원이 큰 몫을 한다. 제7회 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야구에서와 같은 짜릿한 역전승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일방적으로 앞서고 있
우리나라 형사소송법은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형사소송 대 원칙을 전제로 해 수사 및 재판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범죄사건에 대해 신고를 받은 수사기관은 유죄의 증거를 수집하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유죄라는 심증’을 가지고 수사에 임하는 경우가 보통이다.이로 인해, 피의자는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설 수 밖에 없다.피의자 역시 변호인을 선임함으로써 법적으로 어느 정도 보호를 받을 수는 있으나, 피의자의 변호인은 직접 알리바이가 될 수 있는 증거를 제
이 시대 큰 과제 중 하나는 수만 년 동안 방사능을 지니고 있는 고준위 핵폐기물의 안전한 처리다. 지금까지 알려진 최선의 방법은 깊고도 단단한 바위 속에 영구적으로 매장하는 것이다.해당 중앙부처는 사용후핵연료 저장 최종부지 선정을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공론화를 또다시 준비 중에 있다.참고로 정부는 핵심기술을 가진 선진국에서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핵 재처리 연구의 성공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고준위핵폐기물’을 ‘사용후핵연료’라 지칭하고 있다. 핵폐기물 처리 재공론화가 정상적 절차에 의해 진행
아버지와 아들이 사막을 여행하다가 길을 잃었다. 아들이 말했다. “아버지, 우리에겐이제먹을것도다떨어졌고 물도 없어요. 너무 목이 말라요. 걸을 힘이 없어요.”나이많은아버지는 그렇지 않은데, 아들은 굉장히 불안해하고 또 불평했다.“아버지, 우린 죽을 거예요. 음식과 물이 바닥났는데 어떻게 하지요?”“얘야, 우리가죽긴왜죽어? 안죽어.”“아버지, 사막에서길을잃었는데 어떻게 안 죽어요?”“사막에서는 늘 모래 바람이불어. 그래서 길이 자주 바뀌기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 Me Too)이 올 초 한국에까지 전해지면서 법조계, 문화계, 연예계, 정치계 등 사회 전반에 걸쳐서 많은 폭로가 이어져 왔고, 이로 인해 한국 전체가 한 동안 떠들썩했다.이전까지 한국 사회는 남성 중심의 사고방식 속에서 피해 여성이 피해사실을 쉽게 밝힐 수 없었던 분위기였지만,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그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것이며, 이는 사회가 한층 더 성숙해져 가는 과정임에 분명하다.하지만 다소 급격한 사회적 변화는 여러 가지 부작용들을 수반하기 마련이다.
“사시는 곳은 지방선거 후보로 누가 나왔어요?”라고 물어보면 가장 흔하게 돌아오는 대답이 “먹고 살기도 바쁜데 그런 거 관심 없어요”라는 말이다.“그래도 잘 알아보고 찍어야 하잖아요”라고 되물으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다 거기가 거긴데 뭐….”라고 답한다.선거철에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의 일부분이다.이 짧은 대화만 봐도 자기가 속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의원 후보가 누구인가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지 짐작이 간다.한 마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21조 제1항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운송사업자는 운수종사자가 이용자에게서 받은 운임이나 요금(이하 ‘운송수입금’이라 한다)의 전액을 그 운수종사자에게서 받아야 한다.”라는 규정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26조 제2항에 “제21조 제1항에 따른 운송사업자의 운수종사자는 운송수입금의 전액을 운송사업자에게 내야 한다.”라는 규정이 흔히 말하는 전액관리제에 대한 내용 전부이다.그렇다면 택시 운송수입금 전액관리 제도 자체가 이렇게 간단한 내용인데 왜 그동안
‘지방정부의 자치권은 주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한 문구는 다름 아닌 대통령이 제안한 헌법개정안 가운데 제121조 제1항의 전단(前段)에 해당하는 부분이다.개인적으로 지방분권에 관한 개정안 규정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규정이라고 생각한다.물론 이 조문은 현행 헌법 제1조 제2항의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조항을 모방한 것이기는 하지만 지방분권의 기본적인 취지를 선언한 규정으로 법령의 제정·개정이나 해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대부분의 국민은 정치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이며, 정치인을 그리 신뢰하지도 않는다.언론을 통해 비쳐지는 정치가 그러니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 역시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정부가 해결하기 쉽지 않거나 해결할 의지가 없는 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개입함으로써 해결책이 제시되는 경우는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특히 사회적으로 큰 쟁점이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정부에 해결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경우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정치권에 미루려는 경향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이로써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