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정권 잡겠나?” 도민들 저녁 술자리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푸념이다. 도내에 새누리당과 정의당 지지자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전북이 민주당,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중심이니 당연히 정권은 ‘민주’당이 잡는 걸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다. 하지만 지금 현 상태로 과연 정권을 잡을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중앙당이 그야말로 내분을 완전히 잠재우고, 지도부부터 환골탈태해야 가능할 것이다. 전북 입장에선 정권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게 있다. 바로 내년 국회의원 총선이다. 정권, 대권은 아직 많이 남았지만 총선은 목전에 다가왔다. 시일로 보면 7개월여 남짓이지만 총선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북한의 ‘최후통첩’이 선언되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가운데 국민들 역시 평상시처럼 평온한 모습으로 생활은 하고 있었지만 북한의 그 동안의 행적을 생각하고 지금의 지도자인 김정은의 예측하기 어려운 돌발적 행동으로 필자와 같이 마음 한편에는 원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거라는 염려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남북이 대화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대북 확성기 방송 때문이었다. 북한의 DMZ 지뢰도발이나 서부전선 포격도발 이전에도 남한 국민들의 마음에 흠집을 만들었던 군사적 도발이 있었고 이번에도 의도적이었든 우발적이었든 결정적으로 한반도에 최고조 위기 상황을 만들어낸 북한이 대화제의를 한 이유는 ‘북한으로의 정보의 전달과 최고 존엄에
문화예술 현장은 늘 꿈꾼다. 여느 직장과 같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삶을 책임지기 원한다. 그러나 그 길은 매우 묘연해 보인다. 안개 속에서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어두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청춘을 바쳐 뜨거운 활동을 전개하지만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가 되면 어두움이 드리운 미래를 극복하기 어렵게 된다. 현장은 생존을 위해 오늘도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 내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절벽의 끝에 몰려 지속과 전향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는다. 무지하게 아픈 일이다. 20년 넘게 현장에 있으며 미래절벽 앞에서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내야 했다. 같은 시간을 사는 대부분의 동료와
고대 그리스는 해상 무역을 통해 번영을 이룩했다. 지중해와 북해에 숱한 식민지를 거느렸다. 페르시아 전쟁은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세력 확장에 따른 필연적 결과였다. 그리스인들은 부(富)에 대해 이중성을 드러냈다. 이들은 부(富)를 추구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스파르타는 아예 노골적인 적대감을 표시했다. 스파르타는 국민들이 금과 은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했을 뿐 아니라 아예 철(鐵)을 화폐로 이용했다. 철(鐵)을 화폐로 사용하면 재산을 모으는 게 어려울 뿐 아니라 교역을 확대하기도 힘들었다. 그리스의 주화(鑄貨) 도입은 교역 촉진을 위한 게 아니었다. 병사들의 월급을 지급하거나 벌금 또는 수수료를 징수하기 위한 목적으
지난 7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공급사들의 판매량을 기초하여 에너지의 업종 및 용도별 에너지의 소비구조 특성과 변화요인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하는 ‘2014년 에너지 총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총조사에서는 에너지사용량 증가 등 대한민국의 에너지소비의 특징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언급하면서 전기사용이 상업•공공, 건물부문에서 연평균 전력소비량이 4%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연간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을 소비하는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소비량 중 전력비중이 55.7%로 높게 나타나는 등 지속적으로 에너지소비의 전력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력화(電力)’현상이란 사전적의미로‘전력을
여전히 친일청산의 과제를 남겨둔 채 광복 70주년이 지나갔다. 광복 80주년에는 진정한 광복을 축하할 수 있을까? 때 마침 광복절인 15일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암살”은 비록 픽션이지만 뜻 깊은 감동을 우리들에게 선사하였다.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에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이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을 암살하고, 덤으로 변절자 친일파 염석진까지 처단한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줌과 동시에 미완의 과제에 대한 긴 여운을 남겼다. 영화 “암살”의 감독 최동훈도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슴으로 뭔가 진한 감
광복 70주년이다. 우리는 광복이후 산업화 시대를 거쳐 민주화를 이룩했다. 하지만 이념간, 계층간, 세대간, 지역간 갈등구조 속에서 여전히 사회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남은 과제이다. 글로벌 경쟁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러한 갈등구조를 혁파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온전한 광복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민족은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70년이 지났지만, 이제 30년 후면 분단 100년이 될 것인데 이대로 고착화 되어만 가는 것은 아닐까. 하물며 평양은 독자적으로 표준시까지 조정하기에 이르렀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존 스타인벡의 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조드 가족이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하는 1939년 비참한 현실을 다루었는데, 작가는 이 대표작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미국이 1929년 주식시장 폭락으로 대공항이 시작되었는데, 말하자면 그런 경제적 불황이 시작된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미국 시민들은 그 아픔을 견뎌내고 있었다라는 점이다. 세계경제는 80년마다 대공항 또는 스태그플레이션 같은 큰 혼란이 발생하고 40년마다 작은 혼란, 예를 들어 1970년대 석유대파동, 등이 일어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 혼란으로 인한 일반인의 아픈 삶이 15년이상 동안 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사회의 변혁을 가져온다라는 것이
지난 8월 15일은 제70주년 광복절이다. 우리 민족은 1945년 8월 15일 36년 동안 잃었던 빛[光]을 되[復]찾았다. 이에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를 국민화합과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노동·공공·교육·금융개혁 등 4대 개혁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체질개선이 주력하고 있다. 남북분단과 함께 찾아온 광복이후 우리 민족은 지난 70년 동안 우리 민족은 6.25사변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 국토가 잿더미로 변하는 등 참혹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극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 사고, 근면성, 교육열, 위기 극복능력을 중심으로 산업화에 매진해 70년만에 국내총생산(GDP) 3만 1000배 증가, 1인당 국민총소득
‘지금’은 누적된 시점(stock)이지만, 현재의 큰 흐름(flow)을 피할 수가 없다. 지금은 저성장기이며 불확실성도 크다.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경제는 회복세이나 금리인상 후폭풍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유럽은 그리스 사태 등으로 경제회복이 불확실하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일관된 엔저정책 등으로 이겨낼 기세다. 우리경제와 밀접한 중국은 성장세 감속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에선 수출 감소와 메르스에 따른 소비 격감 등으로 저성장이 염려된다. 그래서 정부는 추경을 편성했고, 한국은행도 사상 최저수준인 1.5% 정책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소위 ‘3% 경제&
모악산 자락에는 전북도립미술관이 있다. 화강석 계단을 올라 뒤돌아보면 발아래 구이저수지와 경각산이 맞물린 풍광이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참으로 절경이다. 이런 공간에서 매일매일 일하는 필자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오는 9월 11일, 이곳에서 거사(巨事)가 있다. 문자 그대로 매우 거창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아시아 14개국에서 50여 명의 현대미술계의 인사들이 펼치는 특별전이다. ‘아시아현대미술전 2015’는 전북미술을 아시아에 선보이고,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미술적 담론을 생산하고, 국제퍼포먼스로 흥을 더할 것이다. 전북으로 아시아현대미술을 불러들이고 전북의 미술가를 아시아로 진출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나는 옛날 물건에 대해 감정을 하는 한 방송사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한다. 몇 년 전으로 기억한다. 그 날도 어김없이 의뢰인과 감정인들 사이에 미묘한 심리전으로 방송의 재미는 더해갔다. 한 의뢰인이 안중근의사가 여순감옥에서 남긴 작품이라면서‘敬天’이라는 글씨에 네 번째 손가락의 한 마디가 잘린 손바닥을 찍어 넣은 것을 가지고 나왔다. 그런데 감정가가 0원이 나왔다. 출연진들은 모두 술렁거렸다. 아마 TV를 보는 시청자들도 모두 의아해했을 것이다. 감정을 맡은 한 전문가께서 이렇게 말을 하였다. “감히 내가 이 작품에 값을 매길 수 없다.” 광복7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
우리가 어떤 물건을 살 때 현금이나 신용카드나 같은 값을 치른다. 이때 신용카드는 은행계좌에서 약 한 달 뒤 돈이 인출되므로 소비자는 신용카드 결제가 유리하다. 상인은 매출액의 약 2% 정도를 카드사가 카드수수료로 가져가므로 현금 판매가 유리하다. 따라서 현금결제 고객에게 상인은 2% 정도를 할인해줄 수 있다. 거래 양측이 모두 좋다. 대한민국 전체로 이것이 적용되면 거래 활성화와 큰 소득 증대를 가져다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신전문금융업법(제19조)은 카드 결제와 현금 결제 간 금액 차별을 못 하게 막고 있다. 이 차별금지조항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과거 현
우리나라 속담에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는 이야기 인데 전북에서 경북을 가려면 한참을 고민해야 한다. 거리상으로 서울보다 가까운 바로 이웃인데 도로나 철도 등 SOC 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시간이 더 걸리다 보니 왕래가 뜸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일제 강점기부터 진행되어온 경부축의 국토개발기조가 광복 70년이 되는 지금까지 계속되어져 경부축은 비약적으로 발전되었으나 동서축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상황이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소외된 우리지역은 한때 인구 300만을 바라보다가 지금의 인구는 2백만도 안될 뿐 아니라 지역 총생산량도 하위권에 속하는 등 악
국회의원 총선 시즌이다. 내년 20대 총선거까지는 아직 8개월여 남았다. 30도를 훌쩍 넘어선 한 여름의 폭염을 이겨내고, 낙엽 떨어지는 가을 그리고 혹한의 겨울을 넘어선 뒤에야 총선 공천 경쟁이 펼쳐진다. 날짜로 보면 내년 국회의원 총선은 아직 한참 남았다. 그런데도 총선 분위기가 이미 형성돼 있다. 국회는 벌써부터 선거제도 개편, 선거구 획정을 놓고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선거제도가 완전히 바뀔 것인지 아니면 지지부진한 공방을 계속하다 기존 선거판과 비슷하게 마무리할 지 알 수 없다. ‘요행’이 일어나 현재의 선거제도로 다시 20대 총선거를 치른다면 전북은 11개 국회 의석을 지켜낼 수 있겠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비수도권 자치단체들의 수도권 규제완화반대 1천만명서명운동을 비웃기라도 하듯 정부가 마침내 수도권 규제의 빗장을 풀었다. 정부는 최근 열린 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 ‘공장 신·증설 및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개선대책’을 내놓으며, 기업들의 투자를 막아온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 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개선대책은 공업지역 외의 지역도 산업·유통형 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건폐율과 허용업종을 확대하고, 저수지 상류와 환경오염 수준이 낮거나 관리가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에도 공장을 설립하도록 거리 및 업종제한을 완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수도권 규제개혁’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수도권 규제완화의 예비단계라
지난 7월 9일 JTBC 인기예능이자 시사프로그램인 ‘썰전’에서 ‘여름철 전기요금 인하’ 등 이슈에 대해 방영이 되었다. 방영된 내용은 ‘전기요금인하가 과연 서민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는지’를 시작으로 저렴한 전기요금의 문제점에 대한 패널간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무엇보다도 최근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분석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철희 소장이 전력소비의 가장 큰 문제로 ‘전력화(電力化)’ 현상과 ‘전기생산에 투입되는 값비싼 비용’에 대한 언급은 ‘과연 이철희 소장이다’ 할 정도로 현실을 정확히 꼬집는 분석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언급된 전력화(全力化)
정부가 국민연금기금운용체계 개편을 강하게 시도하고 있다. 500조원에 이르는 연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를 국민연금공단에서 분리시켜 별도의 기금운용공사를 설립하고,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을 금융투자 전문가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이어, 지난 27일 새누리당 기재위원장인 정희수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과 ‘국민연금법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 접수되면서 우려가 증폭됐다. 특히 정희수의원안은 기금공사의 소재지를 서울로 못 박고 토론회를 잇달아 개최하면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연기금 운용체계를 개편하는 문제가 그 불똥이
2015년 7월 공주, 부여, 익산지역 8군데의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2000년 경주, 2004년 북한의 고구려 고분벽화와 함께 삼국시대 역사유적이 모두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제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유산으로 자리잡아 명실상부하게 세계사적 반열에서 주목받게 된 것이다. 세계유산은 1963년 이집트 아스완댐건설에 의해 수몰될 위기에 처했던 아부심벨유적을 옮긴 후 1972년 유네스코가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하고 후손에게 전해주어야 할 문화 및 자연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선정하고 보호하기 시작한 이래 1만여 곳이 지정되었다. 세계유산은 유적의 진정성과 완전성 그리고 탁월성이 전제된 것으로 세계유산이 되었다는 것은 인류의 공동자산으로 전 세계인류가 함께
‘새만금(새萬金)’의 명칭은 김제평야와 만경평야를 한데 묶어 ‘금만평야’로 부르던 데에서 비롯됐다.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옥토인 만경평야와 김제평야와 같은 땅을 새롭게 일궈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군산시와 부안군을 잇는 장장 33.9km의 방조제 안에 마련된 새만금은 이름처럼 전주시의 2배, 서울 여의도의 140배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21세기 대역사(大役事)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 위용에 비해 지난 25년간 새만금 사업이 걸어온 길은 그리 순탄하지 못했다. 개발 윤곽을 잡는 데만 19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새만금 기본계획은 농지 100% 농수산중심개발에서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