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 대다수는 농업은 농산물을 공급해주는 산업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과 달리 농업은 이상기후 변화와 팬더믹 현상 속에서 식량안보 뿐만이 아니고 환경보존, 농촌경관, 식품안전, 농촌 활력제고 등 경제적, 문화적, 환경적 가치의 다양한 기능 수행으로 우리 삶과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최근 농업·농촌이 주는 가치에 대해 1차원적인 식량안보의 측면에서만 생각하지 않고 인간 후생 및 편익, 자연생태계와의 상호작용 등을 포함해 해석하고 있다.2018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의 가치평가는
2016년 전주에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두 살 아이가 7시간 동안 전국 14개 병원을 돌다 소아외과 의사를 만나지 못해 세상을 떠났다. 비극적인 두 살 아이의 사건으로부터 7년이 지난 2023년 3월에는 건물에서 추락한 10대 여학생이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사망했고 5월에는 교통사고를 당한 70대 남성이 병상을 구하지 못해 구급차 안에서 유명을 달리했다.서울이 아닌 지방에 사는 환자와 가족은 매주 ‘상경 전쟁’을 벌인다. 서울에 있는 ‘빅5 병원’에서 진료받기 위해서다. 지역을 떠나서 서울 병원으로 향한 비수도권 환자는 매년 7
필자는 오래 전부터 농업과 농촌의 융복합산업, 일명 6차산업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에는 직접 농업융복합산업법안을 입안했고, 이 법안을 토대로 2014년에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로 제정되었다. 당시 개인적으로는 6차산업법에 애그로 메디컬(agro medical), 즉 치유농업 관련 규정을 담고 싶었으나 치유농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별도의 법안을 준비했다. 또한 여러 칼럼과 토론회 등에서 농업의 융복합산업과 애그로 메디컬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필자가 몸담았던 의원실에서 애그로 메디컬
누구도 새만금 갯벌을 막아 달라고 한 적이 없었다.그들은 바다와 강이 접하는 기수역인 만경강과 동진강 수역에서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물고기를 잡았고, 백합·죽합을 잡는 맨손어업으로 자식들을 대학에 보냈다. 그들에게 새만금 갯벌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다.하지만 정부가 식량 확보를 위해 새만금 간척사업을 계획하면서 새만금 인근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박정희 정부인 1970년대 초, 세계적인 식량파동을 겪으면서‘옥서지구 농업개발사업계획'을 발표하고, 1987년 전두환 정부에서‘새만금 간척종합개발사업'을 발표하였다.1991년 노태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19일째 단식을 이어가다 건강악화로 병원에 이송됐고, 입원 상태에서도 단식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대표의 단식 정국을 통해 인간미라고는 느낄 수 없는 비정한 정치권력의 민낯을 마주하게 된 것 같아 씁쓸한 웃음을 감출 수가 없다. 우리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일 듯싶다. 이 대표가 병원에 실려 가는 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누가 단식하라 했나?”라고 말했다. 생사를 넘나드는 제1야당의 대표를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설사 일반 국민들 중의 한 명이 같은 상황이라 해도 해서는 안 될
▲ 장기 투자사업인 태양광 발전사업, 관리·점검은 필수많은 도민들께서 참여하고 계신 태양광 발전사업은 단기간의 큰 수익이 아닌 20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전력을 생산해 판매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장기투자 사업이다. 이렇다 보니 설비의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전문적인 O&M 서비스를 통해 관리받는 것도 좋지만 수익자이자 사업 당사자인 사업주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관리․점검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이와 관련하여 가을은 태양광 발전소를 점검하기 알맞은 계절이다. 여름철 장마와 태풍을 지나면서 시설물이 파손 여부나 지반 침하
잼버리 부실 논란이 언론을 도배할 때는 전북이 고향인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 때문에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그만큼 잼버리의 부실 논란은 뜨거웠다. 잼버리 파행에 대해 전북도의 책임이 없지 않지만 잼버리조직위와 여성가족부에게 막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한다. 주무장관인 여성가족부장관을 비롯해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새만금 예산으로 분풀이를 하는 듯하다.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에서 새만금의 사회기반시설(SOC)예산은 78%나 줄어들었다. 대표적으로 새만금국제공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2015년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 연합회 관계자에게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오염수를 방출하기 시작했다. 오염수 방출에 반대하거나 시기상조라는 사람들은 일본 정부가 약속을 어겼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결과적으로 자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자국민을 기만했음에도 관계자의 일정한 이해를 얻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후쿠시마현의 어업인 등은 “이해를 얻었다고 하는데 대체 어디서 이해를 얻었냐? 누구에게서 이해를 구했는지 전혀 납득이 안 된다. 총
명절만 되면 신문 한구석에서 눈길을 끄는 주제가 있다. ‘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이다. 대부분 농수산물 또는 농수산가공품 선물가액을 올리자는 내용이다. 농어민들에게 명절은 말 그대로 대목이니,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김영란법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사실 농축수산업계의 청탁금지법 개정 요구는 지난 2016년에 시행됐을 때부터 있었다. 2017년에 시행했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남권 농민의 88%는 청탁금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법 제정 1년만인 2017년 말 선물 가격 상한액을 5만원에서 10만원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가 끝났다. 대회 시작과 동시에 몰아친 불길한 예감은 결국, 파행으로 끝을 맺었다. 국격은 무너졌고 국민의 자긍심에는 금이 갔다. 특히,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을 누구보다 기원했던 전북도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윤석열 정부는 다시 한번 무능하고 무책임한 실체를 보여줬다. 준비는 부족했고 운영은 부실했으며, 책임은 회피했다. 대회가 파행에 이르자 어김없이 ‘전 정권’을 소환했다가 통하지 않자 전라북도에 책임을 돌렸다. 마치 전라북도 단독으로 대회를 유치하고 주관한 것처럼 속이고 ‘
▲ 여름철 냉방,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어지나친 냉방으로 인하여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무궁무진하다. 먼저 의학계의 자문을 받아 언론에 소개된 냉방병을 먼저 살펴보면 밀폐된 실내에서 오랜 시간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차로 자율 신경계의 기능 저하가 발생된다. 이로 인해 자율 신경 기능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미쳐 어지럼증을 비롯한 두통과 손발 냉증, 소화불량, 근육수축에 따른 근육통 등의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관절질환에도 문제다. 관절은 기압과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44명이나 되며 피해액은 아직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재해이기에 안타까움이 더 크다. 폭우 자체는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재해이지만 폭우로 인한 결과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적 성격이 컸기 때문이다. 특히 충북 오송 궁평 지하차도 참사는 총체적 부실로 인한 명백한 인재다. 책임자를 중대재해법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재는 상당부분 정부의 노력으로 예방할 수 있음에도 매년 동일한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폭우로 인한 모든 피해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