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북의 역동성이 돋보인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전북 미래와 직결되는 굵직한 두 과제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법 통과와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새만금 유치다. 그에 앞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이라는 난제도 해결됐다. 이들 핵심 사안의 성사에는 전북도와 정치권의 탄탄한 팀웍이 큰 바탕이 됐다. 전북특자도는 전북의 오랜 숙원이었다. 전임 송하진 전북도정에서도 전북독자권역 설정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범전북 재경인사들도 힘을 모았다. 그런 기반들이 쌓여 민선 8기 김관영 도지사는 최대 난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사실상 서울 출마 입장을 밝힌 이용호 의원(국민의힘 남원임실순창)은 "정세균, 이낙연 전 국무총리처럼 호남 정치의 외연 확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역 여론을 잘 들었고 전북, 호남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 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세균, 이낙연 두 정치 선배를 거명하고 호남 정치의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을 기반으로 한 정세균, 전남
전북 출신의 걸출한 정치인 정세균(SK)은 1950년 생이다. 만으로는 현재 72세. 국회 6선으로 국회의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SK는 최근 전북 현안의 핵심 축으로 활동 중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전북 유치를 위한 명예위원장으로 왕성하게 움직이고 있다.전북 정치사에 한 획을 긋고 있는 SK 정치의 특장점은 '도전'과 '결단'이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012년 19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이전 및 서울 종로 출마를 결단했다. 국회의원 4선을 만들어 준 진안무주장수, 자신의 텃밭 지역구를 떠나 정치1번지
얼마 전 호남권 지인들과의 모임이 있었는데, ‘전북 특별자치도’에 대한 광주전남권의 인식이 전북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전북은 특자도 출범을 계기로 독립, 독자권역으로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광주 한 인사는 “독립?”하며 놀라기도 했다.전북 입장에서 보면 호남권역보다는 전국 지도상에서의 독립을 통한 독자권역 설정인데, ‘독립’과 ‘독자권역’이라는 단어의 민감한 뉘앙스 때문으로 생각된다.전북이 독자권역을 추진해 온 건 이미 오래 전 일이고, 내년 1월18일부터 전북특별자치도가 정식 출범한다.그래서 호남권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전국에서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호남권에선 민주당 공천장이 곧 주요 선거의 당선확인증으로 인식된다.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자가 낙선, 패배한다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일로 꼽힐 정도다.특히 국회의원 선거는 더 그렇다.총선거는 전국적으로 여야가 경쟁하다보니, 핵심 지역과 지지층의 표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호남은 민주당, 영남은 국민의힘이라는 기본 구도가 형성된다.지방선거의 경우에도 민주당 공천장이 위력을 발휘한다.그나마 지방선거는 지역에서 더 많이 활동한 이들이 유리해 매 선거마다 민주당이
국회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전원위원회를 열고 있다.전원위원회는 말 그대로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해 주요 안건을 토론하는 것이다.이번 전원위원회는 선거제도 개편 즉 내년에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에 대한 합의점을 찾고 있다.전원위원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표출돼 ‘백가쟁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현재 열리고 있는 전원위원회에선 국회의원 정수 축소와 비례대표제 폐지 또는 강화 등 미묘한 사안들이 대거 토론 의제에 올랐다.국회의원 정수와 비례대표 폐지 등을 주장하는 국민의힘과 비례대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더불어
지난 달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대도시권광역교통망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하 대광법)이 보류됐지만 그 때만 해도 분위기가 그리 어둡지 않았다.다음 소위 회의에서 대광법을 처리하기로 여야 입장이 모아졌다는 말이 쫙 퍼졌기 때문이다.그래서 다음 차인 28일 소위에선 통과되리란 예상이 많았고 28일의 회의장에서도 처음엔 분위기가 괜찮았다.그러나 회의 시작 10여분 전부터 분위기가 급박하게 돌아갔다.김관영 지사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등이 긴장 속에 여기저기 통화했다.
매년 새 학기가 오면 대학생 새내기를 맞는 기쁨과 동시에 한 학년을 올라가서 새로운 마음으로 만나는 첫 시간이 너무 좋다.또랑또랑하고 초롱한 눈빛을 마주치는 것 또한 기쁘다.이러한 기분이 4년 졸업 때까지 지속됐으면 한다.새로운 학기도 거의 30년이 돼가니 교육현장에서 오래됐다.30대 후반, 처음에는 학생들과 나이 차이도 얼마 나질 않았었다.이제는 내 막내아이보다 더 어린아이들을 맞이해 젊은 청춘들과 즐기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교수는 이렇게 학부학생들 강의와 함께 대학원생들과의 연구를 병행해야 한다.일반적으로 미국 주립대학 이공대교
1997년 대선에서 DJ는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뤘다.이후 DJ 정부는 과거와 다른 정치문화를 만들었다.과거의 정치가 밀실에서 이뤄졌다면 DJ는 이를 탁상테이블에 올렸다.음지의 정치를 양지로 꺼냈다.2001년6월.국회 본관 3층 귀빈식당 회의실.요즘으로 치면 전북도-정치권의 정책협의회 자리다.주제는 2002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간담회.당시 DJ 정권의 핵심 실세로 불렸던 유종근 지사가 크게 당황했다.전북 정치권의 ‘어른’인 김원기 의원(전 국회의장)이 대노했기 때문이다.김 의원은 “버르장머리 없는...”이라며 책상을 내리치고 회
4.5 전주을 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에게 이제 1년의 시간이 주어졌다.앞으로의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정운천 개인은 물론 국민의힘의 ‘호남정치’도 큰 변화를 맞게 된다.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 당시 지역구에서 기적적으로 당선된 것처럼 화려하게 부활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반대로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정 의원의 말대로 전북은 현안이 산적해 있다.굳이 말하지 않아도 새만금, 전북특별자치도, 대광법, 남원 국립의전원, 제3금융중심지 등의 필수 사업이 가득하다.지난 해 전북특자도 특
1997년 대선에서 DJ는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DJ 곁에는 수많은 전북 출신 핵심 인사들이 있었다.이른바 동교동계 7가신에 속했던 최재승, 윤철상 그리고 대선에서 DJP 연합을 성사시켰던 한광옥.DJ 정부 출범과 함께 여당이 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을 지낸 조세형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강봉균.또 첫 여당 사무총장으로 발탁된 정균환 그리고 DJ의 경제철학과 이념을 입안한 유종근은 핵심 중에서도 실세로 꼽혔다.1998년의 마포.DJ의 1997년 대선 당선 직후부터 당시 유종근 지사는 IMF 외환 위기 수습에 힘을 쏟았다.D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인 정운천 국회의원(비례대표)은 오는 4월5일 치러지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굳이 출마를 해야 하는 것일까?정운천 의원 개인의 정치적 ‘야심’이나 목표와 상관없이 전북의 손익만 계산할 경우다.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되는 국회의원의 임기는 1년여다.정 의원이 선출되든, 여타 유력 주자 중에서 당선자가 나오든 전북의 국회의원 수는 10석 그대로다.하지만 정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정 의원의 비례대표 의석이 그대로 유지돼 전북의 국회 의석은 사실상11석이 된다.정 의원은 21대 국회 총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올해 전북의 가장 큰 이벤트는 8월1일부터 12일까지 부안에서 열리는 새만금잼버리 대회일 것이다.세계 각국에서 ‘2023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하기 위해 전북 새만금으로 몰려든다.170여개국에서 4~5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말 엄청난 규모다.부안과 전북 그리고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지난 해 개최 예정이었던 프레잼버리 대회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취소된 바 있다.프레잼버리를 거치지 않아 대회 진행에 다소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하간 전북은 올해 계획된 본 대회를 잘
세상은 빠르게 문화의 시대, 관광의 시대로 변해가고 있다.코로나19로 시기만 다소 늦춰졌을 뿐, 이미 ‘삶을 즐기는’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유튜브와 인스타 등 sns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소확행’은 젊은 이들의 새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전북 역시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전북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전북 관광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건 다양한 관광 자원에 대한 충분한 홍보가 부족하지 않은 가라는 점이다.도내 14개 시군에 훌륭한 관광 문화와 자원, 스토리가 많은데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국내
오는 4월5일 치러지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전북 정치에 기회다.기존의 전북 정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또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어서다.무게중심이 지나치게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전북 정치는 전주을 재선거를 통해 서서히 균형을 맞춰 가는 게 필요하다.전주을 재선거 결과는 내년에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누가 당선되느냐, 또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내년 총선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거꾸로 보면 현재의 민주당 우위 체제가 계속 유지될 것인지 아니면 복수의 정당-정파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도내 문화예술계도 잰 걸음이다. 코로나로 인해 조용하다시피 했던 문화계에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진행되면서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그동안 숨죽였던 공연계는 지난날 몸을 풀지 못했던 한을 보상이나 받으려는 듯 아주 활기찬 모습을 띠고 있다. 공연이 재개되니 각종 공연물들이 봇물처럼 쏟아졌고, 공연장을 잡지 못한 단체들의 행복한 비명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코로나란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는 바람에 지난 2년여는 사람 사는 모습이 아니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모이지 못했고,
2022년의 전북은 정치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한 해였다.전북을 이끌어가는 민선 8기 수장을 새로 뽑았고 전북의 핵심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 선출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전북도-정치권의 올 한 해 변화와 역할을 보면 지역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실상으론 기대에 못 미쳤다는 아쉬움이 많다.2022년 도와 정치권은 전북독자권역을 위한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을 최대 목표로 삼았다.수도권에 치이고, 영호남에 밀리고 또 호남권내 역소외라는 이른바 3중차별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전 동력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5일 치러지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전북 정치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정가 관심이 모아진다.이번 무공천을 계기로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전북에 비(非)민주당 국회 의석이 한 석 추가된다.현재 도내 10개의 지역구 중,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과 함께 2개의 의석이 민주당 소속이 아니게 된다.재선거 결과에 따라 전북 정치에 모처럼 여야가 공존하는 다당제가 형성되는 것이다.무소속이 될지, 아니면 정당 후보가 될지 지역내 관심이 크다.정치적 관점에서 본다면 민주당의 무공천
내년 4월5일 예정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수차 언급했듯, 전주 단 한 곳의 선거가 아니다.전주 그리고 전북 정치권, 나아가 여야 정치의 미래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전주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대해 여야 지도부 모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전북이 앞으로도 민주정당의 탄탄한 보루가 될 것인지 아니면 충청권처럼 절묘한 선택을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진정책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보수정권은 서진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따라서 현 여당의 서진정책 성과는 전주을 재선거 결과가 대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