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을 고통 속에 몰아 넣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발생한지 한 달여가 지났다. 5월 20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24일 오전 현재까지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확진환자는 179명인 것으로 집계 되었다. 메르스 확진환자들은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 속에 지내고 있으며, 의심환자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자택에 격리되어 있어야만 했다. 문을 닫는 의료기관들이 속출하였으며, 전통시장 등 자영업자들은 손님들의 발길의 끊겨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최악의 가뭄이 찾아온 농촌은 농산물 판매가 줄어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정부의 초기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기에 아쉬움 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
고운 최치원선생은 풍류(風流)정신을 현묘(玄妙)한 도(道)라 했다. 현묘한 도는 자연에 접화(接化)하는 직관교육으로 고조선 때부터 맥을 이어온 우리 민족정신을 말함이다. 풍류마당은 미풍양속의 건전한 궤적(軌跡)이며, 속세의 잡사(雜事)도 때에 따라 아우르는 우아한 한마당이다. 또한 자연의 멋과 여유로 운치를 즐길 줄 아는 지혜의 정화이며, 흥(興)과 한(恨)이 기승전결로 이어지면서 민족성의 본질이 된다. 선비는 국난이 있으면 구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고, 눈앞에 이익이 있으면 이를 취하기 전 먼저 의(義)를 생각했다. 또한 정의를 위해 싸우다 죽을지언정 구차한 연명을 위해 몸을 욕되게 하지 않았으며, 나라가 자신을 부르지 않으면 때가 아님을 알고 산수간(山
양보(讓步)의 사전적 의미는 ‘길이나 자리, 물건 따위를 사양하여 남에게 미루어 주는 것’이다. 또다른 의미로 ‘타인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는 것’ 이기도 하다. 사회가 날로 각박해지고 무한경쟁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양보를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다. 바로 자신의 희생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특히나, 전부(全部)가 아니면 전무(全無)인 정치에 있어 양보는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6월 25일 새누리당 전북도당 위원장선거 경선을 앞두고 정운천(전 도당위원장)위원장이 김항술(현 도당위원장)위원장에게 양보를 통해 전북도당 위원장 후보직을 단일화 한 것은 진정한 의미의 양보라고
한옥마을이 한산해졌다. 다 아시다시피 메르스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은 탓에 여느 관광지처럼 휘청거린 것이 사실이다. 주중이나 주말 구별 없이 최근 5,6년 동안 쉴 틈 없이 관광객들이 밀려와 북새통이던 한옥마을이 어색하리만치 조용해졌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저녁이 되어 불빛이 들어오면 더욱 쓸쓸하고 적막하기까지 하다. 덕분에 한옥마을에 입성한지 근 2년 동안 원없이 사람만 구경하던 나도 비에 젖어 짙어가는 경기전 담벼락을 한동안 지켜보는 시간을 누린다. 관광객이 뚝 끈긴 고요한 거리가 걱정인 사람들이 사실 대부분이다. 주변상가나 타격을 받은 한옥마을내 상인들도 시무룩하긴 마찬가지다. 물론 그동안 일부 갑질하던 건물주들이나 먹거리 천국으
최근 동성애에 관해 사회적 이슈가 거세게 이는 가운데 퀴어축제(queer festival)와 퍼레이드 등 종교계와 학계 등지에 반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는 윤리적 및 도덕적 문제인지 아니면 도덕중립적인 측면에서 이 문제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지 등 신중한 검토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또한 이들에 대한 공중보건상으로, 동성애자에 대한 인권문제로 그리고 기독교진리 등의 문제로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로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동성애가 공중보건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동성애와 에이즈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에 대한 것은 당연하다. 서울시에서 2015년 AIDS 관리지침에 따르면, 동성애자는 위험행위자로 ‘에이즈감염위험집단’으로 분류하고 있고, 실제로
인간에게 처음 자기 존재에 대한 의식이 생겨났을 때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개념은 ‘죽음’이었을 것 같다. 계절이 변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늙어가고 죽음을 맞이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시간이라는 개념과 그를 뛰어넘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성을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주술, 축제, 왁자한 장례식 등을 통해 인간은 죽음과 시간의 한계를 감당하는 방법을 터득했고 이는 건축을 포함한 모든 문화 탄생의 원형이 되었으리라고 본다. 어느 날, 인간은 시간을 정지시키기로, 보존하기로 결심한다. 왕과 귀족의 미라를 만들고 돌로 된 굳건한 신전과 하늘에 닿을 듯한 탑을 세운다. 어찌 보면 그 날, 건축 또는 건축의 보존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키우고 싶은 꽃과 나무는 조금만 물주는 시기를 놓쳐도 금 새 잎이 시들어 버리는데, 날마다 뽑아도 뽑아도 뒤돌아서면 올라와 있는 풀 때문에 못살겠다!’고 하소연 하시는 동네 아낙의 푸념 섞인 말을 자주 듣는다. 올해는 유독 더위도 일찍 찾아 왔고, 한창 모내기철인데 강수량도 예년에 비해 부족하다. 그런데도 도로주변 공한지는 누가 심지도 않았는데 푸른 녹색과 각양각색의 이름 모를 들풀들이 삭막한 도시의 공간을 메우고 있는 것을 발견 했다. 그러면서 이름 모를 꽃들과 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내가 늘 다니는 곳에 이렇게 많은 꽃들과 들풀들이 있었는가?그동안 나와 함께 살아왔고 현재도 내가 느끼던 느끼지 못하던 동고동락하는 주변 환경의 주인이 인간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있다. 그래서 혹자는 인생은 B(Born)와 D(Death)사이 C(Chhoice)라고 하지 않았는가? 하다못해 마트에 만원을 갖고 가서도 뭘 사야 할지 망설이는게 우리의 삶이다. 잘못된 선택을 하고 나서 만족을 못하게 되면 후회가 뒤따르고 그 선택을 하게끔 원인을 제공한 매개체에 분노를 하게 되고 원망하고 심할 경우엔 공격을 가하거나 자기자신을 원망한 나머지 또 다른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선택에 따른 피해가 발생 했을시 후회와 분노는 말로는 쉽게 표현하지 못할 정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언가를 선택을 할 때에는 신중에 신중을 더 하고 선택의 대상들에 대한 정확하고 방대한 정보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지난 3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두 단체를 통합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통과함에 따라 2016년 3월까지 두 단체는 통합하게 되어있다. 역사적으로는 1991년 노태우 정부 당시 국민생활체육회가 창립 이후 25년 만에 다시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이 하나로 묶이게 되는 가운데 전북 역시 도체육회와 생활체육회, 가맹경기단체와 종목별연합회 등이 현재의 로드맵으로 보면 내년 9월까지 통합체육회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통합 단체 회장, 기구 조직 및 구성원 문제 등 주요 사안에서 이견을 보여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어 체육계가 설왕설래 하고 있다. 먼저 필자는 체육 단체 통합은 시대적인 흐름으로 거부할 수 없게 됐고 두 단체가 밥그릇 싸움보다는 체육발전이라
메르스바이러스 공포가 더욱 확산추세다. 공기감염까지 우려되면서 공포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 역사를 돌아볼 때 극복할수 있는 유행병임에는 분명하다. 인류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수 많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고 해도 무색할 정도로 끊임없이 다른 생명체와 싸워 왔다. 결핵, 암, 에이즈, 신종플루,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흑사병, 홍역 에볼라, 사스 각종 독감 등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또 모르는 수많은 바이러스와 생존경쟁을 해 왔고 앞으로도 싸워야 한다. 무엇보다 각종 바이러스는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변종을 만들어 내고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을 만드는 연구는 항상 변화하고 진화하는 바이러
필자가 태백산을 오른 것은 이번이 6번째이며, 총장 임기를 마치고, 처음으로 찾았는데, 태백산에 오를 때 주변에 있는 연록의 새순들이 우뚝 우뚝 서 있는 주목 사이에서 진정으로 필자를 반기는 것 같았다. 주목은 “살아 천년 죽어 천년 간다”는 나무로 유명하다. 주목의 푸른 가지에는 여린 새순이 돋아나, 고목과 새순의 어우러짐은 마치 노인이 어린이를 감싸 안고 기뻐하는 모습처럼 느껴진다. 사랑의 따뜻함을 느껴서인지 주목은 푸른 기상과 장엄함을 더욱 더 뽐내는 것 같다. 태백산 천제단은 해발 1,560m의 태백산 정상에 있는 원형제단으로 위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사각형으로 편마암의 자연석으로 쌓여져 있다. 개천절에 천제를 지내고 강원도민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종합건설업계와 전문건설업계간 '생존권'을 건 업역(業域) 갈등을 야기해 장외투쟁으로까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종합건설과 전문건설간 업역 다툼은 서로의 입장차와 당위성으로 인해 접점을 찾지 못해 건설업계 전반에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건설공사 주체간 '갈등의 핵'으로 부상한 소규모 복합공사가 무엇인지를 짚어보고, 종합·전문건설업계가 주장하는 각각의 당위성을 분석해 봤다. ◈ 정부가 제공한 논란의 불씨 소규모 복합공사란 2개 전문공사로 구성되지만, 종합적 계획·관리가 필요치
곧 출범할 새 정치 민주연합의 혁신위원회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새 정치 민주연합이 그동안 두 차례의 대선 패배와 한 차례의 총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계파 다툼과 미봉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혁신이 이루어질 것인지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다. 일단 김상권위원장 체제의 혁신위원회가 혁신의 과제를 철저하게 수행할 여건은 갖추고 있다. 당내 기득권 세력과는 유착관계가 없고 혁신의 성과가 당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어 개혁에 대한 당내반발을 잠재울 명분도 갖추고 있다. 관건은 혁신위원들의 지혜와 용기이다. 야당혁신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기득권 체제를 혁파하고 활발한 세대교체의 활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그
최근 중국 관광객 요우커들이 물밀듯 밀려오면서 인근지역 국제공항이 만성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가 하면 다른 국제공항들도 이용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우리로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항공은 도로나 철도와는 달리 민간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 항공수요가 없이는 취항을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신규노선 개설시 탑승률이 일정규모 이하이거나 손실액이 발생할 경우 손실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취항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교통부에서도 지방공항의 경우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항공 수요가 없으면 공항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오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전북은 군산공항이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데 제주노선만 1일 2회 왕복하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ㆍMERS)이라고 불리는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 감염자가 지난 5월20일 첫 환자 발생이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대한민국에서 메르스가 처음 보고된 뒤 사망자가 발생하고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메르스 공포’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국내 메르스 환자는 6일 현재 64명이며 이중 5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치사율은 7.8%다. 애들 말대로 듣보잡이었던 메르스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동을 다녀온 첫 감염자에게서 2차, 3차 감염자가 발생하였으므로, 이제 유행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중동에서 날아온 메르스가 온나라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치사율 40% 치료약도 없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패닉상태 직전이다. 메르스 감염환자가 4일 35명으로 늘어나면서 2명이 사망하는 등 높아가는 수은주만큼 바이러스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SNS를 통한 메르스 소식들이 날개를 달고 옮겨 다니면서 국민들의 두려움을 부추겨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메르스 감염환자와 접촉한 보균자가 중국과 홍콩행 비행기를 탑승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는 수모를 국민들은 앉아서 감당해야 했다. 감염환자는 나날이 늘어나 최근 5일 사이에 12명에서 35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3차 감염환자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연한 물빛이 아름다운 이른 봄부터 흰 눈을 하얗게 뒤집어 쓴 겨울까지 옥정호(섬진강댐)의 비경을 카메라 셔터에 담고자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본다는 옥정호! 논어에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智者樂水)”라는 말이 있다. 지혜 있는 자는 사리에 통달하여 물과 같이 막힘이 없으므로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의리에 밝고 산과 같이 중후하여 변하지 않으므로 산을 좋아한다는 뜻이니, 산 사이에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도 풍광이려니와 넉넉한 물을 품은 폼이 논어의 그것과 같아, 仁자와 智자가 되고자 찾아오는 이가 끊이지 않는 지도 모를 일이다. 옥정호는 좌측으로는 임실군 강진면 옥정리로부터 우측으로 정읍시 산내면
지난 정권에서부터 꾸준히 추진되어 온 수도권규제 완화 정책에 도내 학교와 학생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학생수 감소에 위기감을 느낀 도내 대학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등 교육에서 마저도 수도권 집중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오죽하면 전국 14개 시·도지사와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가 지난 22일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회, 주요 정당에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을 제한하는 법률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 협조해달라는 서한문을 보내기까지 했겠는가.지역균형발전협의체는 서한문에서 “학령인구의 절대적 감소로 앞으로 대학 정원과 입학자원이 역전돼 지방대학의 피폐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을 제한하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우리 헌법은 국가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방지하고자 3권 분립을 명확히 명시하고 있다”. 학창시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이야기다. 최근 필자가 대표발의한 ‘국회의 행정입법 통제 강화’를 목적으로 한 ‘국회법 일부개정안’이 본회의에서 대안, 의결되면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그러나 이는 설왕설래 대상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말 그대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법 정비일 따름이다. 우리 헌법은 국회, 정부, 법원의 순으로 3권 분립을 명시했다. 헌법 제40조에서 ‘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고 했다. 최고 규범인 헌법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전주 한옥마을은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2006년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은 106만6400여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5배 이상 증가한 총 592만 8900명이 다녀갔다. 또한,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발표를 보면 여름철 대표적인 관광지인 부산 등 해안지역 관광지를 제치고 이례적으로 내륙지역인 전주 한옥마을이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각광받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흔한 말로 관광객의 방문으로 대박 난 곳이다. 방문자에 의해 경기가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적지 않은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사람과 돈이 넘쳐 좋기는 하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