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체결된 뒤 1년여를 끌어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가 오는 30일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중 FTA 비준안 통과를 염두에 두고 30일 한중FTA 여야정협의체에 이어 소관 상임위인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해 놓은 상태다. 앞서 양당 원유철 이종걸 원내대표, 김정훈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국회가 있는 여의도를 벗어나 시내 모처에서 심야시간을 포함해 잇따라 대좌해 나흘간 마라톤 협상을 벌여왔다. 그 결과 여야의 제안을 수렴해 합의안 초안을 비교 검토하는 단계까지 접점을 찾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비준동의안과 관련해서 남은 쟁점은 피해 산업 분야에 대한 구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새누리당 지도부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서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고자 이날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박 대통령은 성남 서울공항에 환송 나온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이같이 주문했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측에서 먼저 중국에 FTA 체결을 요구한데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고, 추가 관세 절감 혜택이 필요하며, 이번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날 예정이라는 점에서 조속한 비준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중 FTA는 국가적 신뢰의 문제이고 우리나라 경제
내년도 우리나라의 예산이 당초 정부안보다 약 2천억원 정도 줄어든 386조5천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순(純) 삭감 규모는 작년 6천억원의 ⅓ 수준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 같은 예산안 규모에 대체적인 의견 접근을 이루고 이런 기조하에서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성태•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29일 증액심사 소소위원회 협상에 나선다. 예결특위는 현재까지 예산안심사 소위와 감액심사 소소위 등을 거치면서 3조원 가량을 삭감했으며, 추가 논의를 통해 약 7천억원을 더 깎겠다는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여야는 삭감된 예산액을 여야의 정책적 목표가 반영된 주력 사업, 지역구별 숙원 사업 등의 예산을 늘리는 증액 재원으로 활용할
"파출부, 사생아, 혼혈아…" 특정 직업이나 성(性) 또는 출생을 비하하는 의미를 지닌 법령 용어가 사라진다. 법제처는 29일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차별적•권위적•관행적 용어 12개를 정비한다고 밝혔다. 이들 용어가 들어가 있는 법령은 법률 9건, 시행령 21건, 시행규칙 38건 등 총 68건이고, 관련 부처는 21개다. 법제처는 총 68건의 법령 가운데 2건에 대해서는 개정 작업을 마쳤고, 나머지 66건에 대해서는 개정 작업을 추진 중이다. 법제처는 올해 안에 1건, 내년에 42건, 2017년에 3건을 정비하고, 나머지는 중장기적으로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법
민주화 운동과 군정(軍政) 종식의 상징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2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엄수된 국가장(國家裝) 영결식을 마지막으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닷새 만에 치러진 영결식은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오후 2시부터 1시간20분 동안 거행됐다.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 등 유가족,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헌법기관장, 주한 외교사절, 각계 대표와 시민 등 7천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유지를 기리고 영면을 기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과로와 심한 감기 증세로 영결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대신 이날 낮 서울대병원 빈소를 다시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영
한국 민주화 운동의 '거산(巨山)',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6일 오후 국회 잔디광장에서 유족과 측근, 정계인사, 일반 시민들의 애도속에 엄수됐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빈소인 서울대병원을 출발한 운구차는 이날 오후 2시께 슬픔을 가득 싣고 영결식장인 국회에 도착했다. 최연소 국회의원, 최다선(9선) 의원, 최연소 야당 총재 등 한국 헌정사의 기록제조기 김 전 대통령은 이렇게 슬픔과 애도속에 마지막으로 국회에 등원했다. 이날 오전부터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던 눈발은 장송곡 연주에 맞춰 점차 굵어지더니 영결식장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김 전 대통령을 기다리던 추모객들의 머리와 검은색 옷에 엷게 쌓여갔다. 영결식장 곳곳에선 "서설(瑞
내년도 국회의원의 봉급이 3.0% 인상될 전망이다. 25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국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7일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사무처는 국회의원 세비를 구성하는 일반수당과 입법활동비 가운데 수당을 3.0% 올리고, 입법활동비는 동결하는 예산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전체 세비 인상률은 2.0%가 된다. 예산안이 의결되면 국회의원 봉급에 해당하는 일반수당은 월 646만원에서 665만원으로 19만원 오른다. 전체 세비는 1억4천24만원이 된다. 사무처 관계자는 "정부가 확정한 공무원 공통 보수 증가율(3.0%)을 준용한 것"이라며 "2013년부터 국회의원 세비가 3년 연속 동결돼 일반 공무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9일 출국한다. 청와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25일 이러한 내용의 박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는 모두 195개국 대표들이 모여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체계 도출 방안을 논의한다. 주최국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모두 138개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C0P21 행사를 마친 뒤에는 체코의 프라하로 이동해 비세그라드 그룹 (V4. 헝가리•체코&bul
청와대는 24일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포함한 청와대 대응을 조사키로 한 데 대해 "위헌적 발상"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참사 특조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치적 쟁점으로 보지 말고, 위헌적 발상에서 벗어나 세월호 특조위의 본연 임무에 충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어떤 부분이 위헌적인 것이냐'는 질문에는 "입장만 말씀드리겠다"고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세월호 특조위는 전날 제19차 전원위원회를 열어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등 청와대의 대응 상황에 대해 여당 추천위원 4명이 퇴장
새누리당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조사하기로 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대해 17명의 위원이 전원 사퇴할 것을 24일 요구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석태 위원장을 비롯한 특조위 위원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특조위 예산 반영 금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 수석부대표는 또 "특조위 구성 및 기능과 관련한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특조위 기간 연장 논의도 중단한다"고 공언했다. 그는 "어제 특조위가 청와대 등 참사 대응과 관련해 사실상 대통령을 조사하겠다고 했다"며 "지속적인 대통령 흠집내기와 위법•월권 행위, 비상식적 정쟁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세월호 참사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테러방지법, 통신비밀보호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 국회에 계류된 테러방지법안들을 국회가 처리하지 않고 잠재우고 있는데 정작 사고가 터지면 정부를 비난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부디 14년간 지연돼온 테러관련 입법들이 이번에 통과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각국은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책들을 세우는 반면 현재 우리나라는 테러관련 입법이 14년간이나 지연되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IT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각종 법적인 규제로 테러대응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예
전북지역 환경오염원 배출업소 가운데 일부가 폐수방지시설을 부 적정 하게 운영하거나 훼손한 채로 방치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북도는 24일 환경오염유발 우려 사업장 52개소를 대상으로 합동교차단속을 벌인 결과 11개소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완주지역 A업체는 폐수오염 방지시설이 설치됐음에도 이를 가동하지 않고 폐수를 흘려 보내다가 적발됐다. 또 익산지역의 B업체는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마모된 상태로 방치하면서 공장을 운영해오다 이번 현장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밖에 변경신고를 이행하지 않거나 운영일지를 작성하지 않은 업소 등도 함께 적발됐다. 전북도는 적발된 업체에 행정처분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현지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관련법과 유족들의 뜻을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며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의결하고,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영결식을 거행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대병원
전북의 군 단위 시골지역에 공공임대주택 400가구가 건립된다. 송하진 전북지사와 최용득 장수군수, 심민 임실군수, 홍성춘 전북개발공사 사장 등은 19일 도청에서 '농어촌 임대주택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장수와 임실, 무주, 진안 등 4개 군지역에 2019년까지 4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한다. 선순위로 장수와 임실에 주택 220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농어촌주택사업 특별회계 회수재원을 전북개발공사 자본금으로 출자해 임대주택사업비를 지원한다. 장수군과 임실군은 사업후보지 선정 시 제안한 기반시설과 주민편익시설 설치 등을 지원한다. 전북개발공사는 용지매입과 임대주택건설•운영 등을 맡는다.
전북도는 19일 내년도 지역산업 진흥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에 418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민선 6기 주력산업으로 추진 중인 '농생명•탄소 융복합 소재산업 연계 활성화를 통한 지역산업 구조고도화'에 초점을 맞춰 계획을 짰다. 주력산업은 기계부품, 건강기능식품, 해양설비 기자재, 경량소재 성형, 복합섬유소재 등 5개 사업이다. 협력산업은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변환•저장용 소재부품, 바이오 활성소재 등 3개 사업분야다. 도와 전북테크노파크는 현장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8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특성조사를 시행해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앞으로 100년간 전북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해서는 전북연구개발 특구를
시리아 사태 이후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어온 시리아 난민이 누적 인원 200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1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국내에 온 시리아 난민 200명 중 135명은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아 '준난민 지위'로 전국 모처에 흩어져 임시 체류 중이며, 법무부는 이들이 계속 체류할 수 있는지를 심사 중인 상황이다. 나머지 65명은 아직 임시 체류 허가도 받지 못하고 공항 내 외국인보호소와 인근 난민지원센터에 수용돼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우리나라에 온 난민은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살기가 괜찮은 분들인데, 이
정부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국가(IS)에 의한 연쇄 테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내 테러 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는 전날 국가정보원 주재로 국민안전처, 경찰청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테러대책 유관기관회의에서 17일 오전부터 테러 경보를 현재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한 단계 올려 발령하기로 결정했다고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전했다. 대통령 훈령인 국가대테러활동지침에서 테러경보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 등 4단계 순으로, 평상시에는 '관심' 단계로 유지되다가 테러 가능성이 올라가면 경보 수준도 점차 상향된
정부와 새누리당은 17일 국회에 계류 중인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오는 26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목표를 잡았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간담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용남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를 위해 당정은 한•중 FTA 여•야•정 협의체를 당장 18일부터 가동하도록 노력하되, 만약 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협의체 발족을 사실상 포기하고 당정 협의체만 운영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26일을 비준일로 정한 것은 그렇게 해야만 올해 연말 1차 관세 인하 혜택을 받고 2016년부터 추가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또 국회법에 규정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처
다자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낮(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지인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18일부터 이틀간 '포용적 성장 및 더 나은 세계 만들기'를 주제로 열리는 제2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18일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행사를 시작으로 칠레와 페루, 멕시코, 콜롬비아로 이뤄진 태평양동맹(PA)과 APEC간의 비공식 대화 일정에 참석한다. 이어 19일에는 '지역 경제통합을 통한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공동체를 통한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진행되는 오전•오후 회의에 참석해 다른 참석 정상들과 의견을 교
정부와 새누리당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정기국회 주요 현안 긴급 간담회'를 열고 노동개혁 5대법안 입법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의 처리를 위한 전략을 논의한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19대 정기국회가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FTA 비준안, 경제활성화법안 처리 등 시급한 현안이 아직 산적해 있다"면서 "이에 당정은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주요 현안과 관련해 내일 아침 긴급 간담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당 차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예산안•주요 법안•한중 FTA 관련 연석회의'를 당•정 차원으로 확대 전환한 것으로, 야당을 겨냥해 노동개혁 입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