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손끝에 모으고, 생애를 기울여 한 마디 한 마디, 파나가는 것이다.”혼불문학관에 들어서면 스피커를 통해 작가가 생전에 인터뷰하는 낭낭한 육성이 들려온다.전국의 문학관 가운데 손꼽히게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혼불문학관은 소설‘혼불’의 배경지인 남원시 사매면 노적봉 산기슭에 지난 2004년에 자리 잡아 어느새 올해로 18년을 맞고 있다.청호지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소설
다사다난했던 임인년의 마무리를 앞두고 고창군(군수 심덕섭)에 낭보가 날아들었다.고창군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되는 위업을 달성한 것. 올해 선정된 호남권 문화도시는 고창군이 유일하다. 이번 선정은 민선8기 고창군에서 문화도시 기반을 마련하고 군민들의 강렬한 염원이 만들어낸 성과다.주민들의 주도적 참여와 염전과 곡물창고 등 지역문화자원의 재탄생을 핵심가치로 ‘문화, 어머니 약손이 되다. 치유문화도시 고창’사업을 진행하고, 주민들의 전폭적인 성원과 참여가 문체부의 선정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주민 주도형의 대역사라 할 수
전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빛나는 문화와 역사의 도시 전주가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한다.전주는 후백제의 왕도이자 오백 년 역사 조선왕조의 발상지로, 한옥마을을 비롯한 풍요로운 역사 자원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지니고 있다.민선8기 전주시는 단순히 옛것을 지키는 데에서 나아가 전주의 다양한 유무형 자산을 경제적 문화산업으로 연계하고, 획기적인 문화콘텐츠 발굴과 관광자원화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최근 전주시는 ‘2023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데
익산시의 청년정책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익산 청년시청’이 개청과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대만민국 제1호 익산 청년시청은 익산청년센터 ‘청숲’ 기능을 확대, 취·창업 및 문화, 복지관련 사업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특히 청년층의 가장 큰 관심사인 취업 및 창업, 주거문제 등을 아우르는 촘촘한 지원망을 구축할 방침이다.시는 청년들의 생애주기별 연계성을 높인 정책을 통해 ‘익산 청년시대’를 열어 나갈 계획이다.▲청년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익산 청년시청 개청 ‘익산 청년시청 개청식’이 10일 중앙동 현지에
국가 농업연구개발 추진체계가 대폭 개편된다.농촌진흥청은 ‘농업연구개발 혁신전략’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에 나섰다.이는 지난 9월 1일 개청 60년을 맞아 발표한 미래비전과 혁신방안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것이다.농진청은 대내외 전문가 토론과 의견수렴을 거쳐 국가농업연구기관이 지향해야 할 △공공성 강화 △현장 성과 창출 △혁신 기반 구축 등 3대 전략 10대 혁신과제를 수립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혁신전략을 마련했다.특히 농업 연구개발, 보급 체계를 구축해 쌀 자급을 이룬 녹색혁명을 비롯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인 품질
전통놀이 ‘고누’가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준비하는 대안 놀이이자 유산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이 같은 내용은 지난 2일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 전통놀이 ‘고누’의 미래 가치에 대해 각계 전문가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2022 전통놀이 문화포럼-전통놀이 고누, 미래의 가치를 묻다’에서 제기됐다.이날 학술포럼에서는 장장식 길문화연구소장이 ‘추상전략의 판놀이, 고누의 탁월한 유산성-참고누를 중심으로’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벌였다.또 이상호 놀이연구소 풂 대표가 ‘고누놀이의 포괄적 이해와 가치’ 김도형 전북대학교 국문학과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희망을 장전했던 임인년(壬寅年)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실외 마스크 착 용 자율화로 다소 풀리는 듯 보였던 코로나19 상황은 재감염 사례와 확진자의 증가로 다시금 긴장일로에 있고 연이은 북(北)의 도발과 이태원 참사, 기후변화와 지방소멸 위기 등의 어지 러운 국내 · 외 정세는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는 말을 실감케 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들이 닥친 암울한 현실과 시나브로 위기가 된 상황들을 헤쳐 나가야 했던 2022년, 그 치열했던 시 간을 되짚어봤다.”/편집자주 ▲ 재선으로 얻은 득황인홍 군수의 재선으
순창군 공공승마장은 군 체육시설이 몰려 있는 팔덕면 스포츠타운에 있다.가변식 축구장과 야구장, 야구 전용경기장 위쪽에 승마장이 자리한다.순창군 승마장은 2016년 팔덕면 구룡리 11만 8천㎡ 부지에 총 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실내외 마장과 마사, 퇴비사와 관리동을 건립했다.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승마환경을 조성해 주민의 건강 증진과 여가 선용뿐만 아니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공공사업이다.승마는 말과 사람이 일체가 되어 신체를 단련하고 정신을 함양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고 신체의 평형성과 유연성을 길
(사)춤 전라북도 이경호 무용단의 조선건국 신화를 다룬 무대가 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전작인 ‘전라금척’이 건국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 작품은 일월오봉보를 통해 그 안에 숨겨진 조선건국의 정신과 이념을 춤으로 다룬다. 오는 12월 7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한국 창작무용 ‘KINGDOM(킹덤) 1392-일월오봉도’는 서정적이고 유려한 춤의 동선이 제시되며, 때로는 거칠고 웅장한 장면도 만날 수 있다. 한국무용의 정중동의 이미지를 살린 안무 뿐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는 춤사위를 알아내려는 무용수들의 노
'미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지속가능한 미래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주형 일자리'가 가속화되고 있다.탄소산업을 기반으로 효성첨단소재를 비롯한 10여 개 업체가 협약 또는 협력기업으로 참여해 2024년까지 1,600억 원을 투자하고 2백30여 명을 고용하는 게 골자다.기업과 노동자,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전국 곳곳에서 추진 중인 지역일자리 사업이 전주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편집자주 ▲노사민정 대표들과 전주형 일자리 머리 맞대전주시가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민선 8기 완주군이 ‘변화와 혁신’, ‘도전과 열정’으로 지역발전과 군민행복의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큰 파도가 몰아치는 변혁의 시대에는 낡은 뗏목으로 대양을 건널 수 없다.완주군은 1조3천억 원 규모의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를 앞세워 군정 전반의 혁신을 추구하고, 수소특화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과 무정전 전원정치인 UPS 사고대응 인프라 구축 등 새로운 도전에 적극 나섰다.이제 만경강 사업과 수소경제는 민선 8기의 비전인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 완주’를 향해 항해(航海)하는 굳건한 대형선박이나 다름없다.물론 혁신과 도전의 리더
전주문화재단의 전주브랜드공연 ‘칠우전’이 마무리됐다.올해 첫 선을 보인 칠우전은 ‘한국과 전주의 이야기’를 접목한 주제로 완전히 새롭게 창작된 초연작품이다.‘한국과 전주의 이야기’라는 주제를 가진 ‘칠우전(七友傳)’은 후백제의 남고산성, 고려 말 오목대 등 역사적인 장소와 홍건적의 난, 고려의 멸망, 조선의 건국 등 역사적인 사건과 얽힌 전주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이뿐 아니라, 전주의 한옥과 규방 문화들을 극 안에 녹여 다양한 방식으로 전주의 문화와 예술을 드러내고자 제작됐다.공연은 고려 말, 왜구와 홍건적의 침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