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섭 시집 ‘뜬 장’이 출간됐다.시인은 만물의 그림자로 유추해 그 본상을 그려내는 재주를 지녔다.그 본상은 실제와는 다르게 다양할 수 있다.그런데 그 다양성을 말미암아 창의성을 빛난다.송일섭 시인의 시를 깊이 정독해보면 편편마다 은밀한 그림자를 잠복시키고 있다.잠재된 내면 세계, 의식 이전의 경험 인상이 똬리를 틀고 있다.푸른 창공에 나부끼는 깃발을 바라보며, 그 깃발이 표상하는 이념, 메시지, 또는 깃발이 내거는 인간 심리까지 들여다보는 것이다.소재호 시인은 “보는 자란 단순 의미가 아니라 만상의
'오징어게임'을 1~9화까지 모두 보았습니다. 매우 잘 만든 드라마이니 세계를 휩쓸만 합니다. 국뽕을 엄청나게 마시게 되니 기분 좋게 거하게 취한 기분입니다.일본에서 두 가지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하나가 '신이 말하는 대로'와 '도박묵시록 카이지(이하, 카이지)'입니다. '신이 말하는 대로'는 본 적이 없으나 '카이지'는 한국에서 발행된 모두를 소장 중입니다.태어나 본 중에서 '카이지'를 그린 의 그림체는 못 그리
신간 ‘메르켈 리더십: 합의에 이르는 힘은 메르켈의 리더십이 어떻게 세상과의 교감을 통해 발아하고 성장하고 더 단단해졌는지를 치열하게 추적한다.ABC 뉴스 서독 특파원을 지낸 케이티 마튼은 논픽션과 소설 등 뉴욕타임스에 베스트셀러 아홉 권을 올린 헝가리 출신 작가다.냉전 시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저널리스트 부모 밑에서 성장했다.그는 지난 4년간 총리 집무실에서 메르켈을 관찰했고, 총리의 가장 가까운 친구와 보좌관들을 인터뷰했다.작가는 오랜 세월 메르켈의 본질에 다다르기 위해 백수십 명을 만났다.헨리 키신저, 힐러리 클린
정읍사문화제 제전위원회 이사장과 성균관 유도회 전북본부 부회장인 조택수 수필가의 첫 수필집이 상재됐다.수필집은 어린 시절 외갓집에서 보냈던 아름다운 장면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풀어나간 다.조택수 작가가 첫 수필집의 책명을 삼은 ‘외갓집 유자나무’는 월간 수필과 비평에서 신인상으로 당선된 작품이다.작품평을 보면 “누구에게나 외갓집은 훈훈한 인생과 따뜻함이 배어있는 추억의 장소이다.여기에서 우물가의 유자나무는 어머니를 회상하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외갓집을 중심으로 한 외갓집 풍경이 한 장의 정겨운 시
강준만 교수의 1인 단행본 ‘THE 인물과사상’ 제2권인 ‘발칙한 이준석’이 출간됐다.왜 국민의 3분의 2는 이재용 사면을 원했을까?, 왜 BTS는 ‘살아있는 자기계발서’인가?, 너무 용감한 홍준표, 부족주의와 내로남불을 넘어서,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거짓말이다, 김용민은 국민의힘의 축복인가? 등 총 7편의 글이 실려 있다.정치, 경제,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물 비평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제1장 발칙한 이준석 편에는 능력주의 예찬과 페미니
올해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플라멩코 추는 남자’(원제: 너를 찾아서)가 단편으로 출간됐다.‘플라멩코 추는 남자’는 은퇴를 결심한 주인공 남훈이 스스로를 위한 과제들을 마련하면서 시작한다.과제는 대부분 소박한 것들이지만, 67세 노인에게 ‘스페인어’와 ‘플라멩코’와 같은 버거운 것도 있다.반평생을 굴착기 기사로 살아온 주인공은 소위 말하는 꼰대 영감.고집불통의 성격답게 주인공은 악착같이 배워나가지만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을 맞닥뜨린다.스페인어와
태어나 읽은 책 중에서 세 번째 슬픈 책입니다.두 번째 슬픈 책이 병자호란 당시에 대한 것이고, 가장 슬픈 책이 임진왜란에 관한 내용인데 다 연결된다는 것이 더 절망적이죠.먼저 를 알아야 합니다.많은 논란이 있지만 그에게 중종이 힘을 실어준 이유가 세조의 계유정란부터 누적된 훈구의 세상에서 신하들 사이 세력 균형을 이루어 왕권을 강화시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그가 여론을 모두 빨아들여 왕권마저 위협받는다고 느끼게 되자 어처구니 없는 누명을 씌우고 죽였고, 이를 기묘사화라고 불립니다.조선의 명정승 은 분명
신간 ‘하나님 부처님 알라를 만나는 방법’은 삶의 본질로서의 종교의 의미와 참된 나, 그리고 진리의 삶을 이루는 것에 대해 담고 있다.종교를 믿든 안 믿든, 또 어떤 종교를 갖고 있든, 종교가 추구하는 것은 진리를 찾는 것임은 분명하다.핵심은 종교 자체가 아니라 진리에 있는 것이다.어떤 종교냐에 있지 않고 진리가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종교의 본질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제목이 말해주듯, 이 책은 하나님, 부처님, 알라를 만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즉 진리를 만나는 방법인 것이다.경에서는 하나님이
일반인이 어렵게만 생각하는 화학이 우리네 세상과 밀접하게 이어져 있음을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책이 출간됐다.전북대 김성식 명예교수가 최근 펴낸 ‘상상과 현실이 통하다-화학으로 세상보기’는 화학은 더 이상 책 속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이 책에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열두 가지 주제가 담겨 있다.각 장에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범죄 과학과 과학, 세상 만물의 이중성, 보석과 광물, 마술과 연금술, 나노 로봇과 분자 기계, 스포츠와 e스포츠, 하이브리드 거미와 꿈의 신소재, 판타지 세상과 스마트한 미래
우리는 마음을 돌보는 데에 인색하다.남들은 물론이고 스스로도 자신을 돌볼 줄 모른다.몸의 병은 가벼운 감기만 앓아도 이상을 느끼지만, 마음의 병은 깊어지는 줄도 모르고 방치하다 파국으로 치닫는다.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내 마음’과 친해지기다.이 책은 문학작품을 통해 마음을 배우는 책이다.‘위대한 개츠비’, ‘주홍글자’, ‘페스트’, ‘멋진 신세계’, ‘노인과 바다’, ‘
한국사회의 가장 큰 화두라 한다면 바로 ‘공정’이다.특히 교육에서의 불공정은 많은 사회적 논란거리를 양상하며 최근 우리에게 다양한 화두를 던진다.이러한 ‘공정한 교육’에 대해 전북대 박성수 사무국장이 최근 펴낸 '개천의 용, 공정한 교육은 가능한가'(출판사 공명)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교육부에서, 그리고 여러 대학에서 오랜 세월 주요 직분을 맡으며 이런저런 이야깃거리를 많이 갖게 된 그에게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경험들은 공정한 교육에 대한 가장 밀접하면서 민감한
역사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생기는 의문들이 있습니다.역사의 주역에 물러나게된 그들은 그뒤 어떻게 되었을까?위대하다는 ××가 그토록 나라를 잘 다스렸다는데 어찌 맨날 경제공황 뒷수습만 했을까?등등 문득문득 떠오르는 후일담에 대한 궁금증이나 당시의 여러 제반 사정들에 대해서 입니다.가령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려면, 질좋은 상품을 만들어 팔거나 의사 같은 전문 직종은 실력을 키워 서비스를 하는 바람직한 방법이 첫째이고요.둘째는 아주 고전적으로 전쟁이나 약탈로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이고, 세 번째는 정보혁명 같은 혁신을 이루
동화작가 정성수씨가 효동화집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효 이야기’를 익산시청과 협업으로 상재(발행 : 익산시청 / 비매품)했다.이번에 출간한 동화는 재구성이 아닌 역사적 관점과 작가의 동화 정신에 입각한 인간 보편적 효 정신을 표현하였으며 특히 창작성과 과학성과 역사성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또한 정헌율 익산시장은 발간사에서 시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모신 ‘효부 동래정씨’이야기가 전해지는 익산시 대조리 비야마을과 자신의 손가락을 베어 병든 아버지를 낫게 한 ‘효자 이보&
계간 ‘문예연구’ 2021년 가을호(통권 110호)가 발간됐다.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이해 문예연구 가을호도 읽을거리가 풍성하다.문예연구는 코로나 시대에 ‘문학의 위기와 대응’에 대해 문예지가 해야 할 역할을 성찰하여 특집을 기획하고 있다.첫 번째로 ‘문학과 질병’, 두 번째 ‘언택트 시대의 문학’에 이어 이번 호 기획 특집 주제는 ‘혐오의 사회학’이다.세 편의 평론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혐오가 사회적 증상으로서 점
“왜 살아야 하는가!” 인간의 가장 오래된 질문에 답을 찾는 오늘 우리의 오디세이아.신화와 전설은 창작과 상상의 원천이다.문자가 없어 기록조차 없는 멀고 먼 옛날에도 인류는 동굴 벽에 사냥감을 그려 넣으며 신에게 사냥의 성공과 다산을 빌었다.현존하는 종교가 태동하지도 않았던 그 시절 유럽 대륙의 사람들도, 인도 지역의 사람들도 어떤 메타포를 가진 신화을 만들고 무엇을 상상했을까? 그렇게 태어난 인류 최초, 최고의 철학이자 역사와 경계조차 모호한 신화는 수천 년이 지난 오늘의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답을 구
배달 앱 시대, 망하지 않고 성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같은 환경이라도 배달 앱을 잘 활용하는 사장님과 그렇지 않은 사장님은 분명 차이가 있다.따라서 배달 앱이야말로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알아야 한다.신간 ‘배민으로 연5억 벌기’는 자영업 매출을 쑥쑥 올려주는 배달 앱 활용법을 소개한다.저자는 어차피 배달 앱을 사용해야 한다면 배달 앱으로 가게를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배달 앱을 잘 알고, 활용할 줄 아는 사장님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배달 앱에 대해 좀 더 꼼꼼하게 알아야 한다.
해양학을 전공한 물고기 박사가 물고기에 대해 쓴 책이 자연과학도서로 분류되어야 하죠.하지만 이 책을 인문학 도서로 여기는 이유는 읽어 보면 금방 압니다.말이나 글을 재미있으면 "구라를 잘 푼다."고 얘기하는 데 저자는 타고난 구라쟁이입니다.전세계 인문학 도서에서 이 만큼 재미있는 책은 이전에도•앞으로도 없을 듯 합니다.예를 들자면 그가 2013년에 처음 출판한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에서는 한국에서 명태를 일컫는 단어가 몇 가지인지 그가 직접 조사했는데 가히 어마어마합니다.하나씩 읽다보니 리듬이 느껴져
이문희 시집 ‘맨 뒤에 오는 사람’이 발간됐다.오민석 문학평론가는 이문희 시인에게는 슬픔과 꽃의 시간이 새겨진 주름이 있다고 강조했다.이 시집에서 가장 자주 반복되는 기표는 ‘슬픔’과 ‘꽃’이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시인의 시들은 슬픔에 대한 명상이고 회상이자 기록이라 할 수 있다.시인은 ‘슬픔’과 ‘꽃’의 기표로 자신과 인간과 세계를 읽는다.그의 꽃에는 슬픔이 내려앉아 있고 그의 슬픔엔 꽃처럼 환한 슬픔이 내재돼 있다.하지만
최금순 시집 ‘마음 속 버튼이 고장날 때면’이 출간됐다.어릴 때부터 책 읽기가 재밌고 좋았던 저자는 성인이 돼 직접 써보면 어떨까는 생각을 했다.그것이 ‘시’라는 장르였다.짧은 글이라 쉽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제일 어려운 장르가 시임을 알게 됐다.무지의 소산인 셈이다.장수문인협회 권승근 선생이 시의 세계로 이끌어줬다.혼자 하는 것보다 서로 정보를 나누고 배우면 좋을 것이라 입회를 권한 것이다.‘지성이면 감천’이란 마음으로 글을 썼지만 녹록하지 않았다.와중에 회원 몇 분이
2018년 혁신학교로 지정되고 올해 재지정된 진안 마령고의 교육공동체로서의 도전과 변화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꿈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정원’이란 이 책은 학교를 찾는 누구에게나 행복한 정원이 되고자 한 마령고의 꿈과 공동체적인 일상적인 소소한 삶을 담아내고 있다.마령고는 내년에 개교 50주년을 맞는다.중년의 연륜으로 지금까지 많은 인재를 키워냈지만 몇 년 전부터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농촌학교가 처한 상황은 위기라는 말로 치유할 수 없다.그 위기를 인식하면서 현재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과 실천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