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일 다사랑병원원장 심혈관 질환 환자에게는 위험한 시기인 환절기가 다가왔다 이 가운데 특히 주의해야 할 협심증은 돌연사의 상당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심근경색을 증을 유발시킨다는 점에서 철저한 관심과 주의가 요망된다. 협심증은 관생동맥에서 발생한다. 관생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말한다. 생긴 모양새가 꼭 심장 주위를 왕관처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직경이 3㎜ 남짓으로 매우 가는 혈관이다. 하지만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심장을 먹여 살리는 혈관이기에 관상동맥에 병이 생기면 치명적인 결과가 뒤따르게 된다. 그래서 관상동맥은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혈관이라 할 수 있겠다. 그 관상
/추왕훈 언론인 어느 날 아침 버스 두 대가 충돌해 여러 명이 교통사고로 다쳤다고 가정해 보자. 같은 시내버스에 타고 있다 부상한 세 사람 가운데 공무원인 A씨와 회사원 B씨는 출근하는 길이었고 또 다른 회사원 C씨는 출장 중 일을 처리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이들 세 사람이 타고 있던 버스와 충돌한 것은 어느 회사의 통근버스였고 이 통근버스로 출근하던 회사 직원 D씨도 충돌사고로 부상했다. 이들 네 사람은 어디에서 어떤 보상을 받게 될까. 다른 특별한 사정이 없는 통상의 경우 공무원 A씨는 공무상 부상으로 인정받아 공무원연금법에 의한 보상을 받게 된다. 여기에는 치료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과 장해연금, 사망했을 경우 사망조위금 등이 포함된다
/현경숙 언론인 차창 밖 누른 벼들이 정겨움으로 다가오고, 추석 후 연말로 내달리는 마음을 잠시 느긋하게 해준다. 올해 여름 유례없던 폭염은 많은 국민을 힘들게 했지만, 벼농사 풍년을 가져다줬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쌀농사가 너무 잘 돼 농민들이 오히려 수심에 잠겼다. 넘쳐나는 쌀로 인해 쌀값이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4년째 '풍년의 역설'이 되풀이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정하는 올해 쌀 생산량은 420만 t이다. 벼 재배 면적은 줄었지만 다수확 품종, 재배기술 향상, 좋은 기상 조건에다 태풍까지 비켜가면서 수확량이 늘었다. 쌀 생산은 늘어났지만, 소비는 줄어 쌀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헌법 재판소가 사법시험을 폐지하는 내용의 변호사시험법이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는 측이 제기한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헌재는 29일 이런 결정을 내렸다. 변호사시험법 부칙이 사법시험을 2017년까지만 실시한 후 폐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사법시험 존치를 요구하는 청구인들은 이들 조항이 헌법의 평등권과 직업선택의 자유,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며 위헌이라고 주장해 왔다. 헌재의 합헌 결정으로 사시 존폐를 둘러싼 법적 다툼은 일단락됐다. 이제 사법시험을 유지하는 방법은 국회의 입법을 통한 길만 남게 됐다. 만약 국회 입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법시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 사시 존폐를 둘러싼 찬반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던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불거진 지 1년이 지났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해 9월 18일 폴크스바겐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미국 환경단체가 웨스트버지니아대학 측에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작동에 대한 연구 조사를 의뢰하면서 조작 의혹이 처음 제기됐는데 EPA와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가 의혹을 사실로 확인, 공개한 것이다. 사건의 파문은 세계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었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진의 사퇴가 뒤따랐고 대규모 리콜과 배상 방안은 미국 등 나라별로 현재진행형이다. 독일 니더작센주 볼프스부르크에 본사를 둔 폴크스바겐의 탄생은 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인 1937년
/추왕훈 착하고 인정 많기로 소문난 A씨가 어느 날 길에서 부모를 잃고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발견했다 치자. 아이를 근처 파출소까지 데려다주는 것만으로도 칭송받을 일이지만 이타심이 지극한 A 씨는 아이를 자신의 집에 데리고 가 정성껏 돌보는 한편 자신의 생업을 제쳐놓고 아이 부모를 찾아 나서기까지 했다. 모범시민으로 손색이 없는 A 씨에게는 어떤 권리와 의무가 생기는 것일까. 법적으로 A씨가 한 행동은 사무관리에 해당한다. 사무관리란 '법률상 의무 없이 타인을 위해 사무를 관리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사무관리를 일단 시작하면 여러 의무가 발생하지만, 권리는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위
/김종현 언론인 중앙라운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으로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동창회, 향우회, 종친회 등 온갖 모임에 발바닥이 닳도록 쫓아다니며 뭔가를 도모하려던 사람들이다. 앞으로도 이런 모임에 참석할 수는 있겠으나 공직자는 물론 이들의 주변에 기생하면서 인맥을 통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사람들의 행동반경은 매우 좁아졌다. 이권이나 자리 청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은 빽이나 끈이 없는 사람도 손해 보지 않는 사회를 지향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역사 이래 고질인 패거리 문화를 겨냥한다. 혈연, 지연, 학연 등으로 얽히고설킨 연고주
/이병로 중앙라운지 언론인 '논란이 있는 사안은 손대지 않는다.' 공무원 사회의 책임회피가 만성화된 상태를 한 줄로 요약하는 말이다. 특별히 우리나라 경제 관련 부처 관리들에게는 '변양호 신드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보신이 최우선 덕목이라는 말과도 같다. 2003년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하는 일을 주도했던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변양호는 나중에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고 4년여 만에 무죄로 짐을 벗었다. 그 이후 변양호가 펴낸 책이 '변양호 신드롬'이다. 국가 경제에 사활이 걸린 일을 줏대 있게 처리하는 바람에 장시간 시달림을 받았다는 하소연이라 할 것이다. 하지
/최재석 언론인 중앙라운지 북한이 중대한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면 미국에서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론'이 나오곤 한다. 이번 북한의 5차 핵실험 후에도 다시 이런 주장이 불거졌다. 이 이야기를 꺼낸 당사자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초대 합참의장을 지낸 마이크 멀린이다. 그는 이달 16일(현지시간) 미국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만약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에 아주 근접하고 미국을 위협한다면 자위적 측면에서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토론회는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외교협회가 멀린 전 의장과 샘 넌 전 상원 군사위원장 등 외교안보전문가 17명으로 구성한 대북정책태스크포스
올 추석 귀경길에 전라북도를 방문하는 많은 분들은 주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놀랍게도 오랜만에 방문한 고향 마을 전체 가구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다는 후기에서 홀로 계신 어머니가 상의도 없이 태양광을 덜컥 설치하신 바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걱정까지 쉽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전라북도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저렴한 땅값과 높은 일사량 때문에 태양광 발전사업 역시 붐이 일어서인지 관련 산업 종사자분들은 전라북도를 ‘태양광의 메카(Mecca)’로 부르곤 한다. 전라북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체 448,670MWh로 이중 사업용은 422,817MWh, 자가용은 25,8
/최명희‧전주 YWCA 회장 기다리던 가을이 왔다. 천고마비의 계절 탓일까? 바삭한 풍미가 일품인 단골집 치킨이 생각나 주문을 했다. 내가 단골집을 고집하는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배달사원 W를 만나기 위해서다. W는 17세, 학교를 다녔으면 고1인 이른 바 ‘학교 밖 청소년’이다. W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학을 하지 않은 채 치킨 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중학교 때 가정사로 인해 가출한 경험도 있는 것 같고, 어린 나이에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은 것 같은데 치킨하나 시켜놓고 이렇게 저렇게 물어볼 수가 없어서 그간 여러 차례 배달을 시키면서 하나 둘 정보를 수집하였다.
양경일 /다사랑병원 원장 가정을 파괴하는 질병으로 널리 알려진 치매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00세 시대라고 일컫는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치매 환자 역시 매우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조사들에 따르면 앞으로 대략 노인 10명 중 한 명은 치매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에서 대표적인 치매로는 알츠하이머병이 5.7%로 가장 흔하다. 그다음으로는 혈관성 치매가 2.1%, 기타 다양한 형태의 치매가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첫 증상은 최근의 일들을 떠올리지 못하는 기억장애와 말하기, 알아듣기 등에 문제가 생기는 언어장애, 방향 감각이 떨어지는 시공간 능력 저하 등이 대
2010년부터 5년간 전문직군별 강간 및 강제추행범죄 건수에 대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종교인이 442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의사(371건)와 예술인(212건), 교수(110건) 순이었다. 직군별 인구 분포를 감안하지 않은 단순 분석이지만 누구보다 법을 지켜야 할 종교인의 비중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리나라 모든 종교단체에 종사하는 성직자(聖職者)들이 성직자(性職者)로 전환되는 통계이다. 필자 역시 기독교단체 안에 소속된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그에 대한 자성의 마음을 갖게 된다. 최근에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교계 차원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며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김성용 /언론인 중앙라운지 독일 니더작센주의 조그마한 농촌 마을 윤데. 에너지 자립 녹색마을이란 타이틀이 붙으면서 널리 알려진 곳이다. 2005년 완공된 독일 최초의 바이오 에너지 마을인데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친환경 에너지타운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에너지 자립 마을로서 유로솔라상(Euro solar prize)을 수상했다. 에너지(energy)란 단어는 그리스어인 에네르게이아(energeia)에서 유래했다. 일을 할 수 있는 힘이나 능력을 뜻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대부분 태양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석탄과 석유는 태양에너지로 성장한 식물과 동물에서 만들어진다. 땅속에 묻
유럽에서 고문서 등의 문화재 복원사업에 한지의 우수성이 입증되어 교황 요한 23세 박물관 지구본을 한지로 복원 중이라 한다. 한지는 질기고, 바람이 통하고, 오랜 세월을 견딘다며 이탈리아에서는 문화재 복원사업을 한지로 시작하면서 8,000년을 보관할 수 있다고 자체 검증을 하였다고 한다. 흑석골의 한지 전성기에 100만불 수출탑을 달성하고 100여가구 이상이 한지를 생산하면서 자녀 교육과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었던 한지 생산단지였던 것은 수질이 적합하고 원료 구입에 적정한 위치에 있으며, 100만불 수출탑을 달성한 제지공들이 생존한 지금이 전통한지 원형을 복원하여 생산할 수 있는 적기이다. 그래서 흑석골에 한지 생산단지와 체험장, 한지박물관등의과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살려 조
모든 만물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만 건축물은 주변 환경에 따라 형태와 기능 등이 변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중 도시의 스카이 라인을 형성하는 공중권에 대한 것은 더욱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는 스카이 라인의 제한이 야자수 나무로 건축물 높이가 제한되어있고, 어느 도시는 왕궁의 높이를 넘을 수 없게 제한하여 도시의 스카이 라인을 확보했다뉴욕 맨해튼에 있는 ‘시티코프타워’ 은 주변 환경을 창의적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이 빌딩이 위치한 지역은 40층 정도의 건물이 들어서 있는 오피스 빌딩 밀집 지역이다. 개발업자는 이곳에 주변 건물 정도 높이의 빌딩을 짓기 위해 땅을 매입했다. 그런데 사거리 코너에 있는 교회
그가 높이 떠올라 상대 팀 코트의 빈틈을 노릴 때는 드높은 창공에서 땅바닥의 먹잇감을 발견하곤 수직낙하 하려는 송골매의 박진감이 느껴진다. 그가 공격을 성공한 뒤 기쁨에 겨워 긴 두 팔을 벌려 '비행기 놀이 세리머니'를 벌이면 인류 역사상 최대·최강의 폭격기라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와 같은 위용이 주변을 압도한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28)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김연경을 흠모하는 팬들 가운데는 젊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그리하여 '걸 크러시(girl crush)'라는 낯선 외국어가 김연경을 거론하는 SNS나 언론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걸 크러시'란 '여자가 다른
올해 여름은 유난히 낯설었다. 여름이면 으레 덥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푹푹 찐 것을 넘어 가마솥처럼 끓었던 것 같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3도를 넘은 폭염 발생 일수가 20일을 훌쩍 넘긴 지 오래고, 8월 말인데도 한낮 기온이 36도를 넘는 날이 속출한다. 기상청 기록을 보면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1994년 이후 가장 무더운 여름이라고 한다. 1994년은 폭염 발생일수 29일로 광복 이후 가장 더웠던 해였다. 한여름 더위야 예삿일이라고 말하고 넘겨 버릴 정도가 아니었다. 오죽하면 기상청이 기상'오보'청이 되고 말았다. 더위를 먹어 아예 예보가 아니라 희망 사항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이병로 /중앙라운지 연합뉴스 논설위원 올해 여름은 유난히 낯설었다. 여름이면 으레 덥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푹푹 찐 것을 넘어 가마솥처럼 끓었던 것 같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3도를 넘은 폭염 발생 일수가 20일을 훌쩍 넘긴 지 오래고, 8월 말인데도 한낮 기온이 36도를 넘는 날이 속출한다. 기상청 기록을 보면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1994년 이후 가장 무더운 여름이라고 한다. 1994년은 폭염 발생일수 29일로 광복 이후 가장 더웠던 해였다. 한여름 더위야 예삿일이라고 말하고 넘겨 버릴 정도가 아니었다. 오죽하면 기상청이 기상'오보'청이 되고 말았다. 더위를 먹어 아예 예보가 아니라 희망 사항
김종현 /연합뉴스 논설위원 '꼰대' 수난 시대다. 이 세상의 부조리는 꼰대 탓으로 돌려진다. 술자리에서건 TV 개그에서건 꼰대를 밟아야 사람대접 받는다. 여야 정치권은 꼰대색 지우기에 여념이 없다. 꼰대질, 꼰대 마인드로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창출할 수 없다는 절박감을 느끼는 듯하다. 어느 정당의 싱크탱크는 연고주의와 획일주의, 권위주의를 꼰대적 행태로 규정하고 박멸을 주문했다. 심각한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날로 벌어지는 경제적 불평등은 당연히 꼰대들의 죄업으로 열거된다. 때론 직장에서 상사의 정상적인 업무까지 꼰대질로 치부된다. 출퇴근 시간 지키라는 잔소리, 왜 이렇게밖에 일을 못 하느냐는 나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