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해부학을 전공하는 수의과대학 교수가 동초제 수궁가와 관련된 책을 펴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전북대학교 수의대 안동춘 교수. 평소 판소리에 큰 관심과 조예를 갖고 있었던 안 교수는 판소리를 직접 수련하면서 특히 동물을 주 소재로 하여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수궁가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그 중 동초 김연수 명창이 만든 동초제 수궁가는 사설이 가장 길고 논리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리인데, 안 교수는 이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알기 쉬운 동초체 수궁가’(전북대학교 출판문화원)를 저술하게
공무원 퇴직 후 시인이라는 명함을 얻어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 김근성 시인의 시집 ‘한살매’가 발간됐다. 이번 시집은 전주라는 아름다운 도시의 미학을 전하는 시인의 따뜻하고 분주한 일상의 생활 시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하나의 작은 우주인 숲길에서 자연과 함께 하루를 여는 시인은 이 시대 최고의 자연예찬론자로 여겨지고 있다. ‘시란 손 한 번 안 잡아보고도 연애할 수 있는 게 시’라고 김경주 시인은 말한다. 모름지기 시인은 모든 사물, 풍경, 감정, 언어를 대상화하는 감각이 있어야 한다.현대 시는 이제 은유에서 환유로
곽진구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혼자 웃다’가 발간됐다. 이번 시집 발간은 표현문학상 수상과 함께 신아출판사로부터 부상으로 받은 시집 출판권을 사용했다. 제7시집 ‘시의 소굴’ 이후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과 근례의 신작 그리고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빠졌던 작품들을 묶었다. 총70편을 5부로 나누어 구성됐는데 이중 4부와 5부는 제5시집 ‘사람의 집’과 제6시집 ‘꽃에게 보내는 엽신’ 전후의 작품에 해당된다. 시간의 차가 다소 있지만 그냥 묻혀두고 가기에 뭔가 허전한 생각이 앞서 붙들어 놓기로 한 것이다.이번 시집을 읽다보면 다가오는
추석이란 무엇인가, 성장이란 무엇인가, 위력이란 무엇인가.존재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일상 속 성찰의 중요성을 일깨웠던 서울대 김영민 교수. 일상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학교에서 학생들과 자극을 주고받고 사회에서 부조리를 목도하고 영화를 통해 질문을 움틔우고 대화에서 스스로를 발견한 김영민 교수의 첫 산문집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5주년 개정판이 새로운 판형과 디자인으로 출간되었다.개정판은 북 디자이너 석윤이의 정제된 그래픽과 과감한 색 활용으로 완전히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여기에 더해 개정판 서문 ‘나
창의성은 어디에서 올까? 그것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많은 유명 프로듀서들은 전성기를 대표하는 특정한 사운드로 알려져 있다. 릭 루빈은 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장르와 전통의 예술가들이 진정한 자신이 되고, 진실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그의 특기이다.루빈은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부과한 기대를 초월하도록 돕는 연습법을 만들었고, 이것이 사람들을 경이를 느끼는 순수한 상태에 다시 연결시켰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창의성이 어디에서 오고, 어디에서 오지 않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이를 통해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특
유인봉 시집 ‘바람은 혼자 울지 않는다’가 출간됐다. 유인봉 시인은 하나님의 문학적 사역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집에 담겨진 60여편의 작품들은 4개의 유형(실존적 고투, 어머니 그리움, 아버지에 대한 회상, 생태적 사유)으로 대별되지만 모든 시편이 그 기저에는 ‘성령의 바람’이란 소통경로를 통해 노래하는 시들로 구성돼 있다.총4개의 테마 유형으로 흐르는 시의 강바닥에 흐르는 기표는 모두 바람의 숨결과 길의 호흡들이 묻어 있다. 그러한 호흡의 지류들은 표제시에 축약돼 합류하더니 시집의 말미에 ‘바람의 시학’으로 갈무리되는 ‘산으로
장화자 시집 ‘본향 가는 길’이 출간됐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느끼는 희노애락의 크고 작은 삶의 조각들을 시집 전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시집은 시인의 인생론을 진지하게 설파하고 있다. 시집은 인생론적 관점에서 살펴볼 근거는 시집의 장이 네 개의 범주로 구성돼 있는데 각 장의 이름을 생, 노, 병, 사로 설정한 시인의 의도 때문이다. 시인은 몸소 체험한 일상사로부터 인생의 지혜나 교훈을 획득하고 있다. 시인의 깨달음은 결코 거창하거나 중후한 것이 아니다. 그는 일상의 소소한 체험을 통해 얻은 감성과 느낌을 진솔하게
인스타그램 라방에서 두 권 이상의 책을 하나의 콘셉트로 연결한 '북 매칭'이란 테마로 인기를 끌었던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윤소희 작가는 '많은 이들이 극찬을 했어도 끝까지 읽기 어려운 책도 있고, 수많은 책들 가운데 어떻게 이런 책을 찾아냈는지 혀를 내두르게 되는 책도 있다.' 라고 고백하며, 자신에게 맞는 책과의 '인연'을 차근차근 맺어 나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그렇게 책이라는 거대한 지식과 감성의 보고를 항해하는 여정 속에서, 윤소희 작가는 '북 매칭'이라는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방법을 통해 책과 문장들,
공숙자 시집 ‘행주의 노래’가 발간됐다. 평생을 국어교사로 살았고, 모국어의 결을 자아내는 수필작가로 살아왔던 시인은 지난 2021년 시인으로 등단했고, 그 해 첫 시집 ‘알고도 모르고도’를 출판했다. 이동희 시인은 공숙자 시인이 느닷없이 시라는 서정의 악기를 들고 나온 이유를 세 가지로 꼽고 있다. 첫째는 웃음 잃은 세상에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함이다. 보통 우리네는 웃음을 하대하려는 습성이 있고 점잖지 못함이라고 깍아내리려는 선입견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엄격함과 진중함을 고매한 인격자가 갖춰야 할 기본요소로 보려 하고, 싱
이동희 시집 ‘부안’이 발간됐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시 정신의 바탕을 다진 제2의 고향 부안을 노래한다.돌이켜보면 시인의 인생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소위 20대 초반까지는 자수성가의 그늘에서 방황을 했고, 이후 초중고 교사를 거쳐 대학에서 강의하며 교단과 문단을 헤매고 다니던 60대 초반까지가 두 번째이고, 퇴직 후 평생교육의 현장인 문예교실에서 강의하는 지금이 셋이다.문예창작교실을 열어달라는 요구에 ‘유연문예교실’을 개설해 20년 넘게 유지하고 있으며, 인연이 닿아 부안예총이 개설한 ‘부안문예창작반’에서 올해 15년 동안
김혜원의 첫 사진집 ‘용담댐 시리즈-수몰 이전’이 출간됐다.이 사진들은 용담댐이 건설 중이던 1997년부터 1999년까지 2년 동안 전북 진안군 ‘용담 마을’에서 촬영한 인물 사진, 실내 사진, 풍경 사진 총 50장을 수록한 흑백 다큐멘터리 사진집이다.1990년에 착공되어 2001년 10월 완공된 용담댐은 ‘전주’권을 포함한 서해안 지역에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된 다목적댐이다. 용담댐 건설 공사와 수몰 도로의 이설 공사는 광범위하게 국토를 파괴하고 자연을 침탈했다.이러한 상황에서 ‘용담댐 시리즈’는 1개
지역에서 30년 넘게 문화판에 몸을 담았던 장걸 문화기획자가 신간 ‘문화생각 문화기획’을 펴냈다.저자는 선배 권유로 소극장 운영을 위한 기획자로 참여하여 ‘소극장 판’, 극단 ‘문화영토 판’, 문화예술전문법인 (사)푸른문화에서 기획실장, 정책실장으로 숱한 밤을 새웠다. 전북 최초로 기초예술단체에서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돼 본격적인 예술경영활동을 펼쳤으며 한 해 평균 4~5개 공연을 기획했다. 동시에 전주국제영화제, 전주단오축제 팀장, 태조어진행렬 제현 총기획, 전북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 총연출, 아시아태평양무형유산페스티벌 총기획, 국립
한 초등학교에서 연극(공연 만들기)을 가르치던 중, 열정적이었던 연극 동아리 아이들이 2학기에 대부분 탈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아이들은 연극을 통해 현재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를 해소하고 싶었는데, 연극 속에 메시지를 담아 가르치려고 했던 게 원인이었다.어린이도 무대에서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와 풀어내고 싶어 하는 감정이 있다.그 어떤 교육적 의미를 담지 않아도 한번 웃고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연극을 하고 싶어하고, 이성 간의 사랑을 다룬 연극도 하고 싶어한다.현재 성인 희곡은 많지만, 어린이 희곡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왜냐하면 어
대한민국 도보답사의 선구자 신정일 작가가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걸으며 완성한 도보답사기 ‘신정일의 신 택리지’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 ‘충청’ 편이 출간됐다.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충청도에 대해 “산천이 평평하고 아름다우며 서울과 가까워 풍속에 큰 차이가 없으므로 터를 고르면 가장 살 만하다”고 했다. 이러한 연유로 예부터 양반이 많이 살아서 ‘충청도 양반’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충청도는 대부분이 한남금북정맥과 금북정맥에 있는데, 계룡산의 형세가 비범하여 한때 조선의 도읍지로 낙점되기도 했다. 그 이전 삼국시대에는 삼국의 각축지였
이름이 같은 두 사람의 아키라가 주어진 운명에 맞서 역경을 극복해나가는 이야기 ‘아키라와 아키라’.이 작품은 197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약 30년에 걸쳐 오일쇼크, 거품경제, 잃어버린 10년 등 경제적인 혼란을 야기한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출간 즉시 돌풍을 일으키며 누계 부수 100만 부 이상 판매됐다.영세공장의 아들 야마자키 아키라와 대형 해운업체의 후계자 가이도 아키라. 태어난 곳도 자라난 환경도 다른 두 사람은 각자의 숙명을 짊어지고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며 살아간다.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치며,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을 세계 일류로 선도한 고동진 전 대표이사 사장. 무엇보다 그는 폴더블 스마트폰 등 혁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임으로써, 갤럭시 브랜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하지만 그의 진정한 강점은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학교 졸업과 동시에 직장 생활을 결정한 그는 특유의 성실함과 감히 넘볼 수 없는 열정, 치열하고 집요한 노력으로 차근차근 승진,
최은영 소설집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가 출간된다. ‘내게 무해한 사람’ 이후 5년 만에 고요하게 휘몰아치는 최은영의 세계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특히 2020젊은 작가상 수상작인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가 수록돼 관심을 받고 있다.함께 성장하는 우리 세대 소설가로 독자들에게 자리매김한 최은영의 세 번째 소설집이다. 올해도 데뷔 10년을 맞는 최은영은 ‘딥신’,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일 년’, ‘이모에게’, ‘몫’ 등 7편의 중단편을 담아냈다.사람 사이의 관계를 그리는 데 특출한 감각을 발휘하는 최은영의 소설은 특히 관계가
박혜숙 시인의 시집 ‘시의 화원’이 출간됐다. 지난 2020년 시집 ‘태양의 화원’ 이후 3년 만이다. 시집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번 시집은 자연의 모든 것을 시적 소재로 삼았고, 이것이 시인의 문학적 삶으로 화려하게 전환됐음을 알 수 있다. 자연의 원리에 근본을 둔 창작에 아름다운 시인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자연은 도의 미적 표현이다. 마음과 물질이 서로 교감하는 관점이 성립된다. 문학이란 자연현상과 사회현상을 통해 도를 밝히는 그릇이라면, 자연의 변화에 감동해 사람의 마음도 동요되기 마련이다.박혜숙 시인의 시에서는
수능을 먼저 경험한 선배들은 말한다. 수능 1등급의 비결은 꾸준하게 공부하는 ‘습관’과 빠르게 정답과 오답을 구별해 낼 수 있는 ‘실전 감각’이라고. 수능 공부를 위한 학습의 재료는 1등급 학생들도, 1등급이 아닌 학생들도 다르지 않다. 다만, 기출 문제를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 자신의 실력을 끌어올리기까지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 차이를 만들어 내는 습관과 실전 감각을 기르는 데 Full수록은 집중했다. Full수록 기출문제집만 믿고 따라오면 수능 1등급은 내 것이 된다.비상교육에서 첫 출간한 수능기출문제집은 30일 내 완
독해력과 어휘력 향상을 위해 특히 더 챙겨 봐야 할 것은 ‘독해력을 길러 주는 지문 분석’과 ‘설명 속 어휘 풀이’ 및 ‘복습을 위한 어휘 노트’와 ‘매3인사이트.집’ (수능 비문학 어휘집)으로, 지문을 복습할 때 스스로 체크한 각 문단의 핵심어(구) 및 중심 문장과 간단히 메모한 중심 내용을 ‘독해력을 길러 주는 지문 분석’과 비교하면 국어 영역 공부의 핵심인 독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클리닉 해설과 부록 ‘매3인사이트.집’의 어휘 풀이를 참고하면 국어 성적의 발목을 잡는 어휘력이 향상될 것이다.‘매3인사이트.집’은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