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허리를 굽힌 채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고령자들을 볼 수 있다.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척추관 협착증’이 원인으로, 요통과 다리 저림 때문에 지팡이에 의지해 보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대표적인 노인성 허리 질환 중 하나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척추관(척추 속 통로)이 좁아지고, 그 안에 있는 신경을 압박해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유발한다.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심할 경우 보행이 불편해지고 다리가 저리며 감각이 둔해진다. 또 허리가 굽게 되는데, 그 이유는 허리를 앞으로 굽혀주면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5개월 전 강남의 B성형외과에서 코성형을 받은 진모(28·여)씨는 수술부위에 염증이 생겨 결국 다시 해당병원을 찾았다. 진씨는 수술이 잘못됐다며 재수술을 요청했지만 담당의사는 환자의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수술비용의 50%를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의사의 말대로 환자의 부주의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한 것일까?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세민성형외과)는 “코성형을 비롯해 모든 성형수술이 그러하듯 수술의 완성도는 수술집도의의 실력과 환자의 사후관리가 좌우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코성형의 경우 환자의 피부타입과 체질, 전체적인 조화 등을 고려해 개인에 맞는 보형물을 선택해야 하고, 수술 전후 주의사항에
빠드득거리는 이갈이, 이악물기는 많은 문제를 가져온다. 정도가 심한 이갈이, 이악물기는 얼굴외형을 바꿀 뿐 아니라 치아와 구강, 턱관절, 목·허리디스크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가장 큰 문제는 소리가 나지 않는 무음 이갈이가 많고, 자는 동안 무의식 중 발생하는 증상인 만큼 본인 스스로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입 안쪽 볼에 흰색 선이 보인다거나 송곳니가 뾰족하지 않고 일(一)자로 평평한 경우,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이 뻐근하고 근육이 뻐근한 느낌이 든다면 치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아 봐야 한다. 이갈이, 이악물기로 인해 생기는 가장 큰 외형 변화는 사각턱과 안면비대칭이다. 교근 비대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이갈이와 이 악물기로 인해
치주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면서 관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치은염 및 치주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742만명에서 2013년 1083만명으로 연평균 9.9% 증가했다. 진료비는 2009년 4020억원에서 2013년 7469억원으로 연평균 16.7% 증가했다. 2013년은 전년대비 진료인원 29.5%, 진료비 38.5%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치석제거가 건강보험 범위에 포함되면서 치주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진료 받은 횟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은 “잇몸질환(치주질
환경성질환 사망자수가 2년전보다 증가한 917명으로 조사됐음에도 정부의 피해대책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UN 세계환경의 날인 5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에 따르면 2007년부터 최근 7년 동안 정부와 자치단체의 공식적인 조사결과, 환경성질환자로 검진된 건강피해자는 모두 3358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석면에 의한 환경성질환 1635명(49%), 시멘트공장 인근주민의 환경성질환 1193명(35%),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환경성질환 530명(16%) 등이다. 이는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지난 2013년 환경의 날에 집계·발표한 환경성질환자 2526명보다 832명이 증가한 수치다. 2년 사이에 33% 늘었다
성형수술을 할 때 시술 부위에 넣는 보형물이나 약물은 피부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이물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엄선된 기준으로 만들어진 허가 받은 보형물이나 약물을 사용한다. 문제는 일부 무자격자들이 불법 이물질을 사용, 이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점이다. 불법 이물질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부작용 증상도 많아졌다. 환자의 욕심으로 과도한 이물질을 주입해 생기는 부작용과 성형중독을 겪는 이들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성형수술 후 결과가 불만족스럽거나 부작용으로 인해 주입한 이물질을 제거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성형부작용 교정 전문병원 세진성형외과 측에 의하면, 성형수술 후
여름을 맞아 체중감량에 돌입한 여성들에게서 담석증이 발생하고 있다. 다이어트와 담석증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담석증은 서양에서 성인의 10%에게 발견되는 흔한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의 5% 정도에서 발견되는데, 식습관의 서구화로 그 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담석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소화불량, 간헐적인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주로 우측윗배에서 명치 사이에 나타나며, 점점 심해지면서 우측 등 뒤 날갯죽지 뼈 하방으로 이어진다. 이천환 안산 한사랑병원 원장은 “비만은 담석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 감량이 필요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급격한 체중 감소는 오히려 담낭의 운
덥고 습한 여름철에 피부가 유독 건조한 사람들이 있다. 피부가 건조하면서 각질이 생기고, 발진으로 이어진다면 ‘건선’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건선은 다른 피부질환과 다르게 간지러움을 크게 유발하지 않는다. 이러한 불편함이 없다고 해서 방치하면 전신으로 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생기한의원네트워크 측에 의하면, 건선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인 요인,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인 요인, 잘못된 식생활 습관과 약물 사용 등이 주된 원인으로 뽑힌다. 부모 모두 건선을 앓았다면 유전될 확률은 50% 정도다. 스트레스는 건선 발병의 30~70%의 연관성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존재한다. 한의학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르는 여드름 치료제(일반의약품)'의 안전사용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치료제를 사용할 때는 바르고자 하는 부위를 깨끗이 씻고 하루 2번(아침, 저녁) 얇게 바른다.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는 적은 양을 피부 한 두 군데 발라 3일간 과민 반응 등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를 때에는 눈, 코, 입 등 점막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부주의하게 눈에 들어가면 깨끗한 물로 충분한 씻어내야 한다. 가수과산화벤조일 성분이 포함된 치료제는 태양광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하며 비타민A 유도체와 함께 사용하면 피부자극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심각한 붉은 반점, 건조, 가려움
물놀이가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고막에 천공(구멍)이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고막천공 진료인원은 2만2068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1만944명, 여성 1만1124명으로 성별 차이는 거의 없었다. 연령별로는 남성은 10대가 18.7%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40대(20.6%), 50대(19.6%)의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하면 10대 남성이 전체 평균보다 약 1.5배 이상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여름철(7․8월) 진료인원이 많게는 겨울철보다 1000명 가량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모와 출생아의 건강을 위해 체외수정 시술시 이식 배아의 수를 3개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통령 소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위원장 박상은 안양샘병원장)는 29일 제1차 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체외수정 시술시 배아이식 수 제한을 심의했다. 현재 난임부부 정부지원사업에서 체외수정 시술의 경우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한 번에 최대 5개까지 배아를 이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위원회는 여러 개의 배아 이식은 다태아 임신 가능성을 높여 산모와 출생아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심한 경우 선택적 유산 등의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며 배아 이식 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배아를 잠재적 생명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배아의 생성 및 이식을 최소화해야
어깨가 뻣뻣하고 결린다. 갑자기 허리가 욱신거리는 때도 있다. 흔히 '담에 걸렸다'고 하는 근육통은 우리 몸을 부자연스럽게 만든다.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성가신 증세다. 이를 정확하게는 근막통증증후군이라고 한다.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오는 근막통증증후군. 통증은 느닷없이 찾아오는 듯하지만 따지고 보면 사실 다 이유가 있다. ■비뚠 자세와 스트레스에서 비롯 잘못된 자세가 습관적으로 반복되면 근막통증증후군이 유발된다. 어느 날 목덜미나 어깨, 가슴, 팔꿈치, 허리, 종아리 등이 심하게 쑤시면 스스로 자세부터 반성해보자. 의자에 오래 앉아서 일을 보거나, 자세를 바꾸지 않고 오래 컴
말기 환자들의 마지막 안식처 호스피스(hospice). 환자와 그 가족들이 평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도록 위로하고 보듬는 의료적 도움이다. 각종 처치로 환자가 고달프게 연명하게 하는 대신 끝까지 삶의 마지막을 가치 있게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환자는 깊은 위안 속에 고요하고 평온하게 임종을 맞게 된다. 이렇듯 호스피스는 '죽음의 질'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말기 암 환자가 보다 '존엄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가 보장된다. 오는 7월부터 호스피스와 완화의료가 건강보험 보장 대상에 포함되는 것이다. ■호스피스 건강보험 적용 보건복지부는 말기 암 환자 호스피스에 대
소변은 질병의 바로메타 다사랑 병원 원장 양경일 우리 몸은 성인 기준으로 약 60%가 물로 구성돼 있다. 쉽게 말해 몸무게가 70㎏인 성인은 42㎏이 물로 이뤄져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매일 물을 마심으로써 몸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신장은 소변의 농축능과 희석능을 모두 가지고 있기에 물을 적게 먹게 되면 소변이 농축돼 양이 적고 노란색을 띠며, 반대로 물을 많이 먹게 되면 소변이 희석돼 양이 많아지고 무색을 띠게 된다. 하루 소변의 양으로는 400㏄ 이하일 때는 핍뇨(乏尿)로 급성 신장기능 손상을 의미할 수 있다. 3천㏄ 이상일 때는 다뇨(多尿)증이라고 하며 그 원인으로는 물 섭취가 지
다음달부터 장기이식 후 거부 반응을 치료하는 에베로리무스 등 희귀난치질환 의약품 2개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고시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에베로리무스는 그동안 심장이식에만 건보가 적용됐으나 6월부터는 간이식도 급여에 포함된다. 연간 1900여명의 환자들이 1인당 700만원 안팎의 비용 절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뇌와 척수 등 신경세포 주위에 염증이 생겨 사지 근력이 약해지고 증상이 심하면 사망하는 '만성 염증성 탈수초 다발성 신경병증' 치료약 '인체 면역글로불린-G'의 건강보험 혜택도 늘어난다. 지금까지
단순포진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을 찾은 환자가 매년 7% 이상씩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57만 명에서 2013년 75만 명으로 연평균 7.15%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0~4세가 4795명(100명 중 약 5명)으로 가장 진료이용이 높은 연령군으로 나타났다. 또 10세 미만 어린이 환자는 16만명으로 전체의 21%에 달했다. 9세 이하 연령대를 제외하고는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더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은 인구 10만명당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10% 이상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초기 감염 이후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완전히
흡연은 폐 기능 저하뿐 아니라 손·발 괴사까지 야기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세계 금연의 날(5월31일)을 맞아 흡연과 관련 있는 질환에 대한 분석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심사평가원은 폐 손상으로 인해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혈관이 막혀 손과 발이 썩는 '버거병', 담배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등 3개 질환을 흡연 관련 질환으로 간주했다. 그 결과 이들 질환의 2014년 총 진료인원은 28만3000명, 총 진료비는 1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료인원은 2010년 29만1000명에 비해 8000명(-2.9%) 감소했으며 진료비는 같은 기간 19
아기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거나 얼굴이 까맣게 질리는 증상, 즉 ALTE(Apparent Life-Threatening Event)의 절반 가까이가 생후 1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LTE가 반복되면 특별한 원인 없이 12개월 미만의 아이가 급작스럽게 숨을 쉬지 않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영아급사증후군(SIDS, 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1일 사단법인 한국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여향 교수팀이 8년간(2005년1월∼2012년12월) ALTE 진단을 받은 12개월 이하 영아 29명(남아 16명, 여아 13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분석 결과 ALT
세종시에 거주하는 B씨는 한의원에서 사마귀를 치료 중이다. 티눈으로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피부질환 중 하나인 사마귀를 티눈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티눈은 마찰로 인해 각질이 굳으면서 굳은살이 박인 것이고, 사마귀는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긴 피부질환이다. 두 질환은 외형적으로 비슷한 형태를 보인다. 문제는 사마귀는 티눈과 달리 전염성이 있어 방치할 경우 질환 범위가 확대된다는 것이다. 사마귀는 자연치유 빈도가 높은 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개월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치료가 요구된다. 고통 없이, 그리고 흉터를 남기지 않으면서 사마귀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