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건 아니지만, 글로벌 코로나 팬데믹 현상이 잦아들자 사람 들은 봇물 터진 듯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 그리고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운 나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아프리카'이다.해외여행을 할 수 없던 과거, 우리는 TV에서 ‘동물의 왕국’을 보며 광활한 사바나 평원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동물들을 만났다. 그리고 극장에서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보며 로버트 레 드포드와 메릴 스트립의 아름답고 낭만적인 사랑에 가슴 설레기도 했다. 또한 조용필은 ‘킬
신수미 시집 ‘초록이 초록으로’가 발간됐다. 시는 인생의 발자국이다. 인생의 모든 흔적이 즉 빛나는 영광이든 깊은 그림자이든 시라는 장르에 반영되는 것이다. 인생은 인간의 삶이니 인간 특유의 지성도 시라는 장르에 반영되는 게 당연한 일일 것이다. 시의 형식은 행과 연으로 돼 있다. 시의 형식인 행과 연이 갈 행과 잇닿을 연이라는 뜻을 생각하면 시와 삶은 그 형식과 내면이 결국은 갈은 것이다는 결론에 이른다. 삶이 걸어가는 일이고 걸어가면 이어지고 이어지다 보면 국면이 생기고 이렇게 몇 개의 국면은 삶을 대변하는 인생이 되고 시가 되
우리는 생애 내에 우리의 선택으로 지구의 상태와 인류의 삶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목격하는 첫 세대가 될 것이다. 불확실성과 급속한 변화로 가득 찬 세상에서 지구와의 건강한 공존을 위해 오늘,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책은 기후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 지구시민들에게 지구와 모든 생명의 건강을 최우선에 둔 신인류로서의 삶을 재정립하고, 일상에서의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희망으로 바꾸는 새로운 스토리를 창조해보자고 제안한다.지구는 신인류를 원한다지금까지와는 다른, 좀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누구든지 생각
박성규 시집 ‘밀바의 봄노래’가 출간됐다. 도심에서 외따로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질푸른 신록이 우거진 한가로운 곳에 자리잡은 ‘밀바’는 방문객의 환성을 자아낼 만큼 경관이 수려하고 분위기가 조용한 곳이다. 이런 곳에서 시를 공부하는 문우들이 한자리를 폈다. 그것도 새봄이 한창 짙어가는 계절의 축복을 받기라도 한 듯, 자연의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곳에서 공기좋고, 경관 수려하며, 짙푸른 숲이 주는 향기롭고 한가로운 분위기에 젖다보니 누구라 할 것 없이 허용하는 분위기에 휩싸이게 되었을 것이다.창작은 결국 체험의 변주 아닌 것이 없다.
전북대학교 마인숙 명예교수(자연대 수학과)가 공과대학 학생들을 위한 공학수학 교재인 ‘공학수학 에센스’(한빛 아카데미)를 출간했다.모두 704쪽 분량의 이 책은 방대한 공학수학을 상미분방정식, 선형대수, 푸리에 해석, 편미분방정식, 복소해석 분야로 나눠 각 장에서 꼭 배워야 하는 내용을 선별해 핵심을 간결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기초 공업수학’이 한 학기용 교재였다면, ‘공학수학 에센스’는 두 학기용으로 교재다. 이 책은 공학수학을 크게 상미분방정식, 벡터와 선형대수, 푸리에 해석과 편미분방정식, 복소해
장세원 시인의 신간시집 ‘별을 바라는 동행’이 발간됐다. 장세원 시인은 금방 인자임을 알아볼 수 있는 인품을 지녔으며, 덕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는 시인이다. 재승덕이라 하여, 재주 있는 사람이 덕까지 갖추기가 어려운 법인데, 시인의 풍모에서는 재와 덕을 함께 겸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산을 좋아함은 그의 시편들에서 넉넉히 읽힌다. 장시인은 한 생애를 교육자로서 중등교육과 대학교육의 강단에 섰었다. 자기 수양이 빼어나지 못하면 헤쳐 나올 수 없는 엄중한 직업인 것이다. 제자들 훈육에 열성을 기울였으며, 어려운 시대를 건너오면서
사라져 가고 있는 호남제일관 완주 '만마관'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책이 처음으로 발간됐다.이종근 작가의 40번째 저서로 펴낸 ‘전라감영 호남제일관 완주 만마관 가는 길(공저 김경곤, 인쇄 신아출판사)’은 만마관 남관진 지역공동체가 만마관복원위원회가 펴냈다.‘만마관’ 관련 한시 10여 편을 찾아 처음으로 한글로 옮겨 소개하고, ‘차산필담(此山筆談)’에서 ‘조삼난(趙三難의 이야기가 전하는 만마관’, 김조순의 ‘만마관 신축기’, 1888년 일본인 마쓰다 고조가 본 만마관, 1957년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가 본 만마관 등 처음으로 소개하
최균희 소설집 ‘라인강의 푸른 날개’가 출간됐다. 작가는 1975년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된 이래, 동화집 30여권을 펴냈다. 작가는 동화창작에 머물지 않고 소설 영역에 도전했다. 2017년에 펴낸 장편소설 ‘평양기생학교 스캔들’로 주목을 받았고, 이번에는 각종 문예지에 발표한 단편소설들을 묶어 소설집을 냈다.평생을 교육과 문학 두 수레바퀴를 굴리며 살아왔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졌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사람들과 수없이 스치고 지나간 사람들 모두 널따란 우주의 한 모퉁이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한 그들의 이야기가 모두 소설이
‘한글 대역 베토벤 성악곡 전집’이 발간됐다. 베토벤의 음악 세계는 당시 낭만주의 음악의 시작을 열어 보인 일대 전환기적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주로 기악곡을 많이 작곡하였지만, 많지 않은 성악곡 역시 대단히 서정적이고 깊이 있는 감정의 표현을 담고 있다.그는 가곡을 작곡하기에 앞서 시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자신의 음악세계를 충분히 담아낼 만한 작품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한 뒤 선택했고, 작곡된 가곡들은 베토벤의 힘과 정열이 지극히 절제된 듯한 서정적 멜로디로서 승화되었기에, 이전의 다른 음악가들과는 뚜렷하게 차별화가 이루어진, 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에서 실제와 가상이 통합돼 사물을 자동 또는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인 현대는 크로스오버 시대로 다양성과 다원성이 핵심이다. 즈음하여 최근 쳇GPT의 개발로 사회, 문화, 정치, 경제 등 각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여기에는 긍정적 부분도 있으나 부정적 부분도 없디 않다. 인터넷의 발달로 종이책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가라앉기도 전에 쳇GPT가 출몰해 시와 소설을 스고 심지어 일기까지 대필하는 세상이 됐다.배귀선 작가는 평론집 ‘수필의 새로움을 향한 랩소디’를 통해 AI
동물해부학을 전공하는 수의과대학 교수가 동초제 수궁가와 관련된 책을 펴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전북대학교 수의대 안동춘 교수. 평소 판소리에 큰 관심과 조예를 갖고 있었던 안 교수는 판소리를 직접 수련하면서 특히 동물을 주 소재로 하여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수궁가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그 중 동초 김연수 명창이 만든 동초제 수궁가는 사설이 가장 길고 논리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리인데, 안 교수는 이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알기 쉬운 동초체 수궁가’(전북대학교 출판문화원)를 저술하게
공무원 퇴직 후 시인이라는 명함을 얻어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 김근성 시인의 시집 ‘한살매’가 발간됐다. 이번 시집은 전주라는 아름다운 도시의 미학을 전하는 시인의 따뜻하고 분주한 일상의 생활 시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하나의 작은 우주인 숲길에서 자연과 함께 하루를 여는 시인은 이 시대 최고의 자연예찬론자로 여겨지고 있다. ‘시란 손 한 번 안 잡아보고도 연애할 수 있는 게 시’라고 김경주 시인은 말한다. 모름지기 시인은 모든 사물, 풍경, 감정, 언어를 대상화하는 감각이 있어야 한다.현대 시는 이제 은유에서 환유로
곽진구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혼자 웃다’가 발간됐다. 이번 시집 발간은 표현문학상 수상과 함께 신아출판사로부터 부상으로 받은 시집 출판권을 사용했다. 제7시집 ‘시의 소굴’ 이후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과 근례의 신작 그리고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빠졌던 작품들을 묶었다. 총70편을 5부로 나누어 구성됐는데 이중 4부와 5부는 제5시집 ‘사람의 집’과 제6시집 ‘꽃에게 보내는 엽신’ 전후의 작품에 해당된다. 시간의 차가 다소 있지만 그냥 묻혀두고 가기에 뭔가 허전한 생각이 앞서 붙들어 놓기로 한 것이다.이번 시집을 읽다보면 다가오는
추석이란 무엇인가, 성장이란 무엇인가, 위력이란 무엇인가.존재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일상 속 성찰의 중요성을 일깨웠던 서울대 김영민 교수. 일상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학교에서 학생들과 자극을 주고받고 사회에서 부조리를 목도하고 영화를 통해 질문을 움틔우고 대화에서 스스로를 발견한 김영민 교수의 첫 산문집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5주년 개정판이 새로운 판형과 디자인으로 출간되었다.개정판은 북 디자이너 석윤이의 정제된 그래픽과 과감한 색 활용으로 완전히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여기에 더해 개정판 서문 ‘나
창의성은 어디에서 올까? 그것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많은 유명 프로듀서들은 전성기를 대표하는 특정한 사운드로 알려져 있다. 릭 루빈은 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장르와 전통의 예술가들이 진정한 자신이 되고, 진실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그의 특기이다.루빈은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부과한 기대를 초월하도록 돕는 연습법을 만들었고, 이것이 사람들을 경이를 느끼는 순수한 상태에 다시 연결시켰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창의성이 어디에서 오고, 어디에서 오지 않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이를 통해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특
유인봉 시집 ‘바람은 혼자 울지 않는다’가 출간됐다. 유인봉 시인은 하나님의 문학적 사역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집에 담겨진 60여편의 작품들은 4개의 유형(실존적 고투, 어머니 그리움, 아버지에 대한 회상, 생태적 사유)으로 대별되지만 모든 시편이 그 기저에는 ‘성령의 바람’이란 소통경로를 통해 노래하는 시들로 구성돼 있다.총4개의 테마 유형으로 흐르는 시의 강바닥에 흐르는 기표는 모두 바람의 숨결과 길의 호흡들이 묻어 있다. 그러한 호흡의 지류들은 표제시에 축약돼 합류하더니 시집의 말미에 ‘바람의 시학’으로 갈무리되는 ‘산으로
장화자 시집 ‘본향 가는 길’이 출간됐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느끼는 희노애락의 크고 작은 삶의 조각들을 시집 전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시집은 시인의 인생론을 진지하게 설파하고 있다. 시집은 인생론적 관점에서 살펴볼 근거는 시집의 장이 네 개의 범주로 구성돼 있는데 각 장의 이름을 생, 노, 병, 사로 설정한 시인의 의도 때문이다. 시인은 몸소 체험한 일상사로부터 인생의 지혜나 교훈을 획득하고 있다. 시인의 깨달음은 결코 거창하거나 중후한 것이 아니다. 그는 일상의 소소한 체험을 통해 얻은 감성과 느낌을 진솔하게
인스타그램 라방에서 두 권 이상의 책을 하나의 콘셉트로 연결한 '북 매칭'이란 테마로 인기를 끌었던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윤소희 작가는 '많은 이들이 극찬을 했어도 끝까지 읽기 어려운 책도 있고, 수많은 책들 가운데 어떻게 이런 책을 찾아냈는지 혀를 내두르게 되는 책도 있다.' 라고 고백하며, 자신에게 맞는 책과의 '인연'을 차근차근 맺어 나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그렇게 책이라는 거대한 지식과 감성의 보고를 항해하는 여정 속에서, 윤소희 작가는 '북 매칭'이라는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방법을 통해 책과 문장들,
공숙자 시집 ‘행주의 노래’가 발간됐다. 평생을 국어교사로 살았고, 모국어의 결을 자아내는 수필작가로 살아왔던 시인은 지난 2021년 시인으로 등단했고, 그 해 첫 시집 ‘알고도 모르고도’를 출판했다. 이동희 시인은 공숙자 시인이 느닷없이 시라는 서정의 악기를 들고 나온 이유를 세 가지로 꼽고 있다. 첫째는 웃음 잃은 세상에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함이다. 보통 우리네는 웃음을 하대하려는 습성이 있고 점잖지 못함이라고 깍아내리려는 선입견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엄격함과 진중함을 고매한 인격자가 갖춰야 할 기본요소로 보려 하고, 싱
이동희 시집 ‘부안’이 발간됐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시 정신의 바탕을 다진 제2의 고향 부안을 노래한다.돌이켜보면 시인의 인생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소위 20대 초반까지는 자수성가의 그늘에서 방황을 했고, 이후 초중고 교사를 거쳐 대학에서 강의하며 교단과 문단을 헤매고 다니던 60대 초반까지가 두 번째이고, 퇴직 후 평생교육의 현장인 문예교실에서 강의하는 지금이 셋이다.문예창작교실을 열어달라는 요구에 ‘유연문예교실’을 개설해 20년 넘게 유지하고 있으며, 인연이 닿아 부안예총이 개설한 ‘부안문예창작반’에서 올해 15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