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로 녹아내린 핵연료봉을 냉각시키기 위해서 하루에도 180톤 가량의 냉각수를 펌프로 주입하고 있는데 핵연료봉과 직접 접촉한 냉각수가 바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다.오염수 안에는 삼중수소, 세슘, 스트론튬, 탄소-14, 플루토늄 등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64개의 핵종이 들어있다.일본 정부는 137만톤의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저감설비(ALPS)로 정화하여 앞으로 30년 동안 전 인류의 공동자산인 해양에 방류할 계획이다. 인류는 지금까지 30년 동안 장기적으로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
흔히 외교에 대해 “갈등과 협력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예술이다”, “국가 간 관계를 조율하고 조화롭게 하는 예술이다”, “협상의 예술이다”라고 말한다. 종합하면 외교는 ‘균형과 협상’의 예술이다, 즉 외교는 어느 한 국가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교의 목적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와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관계를 맺는 일인 만큼 국익을 무시하면서까지 교섭을 배제하거나 특정 국가만을 상대로 한 일방적인 교섭은 ‘균형과 협상’이라 할 수 없다.한 국가에서 외교의 균형에 대한 책임은 정부만의 몫은 아
논어 , 자공이 정치를 묻자 공자는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 군대를 충분히 하고 백성의 믿음을 얻는 일”이라고 답한다.자공이 한 가지를 먼저 포기한다면 무엇이냐고 묻자 공자는 군대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한다.자공이 또 하나를 포기한다면 무엇이냐고 묻자 공자는 식량을 포기해야 한다며 “백성의 믿음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음”을 역설한다.지금도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은 여기에서 유래했다.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던 2022년 2월 12일 전주를 찾아 “전주를 서울에
우리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후쿠시마 현지에서 오염수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지만 자칫 시찰단이 당사자인 일본 국민조차 신뢰하지 못하는 결과를 내놓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일본 국민도 오염수 해양방출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지방지 ‘후쿠시마 민유(福島民友) 신문 등 일본의 16개 지방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 방출’에 대한 공동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인도 오염수 방출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7.6%, 부득이한 결정이라는 견해가 37.6%로 45.2%가 긍정적이었으나
지난 달 10일, 선거제 개편을 의제로 한 국회 전원위원회가 열렸다.선거제도 논의를 위한 헌정사상 최초의 전원위원회였고, 이라크전 파병 연장 논의 이후 19년 만이었다.나는 첫째 날 토론자로 나섰다.날로 약화되는 농어촌의 대표성 강화와 지역 정치구도 해소가 절실하다는 생각때문이었다.선거제 개편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현역 의원들이 자신의 유불리를 가장 큰 기준으로 삼는 점이다.역대 국회 의원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선거제도에 집착하느라 선거일이 임박해서야 선거제도를 확정하고, 과감한 선거제도 개혁을 이뤄내지 못했다.나는 발언 서두에
장수군은 전라북도 14개 시·군 중 4차선 도로가 없는 교통취약지역이다. 무주, 진안, 함양, 남원을 잇는 중심에 있지만 교통인프라가 열악해 군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문화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손해를 보고 있다.무엇보다 장수~천천을 잇는 국도 13호선은 선형불량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9년 동안 발생한 92건 사고 중 사망자가 8명이나 발생하는 등 큰 교통사고의 위험도 있어 도로 개선이 시급하다.도로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군민들의 불안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천혜의 자
전세사기를 당한 서민들에게 가장 큰 걱정은 전세보증금을 반환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이들에게 전세보증금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모은 목돈과 은행으로부터 받은 전세대출금이다.전세보증금을 돌려받으면 작은 돈이지만 집을 장만하는데 보태거나 생계를 위해 종자돈으로 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전세보증금은 삶의 희망이었고 전부였다.하지만 전세사기를 당하면서 모든 소박한 꿈과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디딤돌이 무너졌고 전부를 상실했다.아니, 오히려 갚아야 할 빚만 남았다.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의 마음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다른
아리랑은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민요로 세계인들이 인정하고 있고,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었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에게 아리랑은 일반 노래가 아니다. 특히 구소련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 즉 ‘고려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아리랑은 노래의 전부이기도 하다. 이들은 모여서 행사를 하거나 노래를 부를 일이 있으면 반드시 아리랑을 합창한다. 이들뿐만 아니다. 중국과 일본에 거주하는 교포들에게도 아리랑은 민족을 상징하는 노래이다. 이렇게 민족과 대한민국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노래이기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은 자랑이고 당연한 것이다.아리
쌀값 안정과 농가소득 보장을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국민의힘의 반대로 결국 좌절됐다.대통령 거부권이 제헌 헌법에서 명문화된 이래 농업과 관련한 법률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는 총 7차례였다.이중 6건이 이승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였고, 1건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다.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얼마나 농민을 무시하고, 농업 농촌을 홀대하고 있는지 그 민낯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 것이다.이런 와중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직후,
잊혀질 만하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다.얼마 전에도 대낮에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초등학생 4명을 들이받은 사건이 있었다.한 명이 사망하고 세 명이 중상을 입었다.피해자가 어린 아이들이고 스쿨 존에서 발생해 더욱 더 마음이 아프다.음주운전 재범률 역시 심각한 문제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음주운전의 재범률이 44.6%에 이르고 있다.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은 2회 이상이 5만 명 이상, 7회 이상이 1,000명에 가깝다.상습운전자 증가 추세는 더 큰 충격이다.한두 번도 아니고 7회 이
윤석열 대통령은 4월 4일 국무회의에서 일정요건을 갖추면 쌀을 의무적으로 매수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혔다.대통령은 헌법 제53조 제2항에 따라 국회에서 의결해 정부에 이송한 법률안에 이의가 있을 때에는 15일 내에 이의서를 붙여 국회로 환부하고, 그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이처럼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은 헌법이 인정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거부권 행사 그 자체에 대해서는 비판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다만 국회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참석과 출석의원 2/3 찬성으로 재의결할 수 있다.이처럼
정부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그 유가족에게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판결금 및 지연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민간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재원을 마련해 소위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일제 강제동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다.이러한 정부의 해법에 대해 일본의 사과가 우선이고 일본이 배상해야 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여론이 거의 60%에 달한다.최근에는 서울대학교 민주화교수협의회에서 제3자 변제 방식은 진정한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가해자인 일본이 배상은커녕 사과조차 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정부가 나서 일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