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8일 전북의 핵심 현안 중의 하나인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지난 2006년 발족한 ‘제주특별자치도’와 2022년 6월 법안 통과 후 출범을 앞둔 ‘강원특별자치도’에 이은 세 번째 특별자치도다.전라북도 역시 1년 후‘전북특별자치도’가 돼 기존보다 확대된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특별자치도(特別自治道)는 같은 광역자치단체인 도(道)와 기능적으로 거의 동일하지만, 관련 법률에 의거해 고도의 자치권과 행·재정상의 특례를 부여받게 된다.정부에서 행정상·재정상 특별지원
“若無湖南(약무호남) 是無國家(시무국가)” “호남이 없다면 국가도 없다”는 뜻으로 1593년 7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사헌부 지평 현덕승에게 보낸 편지에 등장하는 일부분이다.이 편지는 같은 해 6월 진주성이 함락되고 왜군의 전라도 진격이 초읽기에 들어선 순간에 쓴 것으로 보이는데 이 글귀의 바로 앞에 나오는 “홀로 가만히 생각하니 호남은 국가의 보루”라는 의미의 “竊想湖南國家之保障(절상호남국가지보장)”과 같이 읽으면 이순신 장군이 남몰래 얼마나 깊은 고민에 잠겼는가를 알 수 있다.이 깊은 생각 끝에 절체절명의 위기로부터 나라를 지
기후위기와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하여 전세계는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곡물 및 식품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식량안보를 위해 전북은 새만금을 글로벌 푸드허브로 육성하고 새만금 신항을 농식품 특화 물류 허브항으로 개발하려 하고 있다.새만금은 경제성장과 인구증가 등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아시아 경제권역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하여 있고(인구 100만이상 도시 60여개가 비행 2시간대 위치, 중국 동부 대도시와 인접) 아시아·태평양의 식품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고품질 식품 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를 해임하지 않으면 탄핵으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참사에 대한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지 않고, 대통령 역시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니 야당으로서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을 행사하자는 것이다.해임건의나 탄핵소추는 모두 국회의 헌법상 권한이다.헌법 제63조에서는 ‘국회는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제65조에서는 ‘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대표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잇달아 구속되자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는다”며 “유검무죄·무검유죄”를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조작수사를 통한 검찰독재정권의 야당 파괴 공작에 총력으로 맞서싸울 것”이란 브리핑을 내놓으며 검찰의 야당탄압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여당에서는 "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 진짜 몸통도 드러날 것" 이라며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이 대표가 “유검무죄·무검유죄”에 대한 의미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검찰이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던 건 아니다”“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다름 아닌 행정안전부장관의 해명이다.“저희는 전략적인 준비를 다 해왔다.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 “핼러윈은 축제가 아니다. 축제면 행사의 내용이나 주최 측이 있는데 내용도 없고 그냥 핼러윈 데이에 모이는 일종의 어떤 하나의 ‘현상’이라고 봐야 된다”참사가 발생한 지역의 단체장인 용산구청장의 해괴한 변명이다.“잘 안 들리는 것의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에 대해 특별검사를 제안했다.이 대표의 이러한 제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동일한 사안에 대해 특검을 자청한 바 있다.이 대표의 특검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검은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수사를 믿을 수 없을 때, 이럴 때 도입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땐 이런저런 이유로 피하다가, 정권 바뀌어 수사를 제대로 하기 시작하니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주 대표의 이러한 비판은 반은 맞고
지난 대선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원자재 가격이 변동되면 하청업체의 납품단가에 자동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원자재 납품단가 연동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뿐만 아니라 대선을 전후해 여야 의원들은 연달아 관련 법안을 내놨다.더불어민주당에서는 7대 민생법안에 납품단가 연동제를 포함시켰고, 국민의힘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1호 당론’으로 채택했다.최근에는 이재명 대표가 원자재 납품단가 연동제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취지에는 여야가 모두 동의하고 있는 만큼 정기국회에서는 관련 법안에 대한 심사
결실의 계절,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하지만 코로나19로 지친 우리의 일상은 언제쯤 이렇게 충만한 가을처럼 풍요롭게 다가올까.코로나로 인해 일상의 많은 모습들이 바뀌었고 우리들은 점차 그것에 적응하고 있다.코로나는 우리의 생활 모습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왔다.특히 고용, 일자리의 양상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코로나19가 잠시 주춤하면서 고용 여건이 다소 회복되는 듯 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다.이러한 여파로 여성, 청년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특히, 지방
최근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을 불구속 기소한 반면 이 의원이 조폭에 연루되었다는 허위사실을 공개적으로 퍼트린 장영하씨에 대해서는 불기소처분을 했다.대체 검찰은 어떤 잣대를 가지고 기소여부를 결정한 것일까?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검찰의 기소권 제한을 제안했는데 이번 사건을 보니 그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다.검찰개혁 정국에서 민주당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에만 집중했을 뿐 기소권의 통제에는 언급이 없었던 터라 이 의원의 제안이 더더욱 설득력을 얻는 것 같다.현재 우리나라의 형사사법 체계에서는 검사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당헌 제80조에 대한 폐지 논란이 일자 일단 절충안으로 마무리했다.당헌 제80조는 부패연루자에 대한 제재에 대한 것으로 제1항에서는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제1항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나 이 조항은 그대로 둔 채 같은 조 제3항의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중앙당 윤리심판원의 의결을 거쳐 징계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선 전통문화산업 실태조사 및 종합육성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에서 그 배경으로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로 문화가 곧 국가경쟁력의 원천이자 차별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이에 전통문화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전통을 활용한 상품은 웰빙과 복고주의 그리고 과학적인 증명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전통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전략적인 산업화, 세계화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하였다.또한 계획 수립에 있어서 전통문화산업에 대한 정의를 “전통적 요소(소재, 제작기법,
농업은 우리 삶의 뿌리다.그러나 우리 농산업은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문명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양산업화 되었고, 종사자 평균 연령이 67.2세에 이르는 등 지속가능성에 위기를 맞고 있다.또 고령화와 인구감소라는 문제는 농촌지역의 열악한 인프라 문제와 지방소멸이라는 문제를 만들며, 안타깝게도 이러한 문제들이 반복적으로 악순환 되면서 우리의 농촌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특히, 경지면적과 농업 인구가 함께 감소하면서 주요 식용 곡물의 생산기반이 약화되고 있으며, 농업 경쟁력 마저 사라지고 있다.우리 농가의 농업소득은 지난 2000년 1,
▲ “장애인 자립 지원을 위한 일자리 활성화” 얼마 전 종영된 TV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한 한 배우가 실제 발달장애인이라는 것이 널리 회자되고 있다.그동안 드라마에서 장애인 역할은 비장애인이 연기로 대신 표현해왔는데, 이 배우는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그녀는 실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발달장애인으로 캐리커처 작가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영화 ‘니얼굴’에도 주인공으로 나오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렇듯 장애인들이 분명 예전보다 사회에
최근 검찰은 전세사기에 대해 원칙적으로 구속수사를 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전세사기의 극성으로 피해가 급증하고 그 피해 대상이 주로 청년이나 서민들임을 고려할 때 늦었지만 바람직한 조치라고 생각한다.전세사기는 빌린 돈이나 물건 대금을 떼먹는 다른 사기범죄에 비해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청년과 서민의 주거안정을 심대하게 위협하는 반사회적 범죄행위다.전세금을 잃게 되면 피해자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리거나 열악한 환경의 주택으로 전전하며 평생을 주거 불안에 시달려야만 한다.서민을 상대로 한 악질적인
얼마 전 종영된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에서 미정이라는 한 여성이 구씨라는 남성에게 자신을 ‘추앙’하라고 말한다.추앙은 일상에서 널리 쓰는 단어는 아니다.드라마에서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튀어나온 말이라 순간 웃음이 터졌다.이 드라마는 꽤 인기를 끌었고 ‘추앙하라’는 말은 대중들 사이에서 유행어가 되다시피 했다.추앙의 사전적 정의는 ‘높이 받들어 우러러봄’이다.연인들, 특히 사랑을 시작하려는 남녀사이에서는 더더욱 쓰기 힘든 단어다.작가는 왜 추앙이라는 단어를 썼고, 미정이 말한 추앙의 의미는 무엇일까? 다양한 해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소비자 물가상승률은 5% 중반대에 이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지난 5월 기준 8.4로 2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한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월 전기, 가스, 수도 물가는 1년 전보다 9.6%나 올라 2010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라고 한다.물가로 국민의 삶이 고통에 빠져 있는데 정부는 전기요금을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정부가 “한전의 여러 자구노력 등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며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대한 결정 시기를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의병의 날(6.1.), 현충일(6.6.), 6.10 만세운동, 6.25 한국전쟁, 제2연평해전(6.29.) 등 수많은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며 희생을 서슴지 않았던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기리고 호국·보훈의식과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호국보훈의 달을 정하고 추모와 감사, 화합과 단결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언젠가 인터넷 기사를 통해 한반도에서 북한이 도발한 전쟁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여론조사 결과를 접한 적이 있다.전쟁에 참여하여 싸우겠다는 비율은 5
‘노키아의 붕괴가 핀란드에게는 축복이었다’.한때 전 세계 휴대폰 점유율 40%를 자랑하며 핀란드를 ‘먹여 살린’ 노키아의 몰락이 왜 핀란드에게 ‘축복’이었을까? 2010년대 핀란드는 노키아 몰락 이후 ‘100개의 작은 노키아를 만들자’는 목표로 혁신 스타트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그 결과 세계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루비오, 클래시오브클랜을 내놓은 슈퍼셀과 같은 스타트업들이 노키아의 자리를 대신하며 극적인 반전을 보여줬다.이 대목에서 우리가 살펴봐야 할 두가지가 있다.첫 번째는 창업이 국가 또는
“별이 빛나는 것은 어둠이 배경이 되어 주기 때문이고, 꽃이 아름다운 것은 땅이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이고, 연어떼가 아름다운 것은 서로 서로가 배경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10여 년 전 아주 감명 깊게 읽은 안도현 작가의 ‘언어’라는 책의 일부다.이 책은 일명 어른들의 동화로 잘 알려져 있다.읽다보면 나이가 든 사람들도 어린 아이가 동화를 읽는 것처럼 빠져들고 동화와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다.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한 번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기도 하다.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정치인이나 선거에 나선 대부분의 후보들은 빛나는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