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공학교육과 관련된 학회에서 공학관련 각 학회를 대표해 자유주제로 발표하는 기회가 있었다. 대부분이 서울 소재 대학 소속의 학회대표로 각 주제를 발표했고 필자만이 지방 대학 소속으로 융·복합 교육의 활성화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 후 토론 시간에 현 수능체계의 문제성을 토론하던 중에 자연히 본고사 부활문제로 격론이 벌어졌다. 몇 과목이 적당하며, 한 과목당 몇 분이 적당하며, 배점은 어느 정도 적당한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필자의 경우에는 예비고사·본고사 세대이다. 1970년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내신이나 여타의 대입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버금간다는 세계청소년 스카웃 잼버리 야영대회.그 황금같은 대회가 우리 전북에서 열렸다.그런데 6년간의 준비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획력 부족 실천력 부재 등으로 인하여 중반에 이르기도 전에 영국팀 싱가폴팀 등이 자진 철수하는 연쇄반응으로 인하여 전북 개최가 중도무산되는 초유의 비극이 발생 되었다.이로 인한 후유증은 전북이 아니라 전국적인 망신이고 국제적인 망신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잘 아시겠지만 '국제 청소년 잼버리'는 세계적인 스카우트 연맹의 정기적 조직적인 야영대회도 대원들 모두가 초중고 학생들이고 관계
3년 이상에 걸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동안 우리는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여러 상황을 겪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동에 제약이 생겨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갈 수 없게 된 것이다. 예전에는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었던 여행도,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만남도 자유롭지 않게 되었고 이런 단절된 생활로 인해 소위 ‘코로나 블루’라 불리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는 코로나19 상황을 보내며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답답하고 우울한 일인지 경험할 수 있었다.그런데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가고 싶은 곳에 자유롭
2023 전주 올해의 책 선정도서인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심윤경 저)’는 어렸을 적 할머니께 받은 사랑을 떠올리며 딸을 키우는 저자의 이야기다.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외에도 2023 전주 올해의 책으로 ‘내가 예쁘다고?(황인찬 글·이명애 그림)’, ‘집고양이 꼭지의 우연한 외출(이경옥 저)’, ‘소리를 보는 소년(김은영 저)’ 등 어린이(글·그림), 청소년, 성인 부문별 4권의 도서를 선정·발표한 바 있다. 세대를 이어 전달되는 사랑의 가치 등 따뜻한 내용이 담긴 올해의 책을 더 많은 시민들이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작가 북 콘
원래 학문 시초는 융·복합 상태로 시작되었다. 근대 과학의 출발선인 코페르니쿠스는 폴란드어, 독일어, 라틴어, 이탈리아어, 그리스어의 능통했다. 기하학, 대수학, 우주구조론, 천문계산, 광학, 철학적자연학을 소양으로 한 천문학을 공부하였다. 고대 문헌을 통하여 지동설이 옳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이를 수학적으로 집대성한 책이 1543년도에 출간된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이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revolve(회전하다)’의 명사 ‘revolution’을 처음 사용하였다. 후에 정치적인 의미를 더하여 ‘혁명’이라는 뜻이 되었다
▲ 이제는 지구 열대화의 시대 도래“지구 온난화의 시대가 끝나고 이제 지구 열대화 시대가 도래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며칠 전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분석을 바탕으로 이같이 경고했다.단순한 기온 상승을 넘어 인류 생존이 힘들 정도의 극한 기후 시대에 들어섰다는 뜻이다.더 섬뜩한 것은 현재 기후 변화가 공포스런 상황이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올해 들어 전례 없는 극한 호우로 50여 명이 사망했고 35도가 넘는 폭염에 7월에만 13명이 숨졌
언제 폭우가 쏟아졌냐는 듯 모든 것을 태울 듯한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인 날씨로 인해 연이은 폭우와 폭염이 우리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호우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지금은 35도에 육박하는 마치 찜통 속에 있는 것 같은 더위로 좀처럼 외부 활동을 하기 힘들 정도다.우리 전주시 완산구는 지난 7월 중순 끝없이 내리던 빗속에서 호우 경보에 따른 비상 대책을 가동하고 직원들이 총력을 다해 폭우에 적극 대응했다. 침수 예상 진입로를 통제하고 호우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응급조
여의도 국회의사당에는 300명에 가까운 국회의원(國會議員)이 있다. 그러나 모든 의원을 국회의원(國會議員)으로 인정하기가 어렵다. 단지 국회의원(國會議員)의 신분을 가진 극회의원(劇會議員)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필자의 생각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느끼고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정치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여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
우여곡절 끝에 후백제역사문화권이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역사문화권정비법)에 포함되었다. 따라서 입법 목적에 맞게 후백제역사문화권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내실 있는 정비계획을 고민할 시점이며,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후백제는 다른 역사문화권과 달리 호감도와 인지도가 낮고 후백제만의 정체성을 지닌 문화유산이 적다. 짧은 국가 운영 시기를 고려하면 당연하다. 무엇보다 학계 내에서 후백제를 포함한 후삼국시대로 단정할 수 있는 고고학적 특징을 설명하기는 더욱 어렵다.어쩌면 자명한 결과이다. 역
지금은 콜라보 전성시대다. 다양한 콜라보 상품들이 쏟아지는 등 산업경제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기업과 기업, 기업과 예술인, 가수와 영화배우 등 콜라보는 모든 산업 영역으로 확대된 상태다. 협력을 뜻하는 콜라보노믹스(Collabonomics)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혼자의 힘이 아닌 다른 사람과 협업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콜라보가 만연하고 있다.대표적으로, 콜라회사가 커피를 판매한다. 76년 역사의 이탈리아 커피회사 ‘일리’의 로고를 담은 ‘일리 이씨모가 캔 커피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과 함께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찾아왔다. 올해는 서태평양 지역 해수면 온도 상승과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역대급 폭염이 우리나라를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냉방을 틀고 있는 것도 좋지만, 너무 집에만 있으면 금세 갑갑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로 피서를 떠나고 싶어도 여러 현실적인 요건들 때문에 훌쩍 떠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우리 전주시는 시민들이 도심에서 잠시라도 더위를 잊고 가족들과 신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피서 공간을 마련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인간의 욕구는 항상 더 좋고, 더 편하고, 더 맛있는, 더 명예로운 것을 지양하게 돼 있다. 온 우주계의 무질서도가 증가하는 엔트로피의 법칙과도 같이 자연적인 현상이다. 제아무리 아버지의 수박가게보다도 옆집 아저씨 수박가게의 수박이 싸고 맛있다면, 맛있고 싼 수박 가게로 가게 돼 있다. 더구나 한 사람의 일생이 달린 대학입시에서 좋은 대학, 좋은 과로 진학해 안정된 직업, 많은 월급을 타는 직장을 고르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의대쏠림이 좋은 예이다. 같은 실력·점수이면 의대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1970년대 중반까지만
대한민국 방방곡곡 마을들이 사라지고 있다. 2021년 기준 전국 기초자치단체 226개 중 182곳(79.8%)이 인구 자연감소를 기록했으며 10년 전 88곳(38.4%)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곳 전주 또한 65만 인구 선이 흔들리고 있다. 이런 지방의 위기 상황에서도 수도권은 날로 비대해지고 있다.역대 정부마다 균형발전을 강조했건만 수도권 비대화와 지역 불균형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교통난, 주택문제 등 수도권 과밀로 인한 삶의 질 개선을 촉구하고 이에 대응하여 수도권의 사회 인프라가 보완되면 될수록 비수도권은 더욱 소외되고
도시환경정비는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시민들의 청결하고 건강한 생활을 지탱하고 있다. 제때에 맞게 쓰레기 수거, 거리 청소, 환경 관리, 가로 정비 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거리는 금세 오염되고 우리 삶의 질은 급격히 추락하게 된다. 기존 전주시의 쓰레기 수거는 일반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대형 폐기물 등 쓰레기의 성상별로 각각 다른 업체가 수거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업체 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수거 과정에서의 비효율성이 문제가 되어 왔다. 특히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코로나 이후 사람들로 북적이는 관광지를 피해 여유로운 곳에서 휴식을 즐기는 호캉스, 홈캉스 등이 인기를 끌었다. 북캉스는 북(Book)과 바캉스(Vacance)가 합쳐진 단어로, 책을 읽으며 휴식을 즐기는 것을 뜻한다. 북캉스는 집에서 즐길 수 있지만, 호텔에서도 책을 읽으며 휴가를 보내는 상품들이 개발되기도 하였다.이런 트렌드에 맞춰 각 도서관마다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올여름, 전주시에서는 전국 유일의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인 ‘전주 도서관 여행’, 조선 시대 독립출판문화를
전주천은 전주의 중심을 흐르며 오랜 세월 우리 시민들의 곁을 지켜온 전주의 상징이다. 전주천은 한때 생활폐수 등으로 심각하게 오염되었지만 1998년 자연하천 조성사업을 통해 1급수의 맑은 물이 흐르는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복원되었다. 삼천 또한 신시가지 조성 등 전주 서부권 확장으로 도심 하천이 되어 전주 서부권 시민들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요즈음 삶의 질과 정주여건을 판단할 때 주변 자연환경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집 주변에 강이나 숲, 공원 등 자연환경이 있고 없고가 살 곳을 판단할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고,
밀려 들어오고, 건물이 잇따라 무너져 내리며 이곳저곳 불길에 쌓인 모습은 흡사 불지옥을 연상케 했다.하지만 재난은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인류가 만들어낸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냄새도 맛도 느낄 수 없는 방사능 유출은 제2의 참사를 예고했다.어쩌면 자연재해 정도로 생각할 수 있었던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사실 인재였다. 그 경과를 살펴보면 이렇다. 지진으로 외부 전력의 공급이 끊긴 경우 비상전력으로 냉각수를 공급해야 했지만, 변전설비를 건물 지하에 설치하는 바람에 설비가 쓰나미에 침수되며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이에 더해 조기에 바닷
동학혁명의 역사적인 현장인 삼례와 대둔산은 당시 전주군에 포함된 지명이다.1892년 11월 갑오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기 14개월 전, 동학교도들은 ‘동학교조신원운동’으로 전주군 삼례면에 모였다.1864년에 사형을 당한 교주 최제우의 신원(정당함 인정)을 요구하며 모인 삼례집회가 실제 동학혁명이 출발하는 첫 결사 집회이었다.이날은 전봉준이 창의문(倡義文)을 돌리며 역사에 등장한 날이다.이 창의문이 바로 혁명을 여는 깃발이다.들길의 불길처럼 번졌던 동학농민혁명군은 오로지 전라감영을 향하여 깃발을 들고 진격해 1894년 4월 27일(음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그간 취소되거나 연기됐던 축제, 행사가 하나둘씩 열리고 있다.그러면서 많은 관람객과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지역경제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며,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운 나날을 보냈던 상인들의 표정에서 여유가 느껴진다.하지만 일회용품과 버려진 쓰레기와의 전쟁은 여전하다.축제나 행사가 끝난 후에는 평균적으로 100ℓ쓰레기 봉투가 1일 기준 70개는 쌓인다고 한다.실례로 도내 14개 축제의 쓰레기 추정 발생량은 소각 16만1,820kg(43%), 음식물 11만3,390kg(30%), 재활용 5만5,000kg
우리는 문화가 곧 경쟁력인 시대에 살고 있다.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이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문화를 접목해 더 개성이 뚜렷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시대.그러한 과정에서 문화 간 경계가 허물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는가 하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전통문화가 새롭게 재조명되기도 한다.이러한 시대에 한류는 우리 문화가 세계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한류 열풍은 전통문화를 계승하여 다른 문화의 좋은 점을 받아들여 우리만의 것으로 발전시킨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이며, 한국의 문화적 역량이 세계적인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