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완주 34대·35대 전주시장(1998.07~2006) ‘한옥마을 조성 장본인’ ■ 송하진 36대·37대 전주시장(2006.07~2014.02) ‘한옥마을 꽃피운 장본인’ ■ 김승수 38대 전주시장(2014.07~) ‘한옥마을 계승·발전의 장본인’ 아파트와 상가, 현대식 가옥들이 즐비한 도시 한 켠에 시대를 거스르는 전통 한옥 800여 채가 밀집해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도가 심한 이 지역은 전주 풍남동과 교통으로 한옥들이 많아 ‘전주한옥마을’이라 이름 붙여졌다. 1990년대 초 인구 5천명도
친환경시대다. 이른바 웰빙시대다. 개발논리를 앞세워 달려가던 시대에서 다시 자연으로 눈을 돌리는 시대가 됐다. 사람들은 친환경, 웰빙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자연으로 회귀를 바라고 있다. 문명의 발달로 모든 것이 붕괴되고 있는 시점에 환경지킴이로서 이 땅의 등불이 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전주대학교의 EM개발단(단장 최용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유용한 미생물 이른바 EM 개발을 통해 자연환경의 균형과 회복을 노리고 있다. 여느 기업처럼 상품을 만들고 판매해 이윤을 남기는 게 정상이지만 이들은 이윤추구보다 사회에 얼마나 이로움을 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한다. 자연의 파괴, 성인병 만연 등 붕괴된 모든 것들의 소생이 이들의 주관심사다.
메르스가 발생한 이후 한달 가까이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들이 있다메르스가 발생한 이후 한달 가까이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들이 있다. 전북 14개 시∙군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던 전북도청 메르스방역 대책 상황실과 한 명의 감염자라도 늘리지 않으려고 격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의료진들이다. 이들은 인력과 장비가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메르스 방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기는커녕 메르스 전방을 지키는 가족들이라며 기피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부모나 배우자가 공무원이나 병원에서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감염 보균자로 낙인 찍히고, 차별과 괄시를 받는
지난 2012년. 틈만 나면 멈추는 원전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적이 있다. 원전 납품 비리와 부품성적서 위조 등으로 서민들은 여름철 에어컨도 켜지 못한 채 더위에 시달려야만 했고, 한겨울에도 전기를 쓸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으로 취임해 엉망이 된 조직을 다잡았던 인물이 있다. 바로 전북출신 조 석 사장(58)이다. 그는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사업기획단장과 청와대 행정관, 지식경제부 제2차관 등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13년 9월에 한수원 사장으로 취임해 3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아선 그를 전북중앙이 만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희망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10일, 서울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다. 조통달 명창을 직접 만나면 영락없다. 호탕한 성격에 시원시원한 말투는 작은 키를 상쇄시킨다. 한 시간 가량 늦게 도착했지만 ‘그럴 수도 있지’란 표정이다. 괜히 더 미안해진다. 인터뷰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진행됐다. 구수한 명창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울다 웃다를 반복한다. 화려하고 거침없는 언변을 듣노라면 말 역시 소리일 터. 그는 타고난 소리꾼임에 틀림없다. 우방 조통달(70) 명창을 만나보자. /편집자주 “뱃속에서부터 소리를 배웠다. 내로라하는 명창들 소리를 듣고 자랐으니 내가 가야할 길은 뻔하지 않은가.
전북에서 지역감정 해소는 불가능한 일로 여겨진다. 여기에 도전하는 이는 ‘계란을 갖고 바위 치는 바보’로까지 불린다. 30년 가까이 민주당 정서로만 살다 보니, 지방선거나 총선에서도 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 후보들이 뽑혔던 곳이기 때문이다.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되기도 하지만, 여권에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지역이다. 하지만 그런 전북에 6년간 연거푸 도전장을 내민 겁 없는 여권 정치인이 있다. 바로 새누리당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다.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신념으로 전북의 이정현을 노리는 정 전 장관을 만나봤다 인터뷰는 지난 28일, 본사 임원실에서 진행됐다. /편집자주
“고향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탠 겁니다. 인터뷰까지 할 일은 아니에요.”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무주 유치의 숨은 주역인 이연택 유치위원장은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했다. 조용히 도왔을 뿐, 나서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의 삶의 주요 모토 중 하나가 ‘겸손’임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 이 위원장에게 인터뷰를 청한 이유는 “고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총무처 장관 시절을 포함해 35년여 공직 기간 중, 전북 출신 후배 공직자를 이끌어주는데 정말 많은 공을 들였다. 지금도 공직자 사이에선 이연택
“내가 그런 자격이 있나요. 다른 분을 찾아보세요.” 거절의 뜻만 수화기에 맴돈다. 자신보다 훌륭한 교사가 더 많다는 것이다. 몇 번이나 시도한 요청 끝에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카메라를 보더니 또 다시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뒷모습을 찍으라는 요구도 나온다. 현장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했을 뿐, 신문에 소개될 정도의 ‘참교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몇 번의 설득 끝에 인터뷰가 진행됐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만의 교육철학을 이해하게 됐다. 굳이 상세한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의 눈을 보면 더욱 그렇다.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도 학생들
먹구름이 낀 듯 답답하거나 혼란스러움이 느껴질 때, 원로의 충고만한 게 없다먹구름이 낀 듯 답답하거나 혼란스러움이 느껴질 때, 원로의 충고만한 게 없다. 전북은 정치경제사회 전 분야에 걸쳐 침체가 장기화되며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런 흐름에 지역사회 애정을 갖고 꾸준히 ‘쓴소리’ 내는 언론 원로가 있다.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손에서 펜을 놓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치백 전북향토문화연구회 회장(84)이다. 지역에서 언론계만 50년을 몸담았던 전북 역사의 산 증인으로, 지금은 흩어져 있는 전북 기록을 한 묶음으로 묶어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편집자주 ◇도민성이 바뀌어야 전북을 바꿀 수 있다 6일 전주시 중앙동
고추장을 상징하는 수 백개 장독이 낯선 방문자를 맞는다[편집자주]고추장을 상징하는 수 백개 장독이 낯선 방문자를 맞는다.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곳이 고추장의 명가 순창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기다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곳, 충분한 숙성을 통해 완성체를 만드는 것이 비단 고추장 뿐일까. 진정한 장맛을 위해선 숙성의 기다림이란 자연의 섭리와 이치를 깨닫는 것은 어찌 보면 인생의 한 단면과 일맥상통한다. 공기 좋고 물 맑은 순창에서 고추장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다.문옥례 명인이다. 지난 2010년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6호로 선정된 명인은 6대째 이곳에서 고추장과 함께하고 있다.색깔도 향기도 없는 간편한 디지털 음식이 보편화된 시기, 전통방식으로 전통발효음식을 만드는 명인
날은 흐렸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비는 내릴 것 같지 않았다. 우산을 챙기지 않고 박물관에 조금 일찍 들어섰다. 약속한 시간 2시까지는 아직, 한 30분 남았다. 오랜 만에 박물관을 돌아보고 싶었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던가. 월요일, 박물관은 휴관이었다. 그래서 시간이 남았다. 김완주 전 지사가 오기 전까지 그와의 첫 만남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까지 찬찬히 회상해 봤다. 아마도, 1998년 가을.김완주 당시 전주시장은 자신의 복심이었던 김승수 현 시장과 함께 국회 정균환 여당 사무총장실을 찾았다.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그날 첫 명함을 주고 받았다. 조금 유치한
지난 십 수년간 숱한 향토기업들이 무너졌지만 많은 난관을 뚫고 대한민국의 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향토기업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오디텍이다.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대해 가면서, 고성장 중소기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의 대표 향토기업인 오디텍의 창업 스토리와 성장 배경, 기업의 경영마인드를 살펴보고,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불황에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다. “남들이 위기라 불렀던 IMF시절이 우리에겐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됐다.” 오디텍 김강호(53) 부사장에게 사업 성공의 계기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