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ㆍMERS)이라고 불리는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 감염자가 지난 5월20일 첫 환자 발생이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대한민국에서 메르스가 처음 보고된 뒤 사망자가 발생하고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메르스 공포’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국내 메르스 환자는 6일 현재 64명이며 이중 5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치사율은 7.8%다. 애들 말대로 듣보잡이었던 메르스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동을 다녀온 첫 감염자에게서 2차, 3차 감염자가 발생하였으므로, 이제 유행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중동에서 날아온 메르스가 온나라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치사율 40% 치료약도 없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패닉상태 직전이다. 메르스 감염환자가 4일 35명으로 늘어나면서 2명이 사망하는 등 높아가는 수은주만큼 바이러스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SNS를 통한 메르스 소식들이 날개를 달고 옮겨 다니면서 국민들의 두려움을 부추겨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메르스 감염환자와 접촉한 보균자가 중국과 홍콩행 비행기를 탑승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는 수모를 국민들은 앉아서 감당해야 했다. 감염환자는 나날이 늘어나 최근 5일 사이에 12명에서 35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3차 감염환자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연한 물빛이 아름다운 이른 봄부터 흰 눈을 하얗게 뒤집어 쓴 겨울까지 옥정호(섬진강댐)의 비경을 카메라 셔터에 담고자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본다는 옥정호! 논어에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智者樂水)”라는 말이 있다. 지혜 있는 자는 사리에 통달하여 물과 같이 막힘이 없으므로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의리에 밝고 산과 같이 중후하여 변하지 않으므로 산을 좋아한다는 뜻이니, 산 사이에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도 풍광이려니와 넉넉한 물을 품은 폼이 논어의 그것과 같아, 仁자와 智자가 되고자 찾아오는 이가 끊이지 않는 지도 모를 일이다. 옥정호는 좌측으로는 임실군 강진면 옥정리로부터 우측으로 정읍시 산내면
지난 정권에서부터 꾸준히 추진되어 온 수도권규제 완화 정책에 도내 학교와 학생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학생수 감소에 위기감을 느낀 도내 대학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등 교육에서 마저도 수도권 집중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오죽하면 전국 14개 시·도지사와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가 지난 22일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회, 주요 정당에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을 제한하는 법률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 협조해달라는 서한문을 보내기까지 했겠는가.지역균형발전협의체는 서한문에서 “학령인구의 절대적 감소로 앞으로 대학 정원과 입학자원이 역전돼 지방대학의 피폐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을 제한하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우리 헌법은 국가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방지하고자 3권 분립을 명확히 명시하고 있다”. 학창시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이야기다. 최근 필자가 대표발의한 ‘국회의 행정입법 통제 강화’를 목적으로 한 ‘국회법 일부개정안’이 본회의에서 대안, 의결되면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그러나 이는 설왕설래 대상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말 그대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법 정비일 따름이다. 우리 헌법은 국회, 정부, 법원의 순으로 3권 분립을 명시했다. 헌법 제40조에서 ‘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고 했다. 최고 규범인 헌법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전주 한옥마을은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2006년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은 106만6400여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5배 이상 증가한 총 592만 8900명이 다녀갔다. 또한,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발표를 보면 여름철 대표적인 관광지인 부산 등 해안지역 관광지를 제치고 이례적으로 내륙지역인 전주 한옥마을이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각광받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흔한 말로 관광객의 방문으로 대박 난 곳이다. 방문자에 의해 경기가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적지 않은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사람과 돈이 넘쳐 좋기는 하나 한
브루넬레스키는 눈물을 삼켰다. 우승을 기대했지만 결선에서 한 살 어린 경쟁자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눈물은 헛되지 않았다. 르네상스 최고의 건축가를 만든 밑거름이었다. 피렌체 직물조합은 1401년 성 요한 세례당의 청동문 제작을 위해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자체가 파격이었다. 종교 예술은 배타성과 보수성을 특징으로 한다. 검증되지 않은 장인(匠人)에게는 절대로 일을 맡기지 않는다. 그래서 미술사학자들은 이 때를 르네상스의 원년으로 친다. 청동문은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기 위한 상징이었다. 페스트가 1400년 또 다시 피렌체를 덮쳤다. 피렌체는 불과 반세기 전에 페스트로 10명의 시민 가운데 8명을 잃었다.
야당이 소란스럽다. 재보선 패배 이후 내부에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봉숭아학당'을 떠올릴만큼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 급기야 그동안 잇따른 지도부 교체로 야당의 지도력 약화를 초래해 왔던 전철을 되풀이하듯이 당 지도부 사퇴까지 들먹이고 있다. 보수세력은 ‘친노’와 ‘비노’ 갈등을 노골적으로 부추기며 야당 내분을 즐기고 있다. 이것은 예상했던 상황이다. 재보선에서 승리했으면 없었을 일이 패배로 인해 잠복해 있다가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승리의 경험이 적은 야당에게는 승리의 유전자가 약하다. 소수가 다수에게 이기는 방법을 찾는 것은 참 어렵다. 그러나 진보
고향엘 다녀왔다. 일손 바쁜 들판은 쟁기대신 트럭타가 거친 엔진소리로 하루의 시간들을 재촉하고 있다. 고향의 쓸쓸함과 황량함을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다, 라는 말로 실감한다. 봄이면 진달래와 산 벚꽃 흐드러지게 피던 고향산천, 그리고 장끼가 제짝과 함께 날렵한 날개 짓으로 허공에 고운 청으로 채웠던 고향땅의 정취는 개발론에 의해 곳곳이 파헤쳐 지고 있다. 산 벚꽃으로 둘러싸인 산밭에 소가 쟁기질을 하고, 개울가 빨래터는 하얀 허벅지 들어내고 방망이 두들기며, 술꾼 서방을 미덥게 흉 봤던 광경이 혜원의 그림처럼 교차된다. 이제 고향마을의 개울자리는 물론이고, 그 빨래터 돌마저 흔적없이 사라지고 없다. 그 자리에서 고향 아주머니들
지난해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한데 이어 올해에는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로 지금 전북은 축제 분위기에 쌓여 있다. 2015. 5. 10.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 발표전 현장의 분위기는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았다. 고대 유적이 잘 보존된 터키 삼순에는 공항과 항만이 있고 대회 유치에 두 번이나 탈락하고 3번째 신청한 터키에 대한 동정론이 제기되어 막판 발표까지 긴장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언론에 보도된 유치 확정 후 기뻐하고 있는 필자의 사진을 보면 지금도 그 순간의 기쁨과 감동이 다시 생생하게 느껴진다.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전북에게 매우 의미있는 행사다. 먼
기원전 260년 조(趙)나라는 울음바다로 변했다. 거의 모든 집에서 남편과 아들을 잃었다. 진(秦)나라와의 싸움에서 참패한 결과였다. 장평(長平) 전투에서 45만 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었다. 전사자는 5만 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40만 명은 항복했지만 학살당했다. 진나라의 장수는 백기(白起)였다. 살인마라기보다는 전략가였다. 그는 조나라를 두려워했다. 조나라는 '턱 밑의 칼'같은 존재였다. 더욱이 국력도 만만치 않았다. 조나라는 불과 30년 전 혁신을 통해 전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오랑캐의 기병(騎兵) 제도를 도입, 최고의 군사강국으로 부상했다. 조나라 기병들은 뛰어난 기
전통음악이 실내무대에 갇히게 된지는 사실 얼마 되지 않는다. 특히 국악관현악단의 출범과 국악실내악단의 증가로 언제부터인가 실내무대의 전유물이 되었다. 들으면 졸립다는 궁중 정악을 실내에서 들은 정도와 야외무대인 전주향교나 경기전에서 들어 보았는가. 듣는 감흥은 확연히 다를 것이다. 비록 음질이 귀를 만족하지 못해도 또한, 어렵다 생각했던 궁중 정악도 풍류음악도 왜 이리 귀에 착착 감기는지.전통문화가 흥하길 바란다면 야외로 마당으로 나와야 한다. 전통음악 기획자나 연주자들이 관객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 관객이 없을 까봐, 관객이 불편할까 봐! 필자는 아직도 잊지 못하는 공연이 있다. 대학생 시절 고 박동진 명창의 소리를 실내체육관에서도 들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