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여산면 가람 이병기 생가는 한국 현대 문학의 선구자이자 시조의 중흥을 이룩한 시조 시인이자 국문학자인 그가 태어난 곳으로서 고즈넉하고 걷기도 좋아 발길이 머무는 곳이다.소박하고 아담한 초가의 모습에서 담백한 선비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이곳에서 가람은 한국 문학사에 뛰어난 발자취를 남겼다.이번 사진은 이슬비가 조용히 내려 겨울을 재촉하고, 물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워진 이곳은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며 한평생을 지조 있는 선비로 살아온 그의 향기가 은은하게 느껴져 그 아름다움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았다.초가지붕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은
주황색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내달린다.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봄이면 연녹색의 푸르른 새싹이, 여름이면 녹음이 우거진 터널로, 가을이면 오렌지빛으로 곱게 물든 단풍길로, 겨울이면 운치 있게 소복이 쌓인 눈길로 사계절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이 길을 오가는 주황색 군내버스와 단풍색이 어우러져 가을이 깊어 감을 느끼게 하는 이곳을 많은 여행자와 사진가가 다시 방문하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하다.이번 사진은 자전거 동 우인들이 가파른 에스 자 코스의 모래재를 힘겹게 오르며 거친 호흡을 다스려 주는 듯 오렌지빛으로 물든 내
진노랑의 은행잎이 사람들의 휴식처인 평상에 살포시 내려앉아 마지막으로 떠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듯 양탄자처럼 넓게 펼쳐져 소복이 쌓여 있다.이른 아침 영롱하게 내린 햇살이 마치 노랑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고운 빛깔로 물들어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보면서, 만추와 떠나가는 가을의 쓸쓸함이 동시에 느껴진다.이번 사진은 가을의 마지막을 알려주는 듯 숲속 벤치와 바닥에 노랗게 한가득 떨어진 이곳에 따스하게 내려앉은 햇살을 바라보며 조용하고 차분한 모습이 아름다워 한 장의 사진에 담아보았다.고운 빛깔의 가을 속에 빠져 있는 듯 하는가 싶더
고창 선운사늘 푸르른 녹차 밭을 오색단풍이 병풍처럼 휘감고 있다 선운사 단풍은 10월 말경부터 본격적으로 가을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하고 단풍나무가 울긋불긋 물들어 도솔천에 비친 반영과 더불어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른다.눈에 보이는 곳마다 물감으로 곱게 물들여 놓은 듯 아름다운 색깔들의 향연을 맘껏 누릴 수 있는 계절이다.이번 사진은 늘 푸르름을 뽐내며, 아침이슬을 가득 머금은 녹차 밭에 물안개가 자욱이 드리워진 이곳에 형형색색의 오색단풍이 병풍처럼 휘감아 그 포근함을 더하기에 한 장의 사진에 담아보았다.짧은 가을날을 아쉬운 손길로
한 장의 사진이야기어느덧 10월의 끝자락인 요즘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며, 밤에는 수은주가 쑤욱 내려가고,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는 겨울의 문턱에 바짝 다가온 듯하다.모든 생물이 겨울을 준비하고, 한 해를 마무리해 가느라 눈으로 보이지 않은 부산함이 느껴지는 계절이다.이번 사진은 서로를 감싸 안은 듯한 모습의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부부 송과, 그 주변을 한가로이 산책하는 소녀의 모습이 따스한 마음으로 다가와 한 장의 사진에 담아보았다.차갑고 싸늘한 겨울로 들어서는 지금 서로를 품고 있는 듯한 부부 송처럼 우리도 더 많
전주수목원볏과 쥐꼬리새 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여름에 자라기 시작해 가을에 분홍색이나 자주색 꽃이 핀다.같은 볏과 식물인 억새와 닮아서 분홍억새라고도 한다.바람에 흩날리는 풍성한 분홍색 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이름처럼 가을에 꽃이 피면 흐트러진 핑크빛 머리카락처럼 보인다.처음 보는 사람은 그 신비로움에 매료되기도 한다.이번 사진은 억새가 은빛으로 물들어가는 시기에 맞춰 전주수목원에 핑크빛으로 물들어 가는 서양 억새인 핑크뮬리가 아낌없이 어여쁨을 뽐내고 있기에 한 장에 사진에 담아보았다.솜털처럼 부드럽고, 곱고 예쁜 오묘한 핑크빛 물
한 장의 사진이야기 덕유산 설천봉 상제루 곤돌라를 이용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내 최장 길이와 최고 경사를 자랑하는 슬로프를 따라 설천봉에 오르면 맑은 가을날 색색이 물들어가는 단풍이 맞이해 준다. 덕유산에도 가을이 찾아온 모양이다. 설천봉에서 단풍터널을 10여 분 정도 산책하며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 올라 구천동을 한눈에 둘러 볼 수 있고, 장엄한 산하의 모습을 내려 다 보며 가을을 즐겨본다. 이번 사진은 오색단풍이 덕유산의 능선을 감싸 안은 설천봉 위에 옥황상제에게 제를 올린다는 의미를 가진 팔각형 한옥지붕 상제루와 맑고 청명한 푸른 하늘, 물들어가는 단풍의 어울림이 아름다워 한 장의 사진에 담아보았다. 깊어져 가는 가을
한 장의 사진이야기 법성포는 서해가 육지 안쪽까지 깊숙이 들어와 있는 천혜의 항구다. 그중 대덕산에서 내려다본 법성포구와 한시랑 뜰 등 사방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추석에 즈음하여 한해의 추수를 앞둔 풍요로운 황금 들판 한시랑 뜰과 마주한 법성포구는 갯고랑을 사이에 둔 풍경이 시선을 끈다. 이번 사진은 오랜 세월 바닷물이 드나들며 아름다운 곡선으로 이어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변해가는 물돌이의 전경과 노랗게 익어가는 황금 뜰의 매력에 흠뻑 빠져 그 어울림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면서 올 한해의 반 이상을 훌쩍 넘긴 지금 바쁘게 달려온 우리들의 삶의 수확은 얼마 만큼인지
한 장의 사진이야기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느낌이 들게 하는 꽃으로 꽃말은 백색의 꽃은 ‘소녀의 순정’ 적색의 꽃은 ‘소녀의 순애’ 뜻이라 한다. 10월이면 황금물결이 가득한 김제평야와 더불어 만경평야 들녘을 가로지르는 도로 양옆은 온통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이번 사진은 벽골제 앞뜰에 펼쳐진 코스모스 동산에서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꽃잎 위를 벌 한 마리가 꽃들의 아름다움에 취한 양 날아다니는 모습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푸른 하늘 아래 색색이 수놓아진 코스모스길을 따라 걸으며, 곡식이 알알이 익어가는 들판을 바라보면서 여유롭고 한가로운 마음으로 가을의
중학교 시절, 국어선생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던 여중생이 어느덧 칠순이 돼 작가로 되돌아왔다. 지난 2011년 교직생활을 마무리한 김덕남 작가는 뒤늦은 2014년 등단이후 모아놨던 글들을 살포시 세상에 내놨다. 수필집 ‘아직은 참 좋을 때’(수필과비평사)는 자신의 이야기다. 인생 후반기 생각지도 못한 큰 시련을 겪은 작가는 다행히도 그 고통에서 조금씩 풀려나게 됐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스스로 알 수 없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전일환 문학박사는 “천 길 낭떠리지 질곡 속에 갇힌 저자를 끌어 올려 긴긴 밤을 잊게 하고 위한 것이 바로 글쓰기였다”며 “저자의 편편의 작품에 응결돼 현상된 인생의 분석과 해석은 일반 수
한 장의 사진이야기 사계가 아름다운 고창 선운사는 봄이면 동백꽃이, 추석 무렵이면 꽃무릇이, 가을이면 형형색색의 오색단풍이 도솔천의 반영과 어우러지고, 겨울엔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천상을 연상케 한다. 매년 9월 중순이면, 붉고 고운 꽃무릇이 절정을 이루는데 불갑사, 용천사와 더불어 선운사가 이 꽃으로 유명하며, 한적한 오솔길에서 만난 꽃들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붉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화려하고 황홀한 꽃 세상에서 소나무와 붉은 꽃무릇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빛 내림이 그 아름다움을 더하기에 한 장의 사진에 담아보았다.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통하여 자신을 되돌아보며, 그 활기를 채워주고 평화로움 속에 여유를 즐겨 볼 수 있는 나만의
한 장의 사진이야기 이른 아침 조용하고 넓은 호수 위에 부드럽게 펼쳐져 있는 아스라한 분위기의 안개 속에서 한가로이 낚싯줄을 드리우고 있는 강태공의 모습이 여유롭고 평화롭다. 이번 사진은 새벽의 은은한 안개 속, 물 위에 비친 물풀들과 조용히 수면에 떠 있는 낚시 배, 호반의 향기가 가득한 풍경과 잘 어우러져 볼수록 아름답기에 한 장의 사진에 담아보았다. 고요하고 잔잔한 호수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복잡하고, 조급하고, 사람과 사람과의 스트레스를 받는 아우성 속에서 벗어나 마음속에 근심과 세월의 고단함을 낚아내어 훌훌 털어버리는 강태공이 되는 상상을 해보는 것도 즐거울 듯하다.
한 장의 사진이야기 아침이슬과 솜털같은 강아지풀 벼목 볏과 강아지풀 속에 속하는 식물로 들에 흔하게 자라며, 봄에 자라나 7~10월경에 꽃을 피우는 한해살이풀이다. 이삭의 모양이 개 꼬리 모양이어서 개풀 강아지풀이라고 불린다. 강아지풀이 살랑 바람에 실려 사람의 시선을 부르는 걸 보니, 가을이 오는가 보다. 제법 바람 끝이 서늘해져 가고 들녘엔 녹색의 물결이었던 것이 노르스름한 빛으로 물들어 가는 게 느껴진다. 이번 사진은 따사로이 내려앉은 햇살이 눈부시게 영롱한 아침이슬과 솜털처럼 부드러운 강아지풀들의 환상적이고 조화로운 모습이 한 장의 수채화처럼 느껴져 렌즈에 담아 보았다. 한해의 반을 훌쩍 넘어선 지금 넉넉하고 풍요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