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이희근씨가 80세를 맞아 5번째 수필집 ‘하얀 바지(오늘의문학사)’를 출간했다.이번 수필집은 오랜 세월 추억으로 남아 있는 세상살이를 되짚어 한 뜸 한 뜸 아름다운 뜨개질을 한 예술품이라 평할 수 있다.추억이란 미명으로 오래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은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그래서인지 표제도 ‘하얀 바지’라고 했다.흰 바지가 아니라 티 없이 깨끗한 순백의 하얀 바지이다.나이가 들었어도 한번쯤은 걸치고 나설 수 있기를 바라서다.이희근 수필가의 작품 ‘그때는 몰랐네’에서
101년 전 3월.전북에서 일어났던 3.1독립만세운동의 전모를 알고자 정리된 ‘전북3.1운동사’가 자료집과 함께 출판됐다.광복회 전북지부(지부장 이강안)는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 사업으로 전북지역에서 활발했던 3.1운동 역사와 참여자들의 기록을 찾아 ‘전북 3.1운동사 상 하’ 두 권을 발간했다.이와 더불어 3.1운동 애국지사들의 재판기록과 도장관보고를 참고한 ‘3.1운동사 자료집’을 함께 정리하여 지금껏 자료를 찾지 못해 애타던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는 ‘공존의 인간학’ 제3집을 발간했다.이번 호 기획논문 섹션에는 ‘탈유교사회의 문화현상과 공동체’를 주제로 왕샤오밍의 ‘소인배의 시대, 오늘날 중국인의 정신과 문화상황’, 신호림 안동대 조교수의 ‘옹고집전에서 재현된 조선 후기 향촌사회의 도덕경제와 공존의 의미’, 허명철 연변대 교수의 ‘디아스포라의 정체성과 조선족 공동체의 역사 귀속’ 등의 논문을 만날 수 있다.일반논문 섹션에는 하우봉 전북대 명예교수의
국립익산박물관은 개관기념 특별전인 ‘사리장엄, 탑 속 또 하나의 세계’ 도록을 발간했다.보물 제1991호로 지정된 미륵사지 석탑 출토 사리장엄은 익산 미륵사지에 자리잡은 전북의 대표 문화재다.2009년 1월 미륵사지 석탑에서 사리장엄이 발견된 순간, 우리는 또 하나의 백제와 마주할 수 있었다.그리고 사리장엄은 이제 우리를 또 하나의 새로운 박물관과 마주할 순간으로 이끌고 있다.이를 기억하며 우리나라 곳곳의 탑 속에 잠들어있던 사리장엄을 한 자리에 모아 그 속에 담겨 있던 또 다른 세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오랜
김삼남의 자전적 수필집 ‘무궁화 꽃은 피고 또 피는데’가 발간됐다.산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저자는 초등학교 1학년 때 해방의 기쁨을, 6학년 때 처절한 한국전쟁을 겪었다.이후 4.19, 5.16 등 숱한 역사의 소용돌이를 체험했고, 군복무를 마치고 순경에 보임돼 총경까지 35년간 경찰에 봉직했다.수필과 인연은 늦은 편이다.자서전을 쓰고 싶어했던 저자는 2016년 신아문예대학에서 자서전쓰기 공부를 하려 했으나 강의가 개설되지 않자 수필창작 수요반에 등록하면서 수필과 만나게 됐다.돌고 돌아 늦게 수필을 만난 것이
사람은 누구나 쉽게 상처를 받는다.때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알면서도 또 상처를 주기도 한다.오미영의 신간 ‘나는 쉽게 상처받지 않는다’는 강사활동을 하는 저자의 경험담을 살리면서 상처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책은 ‘상처받지 않고 관계 잘하는 법’, ‘할 말하면서 관계 잘하기’, ‘부탁과 거절을 잘하는 관계 수업’, ‘자존감 지키면서 만만해보이지 않는 나를 만나는 방법’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고 경험할
비 윌슨의 ‘식사에 대한 생각’이 출간됐다.책은 부유해진 세상에서 오히려 가난해지고 있는 우리 식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식문화 생활 속에서 우리는 어떤 음식을 취해야 할까.개선된 새로운 식문화가 속속 등장하지만 사람들은 현명하고 건강한 식사를 원하고 있다.반면 일에 쫓겨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식사보다 더 간단한 간식을 찾는 경우도 많다.식사시간은 짧아졌으며, 일부 식품만 과도하게 섭취하다보니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가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불균형도 생긴다.달라진 음식 때문이다.저자
진안문화원의 ‘진안문화’ 제28호가 발간됐다.이번 호는 화보로 보는 2019 진안문화원의 발자취를 시작으로 우덕휘 진안문화원장의 ‘마이산 산책’, 이상훈 진안문화원 부원장의 ‘진안지역 국채보상운동’이 수록됐다.또 김동철 진안문화원 이사의 ‘마이산 석탑군의 비밀’을 비롯해 고재웅 전 군산해운항만청장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표상, 김제군수 정담’을 만날 수 있다.이상훈 부원장의 ‘소위 전북가야 연구성과에 대하여&rsqu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국립익산박물관으로 전환된 지 4년이 흘렀다.전시관 남쪽에는 새로운 박물관이 건립됐고, 전시 공간도 새 단장을 마쳐 지난 1월 10일 정식 개관했다.국립익산박물관은 삼국 최대의 불교사원 미륵사지 남서쪽에 자리한 유적 밀착형 박물관으로 약 2만여점의 미륵사지 출토품과 익산 등 전북 서북부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전시하고 있다.국립익산박물관은 ‘미륵사지와 사리장엄구’, ‘고대 불교사원’, ‘익산의 백제문화’를 브랜드로 삼고 익산문화권 자료 수입과 보존,
한옥마을 주민들의 삶의 기억과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골목길 모습을 여행객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기 위한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야기 ‘오늘 여기 오길 잘했다’가 출간됐다.책은 전주를 찾는 여행객들이 한옥마을 골목길의 각기 다른 색깔과 다양한 모습을 통해 한옥마을의 숨은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가끔은 한옥마을이 지나치게 상업화된다고 우려하는 시선도 많다.어쩌면 맞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세월이 흐르면서 한옥마을도 그 세월과 시간을 맞춰가는 흐름 속에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진정한 한옥마을의 속살을 보지 못
어린이들의 인문학적 소양의 디딤돌인 ‘소년문학’ 2020년 3월호가 발간됐다어린이들의 인문학적 소양의 디딤돌인 ‘소년문학’ 2020년 3월호가 발간됐다.이번 호 책머리 섹션에는 소재현의 영원한 민속식물-도라지꽃을 비롯해 연재 ‘벌레동시’ 16회와 세계의 동시편에는 중화민국편을 만날 수 있다.동시의 뜨락 섹션에는 이달의 특선 동시로 박순길의 ‘꽃씨’, 정병도의 ‘두고 온 날’, 최두호의 ‘겨울날의 풍경’이
수필을 사랑하는 공동체 ‘수필과 비평’ 221호가 발간됐다.이번 호는 제221호 신인상 당선자인 김영희, 모연, 조성돈의 작품과 수상소감, 심사평이 수록됐다.기획특집 우리시대 원로수필가 인터뷰에는 60년 청바지 인생으로 남긴 수필의 힘을 보여준 윤재천 수필가에 대해 문윤정의 ‘수필학과 실험수필’을 읽을 수 있다.중편에세이에는 강호형의 ‘가슴으로 본 중국’, 신원철의 ‘소루쟁이’, 이은택의 ‘사라진 민속품’ 등이 게재됐다.기획연
최재선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그대 강같이 흘러줄 이 있는가’가 발간됐다.대학 강단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는 시인은 이번 시집에 140여편의 시를 묶어내며 다독의 지적 소양을 통한 새로운 시세계를 열고 있다.시집은 ‘시는 무엇이고 왜 쓰는가’에 대한 의미와 함께 시인으로서 존재감을 확인시켜 준다.시는 소설이나 수필과 달리 곱씹어야 맛을 느낄 수 있는 감상의 단계가 필요하다.명상과 같은 고도의 정신작용을 필요로 하는 것이 시를 감상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또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 좋은 사람
전북대 강준만 교수의 신저 ‘당신의 영혼에게 물어라’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다.행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인간들은 그 특성상 고도의 복잡함으로 구성된 유기체다.인간들은 오늘도 행복을 위해 분주하다.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해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로또를 구입하고 미래의 행복을 꿈꾼다.하지만 행복은 외연에 있는 게 아니다.바로 자신 내부에 있음을 사람들을 잊어버리곤 한다.책 제목처럼 당신의 영혼에게 모든 답이 있음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이다.우왕좌왕 하는 모습은 인간을 이해하기 힘든 존재로 여기기 십상이다.한마
정일남 시집 ‘금지구역 침입자’가 발간됐다.시인은 피안의 시어들로 모든 갈등과 고뇌를 치유하고 시 쓰기의 진정한 창조를 모색하고 있다.그 안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인간적 진리를 추구하며 구도적 삶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갈등과 미움이 부재한 대신 겸허함과 고요가 있는 자연적 삶을 살겠다는 것이다.김선주 문학평론가는 “정일남의 진솔한 시어들은 자아와 자연과 교감을 필터 삼아 현실에 피안의 세계를 이룬다”며 “고개를 돌리면 일순 눈이 멀 정도로 치열한 인생살이의 포즈를 한 끌
정근옥 시인의 시집 ‘자목련 피는 사월에는’이 출간됐다.이번 신작 시집 안에는 시인의 감각과 사유가 지향하고 매개하는 정서와 사물이 가지런하게 들어차 있고, 회귀와 성찰의 다채로운 심리적 과정을 보여주는 시인의 상상력이 가득 펼쳐져 있다.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은 근원 탐구의 시적 존재론이다.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와 그만의 독창적인 자아발견을 엿볼 수 있다”며 “이번 시집이 거둔 근원탐구의 시적 존재론에 대한 시단의 반향을 고대하면서 시인이 펼쳐갈 다음 세계의 심미적
고용석 시인의 시집 ‘자자를 아시나요’가 출간됐다용석 시인의 시집 ‘자자를 아시나요’가 출간됐다.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변방의 인물을 시적 대상으로 포착해 그들의 속마음을 예리하게 꿰뚫어보며 사회학적 시각에서 조명을 하고 있다.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는 부조리한 현실을 적시해 낮은 목소리로 사회적으로 타자화 되어 있는 사람들의 실존적 고독을 날카로게 지적하고 있다.그래서 그의 사회학적 접근의 시편들의 바탕에 치열한 시대정신이 관류하고 있다.한상훈 문학평론가는 “젊은 시절부터 순
강윤수 시인의 시집 ‘바람, 나뭇잎 하나-바람의 계절, 그대 그리고 나’가 출간됐다.총4장으로 구성된 이 시집은 시인이 평소 삶에서 느낀 다양한 감정과 사물들을 시어로 표현하고 있다.시인에게 바람은 나뭇잎에도, 구름 속에도, 눈비 속에도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만나는 존재다.사계절 그 바람을 타고 오고가는 바람의 나뭇잎 하나는 지금 여기 살아온 길과 함께 하며 또 다른 존재의 의미를 알린다.바람의 계절, 하늘에서 땅에서 새들, 풀벌레들 음악에 꽃들이 하나 둘 피고 지고 억새꽃 사이 바람에 이는 하얀
조택수 시인의 ‘제 멋에 취한 몽당붓’이 발간됐다.정읍문화제 제전위원회 이사장, 성균관 유도회 총본부 부회장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문학의 열정을 불태우며 문예대학에 출석해 열심히 시를 배우고 써왔다.문학은 우리 삶에서 구할 수 있는 즐거움의 하나가 돼야 한다는 말처럼 시인은 시를 읽고 배우고 쓰는 과정을 즐거움으로 접하고 있다.‘제 멋에 취한 몽당붓’이란 시집 제목은 자신의 시가 제 멋에 취해 몽당붓으로 마구 쓴 글과 같다는 의미로 들릴 수 있다.하지만 이 또한 겸양의 말이다.동
귀농 귀촌은 도시 생활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꿈꾸어 봄직한 일이다.그러나 무턱대고 귀농했다간 유턴하기 십상이다.성공적인 귀농 귀촌을 위한 가장 어려운 선택은 살 집을 선택하고 집을 짓는 일일 것이다.살 지역을 정하고, 집터를 잡고, 건축을 하기까지는 귀찮고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무턱대고 결정했다가 후회하거나 손해보는 일이 다반사이다.황지호의 ‘산전수전 겪지 않고 시골집 고치기’는 시골집을 수리하거나 경량목조주택을 새로 지을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저자가 직접 집을 고치고 짓는 과정에서 얻은 생생한 경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