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균형 발전은 정권마다 주창하는 주요 의제다. 국토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발전의 혜택을 공유하는 것이 국가적 과제이며, 민생의 기본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각종 인프라에서 지역별로 차이가 크고, 이를 상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예산과 세제 등에서 막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 정부 입장에서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는 새삼 언급할 필요도 없다.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전국적으로 호남이 가장 열악하고 그 중에서도 전북은 가장 뒤처진다. 전국 최하위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업의 침체는 곧 일자리로 직결되고, 일자리는 곧 주민들의 생활이다. 산업이 뒤처지면서 지역의 침체가 가중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법인세 납부
전주시에 거주하는 한 박모씨는 지인로부터 돌잔치 참석 문자통보를 받고 해당사이트 주소를 클릭한 결과, 실제로 익명의 자에게 본인 핸드폰 명의로 약 5만원 가량의 소액결제를 당하고야 말았다. 위와 같은 황당한 신종 스마트폰 범죄를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이라 부르며, 그 원리는 웹사이트 링크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보내 휴대폰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하면 트로이목마를 주입해 범죄자가 휴대폰을 통제할 수 있게 하여 개인정보등을 빼낸 뒤 주로 게임아이템 및 사이버머니를 구입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이렇 듯, 스미싱은 친숙함을 무기로 하여 불현 듯 찾아오기에 남녀노소
“저의 아름다운 나라를 위한 기도이니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저희 정직한 국민과 현명한 통치자들에게 항상 평화가 깃들게 하시고 진실과 정의를 내려주시길...” 10여년 전 개봉되었던 사회복지하면 떠오르는 ‘에블린’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기도 내용으로 당시 필자도 코끝이 찡했던 영화다. 어머니 없는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국가에서 강제로 수녀원 생활을 하게 되는 에블린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담은 이 영화는 결국 아일랜드의 법을 바꾸게 만드는 감동적 이야기로, 특히 기도문에 나오는 ‘진실과 정의’라는 단어가 마음 한 곳에 깊숙이 와 닿는다. 우리에게 사회복지라는 법이 있기에 사회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29일 교육과학기술부의안대로 학교폭력가해학생에 대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겠다고 발표했다. 학교폭력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문제는 최근 교육계의 최대 이슈였다. 이 문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일선 교육청간의 갈등에 이어 교육계가 반으로 갈라지는 극심한 혼선을 초래 해온 문제였다. 급기야 학생부 기재를 둘러싼 갈등은 법정공방으로 확산이 됐고 그 중심에 김 교육감이 있었다. 끝내는 김 교육감의 교육방향이 최절(摧折)됐다. 학교폭력은 학교의단계와 종류에 불문하고 모든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다. 학생 간 폭력은 가정과 사회로부터 짓눌린 채 폭력성을 안고 등교한 아이들이 어떤 계기로 그 폭력성을 분출한 결과다. 사회로부터 외면되고 부모들로부터 닦달
추석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이 대형마트에 비해 20%정도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국적으로 전통시장 14곳과 대형유통업체 25곳을 대상으로 차례용품 2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8만5천215원, 대형유통업체는 26만2천941원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국물가협회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전통시장이 가격은 저렴한 상황에서도 이용객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예전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대형마트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전통시장의 쇼핑 환경 때문에 발길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는 매장과 가까운 곳에 주차장이 완비되고,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전통시장의 경우 아직도 대형 매장
전북도교육청의 학생 폭력 학생생활기록부 거부 문제가 일단락됐다. 도교육청이 교육부의 일부 방침을 수용해 폭력 가해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하기로 한 것이다. 교육부와 소송 직전까지 가는 등 갈등을 빚다가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이다. 학교 폭력이 심각한 상황에서 가해사실 학생부 기록은 논란이 됐던 사안이다. 김승환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교육부와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최근 교육부가 학교폭력 가해 사실의 학생부 기재를 거부한 교육장 및 교장 등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것이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9월1일자 인사를 단행하면서 학생부 기재를 거부한 도내 교육장 및 교장 등 7명에 대해 중임을 거부했다. 정년퇴임 교원에 대해서도
우리 생활 주변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것이 일회용품이다. 먹는 것은 물론이요 우리 주변에는 왠만한 생활용품에 일회용품이 지천에 널려 있다. 대부분 어떤 물건을 사용하게 되면 무엇이든지 소홀하게 사용하지는 않는다. 애지중지까지는 아니더라도 고장이나 흠집 등을 신경 써 가면서 이용을 하는데, 일회용품을 대할 때에는 이러한 의식을 애초에 가지지 않게 되어 그 수명을 다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쉽게 버리게 된다. 물건에 대한 애착은 고사하고 쓰다가 아무 미련 없이 버린다. 물건의 생명력이 없다. 몇 해 전부터 농촌에서 일손 부족으로 논에 우렁이를 넣어 풀을 잡는 농사가 일반화되었다. 친환경 농법으로 농약을 대신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지만, 그런데 이 우
/한재갑 뉴시스 교육전문기자 교육부가 27일 발표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놓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교육부 방안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응시하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A형(쉬움)과 B형(어려움)으로 구분된 수준별 수능을 폐지하고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한다. 또한 3000개가 넘는 대입 전형을 수시모집 4개, 정시모집 2개 이하로 단순화해 전형 유형을 정리한다. 성취평가제 반영은 유예하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은 시행하지 않는다. 최종안은 공청회를 개최해 10월 말 확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대입개편안을 발표하며 대입전형을 간소화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새로운 금융사기 기법인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 가입자들에게 문자가 수시로 전달되면서 혼선을 일으키고, 사기 문자임을 모르고 걸려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금융사기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이를 차단하고 근절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며, 이용자들도 단단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우리 아이의 첫 생일을 축하해주세요’라는 내용의 모바일 초대장 등이 극성이라고 한다. 발송인을 지인으로 지정한 뒤 유인하는 것이다. 무심코 링크된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접속한 웹사이트에서 악성코드가 실행돼 소액 결제가 이뤄지고, 뒤늦게 알게 되지만 손을
대통령 공약사업 가운데 도내에서 첫 손에 꼽히는 새만금 사업이 예산 확보에서부터 밀리고 있다. 내년도 국가 예산과 관련, 기획재정부가 당초 요구액보다 2천억원을 삭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정부의 새만금 추진 의지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새만금 사업을 앞당긴다고 공언한 마당에 예산 지원에는 인색한 것이다. 새누리당 지역공약실천특위가 최근 기획재정부 등과 회의를 가진 가운데 전북 7대 대선공약은 모두 추진하기로 합의를 이뤘다고 한다. 문제는 새만금 사업으로, 각 부처가 밝힌 내년도 예산은 총 5천531억원. 올해 예산 6천517억원보다 1천억원 가량 줄었다. 당초 요구액 7천780억원보다는 2천억원이 적다. 새누리당은 당초 2020년으로 돼 있던 새만금 1단계 사업을 박
농촌지역 노인일자리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사업수행주체가 부족하고 다양성이 떨어지는 등 여건이 취약한 농촌지역에선 주로 공익형 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한계를 보이며 농촌지역 특성상 공동체 붕괴와 농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그 심각성이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농촌공동체의 특성을 반영하여 자립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농촌공동체 재구축, 사회적일자리 창출흐름과의 연계 속에서 폭넓게 고민해야 할 문제다. 노인일자리는 노인 4대 문제라 일컬어지는 빈곤, 질병, 역할부재, 고독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통해 소득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할 뿐만 아니라 삶의 만
추석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장보기를 앞두고 전북도가 대대적인 내고장 상품 팔아주기를 전개한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내수시장 침체로 도내 경제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도민들과 귀향객들이 고장의 생산품을 구입하도록 적극 유도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기후가 불안정해 과일 등의 작황이 좋지 않다고 한다. 지역의 농산물을 구매함으로써 농민들에게 큰 힘을 줄 수 있다. 지역 상품을 이용하는 것은 향토 사랑이자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지자체 등에서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도민들도 동참해 무너지는 농촌 경제를 살리고 지역 경제가 기지개를 켤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 전북도는 유관기관과 함께 오는 9월7일
전북 관광지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처진다는 지적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3 한국관광 명소 100선’에 도내 6곳이 포함됐다. 지난해 10곳에서 4곳이나 줄어든 것이다. 각 지자체들이 관광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관광지 인지도 제고를 통한 유인책이 요구된다. '관광 명소 100선'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9일까지 60일 동안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것이다. 도내에서는 진안 마이산, 전주 한옥마을, 군산 선유도, 남원 광한루원, 무주 덕유산 향적봉, 고창 선운사 등 6곳이 포함됐다. 마이산과 한옥마을은 인지도가 높아 각각 4위와 12위를 차지했다. 이
도내 건설사가 진안에 골프장을 조성하면서 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도급 업체와 공사비용을 부풀려 계약한 뒤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하도급으로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들이 밝힌 내용이다. 사법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다. 진안의 골프장 조성 공사에 협력업체로 참여한 5개 하도급 업체 관계자들은 26일 전북경찰청을 찾아 ‘건설사가 공사비를 부풀려 계약을 요구했고, 23억5천만원을 돌려받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공사 계약을 체결할 때 공사비의 15-30%를 추가로 정산해 계약한 뒤 부풀려진 공사비용을 현금으로 찾아 건설사에 되돌려 줬다는 것이다. 배수공사의 경우
정부가 새만금 마스터플랜을 새로 수정한다고 한다. 새만금 주변 환경이 변화된 만큼 새로운 사업들을 반영해 발전시키는 것이 당연하다. 차제에 대선 공약과 새만금 특별법 등이 전반적으로 반영된, 현실성 있는 종합개발계획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연구시설 재배치와 경제성 확보를 위한 기반시설 조정 등도 포함돼야 할 것이다. 새만금 마스터플랜은 지난 2011년 확정된 것으로, 1990년대 후반의 개발여건을 근간으로 수립해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다. 국토교통부는 이에따라 대통령 업무보고와 올 국가예산을 통해 새만금 마스터플랜을 다시 수립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세우고 예산도 반영했다. 국토부는 용도별 개발 시기 등을 조정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새만금은 방조제 완공 이후
“말 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이 사실일까? 얼마 전 우연히 인터넷에서 식빵을 가지고 ‘말(言)의 힘’에 대해 실험을 하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마트에서 산 식빵을 똑같은 크기로 잘라 밀폐된 용기에 담고 아이들에게 한쪽은 ‘사랑해!’ 같은 좋은 말만 하고, 다른 한쪽에는 ‘미워!’ 같은 나쁜 말만 하도록 했다. 보름이 지난 후 두 개의 식빵에는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사랑해 빵’은 깨끗한데 ‘미워 빵’은 곰팡이가 심하게 피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사랑해 빵’은 고소한 버터향이 난 반면, ‘미
"'전세대란' '전셋값 폭등'하는데 정말로 알고 쓰시는 겁니까. 어느 지역이 전세대란이고 어디가 전셋값 폭등 지역인지 말입니다. 언론에서 전국이 온통 전세대란으로 휩싸인듯이 써대고 있는데 상황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이는 최근 기자가 독자 S씨로부터 받은 전화다. S씨는 경기도 외곽신도시에 본인 소유의 집을 갖고 서울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데 최근 전세금으로 인해 속이 많이 상했다고 했다. S씨는 2년 전 아이들 교육을 위해 본인의 집을 전세놓고 그 전세금에 2000만원을 보태 서울의 아파트로 전세를 얻어 이사왔다는 것이다. 이사 당시에도 살던 집보다 서울의 전세집이 크기가 줄어 식구들의 불평이 많아 속상했는데 이번에 재계약을 하면서
연일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이번 주 들어 한 풀 꺾였다. 지난 23일 처서를 지나면서 꼬리를 내리더니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까지 돌고 있다. 보름 이상 37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와 열대야로 괴롭힐 때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던 올 여름 더위도 서서히 물러나고 있다.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기상대 발표로는 이번 주 도내 기온이 최고 28도선에 머물 것이라고 한다. 최저 기온도 25도에서 서서히 내려가 주말에는 20도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완연한 가을 날씨다. 목요일쯤에 전국적으로 비가 오면서 가을이 한 발 바짝 다가올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막바지 더위가 남아 있고, 한두 차례 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을 문턱에 들어섰음은 분명하다.
전주 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부실 운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각종 계약을 체결하면서 절차와 기준을 무시하고, 수의계약도 제멋대로 한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난 것이다. 문화라는 보호막 아래 원칙과 기준 없이 업무를 처리한 것이다.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은 특정 기관이 너무 오래 운영권을 독점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전북도가 지난 4월 세계소리축제조직위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 대해 최근 3년간 운영 실태를 감사한 결과 각종 계약 체결 과정에서 업무 처리가 적절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리문화의 전당은 용역과 관련해 관련 규정에 어긋나는 입찰공고를 내는 바람에 도내 업체들의 참여 기회를 제한했다고 한다. 낙찰자를 결정할 때에도 이행실적, 재무상태
내년도 전북 권 국책사업비가 8,500억 원 이상 날아갔다는 보도다. 현안사업은 물론 대선 공약조차 무더기로 삭감 됐다고도 한다. 지자체들은 ‘돈가뭄’에 시달리게 됐다며 아우성이고 도민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비단 전북 뿐만은 아니겠지만 지방은 과거나 현재나 일이 벌어진 테두리에서 벗어나 그 일에 관계가 없는 국외자 취급을 받는다. 오래전 경북대 김형기 교수가 지역차별에 대한 노래 말을 만들었다. “우리가족 이웃과 함께 사는 여기 이 땅에 밝은 미래가 열릴 줄 믿었건만/갈수록 커지는 서울과 지방의 격차, 지방자치 10년 껍데기뿐이네/무너지는 지방 떠나는 지방/갈라지는 서울과 지방 .. ”이라고 했다. 오죽하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