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전주 완산을 국회의원이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으면서 지역에 파장이 일고 있다.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지만 이대로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며, 해당 지역의 재선거가 불가피해진다. 벌써부터 입지자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조만간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고법 전주 제1형사부는 24일 이 의원에 대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은 당선 무효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해 오히려 높은 형량을 받은 것이다. 1심에서 무죄로 판결된 유사기관 설치와 사전선거운동, 직무상 지위 이용 선거운동 등이 항소심에서는 유죄로 인정됐다. 대법원 판결이 오는 9월말까지 확정될 경
전주·완주 통합 주민 투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찬·반 여론이 팽팽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주민들에게‘감정의골’만드는 일 없도록 해야 한다. 수년 전부터 제주도의 공무원이나 기자를 만날 때마다 질문 한 게 있다. “강정마을 주민 1500여명의 절반 정도가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는데, 이제 그 숫자가 줄어들지 않았느냐”고 대답은 거의 언제나 “변동 없다”였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법적·정치적 절차가 장애물을 하나씩 넘어가며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방향 더디게나마 흘러가고 있었고 국민이나 제주도민 여론도 기지 건설에 찬성하는 쪽이 많았기 때문이다.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기울일 시기가 왔다. 현재 정부 부처별로 예산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실무선에서 예산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예산 순기상 지자체로서는 예산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지역 사업이 국가 예산에 얼마나 반영되는지에 따라 내년도 살림살이가 판가름 난다. 부처별로 편성된 내년도 예산은 해당 부처의 조율을 거쳐 기획예산처로 넘겨진다. 예산안은 예산심의회, 장관협의회,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된다.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고, 국회 조정 과정을 거쳐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30일 이전에 확정된다. 전북처럼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로서는 국가 예산 의존도가 클 수밖에 없다. 예산 순기에 맞춰 적재
전북교육청이 교과부가 벌인 교원능력평가 관련 소송에서 패소했다. 장기간 무의미하게 행정력과 비용을 낭비한 셈이 됐다. 자고로 '송사 좋아하다 집안 망한다.'는 말이 있다. 도교육청의 행태에 딱 들어맞는다. 김승환교육감 취임 이후 사사건건 송사를 벌이다 전북 교육이 멍들고 있다. 학부모는 물론 도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전북도교육감이 '교원능력평가 추진계획에 대한 직무이행명령 등을 취소해 달라'며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취소처분 등 취소 청구 소송에서 2011년 6월8일자 교원능력평가 취소 부분을 각하하고, 나머지 청구 부분을 기각했다. 교과부의 직무이행명령은 적법하고, 도교육청의 시정명령은 소송 대상이
어른들도 접하기 민망한 각종 풍속업소들이 학교 주변에 난립해 있어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유흥주점을 비롯해 성인용품점 등이 학생들의 통학로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업소를 홍보하거나 성매매를 암시하는 사진이 담긴 전단도 흔할 것이다. 학부모들이 아이들 하교시간에 맞춰 마중까지 나간다고 한다. 심지어 아침 등교시간에도 취객들이 눈에 띄어 당혹스럽다고 한다. 최근 전주시 효자동에서는 중학교 인근 원룸에서 성매매를 알선해 오던 업주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불법 유해업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으로 숨어들었다가 주택가는 물론 학교 주변까지 파고들게 된 것이라고 한다. 전북지방경찰청이 지난 한달동안 학교 반경 200m이내에 있는 환경위생정화
전주-완주 통합을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맞서면서 완주 주민들간의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22일에도 찬성측 단체와 반대측 단체가 각각 '관권개입'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통합을 추진하는 마당에 주민들간에 분열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합리적인 방안을 통해 서로가 등을 돌리는 상황은 막아야 할 것이다. 반대측인 전주-완주 통합반대 범완주 군민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주시와 완주군의 관권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공무원들에 의한 무차별적 관권이 횡행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공무원들의 전화와 방문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어 엄청난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관권개입을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찬성측인 완주&middo
금년 초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요건’을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 결과 ‘학벌’과 ‘인맥’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지적능력’이나 ‘성실성’을 성공 요인으로 뽑는 데는 주저했다. 이것은 우리사회의 가치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기성세대로부터 교육받고 세뇌되어온 젊은 세대들에게도 학벌 인맥 등 연고주의가 여전히 뿌리 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세태가 과거 한국의 압축성장을 이루어낸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한편으로 우리사회 병폐의 근원이 되었던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역설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국회 정치쇄신특별위원회가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고 한다. 민주당 황주홍의원이 21일 대표 발의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안은 정당공천 폐지 및 지역구 의원 정수의 30%를 여성 전용으로 하는 명부투표제를 골자로 하고 있다. 도내에서도 김춘진, 유성엽 의원 등 10명이 서명에 참여했다고 한다. 정당공천 폐지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계 최대 이슈가 됐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각 당이 공약했던 사안으로, 당연한 귀결로 여겨졌다. 그러나 대선 이후 국회의원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내년 지선에서 공천권을 유지하기 위한 태도라는 비난 여론이 크다. 특히 여성 명부투표제는 그동안 정당공천제를 폐지할 경우
학교 비리가 심심치 않게 터져 나오고 있다. 김승환교육감이 깨끗한 교육 현장을 가장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육계의 비리 구조가 바로잡지 못할 정도로 뿌리 깊은 것인지, 아니면 도교육청이 내부 단속은 소홀히 한 채 밖으로만 청렴을 강조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 감사에서 적발된 모 행정실장의 경우 학교 행정실의 문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자신의 비공식 계좌를 만들고, 공·사문서를 위조해 장장 475차례에 걸쳐 3억5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행정실장이 전문적인 방법을 동원해 상습적으로 공금을 빼돌린 수법을 보면 혀를 내두르게 된다. 지난 3월에도
어느 크리스마스 전날 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요술쟁이 할머니로부터 아픈 딸을 위해 파랑새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들은 파랑새를 찾아 요정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고 추억의 나라와 밤의 궁전 등 여러 곳을 찾아 다니지만 파랑새를 찾지 못한다. 남매는 결국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다음 날 아침 자신들이 기르던 새가 파랑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벨기에 작가 마테를링크의 동화 ‘파랑새’의 줄거리이다. 동화에서 파랑새가 의미하는 것은 행복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는 것이 동화가 전해주는 메시지다. 경제규모 세계 15위권,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인 우리나라에서는 지금‘행복’이 화두다.
올들어 대기업 산업현장에서 가스누출사고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사고의 대부분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벌어진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라는 점에서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요구된다. 지난 10일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에서 근로자 5명이 아르곤 가스 누출사고로 숨졌다. 이들은 모두 하청업체 직원들로 사고당시 가스누출에 대비한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회사측이 안전장비를 지급하지 않았거나 지급했어도 관리자가 안전조치를 철저히 취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고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일어난 인재라고 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사고 외에도 지난 1년 사이 7건의 사고가 발생해 6명의 근로자가
전북에 이렇다 할 관광 이슈가 없다 보니 올들어 관광객이 주춤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는 '전북 관광의 해'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관광객 유치도 성공을 거뒀다. 또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연계 유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올렸다. 이런 관광 열기가 식으면서 올해는 침체된 분위기다. 이에 따라 도내 인근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 방문객들을 도내로 경유시키기 위한 유인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실례로 지난달 개장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좋은 소재다. 순천만에는 최근 한달동안 150만여명에 달하는 국내외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행사가 끝나는 10월까지 총 600만명이 추가로 다녀갈 것으로 예
전북도의회가 도교육청 인사 실태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의결했다. 9명의 특위 위원이 구성돼 김승환교육감의 인사 파행을 조사하게 된다. 김 교육감은 교육감 당선 이후 원칙 없는 인사를 단행해 교육계의 비난을 샀으며, 교과부와 감사원의 감사에서도 지적됐다. 도교육청 인사 실태 조사 특위가 그동안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인사원칙을 바로 세우기 바란다. ‘전북교육청 인사 실태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은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3월 유기태의원이 의원 22명의 서명을 받아 발의해 해당 교육복지위원회를 거쳐 상정했으나 운영위원회가 두차례나 미료 안건으로 처리해 불발될 위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의 민주당에 대한 로비설과 다수 민주당의 횡포
우리들 삶의 모든 분야가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생활을 영위하기가 옛날 같지 않다. 얼마전만해도 아침, 오전, 오후 저녁의 기온이 달라 하루에도 사계절이 있는가 싶더니 벌써 녹음이 짙어져 생명력을 더해가는 여름을 재촉하듯 낮에는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요즈음 서민들 삶이 너무 힘들어 아파트 관리비나 임대료 연체액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과 시내의 건물 공실율이 30~40%에 육박 하고 자영업 성공율이 두 자리 숫자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하니 IMF나 금융위기 시절보다 더욱더 저소득층 생활이 곤란하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금년도 벌써 반년이 거의 지나고 있으나 그 간의 건설공사 발주실적이나 수주내용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고 딱한 사정이 꼴이 아니다. 건설관련산업
전주 폐기물 처리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인명 피해를 입은 지 한 달도 안 돼 도내에서 유독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도내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안전 불감증에 따른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산업 현장의 안전 의식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군산시 비응도의 한 배터리 생산 공장에서 황산 2만5천ℓ가 유출돼 큰 피해를 입혔다. 유출된 황산이 과산화수소와 염산이 든 공장 내 다른 시설들을 부식시켰고, 이로 인해 염산과 과산화수소 등과 연쇄 반응을 일으켜 맹독성인 염소 가스까지 발생시키면서 긴장감을 더했다. 유출된 황산의 대부분은 저장 탱크 안전벽에 의해 차단됐지만 1천ℓ 상당은 외부로 새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공장에는 1
전주 한옥마을 일대의 차랑 혼잡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석가탄신일과 연휴로 이어진 지난 주말 전주 한옥마을은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주차 대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연휴 3일 내내 한옥마을은 물론 인근 기린로, 팔달로, 동문거리까지 차량으로 붐볐다. 간선로가 도로가 막히면서 한옥마을과 무관한 통행 차량들까지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3일 연휴를 맞아 한옥마을에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몰렸으며, 특히 외지에서 온 차량들이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면서 혼잡이 가중됐다. 기린로는 차량이 엉켜 만성 지체현상을 빚었고, 동문거리도 주차차량이 도로를 점유하는 바람에 차량 통행이 큰 지장을 받았다. 한옥마을 진입차량이 도로를 막아 팔달로도 통행이 어려웠다. 관광객은 물론 시
"임기 첫 순방인 만큼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이 시기엔 부처 공무원들에게 일을 시키면 대부분 알아서 길 정도다. 윤창준 사태는 이런 정치적 흥분 상태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전직 고위 관계자는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창준 전 청와대변인의 성추행 스캔들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처음 대통령 전용기도 타고 말로만 듣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봤으니 벼락출세한 기분에 눈에 보이는 게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이번 성추행 의혹 사건의 원인을 놓고 1차적으론 임기 초 '슈퍼 갑 완장' 심리가 바탕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특히 이전엔 공직을
농촌 마을 인구공동화는 오래 전부터 우려됐던 일이지만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도내에서 20가구 미만인 과소화 마을이 5개 마을 가운데 1개꼴이라고 한다. 농촌 유입 인구가 없어 자연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농촌의 인구 공동화 현상은 마을 공동체의 기능과 소득 기반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전북발전연구원이 최근 밝힌 바로는 도내 5천108개 마을 가운데 1천27개 마을이 지난 2010년 기준으로 과소화마을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2005년의 714개 마을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과소화마을 3천91개 가운데 33%가 전북에 몰려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현재는 더욱 많은 과소화마을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과소화
전북도의회가 도교육청 인사 실태 조사를 위한 ‘인사특위구성안’ 문제로 바람 잘 날이 없다. 특히 상임위에서 의결한 안건을 운영위원회에서 처리하지 않은 것도 주목할 일이다. 도의회가 이를 해명하는 자리에서는 '품앗이 발의'라는 발언까지 나왔다. 동료가 발의한 의안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찬성하거나 서명하는 관행을 일컫는 말이다. 도교육청 인사실태조사 특위 구성안은 유기태의원이 대표로 발의했다. 재적의원 43명의 과반수인 22명이 찬성 승인했다. 관련 법안은 지난 4월초 해당 상임위인 교육복지위원회를 통과해 운영위원회로 넘어갔으나 ‘사안이 민감하다’는 이유로 상정하지 않았으며, 중순에 재상정된 안건에 대해서도 또다시 &ls
/백형호 순창고등학교 교감 싱그러운 5월이 여물어가고 있다. 봄의 전령사 개나리 진달래도 어느 사이 계절의 여왕 앞에 고개를 숙이고 뒷걸음질 치 듯 자취를 감추니, 생기 넘치는 학교 교정에는 학생들의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이 달에는 학교마다 체육대회가 한마당 펼쳐지는 곳이 많다. 5월은 삭막한 가지에서 아기의 손톱처럼 연초록으로 시작하여 점차 녹색 옷으로 단장해가며 희망 넘치는 청소년들의 힘찬 숨소리와 함께 운동장을 맴돌며 물결치고 있다. 배구는 누구나 가볍게 함께 즐기는 구기 종목이다. 그 진행방식도 대부분 알고 있다. 그런데 일반 배구시합이나 지금까지 보아왔던 남․녀 혼합배구팀의 시합과는 다른 형태의 시합이 진행되어 신선한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