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과거 60~70년대 산아제한 시절의 표어이다.아들을 낳기 위해 계속 출산을 하다가 다둥이 가정이 되어 식량도 부족한 상황에 어려움만 가중되기 때문에 출산을 제한하자는 것이다.6·25 전쟁 이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한 가정에 자녀가 4~5명은 보통이었다.학교는 교실이 모자라고 식량까지 부족해지자 정부가 아이를 덜 낳자는 산아제한 정책을 펼쳤다.당시 1964년 대한뉴스는 “앞으로 자녀들은 알맞게 낳아서 훌륭히 길러 알뜰한 살림을 이룩해야겠습니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합니다.
주민자치의 이념은 오래된 풀뿌리 민주주의(grass-roots democracy)에 근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 약칭 지방분권법」에 의거해 읍·면·동에 ‘주민자치회’를 구성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자치회’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국민이 존재 자체를 잘 모르거나 그 기능에 대해 회의를 갖고 있다. 읍·면·동 ‘주민자치회’는 권위주의 행정의 산물일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주민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한 「지방분권법」뿐 아니라 「지방자치법」도 과거 권위주의적
우리 곁에서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절기상으로는 요즘만큼 좋은 계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하늘은 맑고 공기는 선선하다.이런 시절이야말로 운동하기에 제일 적합한 시기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소화해야 하는 우리 월급쟁이 노동자들에게 ‘운동’은 사치로 들릴 수도 있다.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돈 들이지 않고 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기에 최상의 운동인 ‘걷기’는 꼭 실천해 봄직하다. 필자도 하루 ‘만 보 이상 걷기’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고자 노력하지만 안 되는 날도 많은 것 같다.그래도 5천보 이상 걷지 않은 날은 없는
영국에서 18세기 말부터 시작된 제1차 산업혁명으로 약 100년에 거쳐 기술의 혁신을 통해 사회·경제의 대변혁이 일어났다.노동의 방식이 수작업에서 증기기관을 활용한 기계화로 전환되면서 면직물 등 상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사람들은 이전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한편으로는 이러한 급격한 변화가 反기계운동인 ‘러다이트 운동’으로 이어지는 현상도 발생되었다.러다이트(Luddite)는 산업혁명 초창기에 기계화에 반대해 직조기를 때려 부순 영국인 직조공 네드 러드(Ned Ludd)에서 따온 말로, 기계가 노동자의
추분을 지나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가을이 되면 들녘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벼들이 풍성한 자태를 뽐내고 열매가 무르익으며, 산에는 오색단풍이 화려하게 수놓아,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풍요로운 마음을 선사해준다. 이처럼 풍요로움과 결실의 계절인 가을의 앞자락에서, 얼마 전 생활고로 목숨을 잃은 ‘수원 세모녀 사건’과 ‘광주 자립 준비 청년 사건’ 등 안타까운 일들은 풍성한 가을과 더욱 대비되어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약자를 위한복지의 열매 키워나가야 사계절 가운데 가을이 풍요로운 것은 비단 자연의 이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봄에
▲ 에너지요금 인상과 쌀쌀해지는 날씨 10월에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모두 인상될 예정이라고 한다.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다가올 동절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뿐만 아니라 최근 이상기후와 등의 영향으로 다가올 겨울에는 전력수급과 함께 가스 에너지 역시 수급 어려움이 우려되 정부와 관계기관들은 일찌감치 겨울철 에너지 공급난에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에너지 요금인상과 수급위기, 기후변화의 3중고를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가정에서
‘디스토피아’를 다른 말로 ‘역유토피아’라고 부른다.유토피아에서 파생된 단어로 유토피아와 반대로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극단화하여 암울한 미래를 의미한다.처음 디스토피아라는 말이 사용된 계기는 영국 정부가 시행하는 아일랜드 억압정책을 비판하면서부터라고 한다.억압적인 사회나 강제적인 정책 같은 사회비판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유토피아처럼 보일지라도 개개인이 사회에 억눌려서 인간적인 삶을 누리지 못하는 세상을 말하고 있다.과연 지금의 AI(인공지능)의 발달이 인간에게 유토피아가 될 것인지 아니면 디스토피아가 될 것인지 속단하기는
공적연금 개혁을 앞두고 국민연금 개혁 방향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더 내고 덜 받는’ 국민연금 개혁을 제시하면서 여러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대통령의 논거는 아마 2018년 12월에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제4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에 근거한 것 같다. 전 정부가 마련한 계획(안)에 따르면 4개 안 가운데 2개 안은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2% 또는 13%로 올리는 것으로 돼있다. 전 정부는 또 소득대체율을 현행 40%에서 45%로 올리며 연금도 조금 올리는 것으로 계획(안)을 세웠다. 대통령은 올리는
이번 주 금요일부터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된다. 필자도 지난 주 고향 선산에서 벌초를 하는 등 추석 맞을 준비를 하곤 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은 추석일까. 설일까. 추석과 설은 우리 민족에게 경중을 따질 수 없는 양대 명절로 손꼽힌다. 실제로 이동 인구에도 3천만명 정도로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명절은 오랜 관습에 따라 해마다 일정하게 지켜 즐기거나 기념하는 때를 말한다. 우리 명절로는 설과 추석을 비롯해 정월대보름, 한식, 단오, 유두, 백중, 동짓날 등이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설과 추석, 정월대
금년 8월 19일 코로나19로 3년 만에 돌아온 전주모래내시장 치맥가맥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코로나19 재확산세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축제에 반가워하는 사람들과 그동안 방역조치를 준수하느라 힘들었을 상인들의 미소로 모처럼 시장에 활기가 돌았다.우리나라 최초의 시장은 490년 신라 소지왕 때 설치된 경시로 이후 시장은 오랜 시간 동안 서민 경제의 근간이자 소중한 전통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였다.이렇듯, 전통시장은 우리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뉴욕 첼시마켓, 런던 버러우 마켓 등 외국
이론과 실제 필자의 가까운 사람으로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특별한 레시피를 가지고 조리하지 않고 감칠맛을 내는 특별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데도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맛을 내는 요리를 만든다.주변의 지인들이 요리의 레시피를 요구하여 조리방법을 자세하게 기록하여 주는데 같은 재료에 같은 방법으로 조리를 하는데도 똑같은 맛을 내지 못한다.사람들은 이것을 두고 손맛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즉 이론과 실제가 차이를 가지는 것이다.수학적 공식은 이론을 통한 확실한 결과를 만들지만, 우리 생활 가운데 이루어지는 많은 일들이 이처럼 수학
필자의 고향은 완주군 삼례읍이다. 고등학생 시절 달뜨는 밤이면 만경강 제방 길을 홀로 거닐며 ‘콜로라도의 달 밝은 밤은 마음 그리워 저 하늘~ 반짝이는 금 물결 은 물결~’ 노래를 부르곤 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콜로라도의 달 Moonlight On The Colorado」의 한 대목이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후정리 밭에 가서 밤늦도록 콩대며 참깨, 들깨 대를 바로 위 형과 함께 수레로 날랐다. 바로 옆이 공동묘지여서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두려움도 있었다. 또 백중날 가까이에는 찰방다리 옆 논에 가서 땀을 흘리며 김을 매야 했다.
어제는 모임이 있어서 지인들과 함께 저녁 회식을 했다.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 후식으로 김치찌개에 밥을 먹자고 제안하고는 1인당 1그릇의 밥을 주문했다.소면을 먹고 싶은 사람도 있었고, 다 먹지도 못할 밥을 왜 그렇게 많이 시키는지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렇게라도 쌀 소비 촉진 운동에 동참하자는 설명에 다들 이해를 하고는 김치찌개에 밥을 말아서 열심히 먹었다.솔직히 요즘은 회식을 해도 고기는 먹을지언정 밥은 안 먹으려 하는 추세다.탄수화물이 살을 찌개 하고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는 편견에서다.식당에서 밥을 한 공기 더 추가시키
얼마 전, 우리나라에 칸의 남자가 등장했다.브로커에 출연한 송강호 배우와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영화감독이다.송강호 배우는 2020년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기생충에 출연했고,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아가씨와 같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은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었다.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에 이어 송강호 배우와 박찬욱 감독의 칸 영화제 수상은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비단 문화콘텐츠 뿐만 아니라 산업제품으로 확산되고 있다.그동안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이 제품 경쟁력을 토대
모든 사람은 각자가 가지는 자신과 주변에 대한 기대치를 가지고 살아간다.기대치란 이루어지리라 기대하였던 목표의 정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특히 각 개인이 가지는 직책과 직임에 대해서는 그 가지는 특성에 따라 기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리고 자신이 가지는 기대치보다 높으면 긍정적으로 여기고 호감을 가지게 되지만 반대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과 함께 부정적 인식을 가지게 된다.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회 보편적 윤리와 도덕보다는 더 나은 삶을 요구하는 기대치를 가진다.그런데 사실 그
공적연금제도 개혁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개혁을 강조하고, 경제계에서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개혁 과제는 무수하다. 그러나 개혁의 당위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하나씩 풀어갈 수 있다고 본다. Friedman은 자신의 저서 『선택할 자유(Free to Choose)』에서 완전경쟁 시장이 보장된다면 분배가 공정하게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별도의 연금제도를 두지 않아도 복지가 해결될 것으로 보는 입장이다. Friedman류의 분석에 찬성하지만 경제현실은
한국 사회에서 요즘 태어나는 신생아들은 옹알이도 ‘디지털’로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한국의 디지털 문화가 확산돼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미국의 퓨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스마트폰 사용자 비율은 88%로 전 세계 1위로 보고되었다 한다. 우리의 일상을 가만히 되짚어 보면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이 드는 순간까지 어쩌면 우리는 한순간도 스마트폰에서 떠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한국이 디지털 강국일 수밖에 없다며 역시 대단한 우리나라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얼마 전 한 워크샵에서 우리나라의 AI인재
인플레이션 공포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미 연준은 지난 6월16일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며 계속해서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또한 국제유가와 식량가격의 상승으로 생산자물가는 5개월 연속 상승했다.코로나19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나니 찾아온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재료값, 인건비, 임대료 등이 오르면서 소상공인은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소진공의 2020년 소상공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사업체당 매출액은 전년대비 4.5% 감소하였고 영업이익은 무려 43.1%가 감소하였다.반면, 2021년
▲ 가장 길어진 여름, 올바른 냉방기기 사용이 중요 최근 기후 변화를 통해 전 지구적인 기온의 상승으로 여름철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1912년에서 1940년 과거 30년과 최근 1991년부터 2022년 최근 30년 동안을 비교해보면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고 한다.길어진 여름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지는 요즘이다.하지(夏至)를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되고 날씨가 습해지면서 무더위가 더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시간은 전북중앙신문 독자분들께 여름철 에너지를 절약하고 무더위를 극복하는
최근 두 차례의 선거를 통해 정치권 특히 민주당에서 많이 사용했던 말로 ‘졌잘싸’라는 말이 있다.이 말은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을 줄인 말로 결과적으로 패배했지만, 과정만 보면 명경기를 보여주거나, 아니면 어느 정도 실력은 보장되어 있었으나, 초반부터 우승 후보를 만나는 악운에 걸려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떨어진 사람이나 단체 등에 위로용으로 주로 쓰이는 말이다.주로 언론 등에서 축구나 야구 같은 인기 구기 종목이나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스포츠에서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패배가 불러오는 큰 상실감을 상쇄하기 위해 위로책으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