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대법원장은 1일 "사법부가 출범한 지 60년이 지났지만 독립을 지켜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에 겨운 일인지 계속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대법원장은 이날 법무관 전역자 52명의 법관 임명식에 참석, "사법권의 독립은 끊임없이 위협받아 왔으며, 선배 법관들은 좌절을 겪기도 했고 온몸으로 맞서 싸우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이 대법원장의 발언은 사법개혁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이 대법원장은 특히 "헌법이 사법권의 행사를 법원에 위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는 인사권과 양형에 개입하려는 한나라당의 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이어 "헌법이 법관의 독립을 규정하고 있다고 사법부의 독립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법관 개개인의 굳은
여야는 천안함 침몰 사건 해결을 위한 국회 정보위원회를 오는 6일 소집키로 잠정 합의했다.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박영선 의원은 이날 "당일 열기로 했던 정보위가 무산됨에 따라 여야 간사가 다시 의견을 모아 오는 정보위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국정원 보고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정보위 개최를 요구해 왔다"며 "군 내부 동향을 살펴 볼 수 있는 기무사와 모든 교신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사의 보고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또 "국방위에서 밝혀지지 않은 내용들이 비공개라 하더라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국정원의 서해 동향 파악, 북환 관련 동향 등을 알기 위해서는 정보위에서 보고 받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이어 "이번에 열릴 정보위에 국정원은 물론 기무사, 정보사
한나라당 지도부는 1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정몽준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부의 대응 방식 보면 기존의 대책에서 전혀 바뀐 것이 없고, 똑같다"며 "보고 내용과 논리도 똑같다"고 비판했다.정병국 사무총장도 "이는 우리끼리 스스로 위로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동북아재단 같은 곳에서도 다른 곳에 예산을 쓰지 말고 외국 유수한 대학, 연구 기관에 독도 문제를 영구 의뢰해 이 문제를 정리·발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전여옥 의원 역시 "외교부가 말하는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정책과, 일본의 의도인 분쟁지역화를 피하는 대응방식의 경계를 나누기가 어렵다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던 한 전 총리에 대한 검찰의 피고인신문이 진행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는 1일 열린 12차 공판에서 검찰의 피고인 신문 진행을 허락했다.앞서 11차 공판에서 한 전 총리는 "검찰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재판부가 이를 수용하자 검찰이 거세게 반발, 피고인신문 자체가 진행되지 못했다.이에 재판부는 한 전 총리의 변호인과 검찰을 따로 불러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결국 4월1일 한 차례 공판을 다시 열었다.한편 이번 재판은 4월2일 결심공판을 열고, 일주일 후인 4월9일 선고공판을 열기로 한 당초 일정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검찰은 내달 2일 결심공판에서 한 전 총리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국방부가 천안함의 함수에 침몰 후 위치 파악에 필요한 '부이'를 설치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부이가 함에 고정되지 않아 구조시간을 허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해양경찰청이 작성한 '천안함 사고 상황보고서'를 1일 공개하고 "천안함 침몰 당시 해군이 침몰에 따른 기초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조 의원은 "해경이 제출한 자료를 종합하면 해군과 해경은 해류의 유속이 빠른 사고지역에서 배가 침몰할 경우 해류에 휩쓸려 이동하는데도 불구하고 침몰장소에 부이를 설치했고, 침몰 후 천안함을 추적하기 위해 천안함에 부이를 고정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또 "그 결과 해군은 함미와 함수를 찾기 위해 27일과 28일 양일간 해군 해난구조대를 투입했지만 해류와 시
김희수 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1일 정동영·신건·장세환 의원과 지지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정체된 전주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 예비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정치력이 부재된 현재의 전주시정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후보가 적임자”라며 “지난 4년간의 정체된 전주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또 “중앙당의 잘못된 당정업무에 대해 참으로 분노함을 느끼고 있다”며 “얼마 남지 않은 경선을 두고 오락가락하는 당무행정은 너무도 비민주적이다.시민들이 이를 심판해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이날 개
정운찬 국무총리는 1일 일본의 초등 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와 관련해 "일본이 진정한 한·일 동반자관계의 발전을 원한다면 제대로 된 역사적 진실부터 가르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 분석을 보고받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올해는 한일병합 100년을 맞는 해로써 한·일 관계를 여는 원년이 되어야 한다"며 "자라나는 세대에게까지 그릇된 관념과 역사관을 주입시키는 것은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정 총리는 "이번 교과서 검정 결과는 일본이 언급한 동반자적 우의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진실을 가르치지 못하는 나라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와
민주당 광역·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예비후보들의 재심사 요구가 빗발치는가 하면 여론조사 관련 검찰 고발도 잇따르는 등 공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유종일·정균환 예비후보는 31일 최근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으로부터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김완주 지사의 후보 자격을 재심사하라고 중앙당에 촉구했다.유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지사의 후보 재심이 이뤄지는 동안 경선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북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김상복 김제시장 예비후보도 경선등록을 하지 않았다.김 예비후보는 공심위가 특정 후보를 위해 경선 일자를 변경하고 경선등록
천안함 침몰 엿새째를 맞은 31일에도 이번 사고의 원인을 둘러싼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내부폭발, 위부피격, 아군 오폭가능성 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진실은 두 동강 난 채 서해 심해에 가라앉은 천안함처럼 국민들에게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남북 분단상황에서 휴전선 인근서 벌어진 초유의 사태는 군 특유의 '비밀주의'에 가로막혀 어느 것 하나 명쾌히 설명되지 못하고 있다.◇천안함은 하필 왜 그곳에? 천안함이 상대적으로 수심이 낮은 백령도 인근해역까지 진출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해군 예비역 등은 1200t급 초계함이 이 해역을 항해하는 것은 '특별한 임무'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이들은 천안함만한 배수량의 배는 통상 수심이 깊은 백령도 좌측이나
도내 국회의원들이 민주당 단체장 및 지방의원 후보 경선을 앞두고 ‘후보 편가르기’, ‘경선 룰 바꾸기’ 등 공정성 침해에 앞장서면서 선거의 주인인 도민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국회의원들의 이 같은 행태는 도민들의 선택에 따라 선출된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을 길들여 2년 뒤 있을 자신들의 선거,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더욱이 도내 국회의원 중엔 제1야당 대표와 원내대표, 지난 대통령선거 후보로 나섰던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 마저도 오로지 정치적 셈법에 따라 자기사람 심기에 혈안이 된 모습에 도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실정이다.3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도내 국회의원들의 전횡은 우
김생기 민주당 정읍시장 예비후보가 경선등록을 거부한 송완용·이학수 후보에게 경선 참여를 촉구해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경쟁 후보들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무 경선으로 본선에 진출하는 데도 경선 무대로 이들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김 후보는 31일 도의회 기자실에 들러 경쟁 후보들이 경선에 참여한다면 어떠한 경선방식도 수용하겠다고 했다.또 민주당이 정읍시민의 사랑을 빼앗길까 봐 걱정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정읍지역은 여전히 유성엽 국회의원의 인기가 높다는 게 시민들의 분위기다.면 단위에선 더더욱 그렇다는 게 현지 정서로 알려져 있다.때문에 유 의원이 시장 후보를 앞세워 지원유세를 벌일 경우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정읍시를 비롯한 도내 정치권의 분석
유종일 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는 31일 “10개의 대기업과 100개의 중견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일자리 관련 공약을 밝혔다.유 예비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전북지역의 일자리 8만2천개가 줄어든 상황이 전시행정에 가려진 것은 김완주 도정의 무능과 무책임”이라고 비판한 뒤 “청년인력유출-고령화-인구감소-일자리감소 등으로 이어지는 전북의 고질적 악순환을 청년고용-인구증가-일자리증가-청년인구증가 등의 선순환 구조로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최규호기자 ho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