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인문학적 소양의 디딤돌 월간 소년문학 통권 308호가 발간됐다.이번 호엔 제11회 소년해양 신인문학상 동시부문 오지윤씨의 수상소감과 수상작품이 실렸다.오지윤씨는 “야생처럼 제 멋대로여서 졸속인 글을 채택해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하다”며 “동시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서 아이들의 아름다운 세상과 보드라운 마음을 잘 들여다보라는 용기와 격려의 선물을 제게 주신 것이라고 행복한 착각을 해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심사위원은 “순수한 아이들의 일상을 나타내며 이어지는 어른들의
반전운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고, 심장 제세동기를 발명하는 등 현대의학 발달에 큰 획을 그은 세계적인 심장내과 의사 버나드라운 박사가 펴낸 ‘잃어버린 치유의 본질에 대하여’는 노년에 접어든 그가 현장에서 겪은 수많은 사례와 경험을 회고한다.‘공감과 존엄의 의료’에 대해 언급하며, 인간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진료는 핵심을 놓치는 일이라 주장한다.환자의 생활습관, 인생관, 심리 상태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증상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인턴 시절부터 은퇴기를 맞은 시점까지 환자들과 교감하며,
전북도립국악원 소식지 ‘국악이을’ 통권 12호가 발간됐다.이번 호에는 29일과 30일 열리는 창극단 정기공연 ‘배비장전’ 프리뷰와 관현악단이 선보였던 신춘음악회 ‘꽃눈 내리는 날, 꽃길로 걸어요’에 관한 리뷰가 게재됐다.특집으로 실린 고은현의 문화나들이는 ‘몸으로 말하는 자유로운 춤 꾼, 홍화영을 만나다’가 실렸다.한국창작퍼포먼스 단체 두 댄스와 홍화영 단장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이어 ‘전주, 문화적 도시 재생사업으로 다시 태어나
“오전에는 선진국 버스기사였다가 오후에는 개발도상국, 저녁에는 후진국 기사가 된다. 친절은 마인드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문제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버스라는 세상을 책임지는 전주의 버스기사 허혁씨가 전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는 묵묵하고 먹먹한 우리 삶의 노선도를 보여준다. 현직 버스기사인 저자는 버스 안에서 바라본 세상과 사람, 자기에 대한 성찰을 글로 풀어냈다. 노동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힘 있는 언어들이 책 안을 유영하며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담담하게 적어냈다. 하
공중보건의사 시절부터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김승섭 교수가 걸어온 치열한 고민의 흔적들과 연구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아픔이 길이 되려면’은 개인의 몸에 사회가 어떻게 투영되는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사회적 환경과 완전히 단절되어 진행되는 병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사회적 원인을 가진 질병은 사회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힌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사람들은 보통 그 대답으로 먼저 의료기술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교양인의 벗 좋은수필 통권 83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 이달의 시와 화가는 김기찬 시인의 ‘푸른발자국’, 홍문규 화가의 ‘행복한 낙원’이 각각 실렸다. 다시 읽는 좋은 수필로는 이육사 ‘청란몽’, 이태준 ‘밤외’, 이익섭 ‘통스토이의 무덤’, 황주리 ‘떠나가는 배’에 관한 명상, 이반 투르게네프의 ‘참새’ 등 총 5편이 게재됐다.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섹션
사진가이며 현직 전라고 교사인 김형철 씨가 일 년 동안 쓴 여행 생활 시와 사진들을 엮어 ‘파랑새 날다’를 펴냈다. 2017년 새해 무엇을 할까 고민한 그는 시를 쓰기로 마음을 먹고 문외한 문학에 문을 두드렸다. “인문학이 죽으면 행복도 없다”는 생각으로 행복한 삶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펼쳐낸 시와 사진들은 담백한 울림을 품고 한권의 책으로 완성됐다. ‘겨울 그리고 봄’, ‘여름 연인이 되어’, ‘단풍
결혼 50주년을 기념하며 정순량 시인이 열 두 번째 시조집 ‘민들레 홀씨 날리듯’(도서출판 BM)을 펴냈다.우리민족 정서를 유감없이 담아낸 시조집 안에는 시인이 일상생활 중에 얻어졌던 모티브에 상상력을 보태 완성된 작품들이 담겨있다.삶의 궤적을 시어로 풀어낸 시인은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신앙시조 발표에 힘을 쏟아 부었다.이번 시집은 그동안 지상에 발표했던 작품들을 모아 편집한 것으로, 180여편의 시를 만날 수 있다.연작시조보다는 단시조가 비중 있게 차지하며 내용이 비슷한 작품을
오창렬 시인의 시집 ‘꽃은 자길 봐주는 사람의 눈 속에서만 핀다(모악)’가 출간됐다.시집을 읽다 보면 한 편의 시가 우리의 ‘눈 속에서’ 피어나는 동안 천일의 밤이 하룻밤처럼 지나가는 걸 느낄 수 있다.펼치면 천일의 시간이지만 접어놓으면 딱 하룻밤 이야기 같은 인연들이 이 시집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시집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사이’라는 지점이다.시인에게 ‘사이’는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시적 개념으로 이를 표제어로 하여 이곳과 저곳이 아닌 어름
전재욱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가시나무 새(황금알)’가 출간됐다.이번 시집은 낭주골 연가, 꺼지지 않는 불꽃, 갈매기 슬피 울지 않는다, 길손은 정을 담고 등 4부에 걸쳐 총 60편의 시로 구성되었다.안도 전 전북문학관 관장은 평설에서 “시인은 시의 통속성을 피하기 위해 대상을 심도 깊이 탐색했다”며 “그의 시에서 보는 것이란 바깥을 보면서도 안을 내밀하게 들여다보는 일이다. 즉, 현실세계를 또 다른 세계로 새롭게 창조하고 있다”고 밝혔다.복효근 시인 역시 표사에서 &
캐나다의 인류학 교수이자 코스타리카에서 장기간 생태학을 연구한 저자 에두아르도 콘이 아마존 숲속의 생활상을 4년간 관찰, 사색한 결과물을 담아낸 ‘숲은 생각한다(사월의 책)’를 발간했다.인간중심의 기존 인식론적 견해를 넘어서 어떻게 문명과 야생 사이에 소통이 가능한가를 묻고 있는 책은 미국인류학회에서 수여하는 저명한 학술상 그레고리 베이트슨 상을 수상했다.저자는 언어가 없는 숲의 생물들도 생각하고 세상을 표상하며 그들만의 의미를 만들어낸다고 이야기한다.재규어에서부터 개미핥기, 대벌레와 솔개, 선인장과 고무나무에
전북문인협회의 전북문단 제84호가 발간됐다.이번 호 특별기고는 이운룡 시인의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이다.명사 초대석에는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의 ‘산다는 것의 의미’ 강연이 정리돼 수록됐다.‘내 인생을 바꾼 지혜의 한 말씀’ 특집 면에는 송하선 시인의 ‘恒心을 갖어야 하느니라’와 조기호 시인의 ‘돈 있어야 時 써’를 함께 싣는다.새롭게 선보이는 ‘작고문인 재조명’ 면에는 시인의 문학적 삶과 시세계를 다시
정읍신문 대표이자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룡 씨가 ‘186일간의 일탈 : 인생 60, 미국•캐나다 나홀로 여행(신아출판사)’을 펴냈다정읍신문 대표이자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룡 씨가 ‘186일간의 일탈 : 인생 60, 미국·캐나다 나홀로 여행(신아출판사)’을 펴냈다.저자는 예순이라는 적잖은 나이에 홀로 미국, 캐나다 여행길에 올랐다.뜻한바 도전했던 일을 스스로 포기하고 오른 여행길이었다.삶의 무게를 훌훌 털어내기 위해 시작된 여행은 미국과 캐나다의 크고 작은 도시
따뜻한 감성과 토속적인 시어로 특별한 시맛을 선사하는 조기호 시인의 신작 ‘하지 무렵(인간과문학사)’이 출간됐다.시인의 스무 번째 시집으로 ‘전주성’ 이후 2년여 만에 나온 이번 시집에는 삶에 대한 성찰과 인간애가 녹아든 136편의 시들이 실려 있다.“맥주 안주에는 김치가 그만이라며/거나하게 꼬부라진 목소리로/추석 며칠 앞둔 날/천리 길 양평 땅 망리 텃밭에서/시 농사짓고 사는 양시백의 전화다/두물머리 도도히 흐르는 강물 위/아침 물안개 피어난 물비린내도 같고/들꽃수목원의 구절초
수필과 비평 5월호(통권 199호)가 출간됐다.기획연재중인 오양호 작가의 ‘한국 근대 수필론사’에서는 ‘비허구 산문의 장르종과 성격’에 대해 조명한다.수필과 에세이에 대한 용어의 문제를 정립하기 위해 ‘언어 자질’과 ‘수필과 에세이의 태생과 어원’을 학문적으로 접근해 수필의 정체성 정립을 확실히 한다.송명희 교수의 트렌드 읽기에서는 ‘외로움도 관리해 주나요’가 수록됐다.또 다시 읽는 이달의 문제작으론 조춘호, 유병근, 차은혜
금요일 오후 8시 혹은 9시, 어쩌면 우리가 가장 행복해지는 시간.아마도 주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주말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평소처럼 지나가버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주말은 특별한 날, 빛나는 날, 왠지 무슨 일인가 일어날 것만 같아 설레는 날이다.해야 하는 일들이 쌓여 있는 정신 없는 의무감에서 해방될 수 있는 이완의 날이기도 하다.시바사키 토모카의 ‘곧, 주말’은 주말을 소재로 삼아, 토요일 혹은 일요일의 풍경을 담아낸 소설집이다.일상을 묘사하는 섬세하고 사려 깊은 감성으로 주목 받고 있
전북지역 전·현직 교원들이 모여 창립한 교원문학회에서 ‘교원문학’ 제3호를 발간했다.이번호는 제2회 교원문학상을 수상한 황현택 아동문학가의 신작동화 ‘사옥행복농장 알파고 노인과 그 가족들’이 실렸다.심사를 맡은 장세진 회장은 “최근 3년간 한 권 이상의 책을 펴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친 아동문학가”라며 “현대과학기술 문명의 약점인 비인간적인 행태를 아동문학으로 풀어내 ‘인간성 회복’을 나타낸 작품”이라고 평했다.이와
전북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오세나 작가가 생애 두 번째 그림책 ‘지우개(반달)’를 펴냈다.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연필과 지우개의 뒤바뀐 쓰임을 통해 발상의 전환을 이야기한다.연필은 까맣게 칠하면서 글씨를 지우고, 지우개는 까만 바탕을 지워내며 새로운 그림이나 글씨를 만들어낸다.또 지우개나 연필 모두 쓰거나 지울 때마다 모습이 달라진다.작가는 “책을 통해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과 남다른 창의력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사물에는 한 가지 모습만 있는 게 아니라 수많은 모습
1인 가구와 고독사의 급증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문제는 많은데 해결 방안은 딱히 없다.관심은 생기는데 어떻게 접근하고 들여다봐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강준만 교수의 ‘사회지식 프라임’은 사회 곳곳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문제들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특히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이해부터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책은 자유, 평등, 인권, 행복, 문화, 환경, 시장, 세계화 등 9개의 주제로 나눠 사회에 대해 탐구한다.각 주제 당 5개의 글로 총 45개의 소
원불교 출판사 편집장 천지연 사진작가의 첫 번째 사진집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가 출간됐다.작가는 한국의 토착사상을 현재진행형으로 보고, 이를 카메라에 담아냈다.현 세상이 끝나고 백성이 바라는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의미의 토착사상은 수운 최제우에서 시작됐다.일부 김항과 증산 강일순을 거쳐 소대산 박중빈에게 이어지며 원불교의 뿌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뚜렷한 형체는 없지만 유고한 역사를 품고 있는 사상의 뿌리를 찾아 나선 천 작가는 작업을 진행하던 시기를 이렇게 회고한다.“실력이 뛰어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