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역시 정이 가고 포근한 느낌이 들어요. 얼마나 성장한 피아니스트가 됐는지 고향 무대에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고향인 전주에서 두 번째 독주회를 준비하는 임효선씨(27). 1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그녀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독일 에센 음대와 이탈리아의 이몰라 학교에 수학 중인 그녀는 이번 무대를 위해 지난 5일 귀국, 시차적응이 힘들어 연습에 애를 먹고 있다고 소개한다.임씨는 “가장 자신 있는 곡들로 독주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껏 수 차례 연습한 곡인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멘델스존과 베토벤, 쇼팽의 곡들로 꾸며질 계획. 임씨는 “
“한 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그 씨앗이 썩어 새싹이 나고 그것을 양분으로 싹이 크는 것처럼…. 훗날 우리 제자들이 나의 욕심을 큰 소리꾼이 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었다고 생각해 준다면 한이 없겠다.” 난석 이일주 명창은 제자들에게 “소리는 꾀부리지 말고 정직하게 푸지게 그리고 처절하게 혀야 하는 것”이라고 외치곤 한다.그가 제자·문하생들과 함께 14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한 바탕 소리마당을 마련한다.제목은 ‘송구영신’. 이 명창 소리인생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은 춥고 배고픈 사람들과 함께 사랑을 나눌 예정이다.판매수익금 전부를 불우이웃돕기에 쓴다는 이 명창은
“슈바빙(Schwabing)은 뭔헨 북부의 한 지역을 지칭하는 말로 자유·청춘·모험·욕망·열정 등이 포함, 감수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정신적 추구를 실체화하는 생활 예술 행위를 말한다.” 슈바빙의 작은 오페라 ‘아말과 크리스마스의 밤’이 13~14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에 올려진다.‘아말과 크리스마스의 밤’은 1951년 이후 해마다 12월이 되면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신낭만주의의 거장 메노티의 작품. 단막극임에도 독창과 중창, 합창, 무용이 고루 배합된 소극장 오페라로 베들레험 근처 가난한 양치기 소년 ‘아말’을 통해 예수탄생이
12월 아름다운 전통춤의 향연이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 펼쳐진다.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류관현)가 마련한 우리 춤의 숨결 73번째 무대 고혜선의 춤 ‘어긔야 어강됴리 어으 다롱디리’가 바로 그것. 6일 오후 7시 30분 아름다운 춤사위로 관객들에게 흥과 멋을 전할 예정이다.고씨는 전북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 춤 이수자로 현재 ‘나빌레라’ 무용단장과 전라도 춤 체험관 관장을 맡고 있다.지전춤 발굴과 전주성황제를 부활시켰고 중국하얼빈 청일국제외국어 학교에 전주기접놀이부를 창단, 모스크바와 중국 흑룡강성 정부의 초청공연으로 전라도의 특징이 담긴 한국의 전통춤을 선보이기도 했다.이번 무대는 의젓하면서도 몰아치는 장단에 맞춰 빠르게 딛는 발 디딤새가 특징인 &ls
“바이올린은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선물이죠. 이 선물로 관객들에게 더 큰 선물을 전하고 싶어요.” 문윤주씨(27)가 독주회를 앞두고 이 같은 바람을 전했다.5일 오후 7시 30분 문씨의 바이올린 독주회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마련된다.이번 무대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 교향악단이 우수 단원을 선발해 독주회를 열어주는 것. 문씨는 현재 청소년 교향악단악장으로 활동하며 공로를 인정받았고 한국에서는 첫 번째 독주회를 갖는 행운을 얻게 됐다.문씨는 “악장이라는 자리가 단원들을 이끌어가는 우두머리에 있다 보니 힘든 점이 없지 않았다”며 “이번 독주회가 악장으로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게끔 활력소와 자신감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독주회에서 문씨
아동출판계 최고 베스트셀러 ‘마당을 나온 암탉’을 원작으로 기획·제작한 가족음악극이 전주를 찾는다.1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마련되는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재형)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바로 그것. 50여명의 민속국악원 예술단들이 온 가족 눈높이에 맞춘 음악극으로 전주 나들이에 나설 예정이다.가족음악극 ‘마당을 나온 암탉’은 지난해 제작에 들어가 올 5월 남원에서 초연,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작품. 서울 국립국악원과 국립남도국악원에 이어 전주를 찾은 것이다.이재형 원장은 “전주를 대표하는 공연장에서 전주시민과 함께 할 수 있음이 기쁘다”며 “이번 전
그녀의 아름다운 터치와 날카롭고 정밀한 그리고 현대적이고 훌륭한 해석을 통한 연주를 듣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나는 특히 그녀의 20세기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존중한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국립음악원 바바라 그라예프스카 교수가 피아니스트 이선민씨(29)를 이같이 칭찬했다.이씨는 그라예프스카 교수의 사사를 받아 최고연주자 과정을 최고점을 받고 졸업, 올 2월 귀국해 귀국 독주회를 준비하고 있다.‘피아니스트 이선민 귀국 독주회’는 4일 오후 7시 전북대문화관에서 마련된다.이씨는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외국에서는 6번의 독주회를 가진 적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번 귀국 독주회가 처음 갖는 연주회”라며 다소 긴장된다고 밝혔다.이번 독주회는 고전과
전라도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29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류관현)가 마련한 ‘전라도 삼현육각의 풍류’가 바로 그것. 잊혀져 가는 우리 음악으로 관객과 소통의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전라삼현육각’은 ‘농삼현’이 발굴돼 학계에 알려진 뒤 1984년 전라삼현육각 보존회를 설립, 현재까지 그 정통성을 이어오고 있다.공연의 서막은 전라삼현 ‘농삼현’으로 연다.북·장고·해금·수피리 등으로 연주되는 음악으로 전주에는 관아에서 연주됐던 ‘농삼현’이 현재까지 전승돼 이번 공연에는 본영산·염불·
“하나님의 평강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전북중앙신문과 함께하는 제7회 공감(共感) 송년 음악회’가 12월 11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송년 음악회는 온가족이 참여해 찬양의 은혜를 체험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하지영 사회로 진행되는 음악회는 복음화에 앞장서온 가수 김종찬이 ‘내주의 은혜’ ‘빈들의 마른 풀같이’ 등 은혜로운 찬양으로 함께하며, 지역 합창단으로 명성이 높은 하늘노래합창단, 베드로 남성합창단, 예수병원합창단과 손정자 무용단이 동참해 따뜻한 사랑을 전합니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서는 도내 최고의 오케스트라 ‘공감’이 모차르트 &ls
겨울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을 꼽는다면? 누구나 많은 대상이 있을 테지만 개인적으로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2번’을 소개하곤 한다.영화 ‘샤인’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데다 장대하고 화려함은 물론이고 이국적인 춤곡조며 변화무쌍하게 전개되는 묘미가 압권이기 때문이다.올해도 여전히 이 곡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왔다.전북아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마련하는 ‘해설이 있는 음악기행 시리즈’ 두 번째 마당에서 선보일 예정인 것이다.2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는 베토벤의 서곡부터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최성환의 ‘아리랑’, 시벨리우스
극단 ‘황토(대표 박병도)’가 23일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 예정이다.오후 2시와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신파극 ‘불효자는 웁니다’로 관객들에게 감동의 파노라마를 선사한다.신파극 ‘불효자는 웁니다’는 중·장년층 정서에 맞도록 흘러간 옛 노래와 트롯풍 음악을 우리의 전통 악극과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미해 만든 작품. 아들의 출세를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험난한 삶을 살아가는 한 여인을 통해 부모님의 한없는 사랑과 한 남자를 사랑하는 지순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이번 공연의 관심거리는 과거 도내연극의 중심이었던 중견 연극인과 신진의 만남. 도내연극 40
전주 전통문화센터(관장 류관현)가 명인들의 예술과 혼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22일 오후 7시 30분 한벽극장에서 ‘명인의 밤’ 15번째 공연을 준비한 것. 이번 무대는 가야금의 명인 지성자씨가 ‘소리길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관객들에게 전통악기의 깊은 선율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서막을 여는 곡은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계면조를 중심으로 짜인 애절한 멋의 선율과 각 악장마다 출연하는 경쾌한 선율이 감칠맛을 더하는 곡이다.이어 12현 가야금에 25현 가야금이 반주 형식으로 접목돼 밝고 희망적인 느낌을 주는 ‘12현 가야금과 25현 가야금을 위한 아리랑, 태평가’를 선보이며 마지막은 ‘금강산타령
인생은 ‘굿(GOOD)’이라고 소리높이 외치는 무녀배우 한영애씨. 그가 21~30일 문화영토 소극장 ‘판’에서 여섯번째 모노드라마를 펼친다.주제는 ‘나는 꽃입니다’. ‘칼라인 라이프’ ‘인생은 굿이다’ ‘무無 무舞 무巫’ ‘환’으로 이어지는 연작 시리즈중 하나다.메가폰은 판 대표인 백민기씨가 잡았다.외딴 곳에 피어있는 꽃을 매개로 소외된 사람들에 삶의 소중함을 전하는 희망메시지에 다름 아니다.한영애씨는 “살아있음이 너무 고마워 연작시리즈를 시작했다”며 “춤으로 뜨거운 가슴을 맘껏 표출하고 싶다&rdquo
“하이F까지 올라가는 음역에다 콜로라투라라는 초절기교까지, 성대와 입술·입모양을 조절하면서 음의 고저, 정확한 피치로 듣는 이를 전율케 하는 아리아다.”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에 대한 격찬이다.‘밤의 여왕’ 아리아가 군산 시민들의 심금을 울린다.21~23일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오페라 ‘마술피리’가 관객을 찾는 것. 군산대 음악과 사제지간이 펼치는 수준 높은 오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더불어 이번 공연은 군산대와 산학 협력 체결을 준비중인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도 함께 한다.조장남 단장은 “군산대와 산
‘건반 위의 철학자’ 백건우씨가 18일 오후 7시30분 익산 솜리예술회관에 온다.이는 전북교향악단(단장 고철곤)이 제16회 정기연주회를 맞아 특별 초청한 자리.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등으로 가을 밤을 서정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무엇보다 국보급 피아니스트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모처럼 가까운 데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거리. 생을 달관한 철학자나 구도자처럼 깊이 있고 부드러운 연주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백씨는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교향곡을 만들려다 협주곡이 된 만큼 장대한 교향악단의 울림과 브람스 젊은 시절의 패기와 박력이 살아있는 곡”이라면서 “지난해 제13회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기도
끼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예술인의 무대가 마련된다.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재형)이 마련한 ‘젊은예인전’이 바로 그것. 이번 열 여섯 번째 무대는 퓨전국악그룹 ‘지음’이 19일 오후 7시 예원당에서 끼와 열정이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퓨전국악그룹 ‘지음’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음악이라는 뜻으로 전남을 중심에 두고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팀. 국악기와 서양악기·타악기를 통해 국악가요·퓨전음악·국악실내악 등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전통예술을 모색하는 그룹이다.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모두 8개. 대북의 웅장함과 모듬북의 다양한 음색 위에 국악관현악의 선율을 덧입힌 ‘태동&r
전주시립예술단 뮤지컬 ‘사랑과 문(LOVE&GATE)’. 그 역사적인 막이 다음달 오른다.전주시립교향악단과 국악단·합창단·극단 등 4개 예술단이 뭉치기는 처음 있는 일. 다음달 5~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시립예술단원 1백 80여명이 하나된 무대가 관객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안내할 예정이다.뮤지컬 ‘사랑과 문(LOVE&GATE)’은 풍남문을 배경으로 견훤과 전봉준 등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소재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시각적 환타지를 제공하며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형상화해 천년고도 전주의 과거와 현재, 밝은 미래까지 담아낸 작품이다.풍남문 뒤쪽에 거대한 마트를 건설하려는 졸부 ‘오사장’과 풍남문의 역사성을 알리는
아름답고 청아한 소리가 일품인 가야금의 매력에 빠져보자. 15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가 마련한 한벽루 소리산책 84번째 무대 ‘박설현 가야금 독주회’가 바로 그것. 젊은 연주자의 다양한 가야금 연주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공연의 첫 무대는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 다른 산조에 비해 농현과 시김새, 장단 등이 독특하며 가야금의 깊은 소리를 느낄 수 있는 곡을 시작으로 ‘들녘가는 꿈’과 가야금과 비슷한 일본이 현악기 ‘고토’의 대표적인 독주곡 ‘더 그리닝(The Greening)’이 연주될 예정이다.또한 박정규 작곡의 ‘밤의 노래’가 가야금 선율을 따라 조용하고 평화로
“대형마트에 밀려 사람들의 발길이 나날이 뜸해지는 우리시장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설 계획입니다.그것이 곧 우리의 문화를 지키고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길이라 믿어요.” 예술집단 ‘부지땡이’ 대표 김한하씨의 얘기다.‘부지땡이’가 우리시장 살리기 봉사공연에 나섰다.15일 오후 2시 풍남문 야외무대에서 ‘찾아가는 마당 예술제’를 마련한 것. 재래시장이 활기차고 사람간의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장소로 회복되기 위한 방안으로 시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행사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예술제에는 전주 직장인 밴드 ‘피타고라스’를 비롯 재즈밴드 ‘놉&rs
전주시향이 14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157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주제는 ‘사랑과 이별의 노래’. 강석희씨(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와 바리톤 정록기씨(한양대 음대 교수), 작곡가 신유진씨(울산대 음대 교수)가 뭉쳐 환상적인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가장 눈길을 끄는 곡은 신씨의 ‘신명’. 뿐만 아니라 말러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등도 선보이게 된다.신씨는 단국대 작곡과를 졸업한 뒤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KA)와 라이프치히 국립음대(KE)를 나온 인물. 중앙콩쿠르, 서울음악제, KBS작곡상, 한민족 음악축전 등 수 많은 국내 콩쿠르에 입상한 바 있다.협연자 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