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미학은 철학에서 시작됐다.아름다울 미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다보니 일반인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지의 학문이다.미학은 이후 세부적으로 분류돼 음악미학, 미술미학 등으로 나눠지기 시작했다.그럼에도 미학은 아직도 어려운 학문 중 하나다.여러 학자들은 예술작품에 대해 미학적 접근을 시도해왔다.하나의 작품을 단순히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것에서 벗어나 학문적 차원에서 꼼꼼하게 파헤친 작업인 것이다.권윤희가 펴낸 ‘마음으로 읽어내는 명문인화’ 역시 미학코드를 활용해 우리의 문인화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시도한다.예술의
보편사적 근대 관점에서 우리 어문생활을 되돌아보는 책이 출간됐다.신작 ‘한국어, 그 파란 역사와 생명력’은 근대 한국어에 대한 깊은 논의다.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그러나 한국어의 생동성과 그 파란만장한 역사를 체감하려는 시도는 상대적으로 드문 바, ‘한국어, 그 파란의 역사와 생명력’은 근대전환기부터 오늘날까지 한국어의 생동하는 역사를 돌아보고,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공동의 자산으로 우리말을 가꾸기 위한 본격적인 토론의 장을 여는 책이다.계간 ‘창작과비평’의
정량미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나, 할 말이 있어’(솔트라인)를 세상에 내놓았다.‘그대, 환한 복사꽃’과 ‘제비꽃 하늘을 날다’를 발간한지 3년만이다.총 80편이 수록된 시집은 일상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한 것들을 옮겨놓은 단상시집으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고요하면서도 강한 어조의 글이 톡톡, 보라색 꽃물처럼 펼쳐져 있다.특히 글의 제목을 아래에 달음으로써 생각하게 하는 시, 독자의 판단을 소중히 여기는 시를 썼다는 것이 특이하다.‘나 할 말이 있어&rsquo
임두환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 ‘오늘, 지금 이순간’이 출간됐다.첫 번째 수필집 ‘뚝심대장 임장군’을 낸 지 5년 만이다.정년을 하고나서 보다 보람있고 행복한 여생을 위한 길을 찾다 수필의 문을 두드렸다.수필이 삶의 문학이며, 자신의 삶을 가치있게 꽃피우는 자각과 의미부여의 행위라면 임두한 작가는 정년 이후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꽃피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첫 관문을 뚝심으로 열은 뒤 지금, 오늘 이 순간까지 넘어지면 일어나며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다.하지만 오로지 목표를 향해 뚜벅
박종은 시인의 시선집 ‘겨울바다’가 출간됐다.이번 시선집은 그동안 시인이 펴낸 열권의 시집에서 간추려 선한 시선집이다.시인은 ‘감성과 이성이 조화롭게 형상화돼 삶의 본질을 천착한’ 시인으로 평가받아왔다.또 시인의 시는 ‘젊음의 열정 이상으로 빛나고 마치 거리 벽화처럼 강렬하게 표현’되며 교육 공무원으로서 성찰과 통찰의 삶이 토대가 된 사유가 돋보인다고 소개되고 있다.이와 상관없이 이번 시선집 ‘겨울바다’는 그의 시세계는 통시적으로는 유년의 정서와
유종인 수필집 ‘그날이 합창’이 출간됐다.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다.그 덕에 평생을 음악과 함께 살았다.중고교 시절은 짧은 기간이지만 합창반으로 활동했고,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학생들과 더불어 음악인생을 보냈다.또 퇴직 일 년을 앞두고는 아버지합창단 테너 파트 단원으로 참여해 활동하기도 했다.그날의 합창은 어머니와 깊은 관련이 있다.어머니는 살아 생전 노래 부르는 아들은 대견스럽게 여겼다.그러던 어머니는 어느 날 꽃잎 지듯 운명하셨다.합창단원들은 어머니를 잃은 동료의 아픈 마음을 달래고자
이점이 시집 ‘파스텔 톤 삽화’가 발간됐다.시인이 직접 그린 파스텔 톤의 시집 표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번 시집은 어떤 내용을 담아냈는지 얼추 추론이 가능하다.'파스텔 톤 삽화'에는 시인이 그동안 틈틈이 써놓은 시 중에서 89편을 선정했는데 이는 시집의 첫 작품 '성좌 89'와 관련이 있다.하늘에는 지금까지 88개의 성좌가 있는데 89번째의 성좌는 ‘내 영혼의 별자리’라는 것이다.시인의 시 세계와 시작의 근간을 짐작할 수 있는 구절이다.‘수학여생/
서울 밖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삶을 사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슬기로운 뉴로컬생활’이 출간됐다.통상적으로 ‘지방’이란 말은 ‘변두리’란 뜻이 담겨 있다.사전에도 ‘서울 이외의 지역’이란 설명이 붙는다.밑에서부터 뿌리 깊은 편견이 담긴 셈이다.이 책은 이런 연유로 지방이란 말 대신 로컬이란 단어를 사용하기로 했다.멋을 부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편견을 덜어내고 서울과 별다를 것 없는 우리나라를 이루는 똑같은 지역 내에서 하나로 읽
한학자 총재의 자서전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가 발간됐다.현재 이 책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지성인들에게 보급돼 널리 읽히고 있다.아직까지는 한국사회에서 그렇게 환영받고 이해되어 호평되고 있지 않고 있지만, 문제는 변화되는 사회적 인식보다는 한 개인의 정신적 가치관과 삶의 진실성, 실천적 내용이 있느냐의 여부다.천의에 따른 탄생과 성장, 결혼과정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전 분야에 걸쳐 이룬 기적같은 업적과 발자취를 담은 이 자서전은 가시밭길을 넘어 세상의 등불이 돼
여고시절 ‘80일간의 세계 일주’ 영화를 보고 세계 일주를 결심했던 시절이 있었다.자신과의 약속은 이십 년이 넘어 여고 동창 모임에서 호주와 뉴질랜드를 찾으면서 시작됐다.마흔을 갓 넘긴 초록의 나이였다.그렇게 시작한 여정은 가족, 지인, 친구와 함께 이십 년 넘게 미지의 땅을 뒤지고 다녔다.박일천의 여행에세이 ‘경계 너머 세상을 걷다’는 길 위에 그림자를 남기며 아시아와 유럽, 열대 아프리카에서 북극권 아이슬란드, 남미 칠레에서 북미 알래스카까지 100개국 가까이 발자국을 찍은 결과물이다.
고요한 작가의 첫 창작소설 ‘사랑이 스테이크라니’가 출간됐다.지난 2016년 문학사상과 작가세계 신인문학상에 동시에 당선돼 문단에 등단한 작가는 자신의 단편소설 ‘종이비행기’가 번역문학 전문저널인 ‘애심토트’에 소개되 주목받은 바 있다.그로테스크한 상상력과 인간 내면을 관통하며 펼쳐지는 다채로운 이야기의 세계는 오늘날 현대인의 숨겨진 욕망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개성 있는 문체와 새롭고 신선한 상상력으로 그려 낸 소설 ‘사랑이 스테이크라니’는 우리를
코로나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코로나로 인해 불황의 늪에 빠진 지구촌은 개인의 일자리까지 위협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코로나 이후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아무도 예상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하다.코로나 이후에는 누군가는 포기하고 누군가는 우울증에 빠질 것이다.끝을 알 수 없는 불경기가 닥쳐올 것이기 때문이다.경제학자 제이슨 솅커는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을 통해 살아남는 것을 넘어 성공으로 이끄는 일자리 설계 전략을 제공한다.코로나가 가져온 불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