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이춘기 농부의 30년 일기를 집대성한 책 ‘목련꽃 필 무렵 당신을 보내고’가 발간됐다.책은 1961년부터 1990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됐고, 호남방언이나 농촌 체험, 기독교 신앙, 한자 지식 등이 없으면 읽기 어려울 정도로 흔한 일기가 아니다.일기는 개인 일기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우리의 일생의례와 세시풍속, 여가생활의 양상들, 기독교 신앙생활과 기타 사연들, 특히 일제 강점기 말 공출과 3.1운동, 6.25 등 우리 현대사의 중요사건들에 대한 체험적인 회상이 기록됐다.일생의례와 세시풍속을 매년 자
서울 동대문을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디자이너와 사진가가 함께 운영하는 이색 레스토랑부터 가장 특별한 옥상이 있는 곳, 도심 속 극도의 빈티지한 공간에서 세기말 분위기를 만끽하는 곳 등이 이곳에 있는 것이다.또 개화기 배경의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굳이 동대문을 꼽은 이유는 동대문만이 가진 특색을 통해 이곳의 특징을 벤치마킹을 통해 새로운 상품이나 문화기획의 밑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동대문 디자인 여행’이란 책의 제목처럼 대중적인 장소에서부터 동대문 곳곳에 숨어 있는
수필과 비평 제194호가 발간됐다.이번 호엔 제194회 신인상 수상작인 성혜경, 정문성, 진해자 당선자의 소감과 당선작이 수록됐다.성혜경 작가의 당선작 ‘무궁무진’은 인간의 내면을 탐구해 인간성 본질에 다다르는 작업이란 평을 받았고, 정문성의 ‘엄마의 모시 저고리’는 주제를 구현시키는 화소가 단단하며 글 바탕에 박을 줄 아는 솜씨가 탁월해 선정됐다.또 진해자의 ‘와인 잔에 빠진 달’은 인생과 자아에 대한 존재론적 인식을 투영하는 솜씨가 매우 뛰어나 당선됐다.또 책은 수
전북시인협회 2017년도 결과물이 최근 발간됐다.전북시인협회 연간사회집 제19집 ‘시의 땅’을 비롯해 시집 ‘연꽃에 바람 일 듯’ 그리고 덕진공원 전국 초중학생 백일장 작품집인 ‘내 꽃 두둥심’ 등이다.‘시의 땅’은 지난 1999년 창간호를 발간한 후 전북시인협회 텃밭 역할을 해 왔다.텃밭에서 자란 것이 그 자리에 씨앗을 뿌려 이듬해 다시 나듯이 ‘시의 땅’은 시인들의 뿌리로서 전북문단을 견인하는 큰 힘이 됐고, 어느덧 성년을
세상을 살아가며 소박하고 진솔한 사람들이 이야기 보따리인 유도형의 세상사는 이야기가 발간됐다.‘똥개는 짖어도 열차는 간다’(문예원)는 유도형씨가 각박한 세상 속에도 소소한 일상을 세상사는 이야기로 풀어낸 첫 산문집으로 그동안 써온 글을 모아 책으로 발간했다.직접 글을 배운 적은 없지만 간단명료한 문체로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글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 역시 우리가 흔히 일상생활에서 느끼고 겪는 것이지만 저자만의 특유의 시각이 개입되면서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만든다.출판기념회도 마련했다.8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눌일문학회의 제28회 김환태평론문학상에 문혜원 교수가 선정됐다.문학상선고위원회는 “문혜원씨는 신인문학상 평론부문 당선 이후 대학강단에서 한국현대시를 꾸준하게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작은 김춘수 시의 특질을 일관된 논리로 규명하고 있어 그의 시학의 논리를 재해석하고 무게있는 비평서로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역작이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문혜원 교수는 “비평을 시작하고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부족하고 허점투성이다”며 “이 상은 그 빈틈을 돌아보고
불황에도 통장의 돈이 마르지 않는 통장부자들의 은행활용법 지침서가 발간됐다.책 ‘부자의 통장’(저자 한연숙)은 은행에서 30억 이상 자산을 가진 슈퍼리치 수천 명의 통장을 직접 관리해 온 저자가 부자들의 통장에 숨은 돈 관리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왜 불황기임에도 불구하고 부자들의 통장 돈을 줄지 않을까.왜 내 통장만 항상 적자인가.돈 걱정 없이 사는 부자들은 어떤 관리 비법이 있을까 등의 문제를 고민했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저자는 VVIP센터를 드나드는 부동산 부자와 현금 부자들을 심층 인터
긍정이 대세다.긍정적 마인드를 소유하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리게 된다.자기 성격을 긍정적으로 바꾸게 되면 본인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모두 긍정적으로 변하게 된다.주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변할수록 사회는 긍정적 사회가 됨은 뻔한 결과다.존 고든은 이번 저서 ‘인생단어’를 통해 변화를 이끄는 긍정적인 사람의 한 마디를 건넨다.부정적이던 사람에게 기적을 만들어 준 것은 다름아닌 ‘긍정’이며, 자신의 삶 속에서 긍정의 힘을 발견한 사람은 주변 모두가 나아지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책은 10년간
이병우의 시집 ‘고향의 봉실산’이 출간됐다.제목에서 알 수 있듯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고향이란 단어를 80편 중 24편에 붙여놨다.또 제목은 아니지만 고향이란 시어들이 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시를 읽다보면 시인은 마치 ‘고향의 전도사’란 생각이 들 정도다.고향은 어머니 가슴처럼 푸근하며, 넉넉한 마음과 행복감을 주는 곳이다.물질주의와 이기주의가 범람하는 현대사회에서 고향만큼 소중한 것을 찾기 힘들다.시인은 자신의 고향인 완주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과 추억을 함께 하며, 춘하추
김두성 작가의 수필집 ‘행복은 이미 당신입니다’가 발간됐다.첫 번째 수필집 ‘나의 작은 행복’ 이후 6년 만이다.이번 수필집의 화두는 행복이다.작가는 크고 작은 글을 통해 자신만의 행복론을 노래한다.어찌보면 행복은 상대적이다.누구에겐 행복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이런 의미에서 보면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 것만 같다.때문에 행복은 추상적이며 개인적인 관점에서 존재한다.하지만 김두성 작가의 글을 보면 행복이 보인다.실제 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철학자들이 강조하고 있는 행복
부자가 함께 쓴 동시조집이 출간해 화제다.20여 년 동안 어린이들의 독서, 토론, 논술 교육에 매진해 온 아동문학가 박성갑 시인은 아들 박멋진별과 함께 동시조집 ‘가위 바위 보’(도서출판 고글)를 출간했다.이번 책은 박성갑 시인의 50편, 박멋진별의 47편 등 총97편의 동시조가 수록됐으며, 삽화는 도내 각 유치원 및 초중학생들이 참가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박성갑 시인은 “나에겐 꿈이 있는데, 세상 어린이들이 가슴 따뜻한 리더가 되는 것이 첫 번째요, 소외계층을 배려할 줄 알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두
조선 중후기 완산골 전주에 살면서 국가개조론을 주장한 선비의 문집이 빛을 보게 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전주류씨 시사재대종회(이사장 류건대)가 펴낸 ‘완산골 선비의 국가개조론’(신아출판사)은 조선시대 중후반기 17세기 전주 원동에서 살다 간 수졸재 류화 선생이 평생 주장한 국가개조론을 전 3권 천 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큰 강물처럼 펼쳐내고 있다.수졸재 류화 선생은 전주시 원동에서 1631년 태어나 1697년 작고했다.인조와 효종, 현종, 숙종 연간에 보령현감, 강령현감, 흥해군수, 예조정랑, 병조좌랑 등을
제193회 수필과 비평 신인상에 서영숙, 안은재, 정지은씨의 수필이 당선됐다.서영숙씨는 수필 ‘석빙고의 세월’, 안은재씬느 ‘냄비 두 개’, 정지연씨는 ‘무이산에서’를 출품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김상태, 유인실, 유한근 심사위원은 “서영숙씨의 경우 지난 시절 우정을 아름답게 기억하고자 하는 화자의 욕망이 잘 드러나 있으며, 메시지를 선명하게 독자에게 전달한다.안은재씨는 새로운 소재의 글은 아니지만 훈훈한 정감을 느낀다.정다운 가족관계를 반성해 볼 작품
최장순 시집 ‘언니의 조각보’(인간과문학사)가 출간됐다.시인은 책을 통해 인생의 파노라마와 진실한 독백을 노래한다.안으로 다독이고 다독이던 한도 있으며 소녀의 심상도 읽을 수 있다.소재호 시인은 “최장순 시인을 만나면 항상 모네의 수련이 연상된다. 시궁창 냄새나 물기 비린내를 절대 품지 않는 수련처럼 시인은 고결한 침묵과 청순 그리고 애절하다”며 “도시풍의 불순한 환경에 물들지 않고 순박 청초의 마음을 펴는 모습이 한사코 고매할 따름이다”고 평했다.최장순 시인은 &ld
개그맨 김재우는 인스타그램에 아내와의 소소한 일상을 올리며, 150만 팔로워를 지닌 인스타그램 스타로 떠올랐다.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은 댓글과 수백 만 개의 ‘좋아요’가 달릴 정도이고, 소소한 게시물도 기사화될 정도로 이슈가 되고 있다.그가 올린 게시물들을 보고 긍정적인 기운을 받는 팔로워들이 많다.이런 인스타그램 열풍은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져 김재우는 수많은 강연에서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 주는’ 그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김재우의 첫 번째 에세이, ‘늘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라는 딱히 특별할 것 같지 않은 글감을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문제로 보면서 서민 교수 특유의 독특하고 유쾌한 접근으로 풀어낸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됐다.지하철, 카페, 길거리 등 어딜 가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반면 책을 읽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이 책은 이런 독서 인구 감소의 문제점부터 들여다본다.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바보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 바보가 똑똑한 사람들을 뛰어넘어서 세상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바보라 그 바보들 중에
수필가 박광안이 태어난 곳은 김제 용지면 봉의리다.용이 승천했다는 연못이 있고 학이 무리 지어 살았다고 전해지는 곳이다.그래서 저자는 책 이름을 ‘연못가 새 노래’라 했다.새 노래를 포함한 뜻은 새롭다는 것과 상상의 봉황새가 읊은 가락인 생각에서다.그래서일까.책은 저자가 겪은 체험을 수필과 기행문 그리고 신앙기록으로 꾸몄다.가슴에 품고 있던 꿈을 세상에 내보내는 마음으로 어떤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지 모르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세상에 내놨다.문학의 세계를 깨닫지 못한 철부지처럼 자신만의 욕구를 채우는 것 같은 죄송
문예연구 제94호가 발간됐다.이번 호에는 특집으로 2017년 제4회 전국계간문예지 우수작품상이 수록됐다.문예연구 김인숙 작가를 비롯해 다층 임재정, 리토피아 이외현, 미네르바 김경성, 시와사람 류재만, 시와정신 현택훈, 열린시학 유순덕 등 각각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문예지와 그를 대표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또 우리시대 우리작가로는 주봉구 시인이 소개됐으며, 기획특집으로 김용재의 ‘문학과 문학교육학의 지적영웅이 남긴 즐거운 싸움거리들’, 송준호의 ‘소설에 들린 우리 시대 이야기
출간 즉시 아마존 종합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셰릴 샌드버그의 ‘옵션 B’가 우리 곁을 찾았다.비즈니스계 리더이자,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밀리언셀러 ‘린 인’의 저자, 차세대 미국 대선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셰릴 샌드버그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우리가 원하는 최선의 삶인 ‘옵션 A의 삶’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만, 상실과 역경으로 인해 맞닥뜨리는 차선의 삶, 즉 ‘옵션
송종엽 시집 ‘나에게로 가는 길’이 발간됐다.항상 마주치는 일상은 무심코 흘러 보내기 십상이다.우리에게 항상 새로운 해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인은 무심히 지나치는 일들을 가볍게 보지 않는다.시인의 눈은 어느 순간 새롭게 해석을 하면서 새롭게 생성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때문에 시인은 자신의 희망을 사회적 희망의 불씨로 승화하며 삶의 구체적 정황을 생생하게 구현한다.시가 현실의 요소를 재해석하는 언어라면 시인의 시는 그 언어를 결결한 무늬로 재탄생해 우리 곁에 보내고 있다.시인은 “고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