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들의 잔치가 시작된다.‘ 2008전주인형극축제’가 23일 전주국립박물관에서 막을 올리는 것이다.이번 인형극 축제는 올해로 4회째. 전주 인형극 전문극단인 ‘까치동’(대표 전춘근)의 주관으로 전국 6개 인형극단이 참가해 열띤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첫 무대는 광주에서 올라온 극단 ‘파랑새’가 장식한다.작품은 ‘아름다운 선물’. 선물을 받기 위해 ‘뭉치’가 길을 떠나면서 정말 아름답고 귀한 선물이 뭔지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인형극에 다름 아니다.음악으로 흥이 있고, 아이들과 함께 얘기를 꾸며나가면서 재미를 더해준다.두 번째 무대는 춘천 인형극단 ‘몽이’의 ‘
“아이는 꿈을 좇아/ 어른이 되고/ 조금씩 잊혀져 가지. 우리가 떠나온 그곳/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 식어 버리기 전에/ 이제는 만나고 싶어/ 다른 내일을.” 뮤지컬 ‘오디션’중 노래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 한 대목이다.뮤지컬과 콘서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개념 뮤지컬 ‘오디션’이 전주를 찾는다.19~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라이브 콘서트의 열정과 신선한 감동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연속매진과 유료관객 점유율 90%라는 놀라운 기록을 과연 전주에서는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이 뮤지컬의 매력은 배우들이 직접 라이브로 연주하며 노래한다는 점. 줄거리가 밴드의 얘기인 만큼 다양한 콘
한여름밤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신나는 음악과 유쾌한 공연이 마련된다.16일부터 20일까지 밤 8시 전주덕진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전주시립예술단의 ‘한여름밤의 페스티벌’이 바로 그것. 시립교향악단과 국악단, 극단, 합창단이 처음 함께하는 자리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첫 무대를 여는 팀은 전주시립국악단. 주제는 ‘우리 악기로 듣는 풍성한 소리 또 다른 느낌의 울림’이다.전통국악에 클래시컬한 음악적 요소를 가미한 양반언씨의 ‘프론티어’를 비롯 왕의 남자·이산·번지점프를 하다·인어공주 등 영화와 드라마 OST를 국악 장단에 담는다.또한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국악으로 만든 태교음악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주제 있는 콘서트’가 춘향골을 가득 메운다.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재형)이 12일과 19일 오후 3시 예원당에서 ‘주제가 있는 음악회’를 여는 것이다.12일은 ‘국악태교음악회’. 자연의 소리를 닮은 우리음악으로 구성됐으며 피리독주와 태아에게 친숙한 대금소리, 흥겨운 민속악, 엄마와 태아가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는 국악실내악과 노래곡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연주에 참여하는 국악실내악은 앙상블 ‘율’. 세악 편성의 전통음악을 연구·연주하는 단체로 전통 줄풍류에서 현대의 창작실내악곡 연주로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19일은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KBS 제1FM ‘흥겨운 한마당’의 김은정 PD가 만든 ‘애니 판소리’가 드디어 전주에도 입성한다.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류관현)가 12일 오후 7시30분 ‘첫날 밤에 생긴 일’ 등 4편의 애니판소리를 선보이는 것. 관객과 함께하는 ‘우리 노래 배우기’ 순서도 준비돼 있다.‘애니 판소리’는 전통설화를 담은 애니메이션에 판소리를 입혀 구성한 것. 2003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KBS TV ‘애니멘터리 한국설화’의 화면을 빌려 만들었으며 여기에 창작판소리를 덧입혔다.출연진으로는 박애리씨(국립창극단 단원)와 조용균씨(정읍시립국악단 단원),
1927년 나도향이 쓴 ‘벙어리 삼룡이’가 창극으로 올려진다.도립국악원(원장 황윤연)은 11~12일 모두 세 차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삼룡아…’를 기획공연으로 마련한다.무엇보다 쟁쟁한 인물들이 메가폰을 쥐었다는 점에서 한껏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대본과 연출은 지도위원인 송재영씨가 맡았고, 작창과 창지도는 창극단장인 김영자 명창이, 안무는 무용단 단원인 김미숙씨, 음악감독은 관현악단 단원인 조용안씨가 담당한 것이다.거기다 당초 서울이던 배경을 전라도 쪽으로 옮겨왔다는 점도 평가할만하다.이는 언어구사의 편리성을 빌어 친밀감을 높인 대목. 그 뿐 아니다.다양한 성격의 인물을 창조하고 무당굿과 풍물놀이를 곁들여 정서적인
중국 강소지방의 대표 연극인 ‘양극’이 전주무대에 선다.전북연극협회(회장 류경호)가 10회 중국 강소성 문화청 교환공연 일환으로 1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 초대한 것. ‘백세괘수 교장비무’ ‘소송’ ‘단교’ ‘소군출새’ 등 4작품을 선보이게 된다.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이 연극이 강소지방 ‘양주’에서 유래했다는 점. 1천년 전 최치원이 이곳에서 벼슬을 했을 정도로 한국과 양주와는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양극의 진수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 ‘단교’는 양극중 우수 전통작품으로 꼽히는 &lsquo
세 명의 젊은 춤꾼이 뭉쳤다.김자낭·박명숙·박준형씨가 바로 그들.6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우리춤작가전 젊은춤판’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춤에 대한 열정을 과감하게 펼친다.공연은 한 사람당 30분. 창작무와 전통무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김자낭씨(39·자미수현현무용단 상임안무가)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와 태평무를 준비했다.‘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는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창작극.김씨는 “올해 혜진·예슬이 납치 사건을 보고 엄마로서 마음이 아팠다”며 “김소월 시인의 ‘엄마야 누나야&r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재형)은 3일 슬로바키아 ‘여름축제’에 참가한 뒤 ‘갈란타축제’에 이어 5일은 폴란드 ‘비에스코 비아축제’로 이동해 실력을 맘껏 뽐낸다.삼도설장구가락, 앉은반 사물놀이, 판굿 등 전통타악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으로 오민재 지도위원을 비롯한 사물부 전원과 기악부 김영호씨가 태평소가락을 더해준다.공연단은 모두 8명으로 사물부가 중심이 돼 한국문화사절단 대표로 참석하는 것이다.이들은 이미 지난달 27일 폴란드 바르샤바 타악기 축제에서 실력을 과시한 바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예술단체들과 교류를 통한 문화외교의 시동을 건 셈이다.이재형 원장은 “이번 공연은 우리문화의 아름다움과 고유의 역사성을 유럽에 알릴
테너 최동규 교수(한일장신대 음악학부)가 음악의 본고장 독일에서 독창회를 갖고 있다.이미 지난달 28일과 29일 헷센주의 ‘몬타바우르’와 라인란드 베스트팔렌주의 ‘뒤셀도르프’에서 실력을 뽐냈으며 6일과 11일에는 ‘카이저스라우테른’에서, 13일은 ‘자브뤼켄’에서 연주회를 갖는다.이번 연주에서 관심을 끈 것은 그의 솜씨뿐 아니라 반주자들의 유명세. ‘굿바이 바그다드’를 쾰른 돔성당에서 공연해 뜨거운 갈채를 한 몸에 받은 바 있는 폴란드 출신 독일 오르가니스트 겸 즉흥연주가 ‘토마스 글란츠’와 자브뤼켄 대학의 음악감독 겸 오르가니스트이자 지휘자인 ‘헬무트 프라이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위원장 안숙선)는 ‘영문으로 풀어내는 판소리 춘향가’를 27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경업당에서 연다.판소리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자리. 판소리 ‘춘향가’의 사설 전체를 영문으로 번역·제작한 국영문 사설집은 물론 자막 CD와 함께 판소리 시연에 들어가는 것이다.이날 공연에 초청한 인사들은 외국인 강사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도내서 생활하는 외국인 교수들. 장문희 명창이 동초 김연수 바디의 ‘춘향가’ 중 ‘십장가’를 들려줄 예정이다.영문 사설집은 김연수·정응민·정정렬·김소희 등 4개 바디 5개 버전의 소리를 바디별로 정리
B보이 그룹 ‘라스트포원’이 싱가포르에 이어 프랑스를 사로잡는다.파리 케브랑리 박물관의 초청을 받아 숙명 가야금연주단과 26~28일 협연한다.‘라스트포원’측은 “문화적 자존심이 높은 프랑스가 정부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의 비보이를 초청, 공연한다는 것은 이례적이다.‘신체의 반영(反映) 시리즈-동(動)의 신체: 무술과 아크로바틱’을 주제로 약 4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3일간 공연한다”고 밝혔다.앞서 ‘라스트포원’은 13~15일 싱가포르 복합공연장 에스플러네이드에서 창작 댄스뮤지컬 ‘스핀 오디세이’(연출 김진만)를 무대에 올렸다.매진을 기록한 공연이다./뉴시스
인형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이 26일부터 8월12일까지 도내 10개지역을 찾아 한지인형극 ‘동동동 팥죽할멈’을 선보인다.이는 복권위에서 후원하는 소외지역 찾아가는 문화순회 사업 일환. 출발은 26일 익산장애인종합복지관과 부안장애인복지관에서 나란히 팡파르를 울린다.전래동화인 ‘팥죽할멈’ 이야기를 한지인형과 우리음악으로 새롭게 만든 작품. 무엇보다 한지를 이용해 색깔이 선명하고 질박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더불어 전체 세트와 인형을 한지로 만든 점도 특징적. 아이들에게 한지의 다양한 쓰임새를 알게 하고 한지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전춘근 대표는 “이번 작품은 기존의 인형극 틀을 깨고
“잊지 말라 조국아 갑오년의 함성을/ 조국산천 흩뿌려진 붉은 피를 기억하라/ 역사여 꺽이지 않는 우리들의 굳은 맹세/ 녹두꽃은 떨어져도 그 약속은 영원하리/ 다시 살리라 민주의 함성으로 부활하리/ 항일의 함성으로 통일의 횃불로 영원히.”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창작뮤직드라마 ‘녹두꽃이 피리라’ 노래 가사중 한 대목이다.다음달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올려질 이 공연은 전북대가 야심 차게 준비한 작품. 이환경씨(방송작가)의 ‘황토현의 횃불’을 각색해 만든 ‘녹두꽃이 피리라’는 총 2막 12장으로 갑오농민항쟁과 혁명을 지휘했던 전봉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평온했던
“너무 떨려요. 4시간 동안 소리 낼 수 있을까! 잠도 안 오고 심지어 자면서도 가사를 외운다니까요.” 동초제 심청가 완창발표회를 앞두고 문명숙씨(36)는 가슴이 조마조마하다.45㎞ 마라톤에 비유되는 완창발표회는 자신과의 싸움이자 명창의 가능성을 검증 받는 시험대이기 때문이다.28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문명숙 동초제 심청가 완창발표회. 이번 무대는 그녀의 소리인생 25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문씨는 “하루 8시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멋진 추임새로 흥을 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공연은 2부로 구성. 1부는 ‘처음부터 행선전야’까지 조영안씨(새타악울림회
‘전주 8경’이 전통춤으로 올려진다고? 사실이다.중요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이수자인 이중규씨(37·누리춤터 대표)가 25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 선보이는 것. ‘허튼춤’으로 문을 열어 8경 ‘한벽청연, 나비야 청산가자’로 마무리된다.무엇보다 이번 무대는 승무는 물론 태평무, 검무, 교방굿거리, 한량무, 장고춤 등 다양한 전통춤사위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좀처럼 만날 수 없는 기회. 사실 이씨가 주목한 ‘전주 8경’은 전래돼오던 것과 좀 차이가 있다.말하자면 ‘신 전주 8경’이라고 해야 옳다는 것. 사라지고 이미 전주권에서 벗어난 지역을
“깊이 가라앉는 호흡의 춤사위와 엇가락을 타는 긴 수건 한 자락에 한 많은 꿈을 실어 던져버렸다 다시 휘감아 허공에 뿌리면 한 폭의 난을 그린 듯 하며 학이 날아와 있는 모양을 한다.” 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 춤. 그 아름다움과 섬세함, 우아함을 무기로 21일 오후 6시30분 삼성문화회관에서 초여름 밤을 장식한다.2008 최선춤 ‘지천년의 숨결’이 바로 그것. 호남살풀이 춤 보존회 정기공연으로 우리 민족의 상징인 한지의 생명력을 몸짓으로 표현한다.연출·극본은 모두 최 선씨(74·호남살풀이 춤 보유자) 작품. 최씨는 “예전 매형의 한지 가게를 생각하며 일제시대 탄압과 강탈 속에서도 꿋꿋하게 뿌리를 지켜온
“창작극회가 태어 난지 44년…. 박동화 선생이 우리 곁을 떠난 지 30년…. 사단법인 ‘동화기념사업회’ 2007년 설립….” 도내연극계의 거장 박동화 선생의 서거 30주기를 추모하고, 동화기념사업회 창립을 기념하는 연극이 마련된다.1976년 초연된 박동화 선생의 극본 ‘나루터’. 1976년 전국 연극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스타덤에 올랐으며 전주창작극회를 창단한 선생의 예술혼이 살아 숨쉬는 작품이다.류영규씨의 연출로 2003년 이후 2004년 앙코르 공연을 올리게 된 이래 올해로 4번째다. 개발논리에 밀려 생업을 버리고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는 실향민의
국민가수 패티김이 21일 전주에 온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오후 3시와 오후 7시 두 차례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갖는 것. 최첨단 영상 시스템과 입체 음향,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동원돼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이번 무대의 컨셉트는 ‘꿈’. 45주년 공연때 관객과 약속했던 마지막 꿈을 실현하는 자리에 다름 아니다.이날 선보일 곡은 ‘사랑은 영원히’는 물론 ‘서울의 찬가’, ‘이별’, ‘초우’,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빛과 그림자’ 등. 원숙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표곡을 선사하게 된다.50주년 공연을 앞둔 그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내게 정신적인 그리고 예술적인 창조의 원천이었다.그의 작품 속 인물들 에스트라공(고고)이나 블라디미르(디디)처럼 나 역시 춤과 명상을 통해 알 수 없는 그, 혹은 그 무엇인 고도를 기다린다.”전위무용가 홍신자씨. 그가 자신의 춤인생 35년을 각색한 댄스드라마 ‘고도를 기다리며’로 전주를 찾는다.14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지는 그의 무대는 연극이나 책이라는 기존 장르를 벗어나 춤으로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다.이 작품은 베케트 원작 ‘고도를 기다리며’와는 일정한 거리감이 존재한다.하지만 그것은 관객이 느끼는 표면적 거리 일뿐 이내 하나라는 동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