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것은 어둠이 배경이 되어 주기 때문이고, 꽃이 아름다운 것은 땅이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이고, 연어떼가 아름다운 것은 서로 서로가 배경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10여 년 전 아주 감명 깊게 읽은 안도현 작가의 ‘언어’라는 책의 일부다.이 책은 일명 어른들의 동화로 잘 알려져 있다.읽다보면 나이가 든 사람들도 어린 아이가 동화를 읽는 것처럼 빠져들고 동화와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다.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한 번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기도 하다.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정치인이나 선거에 나선 대부분의 후보들은 빛나는 별
작년 국회에서 한참 예산심사가 진행되고 있을 무렵이었던 것 같다.전북의 한 군수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예산 때문에 국회에 왔는데 시간이 되면 필자가 있는 마포에서 점심식사라도 하자는 것이었다.예산 때문에 국회와 중앙부처 공무원에게 예산을 부탁하러 왔다고 했다.점심식사를 하면서 그 군수의 말을 듣다보니 말이 군수지 사실은 거의 영업하는 비즈니스맨과 다를 바 없었다.예산을 따기 위해 매년 국회와 중앙부처 공무원을 찾는 것이 수차례는 된다고 한다.다른 지자체 단체장도 예산을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를 찾기는 하지만 의례적으로 한 번 정도 들
예나 지금이나 선거 때만 되면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최근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도 공천의 불공정성으로 전국이 시끄럽다.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를 장식한다.공천 잡음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이러다가는 공천개혁을 위해 ‘공천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공천과정은 정치적 영역이며 실질적으로 다른 법률에 위반되는 경우가 아닌 한 당헌이나 당규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거의 법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그만큼 공천에 대해서는 정당에 재량의 여지가 많으며 일단 공천이 결정된 후에는 사법부까지 가는 경
국정 최고 지도자가 지향해야 할 인사의 기준은 국민통합과 균형, 다양성의 가치를 토대로 국민적 눈높이에 걸맞는 도덕성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발탁하는 것이다.그런데 윤석열 당선인의 초대 내각 인사는 어떤가.‘인사참사’ 수준이다.후보 시절 공언했던 ‘30대 장관 배출‘ 약속은 허언이 되었고, 19명의 총리·장관 후보자중 7명이 영남출신이며 서울대 출신 10명, 평균 60세, 남성 16명인 이른바 ’서육남(서울대, 60대, 남자)‘이라는 그들만의 인사로 전락했다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소위 검수완박을 두고 정국이 시끄럽다.찬반 각각의 주장만 들어보면 모두 그럴듯해 보인다.하지만 반대하는 논리에는 몇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필자는 17대 국회에서 보좌관으로서 검경수사권 실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법제사법 전문위원으로서 검경수사권 담당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이러한 개인적 경험에 기초해 검수완박을 반대하는 주장에 대한 몇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첫째, 검수완박은 위헌인가? 검찰 등 일부 전문가는 검찰 수사권 완전 분
최근 정치권에서는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여야의 설전이 한창이다.더불어민주당 일부 국회의원은 국민의함에 중대선거구제 처리 동참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국회는 지방선거 선거구획정 등 여러 가지 정치개혁 사안을 다루기 위해 정치개혁특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6월 1일 동시지방선거는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데 선거구조정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니 지방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는가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헌법재판소에서는 지난 2018년 지방의원 선거
각종 고시나 대학입시의 단골 출제 문제 가운데 하나가 익산의 미륵사지석탑에 대한 것이었다.객관식 문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 주요 지문은 “우리나라 최초의 석탑”, “현존하는 최대 석탑” 등이었다.이렇다 보니 국사 시험을 쳐본 사람이라면 미륵사는 몰라도 미륵사지석탑의 특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암기식 교육의 덕택인지는 모르겠지만 필자 역시 미륵사지석탑의 의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잘 기억하고 있다.익산, 그것도 금마와 매우 가까운 왕궁이 고향인 필자는 고향을 오갈 때마다 미륵사지 석탑을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기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이용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화(化).어려운 표현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스마트화는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집에 있는 가전 기기를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일부터 가상현실, 증강현실,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등 모든 분야에서 스마트화가 진행되고 있다.특히 코로나19로 스마트워크, 온라인 교육과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 등이 활성화되면서 스마트화는 더욱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스마트화 바람은 수도 행정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바로 스마
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해왔다. 2010년도에는 연구중심대학(WCU) 제1유형을 유치했으며, 2015년도에는 보건복지부 과제로, 그리고 2019년도에는 유럽연구과제 HORIZON2020-RISE 다국간교류과제를 현재까지 수행하고 있다. 최근 대상 국가는 이탈리아, 포르투갈, 미국, 태국, 말레이시아, 몽골리아 및 터키 등이다. 이러한 과제의 최대 수혜자는 물론 학생들이다. 외국 학생들과의 친분과 전공 분야의 교류는 물론 각국의 문화와 휴일에는 도시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도 누린다. 그리고 6개월마다 참
20대 대통령선거가 막을 내렸다.당선자와 낙선자의 표 차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었지만 명(明)과 암(暗)은 극명하게 갈렸다.선거의 성격상 결과는 잔인할 수밖에 없지만 승자와 패자 모두 새로운 길을 달려가야 한다.하지만 미래를 모색하더라도 과거는 중요하다.패인(敗因)을 제대로 분석해야만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어느 선거를 막론하고 패인은 항상 민심에 있다.즉 민심을 읽지 못하면 내일은 없다. 전북에서의 민심의 변화는 어떨까? 전북의 투표 결과를 통해 민심이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구체적인 지표로 대통령선
3주간의 20대 대선 본 선거운동이 지난 14일 시작됐다.선거운동 초반임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전라북도의 중요도를 고려해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송영길 당대표가 전주, 익산, 군산 등 전북 주요 도시들을 나눠 방문했다.호남의 민주당 지지율이 예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북의 역할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지난 선거들에서 전북도민들은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지역발전과 민주주의를 성숙시킬 후보를 현명하게 선택해왔다.특히 지난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전국 최고 지지를 보내며 전북발전을 이끌고, 탄핵당한 자유한국당을 심판한 바 있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청년을 위한 3대 공정 정책 가운데 하나로 사법시험 부활을 공약했다.현행 법학전문대학원, 일명 로스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법시험을 부활해 학력, 나이, 경력 등에 상관없이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판사, 검사 또는 변호사 등의 법조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사법시험은 2009년에 3년 과정의 로스쿨이 도입되면서 2017년 12월 31일에 폐지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3년 과정의 로스쿨에 입학해 변호사시험에 합격해야만 법조인이 될 수 있다.로스쿨 입학생은 도입 당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