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똑 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종교를 갖고 똑같은 사람끼리만 어울려 산다는 것에 대하여, 모든 나라가 제국주의나 전체주의에 휩싸여 종속적인 관계를 이룬다거나, 그러니까 입체적인 생활양식이 평면적인 생활양식들을 강요당하는 사회라면, 정말 끔찍하지 않나요? 아롱이다롱이라는 말처럼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어울려 서로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생활방식과 생각들을 헤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지요. 뒤돌아보면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는 사람이 우두머리가 되면 인류에게는 큰 유익이지만 반대로 생각 없는 사람이 우두머리가 되면 많은 사람과 역사가 곤욕을 치뤄야 하지 않았던가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무수한 인류의 재앙 중에도 한 사람의 잘못된 생각이 낳은 결과는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우
‘소리가 보석을 만났다’. 지난 27일 익산보석박물관 익산주얼리엑스포 특설 무대. 무대 앞에 모인 시민들에게 귀에 익은 ‘쑥대머리’를 들려주는 퓨전국악밴드 ‘달이 앙상블’.올해 새롭게 시작된 소리축제의 ‘찾아가는 소리축제’ 현장이다.10주년을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명곤)가 국악 대중화를 위한 기획프로그램 ‘찾아가는 소리축제’를 마련했다.지난 20일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시작된 ‘찾아가는 소리축제’는 올 한해 20여 곳을 찾아가 소리축제를 열 예정이다.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국악을 홍보하는 목적으로 특별기획한 ‘찾아가는 소리축제&r
이른 봄에 꽃이 피어 가을에 “도토리”라고 하는 열매를 생산하는 나무를 통칭하여 "참나무"라고 부른다.그러나 정확하게 말한다면 참나무는 식물의 이름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떡갈나무,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등 참나무속(Quercus)에 속하는 식물을 총칭하여 이르는 말이다.여기서 나무이름에 붙은 "참"이라는 말은 "으뜸" 또는 "진짜"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물 중에 향과 맛이 좋아 가장 으뜸이라 할 수 있는 나물을 "참나물"이라 하여 최고로 친다. 또한 나리 중에 꽃이 아름답고 널리 분포하여 잘 알려진 나리를 참나리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하여 참나무도 우리 민족이 “진짜”나무라고 할 정도로 유익하게 사
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전북지회(지회장-이용엽, 운영위원장-서홍식)가 주최한 제6회 전북서도대전 대상에 한문 행초서부문의 박근서(49세, 대전광역시 서구), 우수상에 이명애(52세, 한글, 부산광역시 동래구), 박인수(49세, 문인화, 전북 고창)씨가 선정됐다.서도협회 전북지회는 “이번 제6회 전북서도대전은 한문부, 한글부, 문인화부, 금석문부, 원로부 등 5개 부문에 총 326점이 출품돼 대상과 우수상 외에 특선상에 18명, 특선 76명, 입선 158명이 뽑혔다”고 29일 발표했다. 대상인 박근서씨 작 ‘기헌선생시’는 행서와 초서를 조화있게 구성하여 전체적으로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단순하지 않게 보이는 작품으로 심사위원
전주문화재단에서는 2010년 문학부문 육필원고 정리사업을 시작한다.육필원고 정리사업은 문학, 음악, 미술, 국악 등 제 분야 문화 예술인들의 육필 원고를 수집하여 연구 자료로 활용하고, DB로 구축하여 향후 전주 문화예술인 사이버 명예의 전당을 운영하는 등 전주 문화콘텐츠 활성화를꾀하는 사업. 1차 사업대상으로 문학부문을 선정하고 총사업비 1천만 원으로 사업을 추진할 주관사업자를 공모한다.신청자격은 공고일 현재 전주시에 주소를 둔 문화예술단체(개인) 및 공고일 기준 최근 3년 이내 동일규모 이상의 대행실적이 있는 문화예술단체(개인)이며, 4월 6일까지 전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으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이병재기자
어느덧 끝나가는 저문 들텩에 나보다 먼저와 가로 누워서 내 발을 씻기는 오솔길 옆의 맑은 냇물.
법정 스님께서 입적하셨다. 남기신 유언을 대하니 스님의 인품을 직접 보는 듯하다. 생각한대로 말씀하시고, 말씀대로 행동하였으며, 행동하신대로 사시다가 가셨다. 참으로 불가의 선지식(善知識)을 넘어 밖으로 온유하셨으며 안으로 강직하셨던 수행자요 현인이셨다.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리석은 탓으로 제가 저지른 허물은 앞으로도 계속 참회하겠습니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에 주어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토록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 인간의
‘국악의 젊은물결 전승무대’가 26일 전주 부채문화관 마당에서 열렸다.첫 순서로 나선 전주 퓨전국악 오케스트라 ‘천년지향 나니레’가 열띤 공연을 펼치고 있다./이병재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은 오는 4월부터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전통문화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떡살무늬’를 운영한다. ‘아름다운 떡살무늬’는 지역 내 결혼이주여성들이 서로의 문화를 비교이해하며 한국전통문화도 이해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결혼이주여성들의 출신국가 중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의 ‘쌀문화’ 중심으로 서로 다르면서 닮은 문화를 비교해 본다.프로그램 참가방법은 국립전주박물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접수를 통해 사전신청하면 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하게 한국전통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참가한 각자
상차림이 살아있는 듯 싱싱하다.방금 수족관에서 도마를 거쳐 상으로 올라온 광어에 바다 냄새가 묻어날 정도다.신선한 활어만을 사용하는 이유를 물었다.“글쎄요. 닭이 먼저 인가요, 계란이 먼저 인가요? 개업 때부터 손님들에게 신선한 활어를 제공하다보니 손님이 줄을 잇고 또 손님이 많다 보니 우리 수족관에 들어 온 활어들은 이틀을 못 넘기고 손님상에 오릅니다. 이른바 선순환이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신선한 활어를 사용하는 진짜 이유입니다.”전주시 효자동 ‘펄떡 바다마을’ 이일근 대표는 음식업의 생명은 신선한 식재료의 사용에 달렸다고 강조한다. 눈 앞의 이윤을 떠나 구입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
봄이 오는가 싶더니 다시 추워지고 추워지고, 이번주가 지나면 더욱 좋아지겠지라는 기대와 함께 오늘도 하루를 보낸다. 한달에 몇 번씩은 가서 먹을거리와 필요한 꺼리들을 사는 마트에 가니 ‘얼굴찌푸리지 말아요’가 매장에 흘러나온다. 10여년전에 처음 들었던 ‘얼굴찌푸리지 말아요’는 지금의 가사와는 많이 다르다. 사랑노래타령이 아닌 무언가 너와 내가 사는 사회에 메시지가 있는 노래들에 푹 빠져있을 때 나도 그 노래를 처음 들었다. 처음 들을 때 사람들과 함께 율동도 함께 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사람들끼리의 어색한 첫 만남의 자리에서는 이 율동도 간간히 많이 써먹었다. 옆사람을 간질이기도 하고, 뒤통수를 때리기도 하는 율동에서 금새 서로 친해지
2010 전주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축제가 26일 전주 소리문화관에서 개막식을 갖는다.무형문화유산축제는 무형문화유산의 현대적 재해석과 미래상을 보여주는 행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하야치네 카구라), 인도(쿠티야탐), 인도네시아(와양 인형극) 3개국의 전통 공연팀의 공연이 펼쳐진다.이 3개팀 공연은 26일, 27, 28일 저녁 7시 한벽극장에서 펼쳐진다. 26일에는 쿠티야탐(인도)과 처용무(한국)가, 27일은 와양 인형극(인도네시아)과 꼭두각시 놀음(한국), 28일은 하야치네 카구라(일본)와 봉산탈춤(한국)이 공연된다.또한 경기전 특설무대에서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예술인 초청공연이 열리는데 26일에는 고성오광대(고성오광대보존회), 강
삼천문화의 집이 27일 오후 2시부터 토요일N 문화놀이터 ‘문화Festival’ 네 번째 순서로 ‘디카사진 잘찍는 10가지 포인트’ 라는 주제로 무료강좌를 진행한다.나에게 맞는 디카를 고르는 방법, 디카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한 멋진 사진찍기 및 관리방법, 조리개모드와 셔터스피드모드 사용법 등을 알려준다.수강료는 무료이며 문의는 224-3088. /이병재기자
전북민예총(회장 진창윤)이 26일 오후 6시30분 전주 서신동 지리산빌딩 VIP웨딩홀에서 후원의 날 행사를 연다.'8년 만에 처음, 전북 민예총 사랑의 날' 행사에서는 개막 공연과 후원작품 전시를 비롯해 회원간 자유만남 등 회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문의 063) 231-1101. /이병재기자
전주시의 천년전주명품브랜드 ‘온(onn)'이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0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한다.올해로 세번째 참가하는 리빙디자인페어에 ‘온’은 ‘墨香(묵향)’을 주제로 은은한 먹의 번짐이 자연으로 스미는 편안함을 만들어 내듯, 머물다 갈 수 있는 편안함이 있는 공간을 기획하고 있어 벌써부터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이번에는 그동안 거실장, 서랍장 같은 대형가구 위주를 벗어나 한지발 스탠드, 도자기 줄자 등 생활소품 및 한식에 어울리는 상차림 작품들을 선보여 진일보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인테리어가구, 가전, 생활소품 등을 선보이는 트렌드 전시회로 올해는 첨단기능과
중국의 작가 루쉰이 쓴 아큐정전의 주인공 아큐는 성명과 본적이 분명치 않을 뿐 아니라 집이 없어 사당에 살고 있으며 일정한 직업도 없으며 날품팔이꾼으로 쌀을 찧으라면 쌀을 찧고 배를 저으라면 배를 저으며 살아갑니다.사람들은 일을 시키고자 할 때만 아큐를 부릅니다.그런 아큐에게는 아주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바로 자신만의 ‘정신 승리법’입니다.형식상으로 지더라도 “나는 자식 놈에게 맞았다.세상은 정말 꼴 같지 않아”라고 생각하고 아무리 맞아도 10초도 안되어 의기양양 해지는 자기 합리화의 대가처럼 보입니다.그는 모든 패배를 승리로 바꿔 생각해 버리고 이겼다고 자위합니다.아무 생각 없이 혁명에 동참하게 되고 변발을 하며 결국 사형장에 끌려가 최후를 맞는 아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은 4월부터 6월까지 8회에 걸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실기강좌 ‘조선왕실공예Ⅰ’를 운영한다. ‘조선왕실공예Ⅰ’은 조선왕실문화를 배워볼 수 있는 첫 번째 실기강좌로 조선왕실규방을 주제로 진행된다.조선왕실에서 한땀, 한땀 귀한 정성을 깃들여 만들던 대삼작 노리개, 자수보자기, 향낭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이다.강사로는 무형문화재 故강소애(자수장) 선생님의 자녀이자 이수자이며, 무형문화재 최온순(침선장) 선생님의 전수자인 전경례 전통자수연구가를 모신다.프로그램 참가방법은 국립전주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재료비는 본인 부담이다./이병재기자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전주학 연구지원 사업 ‘전주학 콜로키움 지원’사업을 공모한다.이번 사업은 전주지역 연구자들의 소그룹 토론모임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전주학 연구의 발전을 위한 다학제적 논의의 틀을 마련하고 긴밀한 학술 교류와 더불어 공동 연구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자격은 박사학위 소지자가 조직의 책임자로 되어 있으며, 3인 이상의 석사학위 소지자가 연구진으로 구성되어 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연구모임 및 단체로 신규로 조직된 집담회는 물론 현재 가동 중인 집담회도 신청 할 수 있다.신청기간은 29일부터 31일까지다./이병재기자
삼월도 하순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도 바람은 차갑기만 하다. 그래도 봄까치꽃을 비롯한 꽃다지 등의 들꽃과 영춘화며 산수유가 봄을 알리고 있다. 겨우내 굶주린 벌들은 짬짬이 따뜻한 틈을 노려 꿀을 찾아 나서지만 별로 얻을 게 없다. 다행히 녹색과 구분이 안 되는 연 노랑꽃을 피우는 회양목 꽃에 꿀이 많이 담겨 있어 신나게 따 나른다. 회양목은 꽃색이 연노랑에 작고 볼품없지만 이른 봄에 꽃을 피우면서 수많은 벌들을 불러 모으는 까닭에 자신의 존재를 한껏 올리고 있다. 이른 봄에는 밀원이 되는 꽃들이 적은데, 이때 회양목 꽃에서 분비되는 꿀은 벌들의 구황식량이나 다름없다. 회양목은 회양목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인데, 회양목과 유사한 종류로 잎이 좁고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전북대 교수)이 진행하는‘‘혼불’ 읽고 또 읽고‘의 두 번째 시간이 26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진행된다.매월 넷째 주 금요일 오전에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혼불’을 읽은 사람에겐 ‘한 번 더 읽어보자’고, 아직 읽지 않았거나 도전했다 포기한 사람에겐 ‘기어이 한 번 읽어보자’고 권하는 프로그램.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은 교보문고가 각 분야 전문가 100명에게 조사․의뢰한 결과 ‘90년대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훌륭한 책. 최명희문학관 최기우 실장은 “&ls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