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아름다운 가곡을 전곡 우리말로 수록한 ‘슈베르트 가곡전집’이 발간됐다.이번 책을 펴낸 김설지는 슈베르트를 향한 순수한 애정을 바탕으로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손수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다.평소 독일 가곡을 좋아했던 김설지는 뜻을 알지 못한 채 가곡을 들을 경우 원곡의 참맛을 느낄 수 없다고 판단해 직접 슈베르트 가곡을 우리말로 옮기기 시작했다.자신이 소장한 음반 속지의 독일어 노랫말을 우리말로 꼼꼼히 옮겨 독한대역으로 엮은 뒤, 성악전공자나 독일 가곡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독한대역본을 사전
표현문학 제75호 ‘표현’이 출간됐다.이번 호에는 권두시로 손해일의 ‘산수유 수유간에’를 비롯해 한국의 미술 편에는 유휴열 작가가 작품이 소개됐다.세계명곡산책 섹션에는 박종의 한국합창총연합회 이사장의 샤를르 카뮤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 다단조 작품 78에 대한 글을 만날 수 있다.지상시화전 ‘시중유화’ 섹션에는 조기호, 김익두, 진동규, 호병탁, 선산곡, 박미서 시인의 시에 박종수, 이승우, 진동규, 선산곡, 박미서의 그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특집 1 초대소
임복근 아동문학가의 7번째 동화집 ‘사랑의 카네이션’이 발간됐다.40여년 간 교단에서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사랑을 듬뿍 안겨 주었던 저자는 그 진한 사랑정신을 가득 담아 동화선집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동화집은 엄마와 말썽꾸러기 아들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인 ‘사랑의 카네이션’을 비롯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야기, 가정과 노인문제가 심각한 요즘 노인 공경정신을 일깨우는 이야기, 가족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 등을 만날 수 있다.김선태 한국아동문학회 고문은 “14편의 동화를 읽
이존태 시인의 시집 ‘죄인의 꿈’이 발간됐다.시인은 한국전쟁 때 월북한 아버지로 인해 어린 시절, 가난보다 더 견디기 힘든 그리움을 안고 살았다.식구를 버리고 떠난 아버지가 원망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가슴 시리게 그리웠던 것이다.연좌제로 인해 시인은 그저 ‘죄인’이란 생각으로 긴 세월 끙끙 앓고 살았다.고통스런 삶을 보낸 뒤 시인은 이제 아버지를 용서한다고 고백한다.시 ‘아버지 당신을 모르지요’를 통해서다.이 시처럼 시인은 아버지처럼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lsquo
창작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전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기호 원로시인에게는 그 끝이 없어 보인다.지금까지 ‘하지 무렵’ 등 22권의 시집을 발간하며 왕성한 창작력을 선보였던 시인은 최근에 자신의 인생역정을 집대성한 장편소설 ‘색’을 발간하며 지칠 줄 모르는 창작력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색’이 발간된 지 얼마되지 않아 올해는 그냥 넘어가는가 싶더니 이번엔 동시집을 들고 나왔다.지칠 줄 모르는 시심과 그 문학적 신념이 대단하다는 생각 뿐이다.이번에 발간된 동시집
웅장한 스케일과 역동적이고 감각적 문체 미학의 정수로 한국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 김훈의 장편소설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이 출간됐다.‘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남한산성’ 등으로 열혈팬을 소유하고 있는 김훈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문장과 표현의 힘을 더한다.일종의 판타지 소설로 판타지적 요소를 차용한 이번 소설은 운명과 야만의 뒤엉킴에 저항하는 생명의 힘을 전투와 양보없는 싸움으로 표현하고 있다.소설은 대륙을 가로지르는 ‘나하&rs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혼자 살 수 없다는 것이다.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갈 때 가장 필요한 게 무얼까.설득이다.내 주장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시켜야 한다.30년차 광고 마스터 김시래의 신저 ‘설득의 12가지 법칙’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반드시 지녀야 할 설득의 규칙을 소개하고 있다.저자는 강조한다.설득을 하는 여러 방법 중 ‘질문의 여지를 남기고 입을 열게 하라’, ‘설득의 열쇠는 상대의 욕망을 파악하는 데 있다&
배순금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바람의 체온’이 출간됐다.시인은 자연의 여러 사물들, 평범한 인간들이 이야기, 어린 시절 추억 등을 시적대상으로 삼고 있다.흔히 말하는 장엄하고 거창한 것과는 한참 거리가 먼 것들이다.하지만 실상 이런 작게 보이는 것들이 우리에게 쉽고 가깝게 다가와 끊임없이 정서를 자극하는 것은 사실이다.이런 의미에서 시인은 잔잔한 감동으로 독자의 가슴을 두드리는 삶의 가치를 표방하고 있다.이번 시집도 마찬가지다.시인은 소박한 서사와 더불어 작품에 내재돼 있는 강한 느낌으로 독자에게 어필하는 시문
현직 검찰수사관이 쓴 본격 미스터리 소설 ‘각선당의 비극’이 출간됐다.검찰수사관이 되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리다가, 마흔 줄을 넘긴 후 본격적으로 소설과 씨름을 시작한 오상근 작가는 이번 소설을 통해 냉철한 이성으로 추리의 장르를 절묘하게 배치하고 있다.수사관은 냉철한 이성의 자세가 구현되어 있어야 한다.감정에 휘둘리기 쉬우면 눈앞의 사건을 보다 입체적으로 관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수사관이 사건에 대해 사감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경구가 수사 현장에 널리 퍼져 있는 까닭도 거기에 있다.그 점을 감안하면 오상근
100세 시대를 맞아 현명한 삶은 무엇일까.정신과 의사인 호사카 다카시는 노후전문가답게 신간 ‘50, 이제 나를 위해 산다’를 통해 인생이 즐거워지는 습관 80가지를 제시하고 있다.60세 전후가 정년퇴직임을 감안하면 50대는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더구나 평균 연령이 80세를 넘어 90세, 이제는 100세를 바라보고 있는 시기를 앞두고 50대는 40대와 다른 인생을 살아야 한다.시간관리나 자산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마음가짐의 점검이라 저자는 강조한다.마음가짐을 통해 일상에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에 변하고 있다.사회, 경제, 정치 등 모든 분야에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면서 과거 생각하지도 못한 상황으로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미래학자 제이슨 셍커는 저서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통해 코로나 이후 우리의 미래는 어떤 양상을 띨 것인가를 예고하고 있다.코로나19는 위기와 불안, 불확실성 시대를 가져왔다.모든 것이 변하면서 우리의 삶이 송두리째 바뀐 것이다.저자는 미래학자로서 그동안 연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산업과 경제, 사회를 가로지르는 단
조선통신사 살인사건을 주제로 한 허수정 작가의 장편소설 ‘왕의 밀사’가 출간됐다.소설은 1655년을 배경으로 조선통신사 사절단의 여정에 따라 교토와 에도를 넘나들면서 빚어지는 의혹투성이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본격 미스터리소설이다.소설은 살해당한 무사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진행을 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막부 내 권력 쟁탈전과 에도와 교토 조정과의 대립 등이 실재감 넘치게 표현되면서 당대 일본의 공간적 배경을 사실처럼 묘사하고 있다.이 점이 가능한 까닭은 작가가 획득한 객관의 관점과 시대 풍정의 묘사마저 예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