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왔다. 서둘러 내 생활의 필수품 장갑을 챙긴다. 외출할 때마다 손을 보온하는 일에 신경을 쓴다. 외출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고, 사람을 만나면 첫 번째 수인사가 악수가 아니던가? 처음 건네는 인사가 싸늘한 손의 느낌이어서는 곤란하다. 마주잡아 주는 분에게도 미안한 일이며, 그런 손을 내미는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이 송구스러울 터이다. 그런데 어쩔 것인가? 몸이 부실해서 그렇든, 겨울이어서 쌀쌀한 바깥기온 때문에 그렇든, 차가운 손을 따뜻하게 덥힐 방법은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장갑을 끼고 될 수 있는 한 차가운 손보다는 덜 차가운 손으로 수인사를 하려고 애를 쓴다. 이런 눈물겨운(?) 노력도 아랑곳없이 상대방은 대뜸 ‘손이 차군요!’의 염려로 수인사를 건
군산예총 오현 사무국장이 제23회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에 뽑혔다. 오 사무국장은 예술단체에 13년간 근무하면서 지역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하였고 열정적인 창작활동으로 예술인의 긍지를 심어 주었으며, 한국 예총 사무처(국)장 협의회를 발족하여 업무 추진 능력과 회원 상호간 화합과 능력을 발휘하여 예총 발전에 앞장서온 공적이 인정되어 수상하게 됐다. 1994년 한맥문학 수필부분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논평집, 칼럼집, 백릉 채만식 생애문학, 수필 1~7집을 펴내기도 했다. 한국 예총 사무처국장 협의회 전국회장으로 선출되어 재임까지 하였으며, 한국예총 예술 공로상, 전북예총 예술 공로상, 전북수필 문학상, 영·호남 수필 문학상, 한국예총 모범근속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수필과 자동차’ ‘신인류의 사랑’ ‘아주 오래된 연인들’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슬픈인연’등 한번쯤은 다 들어보았을 015B의 노래. 이들은 신해철을 주축으로 한 1988년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 그룹 ‘무한궤도’의 멤버였던 정석원, 조현찬, 조형곤이 무한궤도의 해산 이후, 정석원의 형 장호일과 함께 1990년에 결성한 그룹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객원 가수 시스템을 도입해 신선한 주목을 받았다.015B의 객원가수를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된 가수로는 윤종신, 김태우, 김돈규, 조성민, 이장우, 정연욱 등이 있었다.또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하우스 뮤직,
친환경 천연섬유 소재인 전주 한지섬유로 만든 의류 국제 패션전시회가 전주시청로비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12개국에 분포한 패션교육기관이 전주 한지섬유에 각국 문화와 디자인 특성을 반영한 패션작품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자리여서 한지섬유의 패션소재로서의 상용화․세계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3일 천년전주명품사업단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패션교육기관인 에스모드는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동안 전주시청 로비에서 ‘전북섬유산업의 친환경 세계화를 위한 한지사 국제패션전시회’를 개최한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2개국 17개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분교에 재학중인 외국 학생들이 한지섬유 소재로 제작한 의상 작품
전통문화마을 2009년 푸른음악회 찾아가는 예술공연 ‘‘흥’이야 ‘GOOD’이야‘가 5일 오전 10시 순창군청 향토회관에서 펼쳐진다.‘푸른음악회 찾아가는 예술공연’은 전라북도와 순창군, 농협 순창지점이 후원하고 전문예술법인 전통문화마을이 주관, 주최해 문화예술 향수의 기회가 비교적 적은 지역 지역민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서 열리는 공연이다./이병재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은 4일 국립전주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교육 강사들과 함께 ‘박물관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박물관교육 전문인력 워크숍을 개최한다.이번 워크숍은 박물관에서의 문화예술교육 우수사례, 지역사회에서의 문화예술교육 우수사례, 문화예술교육 기획 및 커리큘럼 개발의 세가지 주제로 진행된다.박물관 문화예술교육 우수사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박물관 전시물을 소재로 박물관과 문화예술교육을 접목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는 국립전주박물관 김은영(교육담당)이 맡았다.지역사회의 문화예술교육 우수사례는 경기도 여주에서 공공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찬국 대표(밀머리미술학교)를 초청하여 생생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지역주민들과 교감하는 현장을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영우)에서는 2009 국악문화학교의 수료식 및 발표회를 5일 오후 3시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갖는다.2009년 국악문화학교 수료생은 모두 43명으로 초급과정과 중급과정으로 나누어 ‘판소리와 고법, 대금, 해금, 사물놀이’ 과정이 개설되었으며 상 ․ 하반기 15회씩 총 30회로 나누어 진행됐다.이번 국악문화학교 발표회에서는 해금과 대금으로 연주하는 국악동요와 민요, 그리고 합창으로 듣는 판소리 눈대목, 합주로 어우러지는 대금산조, 삼도설장구를 들려주며 특히 올해는 우수 강습자 2명의 독주, 독창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다./이병재기자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가 수여하는 제13회 전북예술상 수상자가 확정됐다.전춘근(45․연극), 조창환(52․사진), 김정숙(50․무용), 양훈(66․귀금속공예), 백정신(45․국악), 신석정전집간행위원회(대표 허소라) 등 6명이 올해 전라북도 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예술상을 수상했다.공로상에는 정초왕(54․연극), 양규창(49․문인), 선홍진(41․음악), 홍선녀(50․미술), 심춘택(61․익산지회), 김길남(65․군산지회)씨가 선정됐다.특히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전북을 빛낸 작품이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으로 남의 귀감이 되는 3편을 선
사회적기업 사단법인 전통문화사랑모임(대표 김병수)이 법인 명칭을 ‘이음’으로 바꿨다.김병수 대표는 지난 1일 “법인의 여러 활동과 정체성, 비전까지 담아내며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공모를 거쳐 명칭을 이음으로 확정했다”면서 “앞으로 이음은 이름처럼 세대와 지역을 넘어 문화와 사람을 ‘잇는’ 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이병재기자
제 10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에서 금속공예에 '인생의 갈림길'을 출품한 박부순(36·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씨가 대상을 차지했다.최우수상은 섬유공예에 '작업'을 출품한 이탄허(27․강원)씨, 우수상은 도자공예의 'Vitality'를 출품한 이수희(28․경기)씨, 목공예의 '피어나다'를 출품한 이수진(29․경기)씨가 받았다.이번 공모전은 금속공예 110점, 도자공예 102점, 목칠공예 73점, 섬유공예 159점 등 4개 부문에서 444점이 출품됐다.시상식은 5일 오후 2시. 입상작은 5일부터 13일까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된다.기타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특별상 천우선(금속·경기) 장미화(금속·서울)
제17회 목정문화상 수상자로 문학부문에 김 학(수필가), 미술부문에 김수자(現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서양화가 )씨, 음악부문에 사단법인 마당(문화예술단체 이 선정됐다. (재)목정문화재단은 지난달 30일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제17회 목정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안홍엽)를 열어 위와 같이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으며 시상식은 18일 오후 5시 전주코아리베라호텔 백제홀에서 거행할 예정이다.목정문화상은 전북도민의 문화적 삶과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목정(牧汀) 김광수(金光洙) 선생이 설립한 (재)목정문화재단에서 전북지역의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에 시상하는 상으로 1993년부터 매년 문학, 미술, 음악 3개 부문에 대하여 시상을 하고 있다.각 부문별 수상자
칼끝처럼 파란 고요, 구부려도 구부리지 않는 고요, 눈물처럼 부드러운 뜨거운 고요, 그 고요의 시조가 겨울이지 싶다. 고독의 방랑자 슈베르트가 “왜 나의 눈물과 슬픔을 통해서 나온 음악만을 열광하는가”라고 말한 것처럼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에는 슬픔이 고여 있음을 나 또한 일찍이 감지했다. 아름다운 것은 슬프다. 슬픔은 인간의 내면 가장 깊숙이 고여 있는 순수이기 때문이다. 해서 사람들은 슬퍼하지 않으려 한다. 슬프기 때문에 그들은 슬프지 않으려한다. 그러나 슬픈 것은 고귀하지 않은가. 나무마다 곳곳한 자세로 맑아진 채 수행하는 겨울나무 사이사이를 걷다보니 슈베르트의 노래가 귓전에서 운율을 이루며 감흥으로 내재율을 이룬다. 사계절 중 가장 좋아했던 겨울, 어느
작은 실바람에도 흔들리면서 만들어내는 참억새의 은빛 물결은 또 다른 가을의 아름다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참억새에게 하늘거리며 부는 가을바람은 매우 중요하다.이는 바람에 실어 꽃가루를 나르기 때문인데, 참억새가 암꽃과 수꽃을 피우면 가지런히 모여 있던 꽃 이삭이 흔들리며 사방으로 움직인다.이렇게 해서 바람의 저항을 받기 쉽게 만들고 자기 꽃가루를 바람에 실어 보내는 한편 바람에 실려 온 다른 개체의 꽃가루를 받기도 하여 수정을 하고 있다. 늦가을에서 겨울의 초입에 씨앗이 여물어 지면 사방으로 퍼져 있던 참억새의 이삭은 여기저기로 씨앗을 바람에 날려 보낸다.이렇게 바람에 맡겨 씨앗 퍼뜨리기를 마치면 참억새는 앙상한 이삭줄기와 대공만 남지만, 규산질을 다량으로 함유한
김제 재래시장 상인들이 라디오방송을 통해 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전주시민미디어센터는 지난달 30일 “상인과 주민들이 방송을 준비하고 직접 진행하며 전통시장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시민들의 생각과 상인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인 전통시장 라디오방송 ‘장터 라디오 89.3 MHz’가 장날인 2일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방송된다”고 밝혔다.김제문화원에서 주관하며 영시미에서 후원한 '장터라디오 89.3 MHz' 는 지난달 14회에 걸친 라디오 기획, 구성, 멘트에 대한 공개교육 후 참여자 중심으로 꾸며지는 방송.상인과 일반시민들로 꾸려진 참여자는 연령대 20대~60대까지 다양하다.교육을 받은 참여자 외에도 김제 전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는 12월 한달동안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센터 ‘다향’에서 특별한 만남을 통한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는 ‘명사와 함께하는 다향콘서트’를 마련한다.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차 향기에 실린 전통문화예술도 함께 감상해볼 수 있다.2일 첫 번째 이야기는 ‘아이들은 자연이다’의 저자 장영란 선생과 함께한다.사회운동과 대안교육운동 등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단체와 여성단체에서 교육관련 활동들을 해왔던 그녀는 1998년 가족들과 함께 무주로 귀농하여 농사를 짓고 있으며, 현재 자급자족의 삶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그녀가 쓴 ‘아이들은 자연이다’ 라는 책은 귀농의 삶을 중심으로 한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농림수산식품부, 전라북도, 한국음식업중앙회, (사)한국조리사회중앙회가 후원하는 ‘2009 전국 향토음식 조리경연대회’가 30일 오후 2시 전주 리베라호텔 백제홀에서 열린다.이번 경연대회는 전주 향토음식 개발을 위해 미나리, 황포묵, 콩나물 등 전주팔미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향토음식 조리경연대회로 전국의 조리사와 대학생, 고등학생 등 55여팀이 참가한 가운데 혼례음식 전시부문과 전주향토음식 경연부문으로 나눠 열띤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이밖에 전주비빔밥 세계화 포럼, 향토전통음식 품평회, 전주비빔밥 문화콘텐츠 전시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한다./이병재기자
살고 싶다는 것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나는 살고 싶다’는 것이다.극단적 염세주의자나 생존의 정당성을 찾지 못해 방황하며 자살하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를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산다는 것(의미)은 무엇일까, 사는 것이 무엇이기에 그처럼 살고 싶어(욕망) 할까? ‘살다’는 ‘죽다’와 상반된다.죽지 않게 위해서는 생명체로서 생존해야 한다.살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이 생명유지, 죽기 싫어서 살고자 하는 것에 머물까? 하기는 모든 공포가 죽음의 두려움을 근거지로 삼고 있다면, 살고 싶다는 간절한 절규는 결국 죽고 싶지 않다는, 죽음의 공포를 겪고 싶지 않다는, 소망의 발현일 것이다.그럴 수도 있다.모든 물질적인 발전과 인간의 진보와 진
푸른전주운동본부가 매월 4째주 토요일 진행하는 ‘푸른전주 생태축 탐방’ 11월 행사가 28일 열린다.누구나 참여할 수 잇으며 희망자는 28일 오전 10시 전주 신흥고등학교 정문앞으로 모이면 된다.탐방코스는 신흥고-선충사-화산서원-유연대-화산정-서신동 롯데아파트. 준비물은 따뜻한 옷, 따뜻한 물, 등산화(운동화) 등이다.문의는 285-0515. /이병재기자
노찾사, 안치환, 천지인등,, 다양하게 변해가는 민중음악의 한 곳에서, 지지 않는 노래로 세상과 싸워나가는 아웃사이더, 자칭 문화노동자이자 아티스트.연영석은 한국 민중음악과 노동음악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싱어송라이터이다.2000년대에 들어서도 쉼 없이 앨범과 공연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공장](2001)은 기억할만한 앨범이다.인디음악 씬과의 음악적인 접점을 찾는 노력을 통해서 40대에 들어선 뮤지션임에도 불구하고 창작적으로 진부한 느낌이 없다는 점은 참으로 놀랍다.오히려 날로 더욱 새로워지고 있다.또한 그의 사회적인 의식은 음반에 예리하면서도 풍자적으로 녹아 있다.격렬한 투쟁이 끝난 후 전단지만 흩날리는 텅빈 건물 로비. 머리띠를 두르고 어깨를 늘어뜨린 한 남자가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어디선가 들려오는
“우리나라 다문화정책이 명백한 차별적 포섭전략에 그치고 있다.” 전북민예총(회장 신형식)주최로 26일 전주 학인당에서 열린 2009 문화정책 대토론회에서 지금종(전 문화연대 사무총장)씨는 기조발제 ‘다문화 사회와 한국의 문화적 현실’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그는 “이명박 정부의 ‘제1차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현 정부가 지향하는 다문화정책의 대상은 주로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민, 그리고 그로 인해 형성된 다문화 가족이 중심”미며 “또 정책의 초점과 내용은 이주민의 사회적응 지원 및 인권 증진, 체류 질서 확립이라는 이름의 미등록 노동자 추방, 사회통합이라는 이름의 이주민 동화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