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진위 논란을 일으켰던 월간지 신동아가 자신들의 오보를 인정한 가운데 구속 기소된 미네르바 박씨가 "신동아 측이 가짜 미네르바 K씨의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17일 밝혔다.박씨는 또 "신동아 기사로 가장 피해를 입은 것은 나"라며 "신동아 측이 나에 대해 진솔한 사과의 뜻을 밝힐 것도 같이 요구한다"고 강조했다.박씨의 법률대리인인 박찬종 변호사는 이날 박씨와의 구치소 접견을 마친 직후 나눈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박씨와 함께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정한 뒤 관련 절차를 위임받았다"며 "구체적 내용이 정해진 만큼 즉시 신동아 측에 박씨의 뜻을 통보한한 뒤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박 변호사는 "만약 신동아 측이 박씨의 두 가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는 물
최근 2년간 검찰과 경찰이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물품을 재활용한 결과, 445억원의 경제효과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환경자원공사는 2006년10월 서울 동작경찰서를 시작으로 전국 경찰서에서 사행성 게임기와 오락기, 유사휘발유 등을 건네받아 재활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공사는 2년여간 유통이 금지된 압수물인 사행성 게임기 46만여대와 컴퓨터 30만여대, 유사 석유제품 579만3000리터, 기타 126만2000여점을 경찰과 검찰로부터 인수했다.이 가운데 검찰의 폐기처분 지휘를 받은 사행성 게임기와 컴퓨터 35만5000여대, 유사 석유제품 409만4000리터, 기타 427만7000여점을 재활용했다.사행성 게임기의 경우 LCD 모니터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 카드, 메모
학계 인사들은 12일 "용산참사는 이명박 정부의 권위주의적 통치방식이 초래한 참사"라고 규정했다.학술단체협의회와 비판사회학회, 참여사회연구소 등 학술단체들과 학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용산참사 관련 학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용산참사는 세입자의 생존권 주장을 불법행위로 간주하고 강경 무력진압을 시도한 것에서 비롯된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용산참사는 이명박 정부의 권위주의적 국가관리 방식의 한계와 개발일변도의 성장주의 정책기조의 병폐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정부의 억압적 통치방식의 예견된 결과"라고 강조했다.이들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자진사퇴로는 용산참사 문제가 무마될 수 없다"며 "국회는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
검찰이 '미네르바' 박대성씨(31)에 대해 지난해 12월4일부터 수사를 벌인 것으로 10일 드러났다.이는 박씨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 '주요 7대 금융기관 및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 달러매수 금지 긴급 공문 전송'이라는 글을 올린 지난해 12월29일 이후 내사에 착수했다는 검찰의 기존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표적수사' 의혹이 일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지난해 12월4일 다음 측에 미네르바의 인적사항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그로부터 보름 뒤 박씨의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다음 아이디 등의 개인정보를 제출받았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대검찰청은 지난해 10월31일 미네르바 관련 진정이 들어와 11월18일 1차장검사 산하 형사5부에 배당하고 내사한 것으로, 3차장 산하 마약
용산참사 희생자 유족들 및 '용산철거민범국민대책위'는 10일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자진사퇴와 관련, "사퇴는 여론무마용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홍석만 범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한남동 소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퇴는 국민적 반발 여론을 감안해 '살인진압'의 책임이 경찰과 청와대로 더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도마뱀 꼬리자르기식' 사퇴일뿐"이라고 말했다.홍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철거민들에게 묻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청와대의 예정된 시나리오"라며 "우리는 이를 환영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으며 일반인으로서의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범대위는 11일부터 14일까지 각계 단체 대표자들을 중심으로 시국철야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10일 '용산참사'의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의사를 공식 밝혔다.김 내정자는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서경마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 사고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 내정자와 서울경찰청장 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김 내정자는 검찰의 용산참사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용산참사는 극렬한 불법폭력행위에 대한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과정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였다"며 "검찰의 수사로 실체적 진실이 명백히 밝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내정자는 용산 철거민 진압과정에서 경찰특공대 투입을 요청받고 이를 최종 승인해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으며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정치권 등으로부터 사퇴를 종용받아 왔다.경찰은 지난달 20일 용산 철거민 건물점거 농성장에 경찰
검찰은 9일 용산 재개발지역 참사 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화재원인이 된 시너와 화염병 투기자를 특정해내지 못했다.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참사 당시 무전기를 켜놨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규명이 어려워 명확한 실체 규명에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또한 경찰 옆에서 물포를 쏜 용역업체 직원에 대해서는 폭력 혐의로 처벌한 반면, 용역 직원이 2시간 30분 동안 물포를 쏜 사실을 알고도 제지하지 않은 경찰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시너 투기자 동영상 포착됐지만 특정 어려워" 시너를 뿌리고 화염병을 던진 농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작업은 수사결과 발표 하루 전 밤까지 계속됐다.검찰은 경찰에서 확보한 채증 동영상들을 시간대별로 맞춰 화재참사 당시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화재원인과 발화지점을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참사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은 남일당 빌딩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한 농성자 20명을 사법처리했다.그러나 경찰의 과잉진압은 화재발생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보고 전원 무혐의 처분했다.다만 뒤늦게 시작됐던 용역업체의 불법 행위 수사 결과 업체 직원 7명을 폭력 혐의로 처벌했다.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검사)는 9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참사 당시 현장에서 검거한 농성자 27명 가운데 화재 발생시 끝까지 경찰에 저항한 5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사 또는 치상 등의 구속 기소하고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15명에 대해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화재 원인은 시너와 화염병, 발화지점은 망루 3층 계단으로 판단했다.망루 내부 3층 계단 부근에 뿌려진 시너에
피해 여성과 인권실천시민연대는 민주노총 간부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 가해자를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다.인권실천시민연대는 8일 "내일 오후 피해자인 B씨와 함께 가해자인 A씨를 성폭행 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민주노총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했다며 지도부에 대한 고소나 수사의뢰는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피해자 대리인과 인권실천시민연대는 5일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지난해 12월 B씨의 집을 침입해 수차례 성폭력을 저질렀으며 민주노총은 사건을 은폐하려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커졌다.이들은 "성폭력 발생 이후에 민주노총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는 반인권적, 성폭력 옹호적 행보를 반복했다"며 "이 사건이 보수언론에 의해 대서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용산대책위)는 7일 오후 청계광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참사 강제철거의 진짜 배후는 삼성물산 등 대형시공업체"라며 "검찰이 용산 사태를 전면 재수사할 것"을 촉구했다.용산대책위는 이날 '국제빌딩주변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중 건축물 해체 미 잔재처리공사 도급계약서' 내용을 공개하고 "용역업체들을 실질적으로 감독하고 강제철거 등 작업계획을 승인한 곳이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시공업체"라고 밝혔다.공개된 도급계약서에 따르면 국제빌딩주변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2007년 10월31일 51억원에 두 용역업체와 '갑'(甲)과 '을'(乙)의 관계로 철거 계약을 체결했다.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포스코건설은 계약서에 '병
인터넷 상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미네르바'로 지목돼 구속 기소된 박모(31)씨에 대한 공판 준비기일에서 박씨 측 변호인이 보석허가를 요청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이헌종 판사의 심리로 5일 오후 2시에 열린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박씨 측 변호인은 "형사소송법상 무죄추정의 원칙 및 불구속 원칙에 따라 박씨의 방어권 행사를 위한 보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변호인은 "박씨가 자신이 쓴 글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구속돼 있어 입증에 어려움이 많다"며 "검찰과 피고인이 불균형 상태인 점 등을 고려해도 석방상태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검찰은 "이미 드러나는 정황으로 재판진행을 할 수 있다"며 "10명의 변호사로 (박씨의) 방어권은 충분해 석방이 필요없다"고 반박했다.재판부는 2차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5일 용역직원이 남일당 빌딩 옥상 망루에 물대포를 쏜 것은 '경찰 진압작전의 일환'이라고 보고 경찰과 용역직원 처벌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해 법리검토 중이다.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검사) 관계자는 이날 "당시 소방대원이 경찰의 요청으로 소화전을 연결해 용역업체 직원에게 호스를 넘기고 수압을 올렸다"며 "망루로 향한 물포는 경찰 진압작전의 일환으로 본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공무원이 행정행위를 함에 있어 민간인에게 위임 가능다는 공무원법 조항에 해당하는 지를 확인한 뒤 경찰과 용역직원의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검찰은 철거 업무만을 해야 하는 철거 용역직원이 경찰과 함께 진압작전에 참여했다면 경비업법 위반에 해당하는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