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식 구연식 작가가 수필집 (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익산출신인 저자는 체신청과 교육공무원으로 41년간 재직했다. 현재는 사단법인 채고예술 이사장, 학림장학회 대표, 익산무궁화야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있다. 자신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수필이기에 작품 속에는 교육계의 이야기도 상당부분 수록돼 있다. 400페이지가 넘는 두터운 이야기들은 저자의 인생 중 한 페이지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근무했을 때에도 도시보다는 농촌이, 고향이 그리웠다는 저자는 글 속에 고향의 향수를 짙게 뿌려놓기도 했다. 저자는 “글감은 주로 1960년, 70년대의 농촌 중심 풍경이나 교직사회 주변이다. 동년배가 아니면 공감되는
추인환 추인환 시인이 시집 (북매니저)을 펴냈다. 중고등학교 수학 교사로 정년을 마친 시인은 한옥마을에 터를 잡고 게스트하우스 금원당을 운영하고 있다. 금원당 운영에 대한 이야기는 시집에 수록된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락) 나무집이 좋다고 편백나무 머리에 좋다고/땅 나온게 있어 이층 한옥 그럴싸한 그림 그려놓고/몇 차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보다가/최종 합의는 교동 175번지//그럭저럭 집 한 채 지어 놓고/퇴직 후 사랑방이나 만들어야겠다고 준비했는데//마누라 계산을 당할 자 있겠는가/돈 되는 숙박 집에 머슴이 되어 가고 있다/근사한 찻집은 예약만 해 둔 채로’ 아내에 대한 사랑이 묻어난다. 시집은 총 4부로
벌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지난해 미국이 벌 7종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가을 꿀벌에 생기는 바이러스 낭충봉아부패병이 확산돼 한봉농가들이 “국내 토종벌들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며 대책을 호소하기도 했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생물 다양성 과학기구(IPBE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벌, 나비를 비롯한 곤충과 동물이 꽃가루를 운반해 식물이 결실을 맺게 해주는 수분 활동의 경제적 효과를 환산하면 세계적으로 2,350억에서 5,770억 달러(약 297조 원-72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벌이 멸종한다면 작물 생산은 커다란 위협을 받기도 하고, 이는 인간 생명에도 직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다윈의 정원' 장대익의 (바다출판사)은 인간 본성의 탐구다. 인간의 진화를 인간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진화론은 생물학을 넘어 학문의 전 범위로 확장되고 있다. 각 학문의 성격과 방법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또 다른 학문 분야를 낳는다. 서양철학의 토대가 됐던 본질주의. 이를 갈아엎은 것이 진화생물학이다. 또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새로운 설명을 제시하는 진화심리학, 인간의 독특한 사회성을 조망하는 영장류학과 사회심리학 등도 진화론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저자 장대익 교수는 유전적 측면의 적합도와 밈적 측면의 적합도를 모두 고
먹을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요즘 많은 이들의 관심은 내가 무엇을 먹는지 보다 미각에만 주목돼 있는 듯하다. 먹는 즐거움은 큰 기쁨이지만 미각에만 집중한다면 정작 내 몸에 무엇이 득이 되고, 해가 되는 것인지를 놓칠 수 있다. 선재스님의 (불광출판사)는 음식을 말하기 전에 몸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 말한다. 보통 음식은 맛을 좇아가게 마련이다. 그런데 우리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그 맛은 정말 맛있다고 할 수 있는지 물음표를 한 번 던져보자.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져 진짜로 맛있는 것을 놓치고 있는지 모른다. 이 책은 자연의 음식, 제철 음식을 지향하는 사찰음식을 통해 우리의 입맛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 신임 이소애 회장을 맞이한 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가 47호를 발간했다. 이 회장은 여는 글을 통해 “제 삶의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면서 뜨거운 열정만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불타오르는 뜨거운 마음과 잘 해보겠다는 생각만으로 우린 뛰었다”고 전했다. 이번 호에서는 특집 2편이 실렸다. 우선 인물탐방으로 이정만 전라교육사 대표를 만났다. 22년간 교육사업을 걸어온 이 대표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전주문학상 수상자다. 본상 허소라 문맥상 이연희 작가다. 이들의 소감과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이외 시, 시조, 수필, 동시, 소설, 평론까지 회원들의 작품이
'은유'-'제유' 엄경희-구모룡 시인수업 시리즈 모악 출판사에서 시 쓰는 방법을 일러주는 시인수업 시리즈를 발간했다. 시리즈의 첫 번째는 엄경희의 , 두 번째는 구모룡의 다. 많은 사람들은 시를 쓴다는 것에 굉장히 어렵게 생각한다. 자신의 감성을 글로 전한다는 것도 어려운데 시라는 것은 또 함축해야 한다. 몇 마디 문장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흔든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이지만 어려운 일이다. 출판사에서는 우리 모두의 삶이 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시인수업 시리즈를 발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머리말을 통해 “시는 삶에서 나온다는 점, 우리 모두는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한문화갤러리가 새해 첫 전시로 와심 이계안 초대전을 연다. 이계안은 도예가로 경상남도 최고장인 1호다. 행정자치부 문화예술부문 신지식인 및 한국예술 문화명인이기도 하다. 50여 년 동안 도예가로 살아온 그는 전통과 현대의 폭넓은 길을 넘나든다. 이계안 작가의 작품 기법 중 두드러지는 3가지 기법은 바로 결정, 진사, 삼채다. 결정은 표면에 어떤 형태로든 변화 된 모양을 가진 것을 말하며, 냉각과정에서 결정을 볼 수 있다. 새로운 결정을 가지기 위한 작가만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진사 기법은 안료에 구리를 넣어 색깔을 내는 것으로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 등 강하고 화려하며 독특한 색감을 지니고 있다. 삼채는 세 가지의
표현문학 표현문학이 64호 을 펴냈다. 1970년 창간한 은 새로운 다짐을 하고 있다. 소재호 회장과 함께 허소라, 서재균, 김남곤, 이운룡, 오하근의 든든한 고문이 버팀목을 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말하는 다짐은 이운룡 시인이 쓴 발간사에서 드러난다. 발간사에서 시인은 의 역사를 하나하나 열거하며, 옛 명성을 되찾자고 했다. 그러한 다짐은 책에서 오롯이 드러난다. 고은, 조기호, 안도현, 허소라 등의 작품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좋은 작품들은 자연스럽게 책의 품격을 높여준다. 또 그것이 잡지를 살리는 길이다. 독자들이 미리 알아보기 때문이다. 은 &l
서철원 '혼, 백' 정치가 혼란스러운 이 때, 많은 사람들은 옛 것을 끄집어낸다. 박근혜 대통령과 비교해 노무현 대통령을 많이도 이야기 한다. 더 나아가서 군사정권과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더욱 뒤로가 조선시대 왕들의 정치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역사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기 때문이다. 서철원의 (인사이트)은 그 역사를 토대로 우리에게 희망을 던진다. 저자 서철원은 2015년 출간한 장편소설 으로 주목받았다. 제8회 불꽃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전주이야기자원 공연화 지원사업 대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은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와 정약용, 규장각 검서관
아들 테오를 혼자 키우며 살아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라파엘과 소아과 의사 안나는 결혼식을 앞두고 앙티브의 코트다쥐르 바닷가 펜션으로 여행을 떠난다. 더할 수 없이 로맨틱하고 즐거웠던 여행은 라파엘이 안나의 과거를 포함한 모든 비밀을 알아야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갈등 양상으로 치닫는다. 안나는 지혜롭고 매력적이지만 뭔가 큰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 우수에 젖어 있거나 혼자 시름에 잠겨 있는 경우가 많다. 라파엘은 쓸쓸한 모습으로 고뇌에 차 있는 안나를 대할 때마다 과거의 비밀이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라는 의미에서 꼬치꼬치 묻지만 결과는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안나는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길 꺼려하며 만약 라파엘이 지난 비밀을 알게 될 경우 변함없이 사
전북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가 2016년 제80호를 발행했다. 신입회원의 글로 처음을 시작한 . 시 부문 강동일, 구윤상, 김덕임, 김만권, 심재남, 이귀자, 조경숙 수필에 한성덕, 황정현, 아동문학에 고미희다. 신입회원의 글과 함께 문인협회 회원들의 글들이 알차게 실렸다. 안도 회장은 “마음이 아플 때마다 회원들이 따스한 마법의 손길이 되어줬다”며 “오는 새해에는 건강과 행복한 웃음이 넘치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밝혔다. 편집위원들은 이번 호에 특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위원들은 “전북문단 80호를 편집하는 동안 이런저런 시름을 잊었다”며 &ldq
여행이라는 것은 사람의 감정을 뒤흔드는 일이지만 그 여행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나 해외여행이라면 더욱 그렇다. 어느 나라를 갈 것인지, 여행 기간, 여행비,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여행으로 떠날 것인지, 배낭여행을 갈 것인지, 여행사에서 항공권 서비스만 받을 것인지, 요새는 패키지여행과 배낭이 결합된 것도 있다. 그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우리는 용기를 내야만 한다. 특히 더 중요한 것은 여행의 동반자다. 나 혼자인지 아니면 누구와 동행하느냐에 따라 국가도, 여행기간도, 여행비도, 여행의 일정, 어떤 여행을 계획할 것인지 등 여행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만약 그 동행자가 생후 15개월의 아이라면 어떨까. 엄청난 준비가 필요할 듯
아들 테오를 혼자 키우며 살아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라파엘과 소아과 의사 안나는 결혼식을 앞두고 앙티브의 코트다쥐르 바닷가 펜션으로 여행을 떠난다. 더할 수 없이 로맨틱하고 즐거웠던 여행은 라파엘이 안나의 과거를 포함한 모든 비밀을 알아야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갈등 양상으로 치닫는다. 안나는 지혜롭고 매력적이지만 뭔가 큰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 우수에 젖어 있거나 혼자 시름에 잠겨 있는 경우가 많다. 라파엘은 쓸쓸한 모습으로 고뇌에 차 있는 안나를 대할 때마다 과거의 비밀이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라는 의미에서 꼬치꼬치 묻지만 결과는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안나는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길 꺼려하며 만약 라파엘이 지난 비밀을 알게 될 경우 변함없이 사랑할
신아문예대학작가회 신아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신아문예대학이 2016년 2학기를 종강한다. (신아문예대학작가회) 2호는 그 결과물이다. 사설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신아문예대학은 배움에 목마른 장년층들이 많이 찾고 있다. 김학, 소재호, 정군수 등의 지도교수를 필두로 많은 이들이 문인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 회원들이 몇 번이고 쓰고 지우며 완성했을 소중한 글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신아문예대학작가회는 회원 수가 제법 모이면서 23일 창립대회를 연다. 창립대회에서 임원진을 구성해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정환 이사장은 신아문예대학의 촛불의 광장이나 진배없다고 전했다. “
박근혜 탄핵을 외치는 촛불이 전국을 뒤덮고 있다. 이 촛불에서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또는 어른들의 정곡을 찌르는 성숙한 모습으로 눈길을 끄는 이들은 단연 청소년들이다. 청소년들은 ‘청소년도 국민이다’, ‘청소년도 권리가 있다’고 외친다.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는 늘 있어왔다. 3.1운동에 열여섯의 유관순 여성 청소년이 참여했으며, 4.19혁명이 청소년들부터 시작됐다. 한국 현대사에서 청소년들의 행동은 전혀 새로울 게 없음에도 우리는 새롭다고 외친다. 그간 기성세대들은 청소년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편견을 가져왔는지도 모른다. (빨간소금)는 청소년 정치행동과 관련한 숨은 사료들에 관한
허수정 작가가 장편소설 (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허 작가는 주로 역사소설을 쓴다. 전작 에서 일본에서 바라본 조선이라는 시각으로 작품을 전개, 유연한 역사인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월간 소년문학 편집장도 역임하는 등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 , , , ,
윤현순 시인은 여행길도 특별하다. 모든 것을 버리고 마음 편하게 떠난다고 하지만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는 감동을 주체 못할 일이 많다. 그 감동을 글로 써내려간다. 그래서 시인의 여행길은 특별하다. 윤현순의 (신아출판사)도 그렇다. 이 책은 시인이 떠난 백두산, 몽골, 금강산, 중국의 계림과 장가계의 여행길이다. 작가는 여행길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봤을지 모른다. 책머리를 통해 “세월이 익어가면서 제 생활도 점정 말랑말랑해졌습니다. 지금부터는 조금 더 헐렁하게 조금 더 말랑말랑하게 살아보겠습니다”고 얘기했다. 여행은 사람에게 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준
이동철 경쟁의 사회다. 어느 한 가지를 가지면 그것을 모방한 것들이 우후죽순 생겨난다. 서로 같은 것으로 경쟁하다 도태되고, 소멸되기 일쑤다. 이러한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는 사회인들의 모든 고민이기도 하다. 이동철의 (프롬북스)는 독점을 이야기한다. 경기도 시흥의 삼미시장에 가면 ‘오빠네 과일가게’가 있다. 전통시장에 위치해 있지만 이곳은 10개의 체인점을 거느리고 연매출 50억 원을 달성한 기업이다. 산지 농가들로부터 직접 과일을 수매하고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유통 구조로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과일을 제공하고 있다.
백승종 대한민국 아버지들의 모습은 어떨까. 우선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보태지고, 가족의 집단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어딘가 외로운 모습이다. 백승종의 (사우)은 조선시대 12명의 아버지를 소개한다. 조선의 아버지들이라면 철저한 가부장제 시대로 일방적이고 엄격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아버지들은 우리가 짐작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책에서는 김숙자, 유계린, 퇴계 이황, 하서 김인후, 충무공 이순신, 명재상 이항복, 사계 김장생, 박세당, 성호 이익, 다산 정약용, 완당 김정희까지를 만날 수 있다. 존경받는 아버지들은 자식을 어떻게 키웠을까.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