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한국교회인권센터,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4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의 눈치를 보며 코드나 맞추고 있는 검찰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용산참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이들은 "검찰수사본부는 참사 진상과 관련해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직접적인 개입과 진압 당시 경찰폭력, 진압 현장에 용역이 없었다'는 등의 편파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며 "역시 예상대로 법은 가진 자의 편이었고, 정작 법이 보호해야 할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이어 "철거현장에서 폐타이어를 태우던 용역들, 경찰이 컨테이너를 이용해 망루 해체를 시도했던 무전기록, 진압계획을 최종 승인하고 사건 당일 작전 시작과 마무리
검찰은 답보상태에 빠져있던 MBC PD수첩의 편파보도 의혹 수사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현준)에 재배당했다고 3일 밝혔다.이 사건은 지난 달 7일 주임검사였던 임수빈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의 사표 제출로 수사가 사실상 멈춰진 상태였다.임 전 부장은 "PD수첩 제작진이 일부 사실을 왜곡했지만 농림수산식품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무혐의 처분 의사를 굽히지 않았으나 검찰 수뇌부가 사법처리를 요구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후 검찰은 후임 형사2부장이 사건을 인계받는 방안과 특수부로 사건을 넘기는 방안, 다른 형사부로 재배당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한 끝에 형사6부에 사건을 재배당했다.농림부는 지난해 6월 "PD수첩은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정부의 노력을 폄하하고 신뢰에 치
경기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3일 검찰로 송치됨에 따라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에 대한 수사는 일단락됐다.그러나 범죄 도중 22개월간의 공백기에 있었을지도 모를 추가 범죄와 무차별적인 살인행각을 벌인 이유, 전처와 장모 화재사망사고의 진실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았다.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경찰과 협조해 남은 의문점들을 밝혀낼 계획이다.◇ 완전범죄 꿈꾼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은 이날 검찰 송치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잡힐 줄 몰랐다"고 했다.2006년 12월 13일 군포에서 만난 노래방 도우미 배모씨(45)를 살해하면서 2년간의 엽기범행이 시작됐다.완전범죄를 꿈꾼 그의 범행은 2008년 11월 9일 여섯 번째 희생자인 회사원 김모씨(48)와 다음달 19일 군포 여대생
경찰이 중국인 취업사기범 검거를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경찰청 외사수사과는 2일 "현지 중국인들을 상대로 한국에 취업시켜 주겠다며 신청비와 수수료·교육비 등의 명목으로 거액을 가로챈 한국인 여모씨(48)의 검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여씨는 2006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중국 흑룡강성 해림시에서 자신을 국가전략연구소장 등이라고 속이며 중국인 790여명을 상대로 한국 취업 사기를 벌여 2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경찰은 전국의 지방청에 수배전단을 추가 하달했으며, 여씨가 은신했던 대구·경북지방청에는 수사전담반을 편성하는 등 공조수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앞서 경찰은 여씨의 주소기 관할 경남경찰청에 수사전담반 13명을 편성해 탐문수사와 통신수사를 벌
강호순의 연쇄 살인을 계기로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관련 법률이 없어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이에 따라 경찰이 흉악범 얼굴 공개에 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경찰청은 2일 현행 법률상 피의자를 구분해 얼굴을 공개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이에 대한 입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강호순 같은 연쇄살인범과 유아 성폭행범을 공개 대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흉악범에 대한 얼굴 공개는 초상권이나 무죄추정원칙이라는 문제 때문에 관련 법률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이들에 대한 얼굴 공개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흉악범의 얼굴 공개로 인해 이들 가족들의 신변안전 및 프라이버시 침해 등도 고려해야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에쿠스를 구입한 이유는 여자들을 차량에 태우기 위해서였다.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일 "강씨가 에쿠스를 구입한 것은 여성들을 태우기 위함이었으며 범행에 이용하기 위해 구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강씨는 전처가 화재로 숨진 뒤 2007년 4월 보험금 4억8000만원을 수령, 같은달 중고로 에쿠스 차량을 구입해 어머니 명의로 등록했다.경찰은 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2004년 10월 화성 여대생 노모씨(20)의 피살사건에 대해 "범행 수법이 다르며 연관성이 적다"는 말로 일축했다.강씨의 피해자들과 노씨가 알몸으로 발견됐다는 점. 버스정류장에서 사라졌다는 점 등에서는 동일점을 찾을 수 있지만 노씨의 옷가지가 하나 하나 도로가에 버려진데 반해 강씨는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사상 처음으로 권위적이고 불공정한 재판을 막겠다며 회원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법관평가 결과를 29일 대법원에 제출했다.최상위 평점을 받은 법관과 최하위 법관의 실명을 기입해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법원은 공정성에 의문이 간다며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혔다.서울변회는 지난해 12월24일부터 올해 1월28일까지 소속 회원 6000여 명을 상대로 사건 담당 법관들의 ▲사건처리 태도 ▲자질 및 품위 ▲공정성 등 3개 분야 17개 평가항목에 대해 5단계 등급평가와 구체적 사례 등을 묻는 평가서를 배포, 접수받았다.총 491명의 회원 변호사가 1003건의 유효평가를 내렸으며, 서울고법과 서울중앙지법, 서울동·서·남·북지법, 서울행정법원, 서울가정법원 등 8개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검사)는 28일 용산 철거민대책위원회(철대위) 위원장인 이모씨(37)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검찰은 이날 오후 12시께 이씨의 신병을 확보해 용산 남일당 빌딩 점거 농성을 벌인 경위와 농성 자금 사용처,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과의 관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이씨는 철거민들의 건물 점거농성의 모의와 실행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철대위 회원들이 마련한 농성 자금 6000만 원으로 쇠톱, 새총, 생필품을 구입하는 등 자금을 관리하고, 인천 도하지구 상가공사 철대위 회원으로부터 망루 조립법을 배워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이씨는 사건 이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검찰의 조사를 거부해 왔다.그러나 검찰은
경찰청이 '용산 참사'와 관련, 인터넷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는 지시를 하달해 여론조작 논란이 일고 있다.광주경찰청은 28일 오전 일선 경찰관들에게 '용산사건 관련 인터넷 여론조사 적극 참여 요망: MBC 100분 토론 시청자 투표'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일제 발송하고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했다.이같은 인터넷 여론조사 참여 독려는 경찰청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용산 참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사였다는 지적이다.광주경찰청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경찰청으로부터 여론 조사 참여를 독려하라는 지시를 받고 광주청 산하 5개 경찰서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광주청은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직원들에게 알렸지만 다른 지방청은 어떤 방법을 활용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또 "(문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으로 구성된 '용산철거민 사망사건 진상조사단'은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죄 등으로 고발했다"고 28일 밝혔다.조사단은 이날 고발장 제출 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 서울청장이 남일당 빌딩에서 전개한 진압작전이 철거민에 대한 안전대책을 확보하지 않는 등 집회시위현장 매뉴얼에 적시된 적법절차를 무시했다"고 고발이유를 설명했다.이들은 구체적인 문제점으로 ▲유류화재에 소화 가능한 소화기·소화전 준비 허술 ▲투신대비 건물 하단에 매트리스·그물망 설치 등의 진입대책 무시 ▲다수의 사람이 밀집된 건물 점거농성 상황에서 성급한 진압작전 강행 ▲선 화염병 후 검거 원칙을 무시한 채 건물에 진입한 점 등을 지적했다.조사단은 또 "용
KBS(한국방송) 전국 기자협회 소속 전주지부 기자들이 '집단 휴가'에 돌입한다.21일 KBS 노동조합 전주지부에 따르면 이날 KBS 전국 기자협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22일과 23일 이틀간 동시 휴가를 결정함에 따라 전주총국 취재기자와 촬영기자들도 집단휴가에 들어간다.이번 집단휴가는 지난 해 KBS 사장 선임 과정에서 이사회와 충돌을 빚었던 일부 사원들에게 중징계가 내려진 것에 반발해 이뤄진 것으로 이 기간 대휴 가능한 기자와 PD, 엔지니어 등 70여명이 참여해 일부 프로그램의 제작에 차질이 예상된다.KBS 노조 전주지부는 22일 오전 전주 KBS 공개홀에서 현안 설명회와 함께 부당징계 규탄집회도 열 계획이다./뉴시스
인터넷 홈페이지에 북한을 찬양하는 자료를 올린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기소된 전교조 교사들에게 무죄가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최병선 판사는 21일 전교조 일부 교사들을 회원으로 하는 홈페이지에 북한의 선군정치를 찬양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된 전직 중학교 교사 김모(50) 최모씨(46)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국가보안법 위반은 국가의 존립과 자유민주주의에 명백히 해악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 해당된다"며 "김씨 등이 주장하는 미군철수, 반전반핵, 국보법 폐지 등의 내용이 민주주의를 훼손한다고 보기어렵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김씨 등이 가지고 있던 이른바 '이적표현물'들은 일반인도 인터넷 등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통일교육 담당 교사였던 이들이 학문 연구와 같은 교육적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