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은 22일 고(故)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유족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김주현)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소장 등 관련 기록을 검토한 뒤 내년 1월 초께 고소인인 남 전 사장의 유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치면 노 전 대통령의 주소지 관할인 창원지검에 사건을 이송할 지 최종 결정하게 된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3월 TV를 통해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남 전 사장이 노건평씨에게 인사 청탁 명목으로 3000만 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대우건설 사장처럼 성공한 분이 시골에 있는 별볼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 전 사장은 당시 TV를 통해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비리 사건과 관련, 항간에 떠돈 '농림부 커넥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결국 의혹으로만 남게 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박용석)은 22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농협 측 관계자의 로비 진술을 확보했지만 관련자가 사망하는 등 진상 파악이 어려워 내사 종결 처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초 농협의 증권업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던 농림수산부의 실무진들이 당시 농림부 장관인 고(故) 박홍수씨의 지시에 따라 농협의 증권업을 승인한 점에 의혹을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박 전 장관의 사망으로 정확한 진상파악에 한계가 있었고 결국 내사를 종결처리하는 선에서 이번 수사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청와대에서 세종증권 매각비리 의혹을 조사했음에도 이를 묵인했는지 여
지병에 따른 신체 내부적 요인으로 사고를 일으키고, 이후 장애가 발생했다면 보험회사의 책임 대상이 아니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전주지법 제2민사부(이영진 부장판사)는 22일 고혈압을 앓고 있던 중 교통사고를 내고, 하반신 마비 장애를 입은 송모씨(59)가 보험회사를 상대로 낸 2억4천 만원의 보험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사고 발생 4년 전부터 약을 복용해 온 고혈압 환자임으로 미뤄 교통사고가 원고의 상해에 직접적이고 중요한 원인이 됐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설령 사고가 원고의 상해에 영향을 미쳤다 할지라도 경미한 외부요인에 불과하며, 원고는 고혈압으로 인해 뇌출혈이 발생되면서 순간적으로 의식이 흐려져 교통사고를 일으켰을 가
부당한 이유로 학생들의 전학을 강요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22일 강원도교육감에게 축구선수들에게 부당하게 전학을 강요한 K고등학교 축구부 감독 및 학교장에 대해 경고조치하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학생들이 타 학교로 전학가야 할 어떠한 사유도 없고 K고등학교에서 계속 운동하기를 원함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일시적으로 기숙사를 폐쇄했다"며 "학생들에게 축구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원치 않는 전학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기본법' 제12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학습자의 인격 및 개성을 존중하지 않은 행위로 '헌법' 제10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피해자들의 행복추구권 및 자기운명결정권을
초등학교 아이들이 수년 동안 인근 중학생들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학부모들이 경찰에 신고했다.특히 폭력을 당한 일부 초등생은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지만 학교측은 이 같은 사실 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21일 부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부안 모 초등학교 5학년 남자 학생이 온몸에 피멍이 들어 병원에 입원, 해당 부모는 ‘자신의 아들이 2년 가까이 폭행에 시달려 왔고 심지어는 성추행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피해 학생이 지목한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사실 진위 여부 파악에 나섰으며, 피해 학생이 더 있는 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박효익기자
전주지법 제2형사부(조용현 부장판사)는 19일 이별을 요구하는 연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차모씨(22)에 대해 살인미수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3년,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단지 이별통보를 이유로 한때 연인을 살해하려 한 행위는 엄벌로 다스려야 하지만 다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고 깊이 반성하는 점, 초범인 점을 감안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판시했다.차씨는 지난 10원 전주시 중앙동 노상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사귀던 A양이 ‘그만 만나자’는 데 분개해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이강모기자 kangmo518@
전북지역에서 올해 폐기된 불법무기류가 5500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30일간 불법무기류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총 5568개의 불법무기류를 수거했다.이는 신고기간 하루 평균 185.6개의 불법무기류가 수거된 수치다.폐기(용해)된 불법무기류 가운데는 일명 '못박는 총'인 타정총(네일건)이 전체의 88%를 차지한 4909개로 가장 많았다.이어 공기총이 560개(10%)로 그 뒤를 이었으며 도검류 50개, 엽총 30개, 석궁 2개, 기타 부품류 17개 순으로 집계됐다./뉴시스
군산 미군기지 토양 유류 유출사건과 관련 정부는 기름 유츌로 발생한 손해를 전액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은 18일 군산시가 정부를 상대로 낸 군산 미군기지 유류 오염사고 손해배상 소송에서 ‘정부는 군산시에 7천819만7천970원 전액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재판부는 “미군과의 소파협정에 의해 손해배상에 책임이 없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 소파협정은 주한미군이 제공받은 시설 및 토지를 적합하게 사용했을 경우 발생한 피해만 면책된다는 한다는 뜻으로 환경오염 등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한 손해배상청구의 경우 면책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판시했다.한편 이번 소송은 지난 03년 3월 발생한 군산시 옥서면 선연리 일원에 미 공군 군산기지로부터 유출된
4.9 총선과 관련해 사전선거운동으로 불구속 기소된 전 이광철 국회의원(52)에게 벌금 80만원이 선고됐다.전주지법 제2형사부(조용현 부장판사)는 18일 선거를 염두에 두고 초등학교 어머니회 모임 자리에 참석해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전 이 의원에 대해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이 사건의 쟁점은 ‘왜 모임이 이뤄졌는가’에 대한 모임의 성격으로, 어머니회 회원과 일면식도 없는 피고인이 참석했고, 또 피고인은 학교 급식시설 준공과 관련한 감사의 의미로 초청받았다고 주장하기만 모임과 감사장을 받은 시기는 1년여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미뤄 단순 친목모임으로 보기 힘들다”며 유죄로 판단했다.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은 종전에도 선거법으로 처
전라북도문화재자료 제117호인 전북 남원 윤영채 가옥에서 화재가 발생해 가옥 절반 이상이 소실됐다.17일 오후 2시15분께 남원시 주생면 상동리 윤영채 가옥에서 불이나 내부 82㎡ 중 50㎡를 태우고 20분만에 진화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아궁이에 불을 붙인 뒤 잠시 외출을 했었다"는 가옥 관리인의 말에 따라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한편 윤영채 가옥은 지난 1978년 대청마루를 온돌방으로 개조하던 중 대청마루 밑 땅 속에서 발견된 망새 1점에 '정덕신미 6월(正德辛未 六月)'이라고 새겨진 것으로 미뤄 1511년(중종 6)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고 동대(東臺) 또는 동헌(東軒)이라고도 부르며 윤영채가 소유·관리하고 있다./뉴시스
현직 경찰이 유흥업소나 성매매 업소의 ‘뒤’를 봐주는 조건으로 업주로부터 수시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진정이 잇따라 제기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전주지검 수사과는 최근 전북경찰청 모 간부급 A씨가 가요주점 등 유흥업소의 단속 등을 무마시켜 주는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익명의 진정서를 접수 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검찰은 또 모 경찰서 간부급 B씨도 성매매 업소로부터 단속 정보를 흘리고 이를 무마시켜주는 대가로 상시적으로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진정을 받고 관련 업소 들을 상대로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섰다.검찰은 두 사건과는 별도는 또 다른 경찰 수사관도 같은 유형의 비위 행각을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 받고 내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진정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정신병원과 정신요양시설 등의 입원 환자 10명 중 8명이 강제로 입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발표한 '2008 정신장애인 인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신병원, 정신요양시설, 사회복귀시설 등에 입원하는 환자들 중 17.5%만이 자의적으로 입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82.5%는 보호자·시도지사·경찰 등에 의해 강제입원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정신보건시설 입원환자 중 50%만이 병원관계자·가족 등으로부터 입·퇴원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입원하고 있었으며, 정신보건시설에 입원하는 환자들의 평균입원 기간은 668일로 집계됐다.이같은 평균입원 기간은 영국의 10배, 독일의 25배, 이태리의 50배에 이르는 수준이다.또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