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2일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이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경찰서에 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한다.“보행자가 없는데도 정지해야 하느냐, 대기하는 우회전 차량으로 인해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는다” 등의 민원이다.보행자 중심의 개정 도로교통법은 운전자 관점에서 일시적인 불편함과 긴장감을 줄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운전자들 또한 차에서 내리는 순간 보호받아야 할 보행자가 된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1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1만 3429명까지 증가하다 30년이 지난 2020년 3081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우영우 신드롬’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다.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는, 한 번 본 것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 천재적인 기억력의 소유자다.사회성이 부족하고 감정표현이 서툰 우영우에게 세상은 낯설고 어려운 곳이지만, 그럼에도 기존의 틀을 뒤집는 새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우리가 우영우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이지만, 보호받아야 할 ‘약자’로 보이는 우영우가 ‘강자’들 간의 경쟁과 갈등 속에서 당당히 나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 가장 비경제적인 에너지 ‘전력(Electric Power)’ 올 7월 때 이른 무더위로 하루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보통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가 8월 둘째 주에 발생하는 반면 올 해는 예상과 달리 이보다 시점이 한 달 넘게 앞당겨진 것이다.전력 수요는 최악의 폭염이 발생했던 2018년 기록인 9만2,478MW를 넘어 9만2,990MW를 달성하였으며, 이날 공급 예비율은 7.2%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전력대란 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수준의 전력피크 위기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여름철 전력수급
“180만 도민들의 절박한 민심을 받들어 전북 경제 살려내고 새로운 도정을 펼치겠습니다.지금 전북은 이대로 정체하느냐, 산업생태계 대전환에 성공해 동반성장을 하느냐의 분수령에 있는 만큼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앞으로 나가야 한다” 최근 취임한 전라북도 김관영 도지사가 도지사 선거에서 한말이다.필자는 전라북도의 경제 산업 생태계 대전환을 위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 여겨저 창업 경제정책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현재 매년 전북의 청년은 한해 1만5천명 정도가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찾아 외지
21세기 지구는 무차별적인 화석연료 사용과 감당할 수 없는 탄소배출로 인해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중 하나가 가뭄이다. 농업용수는 물론 먹는 물도 부족해 인접 수자원을 사이에 두고 국가 간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으며, 건조해진 대지 위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과거에 겪어보지 못했던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온난화와 기후변화가 가속하고 있는 지금 인류가 생존에 필요한 수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우리나라도 수자원이 갈수록 고갈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있으
얼마전 EBS다큐 프로그램「인류세」 3부작에서 인류세(人類世)라는 용어를 처음 접하였다.이 용어는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네덜란드 대기화학자 크뤼첸이 2000년, 한 지질학 회의에 참석하여 우리가 더 이상 현세인 홀로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류세에 있다고 말하는 것에서부터 유래됐는데, 지구상에 엄청난 변화의 발생과 이 변화를 인류 스스로가 만들었다는 사실이 새로운 지질시대의 용어로 도출된건 아닌지 필자는 생각한다.인류세의 가장 큰 특징은 인류에 의한 자연환경 파괴이다.그동안 인류는 끊임없이 지구환경을 훼손하고 파괴함으로써 인류가 이제까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봄이 오면 꽃이 피고 여름이 오면 더워지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지만, 여름철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및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재해 등은 매년 반복되어도 좀처럼 익숙해지지도 반갑지도 않은 불청객이다.특히 자연재해의 특성상 어느 해는 폭우가, 어느 해는 태풍이 몰아치는 등 매년 그 형태와 특성을 달리한다는 점에서 언제나 우리를 긴장하게 한다.올해 여름은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기온은 유독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폭염 대비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6월 중 이른 무더위와 함께 7~8월
제11대 전주시의회의 폐회식을 마치며 지난 24년간 달려온 의정활동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이제 미래의 일꾼들인 제12대 전주시의회 당선인들과의 상견례와 교육이 끝나면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야 할 때가 온다.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뿌듯한 일부터 아쉬운 일들까지 수많은 기억들이 머릿속을 맴돈다.처음 의정활동을 시작하며 다짐했던 ‘가장 모범적인 지방의원이 되겠다’는 목표에 부끄럽지 않은 활동을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본다.감사하게도 떠나는 길을 아쉬워하고 응원해주는 주민분들이 있어 24년간 잘못 살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머리가
삐걱삐걱, 자그만 보트에서 노를 젓던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한다.좁고 기다란 보트, 낡은 구명조끼.노를 저을 때마다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던 은빛 물결.덕진공원에서의 소중한 추억 중 한 가지다.빨리 가려 하거나 많이 보려 하기보다, 우리는 호수 위에서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즐겼다.덕진공원이 품고 있는 ‘덕진호’의 기억이다.아마도 전주에 터를 잡고 살아온 이들이라면 비슷한 추억들이 있을 것이다.특히 쪽빛으로 빛나는 찬란한 봄날이나 연꽃 가득한 여름날에는 함께 찾은 연인이나 가족들의 웃음과 추억이 가득했다. 후백제의 견훤이 전주 완산부에 도
지난달 26일 대법원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근로자가 제기한 임금피크제 무효 소송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연령만으로 직원의 임금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가 무효라고 판시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27일 서울남부지법은 한국전력거래소 직원 3명이 사측을 상대로 낸 임금청구 소송에서 ‘정년연장’을 동반한 임금피크제는 합법하다는 1심 판결을 내려 혼란이 가중됐다. 한편 대법원은 정년유지형임금피크제 효력에 관한 판단기준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목적의 타당성, 대상 근로자들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 임금 삭감에 대한 대상 조치의 도입 여부 및 그 적정성, 임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도지사·교육감·시장·군수·도의원·시의원 그리고 군의원에 이르기까지 유권자 한 사람이 5명의 지역일꾼(?)을 뽑게된다.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도지사·교육감·시장·군수에 못지않게 도의원 및 시의원·군의원 등 지방의원(지역의원) 기초의원을 잘 뽑아야 된다고 생각한다.옛 말에 "머슴이 똘똘하면 주인 열 몫한다"했다.새벽부터 일어나 집 안팎을 청결히 하고 논밭으로 다니며 철따라 해야할 일을 알아서 척척해내면 주인은 안심하고 집안 대소사를 맡기고 글공부나 관공서 일에 전념 할 수가 있을것이기 때문이
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했던 2년이 지나가고 전주시평생학습관의 모든 강의실과 교육장이 활짝 열렸다.아직은 활짝 열린 강의실이 오히려 낯설기도 하지만 평생학습관을 찾은 아이들의 건강하게 웃고 떠드는 모습에서 다시 찾아가는 우리의 일상이 일정 부분 회복되어감을 체감한다.덧붙여서 평생학습관에 놀러 온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우리는 왜 공부할까요?”라고 물으니 “똑똑해지려구요.”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요.”, “돈을 많이 벌려구요.”란다.꿈을 이야기하는 아이의 맑은 눈빛에 기쁨이, 벌써 돈이 목표가 된 아이의 대답에 슬픔이 교차한다.아이들이
얼마 전 한 초등학교 학생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다.편지에는 ‘학교 주변 불법 주정차로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을 받고 있으며, 특히 학교 후문에는 인도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사고 위험이 더욱 높다’며 인도를 설치해주길 바라는 내용이었다.아이들이 매일 접하는 등․하굣길에 관심을 가지고 공공기관에 편지를 보내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새삼 학생들이 대견스럽고, 우리가 먼저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었다.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한 학교 주변에서 김민식군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
물은 생물의 생존에 필수요소로서 살아있는 생물체의 70∼80%가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람은 물을 마시지 않고 1주일 이상 생존할 수 없다고 한다.산업이 발전하고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물의 사용량은 계속해서 증가하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와 환경오염으로 우리의 생활근거지인 강이나 바다가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먹을 수 있는 물이 점차로 줄어들어 자원으로서의 물의 값어치는 그만큼 더 커지고 있다.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UN은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하고 1993년부터 물과 연관된 각종의 행사를
신록이 푸르다 못해 산야의 그림자까지도 쪽빛으로 물드는 5월이다.봄꽃들 떨어진 자리마다 꽃보다 아름다운 푸르른 쪽빛이 피어나, 그야말로 싱그러운 봄날이다.이렇게 빛나는 계절에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자리한 것도 어쩌면 가장 좋은 시절을 기리는 마음이 아니었을까.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일제강점기 등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온 「파친코」 라는 드라마가 있다.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삶과 일본과 미국으로 이어지는 이민사를 다룬 작품으로, 주인공인 ‘선자’라는 여인이 한국 근현대사의 혼란 그 자체인 격동의 시간
도로교통법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법률로서 법령의 개정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 보면 자칫 범칙금, 과태료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매년 바뀌는 도로교통법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고 숙지해야 한다.2022년 7월 12일부터 시행되는 도로교통법 제27조의 개정내용을 살펴보면 핵심은 ‘보행자 보호의무 강화’이다.현행 도로교통법 제27조(보행자의 보호)에 따르면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에는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지 아니하도록 그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할 것을 규
대선이 끝나고 그야말로 지방선거 붐으로 전국이 들끓고 있다.필자와 아내는 초등·중등에서 퇴직한지 오래지만 자녀들이 교육전문직과 교단에서 봉직하고 있으며, 손자 손녀들이 초등·중등에 재학하고 있기 때문에 도지사, 지방의원이나 시장·군수 선거에 못지않게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다.흔히 도지사는 행정지사라 하는 한편 교육감은 교육지사라 부른다.그것은 백년대계를 꿈꾸는 유아·초등·중등 교육의 전반을 지휘하고 이끄는 리더가 시도교육감이기 때문이다.최근 10여년간 매스컴의 객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것도 벌써 2년 여가 지났다.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한 교수의 인터뷰를 인용해 “한국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엔데믹’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전환된다는 것은,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관리할 수 있는 단계라는 뜻이다.실제로 19일 오후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10만 명대를 기록했다.1주 전보다 8만 명이 줄어들었고, 2주 전보다는 17만 명이
최근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확산과 대응 과정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 적극 추진하고 있다.그 중에서도 지역 화폐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고안됐다.현재 지역화폐를 발행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가 손에 꼽을 정도로 대다수의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다.전주시도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같은 해 11월 전주형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돼지카드)을 발행했다.돼지카드는
보호·재활에서 자립생활·사회참여로 패러다임 전환 1981년 심신 장애자 복지법이 제정된 이후, 40여년 동안 보호가 필요한 장애인을 위해 장애인 거주시설이 운영되고 있다.2021년말 현재 우리시 등록장애인 수는 34,104명으로 장애인 부모와 당사자의 노령화로 인해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 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거주시설은 장애인 개개인의 서비스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고, 지역사회와의 단절로 인한 고립 등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장애인을 시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인식에서 벗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