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채 가시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처서를 지났다.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에 가을이 느껴진다.남녘의 농가에서는 첫 추수를 시작했다는 뉴스도 있었으니 곧 한가위가 다가오는 기쁨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생각해 보면, 한가위는 유독 마음을 들뜨게 했다.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빛 들판과 가지가 휘어지게 주렁주렁 매달린 과실들 같은 중추가절의 풍요로운 풍경들이 우리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무엇보다 그러한 결실을 함께 나누는 정다운 가족이 있어서 더 기쁘고 행복한 명절임이 분명하다.그러나 한편으로는 명절의 풍요로움
장마가 끝나고 폭염특보가 내린 여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 마트와 백화점은 벌써 추석 준비에 한창이다.올 추석은 9월 10일로 2014년 추석(9월 8일) 이후 8년 만에 가장 빠른 추석이라고 한다.무엇보다도 코로나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맞는 첫 명절로 정부는 지난 8월 11일 추석 민생안전대책으로 다양한 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귀경과 함께 선선해진 날씨를 기회삼아 가족‧연인 간 국내여행도 많이 다니실 거라고 예상되는 올 명절에는 장시간 자동차 운전과 함께 오랜 기간 집을 비우는 가정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신정부 국정과제에 해상풍력이 포함되어 있다.지구온난화를 늦추고 탄소중립을 위해 전세계 에너지정책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되고 있는 점,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의 조화로운 ‘에너지믹스’를 통해 원활한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에 부합된다.전북도가 앞서서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자.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경북 안동 임하댐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을 전국 최초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했다.모두 주민참여형으로 추진된다.집적화단지로 지정받음에 따라 전북도가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계획 수립을 총
음식물 분쇄기 관련 산업은 지난 2012년 규제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제한적 판매가 허용된 이후 최근 인증 제품 수만도 100개를 훌쩍 넘을 정도로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성장해 왔다.하지만, 최근 음식물 분쇄기 사용 증가로 인한 수질 악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음식물 분쇄기 사용 금지를 위한 입법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현행법상 음식물 분쇄기의 판매 근거는 하수도법 제33조제2항에 따른 환경부 고시로 관리되고 있으며, 고시 2조 예외 조항을 통해 환경부 인증을 받은 경우 가정에서 음식물
“50년 동안 똑같은 판에다 삼겹살 구워 먹으면 고기가 시커메집니다.”촌철살인의 웃음을 주던 정치인, 고 노회찬 의원의 ‘삼겹살 불판론’이다.국민의힘과 민주당, 두 거대 정당이 독점해온 삼겹살 불판 같은 시커메진 정치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취지다.노회찬 의원의 ‘삼겹살 불판론’이 화제가 된 지 18년이 지났다.그동안 노회찬 의원은 고인이 되셨고 그의 ‘삼겹살 불판론’은 70년이 다 되도록 미완의 숙제로 남아있다.필자는 노회찬 의원이 남긴 숙제의 해답은 다당제 민주주의에 있다고 단언한다.다당제 민주주의를
요즘 운전을 하다 보면 학교앞에 설치된 30km이하 속도 제한 카메라 설치에 따라 속도를 줄이는 경우를 흔히 겪게 된다.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로 어린이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를 계기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진행중이다.사고운전자에 대한 가중 처벌과 함께 지난 2021년 10월 21일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근거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단속카메라 설치 등 안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그래서 현재 전주시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도 초등학교 등 어린이보호구역 내 통
‘인문학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 문제, 인간과 인간의 문화에 관심을 갖거나 인간의 가치와 인간만이 지닌 자기표현 능력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인 연구 방법에 관심을 갖는 학문 분야로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라고 위키백과사전은 정의하고 있다.필자가 이런 학문적 정의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고, 난해하고 지식의 깊이가 일천하다.그러나 성장하면서 보고, 듣고, 경험치들을 토대로 왜 전주가 인문학의 도시인지 알아보고 그 가치를 높여갈 필요성에 대해 함께 공감해 보고 싶다.▲ 인문 자산의 보고(寶庫) 전주전주는 후백제
지난 7월 12일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이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경찰서에 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한다.“보행자가 없는데도 정지해야 하느냐, 대기하는 우회전 차량으로 인해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는다” 등의 민원이다.보행자 중심의 개정 도로교통법은 운전자 관점에서 일시적인 불편함과 긴장감을 줄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운전자들 또한 차에서 내리는 순간 보호받아야 할 보행자가 된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1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1만 3429명까지 증가하다 30년이 지난 2020년 3081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우영우 신드롬’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다.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는, 한 번 본 것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 천재적인 기억력의 소유자다.사회성이 부족하고 감정표현이 서툰 우영우에게 세상은 낯설고 어려운 곳이지만, 그럼에도 기존의 틀을 뒤집는 새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우리가 우영우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이지만, 보호받아야 할 ‘약자’로 보이는 우영우가 ‘강자’들 간의 경쟁과 갈등 속에서 당당히 나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 가장 비경제적인 에너지 ‘전력(Electric Power)’ 올 7월 때 이른 무더위로 하루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보통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가 8월 둘째 주에 발생하는 반면 올 해는 예상과 달리 이보다 시점이 한 달 넘게 앞당겨진 것이다.전력 수요는 최악의 폭염이 발생했던 2018년 기록인 9만2,478MW를 넘어 9만2,990MW를 달성하였으며, 이날 공급 예비율은 7.2%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전력대란 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수준의 전력피크 위기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여름철 전력수급
“180만 도민들의 절박한 민심을 받들어 전북 경제 살려내고 새로운 도정을 펼치겠습니다.지금 전북은 이대로 정체하느냐, 산업생태계 대전환에 성공해 동반성장을 하느냐의 분수령에 있는 만큼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앞으로 나가야 한다” 최근 취임한 전라북도 김관영 도지사가 도지사 선거에서 한말이다.필자는 전라북도의 경제 산업 생태계 대전환을 위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 여겨저 창업 경제정책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현재 매년 전북의 청년은 한해 1만5천명 정도가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찾아 외지
21세기 지구는 무차별적인 화석연료 사용과 감당할 수 없는 탄소배출로 인해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중 하나가 가뭄이다. 농업용수는 물론 먹는 물도 부족해 인접 수자원을 사이에 두고 국가 간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으며, 건조해진 대지 위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과거에 겪어보지 못했던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온난화와 기후변화가 가속하고 있는 지금 인류가 생존에 필요한 수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우리나라도 수자원이 갈수록 고갈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있으
얼마전 EBS다큐 프로그램「인류세」 3부작에서 인류세(人類世)라는 용어를 처음 접하였다.이 용어는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네덜란드 대기화학자 크뤼첸이 2000년, 한 지질학 회의에 참석하여 우리가 더 이상 현세인 홀로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류세에 있다고 말하는 것에서부터 유래됐는데, 지구상에 엄청난 변화의 발생과 이 변화를 인류 스스로가 만들었다는 사실이 새로운 지질시대의 용어로 도출된건 아닌지 필자는 생각한다.인류세의 가장 큰 특징은 인류에 의한 자연환경 파괴이다.그동안 인류는 끊임없이 지구환경을 훼손하고 파괴함으로써 인류가 이제까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봄이 오면 꽃이 피고 여름이 오면 더워지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지만, 여름철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및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재해 등은 매년 반복되어도 좀처럼 익숙해지지도 반갑지도 않은 불청객이다.특히 자연재해의 특성상 어느 해는 폭우가, 어느 해는 태풍이 몰아치는 등 매년 그 형태와 특성을 달리한다는 점에서 언제나 우리를 긴장하게 한다.올해 여름은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기온은 유독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폭염 대비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6월 중 이른 무더위와 함께 7~8월
제11대 전주시의회의 폐회식을 마치며 지난 24년간 달려온 의정활동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이제 미래의 일꾼들인 제12대 전주시의회 당선인들과의 상견례와 교육이 끝나면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야 할 때가 온다.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뿌듯한 일부터 아쉬운 일들까지 수많은 기억들이 머릿속을 맴돈다.처음 의정활동을 시작하며 다짐했던 ‘가장 모범적인 지방의원이 되겠다’는 목표에 부끄럽지 않은 활동을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본다.감사하게도 떠나는 길을 아쉬워하고 응원해주는 주민분들이 있어 24년간 잘못 살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머리가
삐걱삐걱, 자그만 보트에서 노를 젓던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한다.좁고 기다란 보트, 낡은 구명조끼.노를 저을 때마다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던 은빛 물결.덕진공원에서의 소중한 추억 중 한 가지다.빨리 가려 하거나 많이 보려 하기보다, 우리는 호수 위에서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즐겼다.덕진공원이 품고 있는 ‘덕진호’의 기억이다.아마도 전주에 터를 잡고 살아온 이들이라면 비슷한 추억들이 있을 것이다.특히 쪽빛으로 빛나는 찬란한 봄날이나 연꽃 가득한 여름날에는 함께 찾은 연인이나 가족들의 웃음과 추억이 가득했다. 후백제의 견훤이 전주 완산부에 도
지난달 26일 대법원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근로자가 제기한 임금피크제 무효 소송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연령만으로 직원의 임금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가 무효라고 판시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27일 서울남부지법은 한국전력거래소 직원 3명이 사측을 상대로 낸 임금청구 소송에서 ‘정년연장’을 동반한 임금피크제는 합법하다는 1심 판결을 내려 혼란이 가중됐다. 한편 대법원은 정년유지형임금피크제 효력에 관한 판단기준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목적의 타당성, 대상 근로자들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 임금 삭감에 대한 대상 조치의 도입 여부 및 그 적정성, 임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도지사·교육감·시장·군수·도의원·시의원 그리고 군의원에 이르기까지 유권자 한 사람이 5명의 지역일꾼(?)을 뽑게된다.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도지사·교육감·시장·군수에 못지않게 도의원 및 시의원·군의원 등 지방의원(지역의원) 기초의원을 잘 뽑아야 된다고 생각한다.옛 말에 "머슴이 똘똘하면 주인 열 몫한다"했다.새벽부터 일어나 집 안팎을 청결히 하고 논밭으로 다니며 철따라 해야할 일을 알아서 척척해내면 주인은 안심하고 집안 대소사를 맡기고 글공부나 관공서 일에 전념 할 수가 있을것이기 때문이
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했던 2년이 지나가고 전주시평생학습관의 모든 강의실과 교육장이 활짝 열렸다.아직은 활짝 열린 강의실이 오히려 낯설기도 하지만 평생학습관을 찾은 아이들의 건강하게 웃고 떠드는 모습에서 다시 찾아가는 우리의 일상이 일정 부분 회복되어감을 체감한다.덧붙여서 평생학습관에 놀러 온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우리는 왜 공부할까요?”라고 물으니 “똑똑해지려구요.”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요.”, “돈을 많이 벌려구요.”란다.꿈을 이야기하는 아이의 맑은 눈빛에 기쁨이, 벌써 돈이 목표가 된 아이의 대답에 슬픔이 교차한다.아이들이
얼마 전 한 초등학교 학생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다.편지에는 ‘학교 주변 불법 주정차로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을 받고 있으며, 특히 학교 후문에는 인도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사고 위험이 더욱 높다’며 인도를 설치해주길 바라는 내용이었다.아이들이 매일 접하는 등․하굣길에 관심을 가지고 공공기관에 편지를 보내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새삼 학생들이 대견스럽고, 우리가 먼저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었다.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한 학교 주변에서 김민식군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