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문화기행이 11월 기행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과 대전시립미술관을 선택했다. 오는 11월 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 최종태’展은 한국 현대 조각계의 원로인 최종태 작가를 집중 조명했다. 교회 조각의 현대화와 토착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그의 작업세계 전반을 총망라해 보여줌으로써 작가의 삶과 예술을 조망한다. 이는 작가 개인의 예술적 성취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일 뿐 아니라, 한국 현대조각 내 또 하나의 지류인 현대 성상 조각을 관객들에게 새롭게 환기시킨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1C 하이퍼리
1994년 등단한 이후 21년 동안 8권의 장편소설과 5권의 소설집을 펴낸 김연수 작가가 꾸준한 성찰을 재정비해 다시 ‘스무 살’(문학동네)를 펴냈다.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도 1년 반에 한 권 꼴로 작품을 발표해온 ‘부지런한’ 그는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빠짐없이 글을 쓰고 있을 터였다. 풍부한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국소설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지적 소설의 한 장(場)을 열었다는 평에서부터 우리 시대의 가장 지성적인 작가라는 평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러한 설명은 그의 성실한 소설쓰기가 어떠한 지반에 바탕을 두고 있는지 짐작하게 한다. 그가 다시 첫 소설집인 ‘스무 살’을 다
‘힐링’을 선언하며 전국민에게 희망을 전하고 다니는 법륜 스님이 새로운 책을 들고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신간 ‘야단법석’(정토출판)은 지난 2014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115일 동안, 유럽과 북미주와 중남미,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일본 등 세계 115개의 도시에서 강연을 하며 만난 한국 교민들과의 질문을 엄선해 수록했다. 다양한 도시에서 이뤄진 강연이었기에 다루는 주제 역시 다채롭다. 가족 관계는 물론이고 직장 문제, 생계 문제, 사회문제 등 살면서 자주 겪을 법한 문제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스님은 쉽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그리고 진정한 마음 행복을 누릴
자연을 통찰하며 자연과 감정을 나누는 김병학 시인의 시집 ‘쭉쟁이’(신아출판사)가 출간됐다. 시인 스스로 ‘쭉쟁이’ 같은 시들을 모아 펴낸 시선집이지만 내용까지 ‘쭉쟁이’만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인격화된 자연과 교감하면서 시인다운 시인으로 거듭난 그이 시들은 온기로 함뿍 적셔져 있다. 순박하고 순수한 인간성은 그가 써내려 간 시 언어 하나 하나에 녹아 읽는 이로 하여금 고향에 온 듯한 편안함을 준다. 자연을 찬미하는 소재부터 가족을 향한 가슴 아린 절절한 이야기도 구태여 눈물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저절로 고개를 떨구게 만든다. 시인은 “여전히 쓸모 없는 거친 막글이
전북문학관이 우리나라 최초로 전북지역의 자연과 유무형문화유산을 시로 승화한 시집을 발간했다. 전북문화유산시집 ‘천년 사랑의 빛 얼씨구 1. 2’는 전북의 고유 문화유산을 주제로 전북 출신 시인들이 힘을 합쳐 만든 수작이다. 지난 7월과 8월 두 달간 1,451편의 시를 모아 수록한 이번 시집은 철저하게 전북의 문화유산에 집중, 그와 관련 없는 시는 배제함으로써 정체성을 확보했다. 또한 양장본과 하드커버, 8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양을 아우르는 깔끔한 편집으로 가독성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이운룡 관장은 “이번 시집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와 같이 당 시대 전북의 소중한
오늘의 공연&전시 ▲공연 ◦J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오후 7시 ◦디토보체 정기연주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오후 7시 30분 ◦2015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춘향’: 전북예술회관, 오후 7시 30분 ▲전시 ◦2015 세계서예비엔날레 전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한벽루 일대, 11월 15일까지 ◦김부견 개인전: 교동아트미술관, 25일까지 ◦양충모 개인전: 교동아트스튜디오, 25일까지 ◦정현도 개인전: 우진문화공
전주영상위원회는 한국영상위원회와 전라북도와 함께 미국 로케이션 매니저들을 초청, 20일과 21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팸투어를 진행했다. 한국에 관심 있는 미국 영화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팸투어는 인근 전남과 충남 및 수도권을 대상으로 지역의 우수한 로케이션 장소를 소개하며 향후 헐리우드 영화를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진행했다. 팸투어에 참가한 로케이션 매니저들은 미국 로케이션 매니저협회(LMGA) 소속 회원들로 낸시 해커(TV시리즈 ‘배틀 크리크’, 영화 ‘더 저지’) 회장을 비롯 마이크 판타지아(영화 ‘앤트맨’, ‘고질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라우라 매터슨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5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이하 IIFF 2015)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2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국립무형유산원 일원에서 열리는 IIFF2015는 24개국 30편의 영화상영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세계 석학들의 강연 프로그램과 함께 무형문화유산을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2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프랑스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이로(YRO)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개막공연에 이어 IIFF2015의 제작지원 프로그램 ‘아이브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이 공개된다. 아이브 프로
이색공간에서 이색음식을 맛보는 기회가 올해도 비빔밥축제를 찾았다. 첫 순서는 ‘이색런치 맛있는 정원’. 국제한식조리학교 학생팀이 마련한 이색런치는 고급식당 런치 메뉴를 행사장 곳곳에서 매일 다르게 만날 수 있다. 퓨전한식을 비롯해 전통한식반상, 모던한식 등이 주된 메뉴이며 축제기간인 22일부터 25일 오후 12시, 비빔문화공원과 비빔센터에서 관객들을 기다릴 예정이다. 한국요리를 외국 쉐프들이 출연해 각자 나라의 조리법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인 ‘2015 전주고메’도 눈 여겨 봐야 할 행사다. 22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오후 7시 비빔센터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프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중국 등 각 나라 명인
전북재능시낭송협회가 제15회 정기공연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을 21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에서 개최한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정주 시인의 시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를 테마로 한 시극공연을 비롯한 12편의 시낭송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는 2015년 재능시낭송대회 전북예선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쥔 수상자들이 낭송자로 나서 관심이 모아진다. 이 밖에도 무용가 주성용의 춤과 명상가수 윤세계의 특별공연도 무대를 빛내줄 예정이다. 류명희 회장은 “작품을 엄격히 선별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인 만큼 깊어가는 가을날의 아름다움을 만끽하
김광희 프로그래머를 만나다 가을 하늘을 수 놓을 멋진 영화제가 찾아왔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2015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이 그 주인공이다.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과 가치 확산, 창조적 계승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페스티벌은 무형유산과 영상, 아카이브(Archive, 기록보관소)를 융합한 복합문화행사다. 지난해 축제가 시범운영의 성격을 띠었다면 올해는 진검승부를 내건다는 각오다. 20개국 30여 편의 영화를 통해 관객들과 영상으로 소통하는 김광희(39) 프로그래머를 만나봤다. /편집자주 ▲무사히 2회를
우리는 운전면허를 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기초법규가 방향등 표시와 정지선 지키기이다. 하지만 실제 운전할 때는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일은 다반사고, 건널목 신호를 무시한 채 달리는 장면도 자주 접하며, 정지선을 위반한 차로 인해 횡단보도의 녹색불이 들어 왔음에도 차를 피해 횡단하는 시민들을 자주 목격한다. 정지선은 횡단보도가 시작하기 전에 있는 예비선이다. 이 말의 의미는 정지선은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는 의미다. 도로교통법 제27조에는 ‘모든 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는 때에는 그 횡단보도 앞 정지선에서 일시 정지하여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어서는 아니 된다’라
오늘의 공연&전시 ▲공연 ◦2015 교수음악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오후 7시 30분 ▲전시 ◦2015 세계서예비엔날레 전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한벽루 일대, 11월 15일까지 ◦김부견 개인전: 교동아트미술관, 25일까지 ◦양충모 개인전: 교동아트스튜디오, 25일까지◦정현도 개인전: 우진문화공간, 29일까지
붓으로 쓰는 예술, 서예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일반인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이 2015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세계서예의 상생전(相生展)’ 입구에는 서예 작품을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친절한 안내문이 붙여있다. 서체와 서풍, 서예 작품 구성 요소, 필획, 결자 등을 차근차근 설명해 놨다. 서예에 익숙하지 않고, 잘 모른다면 안내문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1, 2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생전은 세계서예라는 이름에 걸맞은 전시다. 한국작가 115명, 중국 9명, 일본 5명, 대만 5명, 그 외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독일, 말레이시아 등 총 18개국에서 162
국립민속국악원이 하반기 국악연주단 창극단 정기공연 본향Ⅱ ‘흥부 놀부 이야기’를 선보인다. 19일 국립민속국악원은 10월 문화의 달과 제23회 흥부제를 기념해 ‘흥부 놀부 이야기’를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국립민속국악원 내 예원당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흥부 놀부 이야기는 국립민속국악원 대표 레퍼토리 창극 다섯바탕 중 하나로 올해는 소리꾼 1명이 흥부가 줄거리에 맞춰 극을 이끌어가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국악원 관계자는 “매회 새로운 시도로 개성을 드러내고 있는 창극단 정기공연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며 “가족의 사랑, 형제의 우애를 민속악에 담아낸 이번 공연이 즐거운 추억을 제공
우진문화공간이 2015년 사업계획을 마무리 짓고 있는 가운데 2016년도 공모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밝힌 공모사업계획안은 총 3개로 ‘우리춤 작가전’, ‘우리소리 우리가락’, ‘청년작가 공모전’이 그것이다. 먼저 ‘우리춤 작가전-젊은 춤판, 신인 춤판’은 90년대 우리지역에서 소극장 춤공연을 주도했던 우진춤판을 계승한 무용사업으로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무용가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재단이 후원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젊은 춤판’은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만 45세 이하(1971년 이후 출생자) 남녀무용가, &lsqu
2015 전주비빔밥축제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비빔퍼포먼스’가 올해도 풍성한 볼거리를 안고 찾아왔다. 전주지역 33개 동이 참여하는 방식은 같지만 올해는 더욱 다양한 변화를 준 것이 특징. 우선 한옥마을에서 한국전통문화전당으로 외연의 확대를 꾀한 점을 꼽을 수 있다. 복잡하고 구경하기조차 힘들었던 한옥마을에 비해 공간적 여유가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으로의 이전을 통해 즐기는 카니발로 축제를 꾸려가겠다는 방침이다. 33개동 주민들이 참여하는 비빔퍼포먼스는 올해도 대동제 성격을 가미해 관객들 앞에 선다. 올해 축제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친환경’이다. 그 동안 일회용 용기 사용
우리나라 최초로 폐교를 활용한 미술관을 만들어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오궁리 미술촌의 전병관(56) 조각가는 ‘촌장’이라 불리기를 자처하며 지역문화예술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음산한 분위기를 내뿜으며 허물어져가는 폐교를 조각과 회화 등 다양한 미술이 살아 숨쉬는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탄생시킨 그의 행보는 연일 관심의 대상이었다. 1995년에 만들어진 오궁리 미술촌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촌장은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 날갯짓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 17일 전주 동문거리 사거리에 Edu&Art 복합예술문화공간인 성암 아트홀을 개관한 전병관 조각가를 만나봤다. “실은 지난 여름에 개
오늘의 공연&전시 ▲전시 ◦2015 세계서예비엔날레 전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한벽루 일대, 11월 15일까지 ◦김부견 개인전: 교동아트미술관, 25일까지 ◦양충모 개인전: 교동아트스튜디오, 25일까지 ◦정현도 개인전: 우진문화공간, 29일까지
“가슴에 울컥 무엇인가가 치미는 느낌이고,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습니다. 감동적입니다.” 제10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그랑프리가 홍콩의 어우다웨이 작가에게 돌아갔다. 사회자가 어우다웨이를 호명하자 그는 단상에 나와 감사하다는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1947년생인 어우다웨이 작가는 61년도부터 서예를 시작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원로 서예가다. 홍콩시 예술상, 에술발전상, 두 차례의 홍콩비엔날레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현재 홍콩 중문대학 예술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이번 비엔날레에 서거정의 시 ‘임실동헌에서’를 작품화했다. 앞서 주최측은 전북에 대해 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