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野人)이었던 정동영은 2016년 2월19일, 순창군 복흥면 비석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그리고 “전북정치 복원과 호남정치 부활에 정동영이 맨 앞에 서겠다, 국민의당 동지들과 함께 불평등 사회를 해소하고 민생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고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DY의 국민의당 입당으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전북 국민의당은 ‘정동영-안철수-유성엽’의 삼각편대로 선거가 치러졌다. 호남정치 복원의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승했고 전북에서도 10곳 중 7곳을
앞으로 4년간 전북을 이끌어갈 일꾼들이 오늘 도내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선출된다.지난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 기간,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에 임한 후보자들은 이제 도민의 선택만 기다리면 된다.도지사,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그리고 교육감 등 당선자 252명은 향후 4년 동안 전북의 행정과 의회, 교육 일선에서 활동하게 된다.아쉽게도 전북의 지방선거는 과열, 혼탁양상을 보여 왔다.상당수 지역에서 고소 고발전이 난무했고 흑색선전과 악성 루머 등이 선거판을 흔들었다.특히 여당과 야당, 무소속 후보가 난전을 치른 곳일수록 이런 혼탁 분위
도내 14개 시군 전역에서 치러지는 6.13 지방선거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예전 같으면 정당간 대결구도가 형성되거나, 각 선거구마다 당 후보 경선 등으로 시끌벅적 분위기가 만들어졌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지 의아할 정도로 차분하다.지방선거 분위기가 이렇게 만들어진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중앙에서는 남북정상회담 등 국가적 이슈의 등장 그리고 도내에서는 여론조사 중심의 정당 후보 선출 등이다.4.27 남북정상회담이 지방선거의 모든 이슈를 블랙홀로 끌어들인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세계 유일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됨에 따라 온 국민은 물론 세계적 이목이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다.유일한 분단국이자 핵문제로 연일 시끄러운 한반도에서 새로운 평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인지 아니면 별 성과 없이 회담이 끝날 지 전세계적 관심이 모아지는 것.회담 결과에 따라 국내외 정세는 급변하게 되고 대내외 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된다.지난 2000년6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첫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됐던 날, 전세계 기자들이 모여든 프레스룸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에 마련됐다.워커힐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
6.13 지방선거가 불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후보 등록일이 내달 24, 25일이니 실제로는 이제 40여일 정도 남은 셈이다.이 때까지 주요 정당의 후보 공천이 마무리돼야 하기 때문이다.40여일로 치면 시일이 많이 남은 것 같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시간이 거의 없다.전북의 지방선거는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전망이 많다.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 그리고 민주당에 대한 압도적인 정당 지지율 때문이다.민주당이 도내 지방선거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데 이의를 달 인사는 없을 것이다.민주당 후보 경선전이 본선 그리고 당선권으로 인식될
6.13 지방선거가 불과 3개월도 남지 않았다.전북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역 일꾼을 선출한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특히 전북은 지난 해 5.9 대선 이후 신(新)여권 지역이 됐다.정부 부처 및 청와대 그리고 집권여당에 전북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이며, 문 대통령은 전북을 친구라고 호칭하며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아직 해법이 나오지 않았지만 여권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오는 6월13
군산을 비롯한 지역경제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군산권은 전북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새만금이 상징하듯 전북의 미래가 걸려있는 지역이다.군산이 어려움을 겪으면 그 여파는 인근 지역으로 이어지게 되고 결국 전북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따라서 문제가 생기면 가능한 신속하게 해법을 찾아야 한다.지난 해에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지역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실질적인 경제 타격에 덧붙여 현대중공업이라는 대기업이 주는 상징성도 컸다.군산은 벌집을 쑤신 듯 했다.그러다 이번에는 국제적 기업인 GM이 군산
지난 해 5.9 대선이 치러진 이후 전북은 신(新)여권 지역으로 분류됐다.대선에서 전북 유권자들은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고 실제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며 그 결과 전북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라는 말까지 나왔다.문 대통령은 전북의 압도적 지원에 보답하듯 인사 측면에서 대단한 성의를 보였다.과거 보수 정권에선 전북 출신 장차관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문재인 초기 정부에선 김현미 국토장관을 비롯해 10여명의 차관 및 차관급 인사가 발탁됐다.여권의 핵심인 청와대에도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그리고 상당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결국 분당을 택했다.지난 해 11월8일자 칼럼을 통해 ‘헤어질 때 깔끔하고, 돌아서는 뒷모습이 멋있어야 한다’며 품격있게 결별하라고 조언했지만 아쉽게도 통합파-반대파 모두 수많은 상처를 안고 갈라서게 됐다.상처를 입으면 그만큼 회생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르게 되니 안타까운 일이다.2016년 출범한 20대 국회는 거대 여당과 거대 야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제3당의 역할이 중요한 구조다.국민의당이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역시 당내 ‘정체성’에서 문제가
연말연시 수많은 술자리에서 단 하나의 건배사를 밀고 있다.벌써 2~3년 써먹어서 좀 진부하기도 하지만 ‘남자는 직진~!’이다.어느 존경하는 주당(酒黨)께서 만들어 낸 건배사인지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이 건배사 하나로 소맥 몇 잔은 더 들어간다.폼 잡기 좋아하는 정치인이나 기자들에게는 최고의 건배사다.직진-! 국민과 당을 위해 직진, 정론직필을 위해 직진, 갖다 붙일 곳도 많다.그러나 사람사는 세상은 건배사처럼 되지 않는다.직진만 할 수는 없는 게 인생사다.조금 쉬기도 하고 우회하기도 하고 아니면 뒤로 물러나기
국민의당은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창당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호남 국회 의석을 장악했고 비례대표 투표율에서도 막강한 위력을 보였다.총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대체할 정도의 정치 위상을 차지했다.국민의당은 총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정치 세력 그리고 여러 지역의 탄탄한 지지로 출범했다.중도를 표방하는 당시 안철수 국회의원의 신선한 이미지와 호남권 정치인들의 파워가 겹쳐졌고 여기에 참신한 인사들이 대거 수도권에 출마하면서 바람이 크게 불었다.특히 안철수 의원은 높은 국민적 인기를 바탕으로 새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시나리오를 놓고 최근 야권내 격론이 한동안 이어졌다.국회의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히는 국정감사 기간임에도 불구,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설은 정가를 뜨겁게 달궜다.특히 국민의당 분위기가 주목을 끌었다.국민의당에선 안철수 대표를 주축으로 한 친안 그룹이 통합 분위기를 구축하려 했고 반대로 당의 중심인 호남 정치권에선 통합 반대 기류가 강했다.양 측이 워낙 강하게 부닥치면서 당에선 통합으로 가기 전에 분당이 먼저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통합 찬반 측이 격한 대립을 펼쳤지만 일단 연대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의원의 핵심 과제는 크게 3가지다. 입법, 국정감사 그리고 국가예산안 확정이다. 이들 3가지 과제는 국가를 이끌어가는 핵심적 요인이다. 의원들의 활동에 따라 국가의 성쇠가 달려있다. 국가뿐만 아니라 지역도 마찬가지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지역 발전을 견인한다. 지역적, 인적 숫적 규모에서 도세(道勢)가 타 지역보다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전북은 그래서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막중하다. 지역구 의원이 10명에 불과한 전북은 최선을 다해서 전력을 투구해야 한다. 국회의원들의 역량이 그대로 드러나는 시기는 바로 정기국회다. 9월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선 국정감사, 정부의 새해 예산안 등이 처리된다. 상임위원회 회의
“굳이 정치를 해야 하겠습니까?” “정치를 안 하고 후학 양성에만 매진해도 됩니다. 하지만 낙후된 내 고향을 생각하고 복잡한 동북아 한 복판에 놓인 대한민국을 위해선 정치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명예 때문에 정치에 뛰어든 게 결코 아닙니다.” 2011년 가을. 정치 입문 전, 김제 학성강당에서 한학과 전통문화를 가르치던 청곡 김종회 선생은 정치에 뛰어든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도저히 이대로 두고 볼 수가 없어요. 정치라는 게 국민들을 평안하고 인간답게 살도록 만드는 건데, 지금 우리나라는 동서로 갈리고 지역적으로도 빈부 격차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이런 불평등이 사라지고 살 맛 나는
지난 5월9일 치러진 대선에서 전북의 선거 이슈, 최대 화두는 ‘전북독자권역’이었다. 전북이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그에 상응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독자권역이라고 말하면 전북, 호남을 제외한 타 지역에선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고개를 갸우뚱거릴 것이다. 전북이 호남권에 묶이는 게 지리적으로 당연하기 때문이다. 전북과 광주전남의 분리는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5.9 대선의 전북 이슈는 단연 전북독자권역이었다.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도 전북독자권역을 강조했다.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도 전북독자권역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전북을 각별히 챙기라&r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해선, 일반 국민들은 아마도 근엄하고 딱딱한 국회의장 이미지보다는 편안한 정치인이란 인상을 가질 것 같다. 온화한 모습, 미스터 스마일의 웃는 얼굴 표정이 국민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주변 동네 사람들이나 강원, 충청, 영남권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정치인 정세균을 비판하는 말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정 의장은 부드러운 외모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일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서 그런 평가가 나오지는 않는다. 오히려 미스터 스마일의 이미지는 ‘보스 이미지’ 각인에는 불리하다. 과거 DJ, YS 그리고 창(이회창) 등은 강력한 정치 파워를 가진 카리스마 정치인으로 불리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은 70~80%대, 집권여당 민주당에 대한 정당지지도도 50%를 넘나들고 있다. 만일 현 상태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진다면 민주당 압승의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래서 이미 지역 정가 일각에선 국민의당을 탈당하거나 민주당 입당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북 입장에선 민주당 일당체제가 좋을까 아니면 여러 정당이 혼재하는 다당체제가 좋을까? 아직 여론조사 등을 거치진 않았지만 큰 줄기에서 전북 정치의 향후 진로를 논의하는 게 전북 발전과 직결될 것이다. 크게 보면 통합이냐 견제 세력의 존재냐의 차이다. 집권여당인 민주당 일당체제가
국민의당이 동네북 신세다. 당 해체론, 리모델링론, 더불어민주당에 흡수통합론 심지어는 당 소멸론 등 여기저기서 국민의당 미래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당은 5.9 대선에서의 패배도 치명적인데 여기에 문준용씨 채용 의혹 조작 파문으로 카운터펀치를 맞아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국민의당이 현재 위기를 맞게 된 배경을 곰곰이 뜯어보면 자업자득 측면이 많다. 대선 과정을 돌아보면 안철수 당 대선 후보의 TV 토론 열세, 민주당 핵심 인사들의 국민의당 영입 실패 등이 결정적이다. TV 토론만 더 잘 했더라도, 민주당 박영선 의원만 국민의당으로 끌어들였더라도, 또는 다른 당과의 통합 연대 문을 열어놓았더라면…, 5.9 대선 판도는 매우 달라졌
“잘 하는 건 잘 한다고 박수치고 못 하는 건 잘 하라고 격려해 주면 된다”. 요즘 국민의당 국회의원들의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대응 방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 여론 지지율이 80%를 넘나든다고 무조건 박수만 치는 것도 이상하지만, 야당이라고 해서 비판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옳은 방식은 아니다. 그래서 정동영, 박지원 등 기라성 같은 국민의당 리더들은 잘잘못에 따라 대응 방식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 대통령이 취임 50여일을 넘겼다. 전북 입장에서 문 대통령의 임기 초반을 있는 그대로 평가해 보자.우선 문 대통령의 전북에 대한 애정 표현은 충분히 합격점을 넘겼다. 취임 후 첫 지방일정을 전북으로 잡았다.
/김종빈부국장 ‘3년 병수발에 효자 없다’는 옛말대로 치매 환자가 있는 집은 황폐화 과정을 겪는다. 치매 환자를 돌보다 시간 문제로, 돈 문제로, 책임 문제로 가족 간 유대감이 없어지고, 끝내 여러 형태로 그 가정에 불행이 찾아든다. 치매는 ‘가정파괴 질환’인셈이다. 고령 사회를 맞아 급증하는 치매 질환을 국가가 맡아 관리하는 '치매 국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