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삼표 시인의 ‘그리움의 빛깔’(신아출판사)이 출간됐다. 시인은 국어교사로 재직할 당시부터 품어온 시심(詩心)을 퇴직 후 작은 시집에 옮겨 담았다. 그의 시는 따뜻하고 정감 있는 온도를 가지고 있다. 소박하고 욕심 없이 살아온 청렴한 마음 덕분이기도 하겠거니와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따뜻한 시각이 이번 시집에 온전히 녹아든 것. 1장 ‘나비처럼’을 비롯해 2부 ‘그리움’, 3부 ‘허수아비의 꿈’, 4부 ‘기다림’까지 총 95편의 시는 시인의 삶의 궤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이야기들로 꾸려졌다. 시인이 노래하는 이야기는 가족과 여가, 그리고 천혜의 자
20여 년 동안 제조현장에서 치열하고 열정적인 실무 경험을 익힌 이경욱 전문가의 ‘효율적인 공장은 쉴 새 없이 일하지 않는다’(새로운제안)가 출간됐다. 저자는 독일계 전자업체 제조공장에서 품질 7년, 제조 10년, 생산기술 4년 등 약 20여 년간 다양한 제조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현장에 맞는 최적화된 생산방식을 정착화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2004년, 제조현장에 도요타 생산방식인 린(lean)을 접하면서 느낀 변화의 흐름부터 낭비 없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하고 있는 점들을 담아냈다. 린싱킹(lean thinking), 즉 낭비를 가치로 전환시키는 것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통해 불합리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효
교직 생활 34년을 돌아보며 인생의 변곡점을 담아낸 안현근 회고집 ‘도전과 열정, 행복을 꽃피우다’(신아출판사)가 출간됐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교직 생활을 통해 느낀 기쁨과 회환, 웃음과 눈물을 각 장마다 담아내며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교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그는 “열심히 살아오며 교육자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온 나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교직자들이 용기를 가지고 꾸준히 길을 걸어가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김제 출신인 저자는 호남고등학교 교감을 거쳐 2008년까지 호남중.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현재 호남학원 법인이사이자 정읍시평생교육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 최초 후불제 여행사 투어컴㈜ 박배균 대표이사가 희망을 전하는 자기계발서 ‘여행 보내주는 남자’(도서출판 더클)를 펴냈다. 이 책이 별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실패와 성공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어떻게 보면 늘 봐왔던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맥락일 지도 모른다. 저자는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며 독자들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이 움직인 이야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에 보이는 흔한 성공담, 명령형 어투에서 멀어지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분명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을테지만 그는 지면에서조차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계발
김익두 전북대학교 교수가 시집 ‘숲에서 사람을 보다’(천년의시작)를 출간했다. 두 번째 시집을 낸 지 16년 만에 세 번째 시집을 펴낸 그는 시집을 통해 나직하고 평화로운 시심(詩心)을 표현했다.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삼라만상이 상호 연속성, 관계성, 순환성 속에서 생성되고 활성하는 우주적 주체라는 인식을 가진 시인의 시는 그래서 경이로운 환상을 거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우주 공동체적 생명의 세계관을 간직한 시인의 이야기는 그래서 대부분 자연에 대한 찬미가 주된 골자다. 시인은 “여기에 모아 놓은 것들은 내가 차마 버리지 못한 내 소중한 체험의 표현들이다”며 “자연의 작고 섬세한 삶의 궤적을
5월의 전주를 노랗게 물들인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시상식이 끝난 후 마무리 일정에 돌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라면 영화제를 다시 만난 듯한 착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철학자 강신주와 전주국제영화제 이상용 프로그래머가 함께 만든 ‘씨네샹떼’(민음사)는 영화역사 120년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의미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가장 폭발력 있는 대중예술인 영화의 A에서 Z까지를 만날 수 있다. 혁명의 꿈을 담은 몽타주 영화를 비롯해 집단 무의식을 드러낸 표현주의와 자본주의 희비극을 연기한 찰리 채플린을 시작으로 발전한 영화는 네오리얼리즘과 누벨바그, 초현실주의를 거치면서 인간의 욕망과 불안한 영혼을 기록해
역사교육연구소가 3년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의 한국사’를 펴냈다. 선사 시대부터 최근까지 우리 역사 속 실존한 어린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사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각 시대를 살았던 아이들의 시각으로 역사를 들여다보고, 아이들의 눈높이로 역사를 풀어내어 아이들이 역사를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게 했다. 역사 속 또래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다 보면 오천 년 한국사의 흐름이 절로 잡힌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도 함께 심어주는 책이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도 나주에는 역사가 되고, 지금을 살고 있는 어린이도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홍민희기자
시와 세상의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해온 시인 장석주가 ‘시인의 시 읽기―누구나 가슴에 벼랑 하나쯤 품고 산다’(북이십일)를 들고 나왔다. 그중에서도 이번 책은 2007년부터 아홉 해째 한 신문사에서 연재해온 ‘장석주의 시와 시인을 찾아서’를 엮은 것으로 시인이 시를 향해 내쉬는 긴 호흡이 삶을 연명하는 호흡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증명한다. 총 90여 편의 연재물 중 삶과 죽음, 인생을 노래한 시 30편으로 묶어낸 이번 책은 어떤 철학서도 주지 못한 삶에 대한 통찰과 어떤 심리학서도 주지 못한 가슴 깊은 위로를 전해준다. /홍민희기자 hmh@
현재의 삶에 충실하며 매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김형록 수필가의 ‘삶은 오늘 지금이다’(신아출판사)가 출간됐다. 세무공무원으로서 그 누구보다 강직하고 올바르게 살아온 저자의 가치관을 일상 생활에 녹여낸 이 책은 그래서인지 한 장 한 장 따뜻한 기운이 감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자 손녀의 이야기를 다룬 1장 우리 ‘라온’이와 ‘시후’를 비롯해 2장 건강한 삶, 3장 서예의 맛과 멋, 4장 사람 사는 이야기, 5장 인생 유전, 6장 우리 가족 여행기, 7장 ‘상록회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 8장 내 삶의 참고 자료로 책이 구성됐다. 특히 8장 내 삶의 참고
현대인들의 지침서, ‘착한 경쟁’ 최근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44%가 스스로를 ‘패배자’로 여긴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저성장, 저금리, 낮은 취업률로 대표되는 요즘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행복과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뜨거운 교육열과 그로 인해 최고 수준을 이룬 대학 진학률, 가장 긴 노동시간을 자랑하며 최선을 다해 달려온 한국 사회의 현 주소의 민낯은 이렇게 쓸쓸한 지표로 대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기는 습관’의 저자 전옥표 대표가 신작 ‘착한 경쟁’(비즈니스북스)을 통해 한국 사회를 날
전주역사박물관이 전주학 총서 ‘국역 조경묘의’ 및 ‘전주학 연구’ 8집이 발간됐다. 지난 2005년부터 전주학(全州學)의 본산으로서 충실한 역할을 하기 위해 각종 연구.조사사업을 활발히 진행해 온 역사박물관은 ‘전주학 총서’ 시리즈 및 전주학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전주학 총서는 전주에 관한 주제별 단행본으로 이번에 발간된 ‘국역 조경묘의’는 역사박물관에서 발간된 세 번째 국역서이다. ‘조경묘의’는 1771년(영조 47) 건립된 전주 이씨의 시조묘인 조경묘의 창건과 운영에 관한 제반 문서들을 엮은 것이다. 조경묘의 건립 경위와 건축
20여년 전, 사회 생물학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최초의 국내 과학 교양서인 ‘유전자들의 전쟁: 행동으로 본 사회 생물학의 세계’를 펴낸 이병훈 전북대학교 명예교수가 20년 후 다시 한번 과학계에 큰 그림을 선보인다. 저자는 ‘유전자 전쟁의 현대사 산책: 한 생물학자의 회고’(사이언스북스)를 통해 사회 생물학과 진화 심리학이라는 젊은 기초 과학 분야가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전파되고 진화되어 발전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저자의 인생 회고 3부작 중 두 번째 책이다. 모두 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 ‘톡토기 다양성 연구’, 2장 ‘유전자 전쟁의 현장, 사회 생
전라북도와 남도를 아우르는 지역을 돌며 전라도 지역에 자생하는 야생화 662종을 담은 책‘전라도 야생화’(영민기획)가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인 오영상(54)씨는 20여 년 간 지역 언론사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며 찍은 전라도의 야생화를 1천727종의 칼라사진과 함께 식물의 과명, 학명, 개화기 등을 정리해 편찬했다. 설명은 기존 일본식 한자어 대신 우리말로 게재해 어린이들의 학습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목본 135종과 초본 527종 등 총 662종의 야생화를 담은 이번 책은 각 종마다 클로즈업 촬영을 통해 군락, 잎, 열매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담당관으로 4년여 간 근무했던 저자는 지리산과
500년 조선 왕조를 거쳐온 수 많은 사람들 가운데 우리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전주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이희권 전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전주의 역사와 인물사를 망라한 총서를 발표했다. ‘조선의 자랑스런 전주 사람들’(신아출판사)를 통해 최근 활발히 불고 있는 지역사회의 정체성에 대한 담론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담겨있다. 저자는 정체성에 대해 “한 지역집단이나 개인이 다른 지역집단이나 다른 사람에 대해 가지는 상대적인 자기만의 특성이다”고 정의했다. 그렇기에 정체성을 정립한다는 것은, 한 지역 집단이 다른 지역집단과 차별화가 가능한 자기 지역사외의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탐구하고 규명해 자신이 누구인가를 밝혀내는 일까지 확장
전주대 사범대에서 논리논술을 강의하고 있는 정성수 겸임교수의 논술서 ‘한 권으로 끝내는 실전 논리논술’(고글출판사)가 출간됐다. 이번 논술서는 전체 15강으로 구성됐으며, 매 장마다 논술의 기초가 되는 핵심 논리논술을 비롯해 심층 논리논술 및 실전문제, 정답 풀이가 실려 있다. 대학 수험생과 취업 예비자, 논술을 가르치는 초중고 교사, 학원강사 등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성수 저자는 “각종 기업이나 회사에서 종합적 사고능력을 발휘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합리적 능력을 원하는 시대다”며 “분석, 적용, 종합, 비판 등이 요구되는 논술작성은 후천적 노력 여부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런 점을 감안해 편저하게
여든 살 고비에 올라 피어낸 꽃 같은 시집이 세상에 모습을 내밀었다. 서상옥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아득한 별들의 고향’(신아출판사)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 고유의 정조를 탐조한 이번 시집은 시인의 마음 속 외침을 활자로 표현했다. 서정시인으로서 궤도를 이어가고 있는 시인은 시를 통해 교훈적으로 훈도하는 면이나, 시대정신을 표방하는 면, 또는 바른 역사관으로 관통하고 있는 면 등으로 내면을 알뜰하게 구축하고 있으면서도 서정적인 감성을 놓치지 않는다. 오랫동안 수필가로 명망 높은 문학인으로 활동해온 시인이 늦게야 시에 과녁을 겨누고 집요하게 몰두해 만들어낸 이번 시집은 고고한 시심을 뽐낸다. 수필을 써 온 흐름처럼 시의 가락이 마치 정형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한명규(56)코라오그룹 회장이 라오스와 함께 숨 쉬며 느낀 감정을 책 한 권에 담아냈다. ‘비밀의 라오스’(매일경제출판)는 수수께끼 같은 나라 ‘라오스’와 사랑에 빠진, 그곳의 가능성을 눈 여겨 본 저자의 애정이 묻어 나오는 책이다. 라오스는 수수께끼 같은 나라라는 저자는 이제 알겠다 싶으면 양파껍질처럼 또 다른 면이 나타나 당혹스러웠던 일련의 에피소드들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비포장 도로, 낡은 집들, 초라한 상점들, 냄새가 코를 찌르는 재래시장, 낮은 건물들, 느리게 걷는 사람들, 냇가에서 노는 시골 어린이들까지. 첨단을 살아가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겐 그저 고리타분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가 그 동안 예술경영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한 철학과 이론을 정리한 예술 경영서가 출간됐다.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도서출판 행복에너지)는 이 대표가 우리나라 최대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소리문화전당을 맡아 오늘에 이르기까지 예술 경영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며 터득한 ‘예술 리더론’을 정립한 책이다. 언제나 문화예술에서 ‘리더십’과 ‘거버넌스’를 강조하며 그것을 실천해 온 저자는 우리나라 문예회관 역사에 규모 있는 시설로 최초 민간위탁의 성공적인 운영사례를 남겼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를 꿈꾸는 미래의 주역들에게 진정한 리더가
김예성 시인의 ‘새벽 밟기’김예성 시인의 ‘새벽 밟기’ -사진 있어요 좋은 시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선뜻 좋은 답을 내놓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시인들의 고뇌는 깊어질 수 밖에 없고 그들의 시 역시 어려운 길로만 가는 듯 한 인상을 준다. 난해하고 복잡한 시가 만연하고 있는 문학시장에서 맑은 시심(詩心)을 지켜 온 김예성 시인의 시집 ‘새벽 밟기’(시문학사)가 출간됐다. 시인은 물밀 듯이 쏟아지는데 정작 시 다운 시가 없다는 요즘의 문학계에서 그의 이번 도전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시인의 시편들은 참신한 상상력과 이미지의 투명성에 있다. 특히 시의 언어는 어떤 의미전달에 앞서 남다른 상상력을 전달한다고 할 때 언어는 그 표현의 주요 매체가 된다. 시인은 시인과
박주현 교수의 ‘선거보도의 열 가지 편향’박주현 교수의 ‘선거보도의 열 가지 편향’ -사진 있어요 미디어의 선거보도는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따라서 선거보도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은 매우 중요하다. 그 동안 우리나라 미디어의 선거보도에서 드러난 편향된 선거보도 관행을 열 가지 사례로 묶어 진단한 책이 출간됐다. 박주현 전북대 신방과 겸임교수(입학사정관)가 펴낸 ‘선거보도의 열 가지 편향’(커뮤니케이션북스)은 미디어의 선거보도가 객관성과 공정성을 벗어나 편향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적 현상을 예리하게 파헤치고 대안을 모색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경마식 보도에 입각한 선거 전략, 판세 분석, 특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