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귀선 시인의 수필집 ‘그리움 쪽에서 겨울이 오면’이 발간됐다.이번 수필집은 ‘메시지의 진폭을 키우는 언어의 물질성’과 ‘그리움이 깊게 서린 삶의 다양한 서사’ 44편이 담겨 있어 독자의 능동적 사유를 자극한다.심재기 문학평론가는 “배귀선 수필을 읽는 것은 언어의 역동적 반응을 만나는 과정이며, 상황 묘사에서는 섬세한 감각과 기발한 상상력이, 어휘 연결과 문장 구성에서는 시적인 압축이, 어휘에서는 토속어와 기층어의 도발적 사용이 독자를 매료한다”고 평했다.여세주 문학평론가는 “세상을 연민의 감정으로 바라보고 보듬는데, 이때 내면의
정재영 시인이 서정성 짙은 시집 ‘그대 곁을 떠난 적 없습니다’를 냈다.그 특유의 맑은 감성이 잘 드러나 있는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시편들.불필요한 언어들이나 감정의 사치들이 잘 절제되어 햇빛처럼 투명한 그의 시들은 한결같이 ‘사랑의 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요히 안으로 깊어지다 보면 더욱 숙성될 것이라고.그래서 이번 그의 시는 따뜻하면서도 평온하다.단아하면서도 위안과 위로를 주는 시들.나무와 햇빛이, 햇빛과 물방울이 교감하여 만들어내는 자연의 문장은 세상의 그 어떤 언어나 영상보다 아름답다.그들의 사랑에는 엄살과 칭얼거림이
하송 동화작가가 건강 동화 ‘모래성’에 이어 창작동화 ‘이슬이와 코코(도서출판 고글)’를 세상에 내놓았다.작가가 지향하는 동화는 단순히 이야기의 구성이 아닌 시정신에 입각한 인간 보편의 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동화는 6편의 이야기로 구성됐으며 표제 동화 제1편 이슬이와 코코를 비롯해 제2편 똘이 개미, 제3편 현이 친구, 제4편 약속, 제5편 민서에게 생긴 일, 제6편 펭귄 살리기로 총 200쪽 컬러판으로 제작됐다.이번 책은 동물과 인간관계와 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어린이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변화를 다양하게 보여주고
작가는 1943년 큐슈제국대학 법문학부를 졸업하고 해군 예비학생을 지원, 1944년 2월에 제 1기 어뢰정 학생이 되고, 5월에는 특공요원으로 결정되며, 10월에 대원 183명의 진양대(震洋隊) 대장이 됩니다. 기초 교육, 전문 교육을 합해서 약 1년 간의 과정을 수료하고 소위로 임관합니다. 큐슈 최남단의 가고시마 현과 오키나와 사이에 아마미제도(奄美諸島)가 있는데 그중 한 섬에서 발진 대기 상태로 패전을 맞이합니다.당시 작가가 맡고 있던 일명 '자살정'이라는 함정은 길이 5m, 폭 1m 정도의 비행기 엔진을 단 보트로서 그 뱃머리
하기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고양이와 걷자’가 출간됐다.5.18문학상, 불꽃문학상, 작가의눈 작품상, 시인뉴스 포엠 시인상 등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하기정 시인은 2010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로 등단한 후, 첫 시집 ‘밤의 귀 낮의 입술’에서 “신기하고 매력적인 질문이 그득”하다는 문태준 시인과 “잘 꿰어진 말들의 염주”라는 이하석 시인의 평을 받은 바 있다.이번에 출간한 두 번째 시집 ‘고양이와 걷자’는 첫 시집 이후로 5년만에 낸 시집이다.김지윤 평론가는 “하기정의 시는 연결과 연루, 연쇄를 말하는 시편들로 낯
사람은 익숙한 행동을 반복하기 마련이다.예술인에게도 예외는 없다.자신의 상징이라는 그럴싸한 명목하에 패턴을 반복하고, 결국 매너리즘에 빠지는 시기가 온다.향유자 입장에서 참으로 속상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돌아간다.그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툭 튀어나왔다.“주술 같고 지루한 반복을 이제 그만 끝내는 게 좋아요”, “반대편으로 창문을 열어보세요” 조선의 시인의 시집 ‘반대편으로 창문 열기’(시와사람)의 일부 행이다.분명 악의는 없어 보이지만, 말은 강인하게 다가왔다.조 시인은 끊임없이 생명성에 대해 노래했다.사물에 숨결을 불어 넣고 그것을
담배나 약물처럼 음식에도 중독될 수 있을까?이 책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답한다.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간편식, 인공감미료, 인공 향료가 장악한 현대의 식단이 우리의 미각과 신진대사를 교란하고 있다.무엇보다 음식을 더욱 중독성 있게 만들고 있다.햄버거 오염 보도로 2010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베테랑 저널리스트 마이클 모스의 ‘음식 중독’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모스는 가공식품 업계가 이윤 극대화를 위해 오랜 세월 진화해 온 인간의 본능, 음식에 관한 기억과 정서, 법률과 정책상의 허점, 그리고 우리의 무관심을 어떻게 악용하는지 그
국립군산대학교 인문도시센터는 한국로컬리티총서1 ‘근현대 전북잡지 해제집(1900-1980)‘을 출판했다.2019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된 인문도시센터는 근현대 로컬리티 잡지 수집 발굴 해제 및 DB화라는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1단계 3년의 연구기간동안 전북, 광주전남, 제주지역의 잡지를 수집 및 연구했다.이번에 발간한 ‘근현대 전북잡지 해제집(1900-1980)’은 1단계 1년차 연구 성과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센터장 오원환 교수를 비롯해 총 14명의 연구진이 집필에 참여했고, 국어국문학과 공종구 교수와 문학
1944년 10월의 '레이테 해전'에서 일본이 자랑하는 두개의 쌍둥이 전함 중 '무사시' 함이 출동합니다. 미군의 포탄을 맞고 침몰하는 와중에도 부사관 하나가 부부의 어진영(사진)을 짊어지고 구하느라고 죽게 되는 현장을 목격하며 유일한 생존자가 됩니다. 바로 1945년 8월 15일에 수리를 끝내고 출진하려는 새로운 전함에서 항복 선언을 듣습니다. 그리고 2주 후 전역합니다.저자는 가난한 농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관계로 초등학교만 졸업합니다. 입대를 독려하는 연설에 감명받아 불과 16세의 나이에 해군에 입대합니다. 19
“내가 제일 사랑하는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개.”“네가 제일 미워하는 누군가는 사랑받는 누군가의 자식.”가수 스텔라 장의 노래 빌런(Villain)의 소절 일부다.올해 1월 초 전북 출신 작가 박보송은 신간 장편소설 ‘빛의 재앙’(바른북스)을 발표했다.본 작품은 소설 속 명실상부한 국내 1위 대기업 M그룹 회장.그리고 두 후계자 민혁과 태수가 품은 각자의 사정과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다룬다.과거부터 현재에 걸쳐 이어진 긴 악연의 흔적을 다양한 등장인물이 추적하고 관여하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가 진행된다.나
채널 공식 클립 영상 누적조회수 2억 5천만 뷰! 방영 이후 약 10년 동안 꾸준히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아온 인생드라마 ‘미생’의 작품집이 출간됐다.작품집에는 드라마 전회 대본은 물론이고 배우 임시완, 김대명, 이성민이 각각 들려주는 내밀한 이야기들, 4시간에 걸쳐 심도 깊게 주고받은 김원석 감독의 미생 인터뷰, 각색 과정과 인물 간의 관계성 등을 30쪽에 눌러 담은 정윤정 작가의 말이 수록되어 있다.또한 손으로 잡히는 물성에서도 드라마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표지에 미생에서 완생으로 나아가는 도형 형압을 넣어
정보화 시대에 들어오면서 영어는 더 중요한 언어가 됐다.하루 5억 5천만 명이 매일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가장 많이 방문하는 웹사이트의 55%가 영어로 되어 있다고 한다.영어로 가져올 수 있는 정보량이 다른 어떤 언어보다 압도적으로 많으며, 정보력은 당연히 영어가 좌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영어를 더 중요한 언어로 만든다.신간 ‘영어에 대한 위대한 착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진 영어에 대한 착각을 이야기한다.현대 사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영어.우리는 영어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도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성
전오영 작가의 첫 수필집 ‘노을 공책’이 발간됐다.이번 수필집은 성찰과 깨달음에 즈음한 삶의 이야기 45편이 담겼다.배귀선 문학평론가는 “전오영의 작품 거개는 대상에 대한 비선형의 물음이며, 존재의 과정적 주체로서 자기 인식을 탐색함과 동시에 리얼리즘 사유를 내장한다”며 “창작의 모나드적 공간 염원은 사유의 유동을 추동하는 원류로 작동한다”고 평했다.작가는 “어딘가에 숨어 있을 이야기를 기다리는 일은 늘 긴장되고 설렌다.하지만 세상으로 나온 이야기들은 부끄럽다”며 “무엇보다 질곡의 언저리를 떠도는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1942년 미드웨이 해전에서의 패배, 1943년 뉴기니의 부나 전투, 솔로몬 군도와 과달카날 패전, 의 죽음, 이탈리아의 패배 등으로 1944년 1월에는 해군 대다수와 관리 상당수가 패전을 수긍합니다. 배후에서 활동 중이던 중견 정치인들이 출현하여 종전 방법에 대한 청사진을 짜기 시작합니다. 1944년 6월 일본에게 엄중한 의미가 있던 사이판이 공격받고 1주 뒤 가미카제식 날으는 폭탄을 개발하라는 명령이 처음으로 하달되고, 사이판에 거주하는 일본 민간인에게는 전사한 군인들 뒤를 따라 영광스러운 길을 가라는 황궁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게 포괄적인 문화운동을 펼친 단체, 우리 땅 걷기 황토현문화연구소라는 단체가 있다.전주라는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태동한 그 단체는 지역을 넘어 나라 안에서 가장 넓게 포괄적인 문화운동을 벌이는 단체고, 그 단체의 대표가 신정일이라는 사람이다.1989년부터 문학과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는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황토현문화연구소는 1992년에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단체들과 전라세시풍속보존회를 결성하여 잊혀져가는 전통세시풍속축제를 재현하였고, 학교나 거리 이름을 우리말로 짓기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한국의
올해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의 저자이자 변화경영연구소 소장이던 구본형 선생의 10주기다.살아 계셨다면 칠순을 맞았을 것이다.하지만 선생은 틀렸다며 이렇게 말했을 것만 같다.“나는 청춘(靑春)일 뿐이다.”선생은 종종 인생 2막의 청춘을 살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막이 달라질 뿐 그는 언제나 젊음이었을 것이다.2013년 안타깝게 세상과 작별했지만, 기존 저서들과 이후의 유작들로 선생의 ‘영원한 젊음’을 느낄 수 있었다.하지만 선생이 생의 마지막까지 쓰고, 출간하고자 했던 원고가 있었다.하지만 이 원고가 책이 되기까지는 1년이 아니라 1
고대관 수필집 ‘낯꽃’이 출간됐다.이번 시집은 전북도청에서 정년퇴직한 후 공직자의 굳은 사고를 버리고 유연하게 생활하며 경험한 사례 중 감동과 울림을 주었던 내용을 담아 냈다.교통혼잡 속에서 신경을 곤두세우며 바쁘게 운전하는 택시 기사가 불평과 짜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보다 여유를 가지고 시를 통해 깨달음과 감동을 주던 이야기, 생활 환경이 어려워 보였던 세 모녀가 단오절 청포물에 발을 담그며 보여주었던 서로의 배려와 사랑스럽고 다정했던 모습, 이웃간에 소통과 이해의 폭은 좁은 요즘에 한 젊은이가 낯선 노인에게 건넨 인사 한마디에 그
시인 정성수씨가 대한민국 최초 본격 디카 동시집 ‘찰칵 동시(도서출판 고글)’를 출간했다.디카시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영감을 포착하여 찍은 사진과 문자로 표현한 시詩로 상징과 은유와 비유가 가능하다.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디카시가 전무한 시기에 디카 동시집 “찰칵 동시”는 아동 문학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동시집은 올칼라 양장본으로 사진 140장과 5행의 동시 140편, 서평 외 부록 ‘어른을 위한 디카시 고찰’ 등 187쪽 6부로 구성됐다.김관식 평론가는 서평에서 “디지털 혁명 시대에 걸맞은 디카 동시집 “찰칵 동시”가 동시 문
1941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즉 지금의 캄보디아, 라오스와 베트남을 침공하기 직전 당시 육군참모총장이던 는 "천황은 아주 기분 좋은 얼굴이었다. 그렇게 기분 좋아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기록해 놓았습니다.1941년 4월 궁내성 대신은 "[황궁신문]의 전쟁 관련 기사를 보기 위해서 천황께서는 아침 일찍 하시던 승마도 포기하셨다. 국가정책이나 군사전략에 관한 모든 서류는 일일이 챙겨보시고 결재도 하나하나 직접 하신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하시면서 때로는 자정까지 보고서를 직접 받으시는 경우도 있다. 천황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휩쓸려 나답게 살기 어려워졌다.누구나 한번은 ‘나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나’라고 고민한다.‘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은 진정한 자신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다.세 작가는 글쓰기를 통해 자기 삶을 투명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글쓰기 덕분에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삶이 어떻게 확장되는지 보여준다.진아, 정아, 선량 작가는 글로 만난 사이다.대구, 일본, 밀라노에 떨어져 살지만, 글쓰기 플랫폼에서 만났다.“자기 내면의 소리를 담은” 글로 서로 연결되었다.글로 만났지만, 서로 공감하고, 위로